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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8/09/26 17:45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의 두번째 섹션인 '소통'은 어떤 섹션보다 관객 참여적 작품이 많다.

관객이 작품을 핸들링하고 변화한 모습 자체가 작품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 기본적인 틀은 존재한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것 같은 상호작용은 아니다. 대체로 한차례의 관객 참여와 한차례의 틀 내의 변화 정도?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래 마크 리의 [브레이킹 더 뉴스 - 뉴스자키되기] 같은 작품.

키보드를 통해 별명으로 'jinnee'라 쳤더니,

거대한 스크린 세곳을 통해 'jinnee'에 대한 google video 페이지가 검색되면서 무작위로 방송이 시작된다.


 



그런데 관객 참여적 작품들은 실제 나의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시에 사진으로 남기는 건 힘들어서, 돌아와 확인해보니 참여성 강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래의 작품들도 분명 '소통'이라는 주제에 묶였으나 '보는' 것에 많이 집중했던지라 카메라에 담겨질 수 있었던 작품들.

 

전기종의 [CNN].

첫번째 사진만 봐서는 진짜 CNN에서 방송되는 비행기 폭발 장면같아보인다.

그러나 사실 스크린 뒤에는 무척 잘 꾸려진 세트가 눈에 띈다.

미디어의 허(虛)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멕시코/미국 에리카 하쉬의 [에로스와 타나토스].

스크린 속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보다가 바닥에 심하게 깔린 부동의 나비들을 보니 왠지 세상만사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사랑과 죽음이라는 신이 교차하는 그곳.


 

한국 뮌의 [인산인해].

참고로 이 설치물의 높이는 내 키의 두배정도 되는데, 수많은 깃털이 거대한 풍선기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부산한 인파를 담은 영상들은 정신없으면서도 깃털 속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공허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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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17:45 2008/09/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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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8/09/23 00:16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중입니다.

냉큼 가서 보세요~. 뭐랄까, 재미있다고 할까? 신기하다고나 할까?

가볍게 보는 사람도, 의미 부여하는 사람도 전시보는데 별 무리없을 듯...

 

미디어아트인 만큼 미술에 새로운 미디어가 함께 했을 때의 다양한 변화가 즐거워요.

이번 테마 역시 '전환과 확장'이고요. 총 3개의 섹션(빛, 소통,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소통' 섹션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고요.

'빛' 섹션은 볼거리가 많아요.

 

'시간' 섹션은 따로 시간을 내어 이 섹션만 보러가야 할 듯 싶어요.

1,2 섹션 보고나면 체력이 바닥나는 데다가, 스토리가 있어 좀 시간들여 봐줘야 할 작품들이 좀 되네요.

 

참고로 모든 작품은 움직여줘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중간중간 들어간 영상은 디카로 찍은 거라 화질도 가로세로도 꽝이라오..)

 

싱가폴 수잔빅터의 [부끄럽게 버려진 곳에서 정신을 소비한다].

은근한 불빛도 그렇지만 규칙적으로 나오는 사운드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네요.



중국 리후에의 [환생].

멀리서 보면 상당히 무서워 다가가고 싶지 않았는데, 다가가면 갈수록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은...

 

 

대만 홍 동루의 [회전].

주는 안경을 쓰면 3D로 화면이 보이게 됩니다. 저 공간 안에 속해 있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


 

멕시코 카를로스 아모탈레스의 [헛된 의문].

양면 스크린에 서로 다른 영상이 나오는데요. 눈에 잡히는 스토리가 없음에도 뭔가 마감될 때까지 지켜보게 되는 작품.

 

 

스페인 파블로 발부에나의 [확장된 조각시리즈].

보고 놀랐던 작품 중에 하나. 도대체 어떻게 구현된 건지 한동안 파악하지 못했답니다.

 

 

 

ITRI 크리에이티비티 랩의 [기의 흐름(行氣)].

커플이 앉아있는 의자와 발 깔개를 통해 글씨의 속도와 진하기가 달라지는데, 처음엔 바닥이 고운 모래라 '어떻게?'라는 의문부호가... 역시 해답은 빛에서...

 


 

 

일본 마츠오 타카히로의 [환상].

붉은 등은 실제 사람이 서서 움직이는 거고, 그 붉은 불빛을 따라 나비가 생기면서 이동합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말그대로 '환상'
 

 

그밖에도 채미현의 [우주]라든가 타카하시 고타의 [사라짐] 등도 재미있었음..

 

* 사진,동영상 출처 :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에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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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00:16 2008/09/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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