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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6/05/10 22:44

울산 조합원 3명이 부당해고당해 화요일부터 남쪽에 내려와있는데, 담주정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가닥 잡힐 듯 싶어요.

이 와중에 위원장 있는 부산에서 엘레~강스하게 노동코미디 뮤지컬 한판~! 땡겼슴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노동문화예술단 일터가 요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실 지하 소극장에서 [팔칠전]을 상영하고 있어요.

 

87년 대투쟁의 영웅인 '팔칠이(^^)'가 갑작스레 의식불명상태로 20년을 병원에 누워있다가 2006년 다시 깨어나 활약하는 내용임다.

깨어나면서 팔칠이는 "진실의 눈!"을 외치면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게 되는 초능력(?)을 갖게 되지여. -.-

 




팔칠이가 의식불명되었을 때 함께 하던 노동동지 늦동이는 비문의 죽음을...(나중에 밝혀지죠. 그놈의 '진실의 눈!' 땜시) 

그 위로금으로 늦동이 엄마가 팔칠이를 20년동안 간호하고 있었다는데, 이 몽빼 할머니, 왕코믹하삼.

 

깨어나자 잠시 기억 상실한 팔칠이에게로 각종 정파에서 불나방 날아들 듯 명함 들고 찾아오는 모습.ㅋㅋ

참여하는, 함께하는, 앞서가는, 실천하는 노동 모임들에서 예전의 영웅 팔칠이를 가입시키려는 치열한 경쟁 한판을~!


 

 

20년이 지난 이후 우리의 자식들은 하청노조 조합원이 되어 결국 타워크레인에 올라가고, 다른 노동 동지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데 팔칠이가 이 모든 상황을 "진실의 눈!"으로 해결(?)하게 되죠.

 

 

그런데 마지막엔 좀 아쉬웠어여.

팔칠이를 제거하려는 사용자와 공권력들이 팔칠이의 예전 애인 앞에 놓고

사랑이냐 투쟁이냐 선택하게 하는 거 있죠?

 

이러다보면 결국 '자식이냐 투쟁이냐?', '돈이냐 투쟁이냐?', '부모냐 투쟁이냐?', '명예냐 투쟁이냐?' 이런 식으로 계속 선택지를 만들어버리는 거 아닐까요?

그냥 선택이 아닌 삶으로써의 투쟁은 안될까나?

(게다가 진부 그자체인 영화 볼때 나오는 여자 인질을 여기서도...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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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22:44 2006/05/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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