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 해당되는 글 14건
잡다생각_펌 - 2009/01/07 23:57

애플 "온라인 음악, 완전 DRM-Free 선언"
필 쉴러 애플 부사장, 6일 '맥월드' 기조연설에서 공식 발표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107100920

애플이 더이상 참가하지 않는다고도 하고
스티브잡스의 기조연설도 없어 다소 썰렁했다는 맥월드.
잡스 대신 연설한 애플 부사장의 발표 내용 중 하나.

 

[기자수첩]IPTV 사업자, 개인정보 유용 반복하나?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106113515

인터넷전화 설치하라고 여러번 전화받은 나.
다들 조금씩 경험 있을 듯...

<소제목>
- 초고속인터넷 개인정보 유용으로 '통신산업 후퇴'
- 지난해 말부터 '텔레마케팅' 다시 고개들어
- IPTV를 매개체로 '개인정보 유용' 되풀이되나


'IPTV 일병 구하기'…방통위-지경부 합동작전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107160920

2,3년 내 870여억원을 쏟아붓겠다는 ...


MS vs 오페라, '옴니아 목장'의 결투
옴니아 뜨니 브라우저 경쟁도 후끈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1051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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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23:57 2009/01/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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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9/01/05 22:33

모바일 IPTV '관심집중'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104150004
4G 기술표준 선정과 함께 가시화 될 듯

 

 

TV보며 인터넷… LG전자 브로드밴드TV 공개
http://www.donga.com/fbin/output?rss=1&n=200901050341

 

.... 이 브로드밴드TV는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미국의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의 주문형 비디오(VOD), 유튜브(YouTube)의사용자제작콘텐츠(UCC), 포털사이트 야후가 제공하는 날씨.뉴스.금융,쇼핑.교육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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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22:33 2009/01/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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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10/30 21:18

* 9월말쯤 주안영상미디어센터(http://www.juancamf.or.kr)의 CAMF 페이퍼(http://www.juancamf.or.kr/mediapaper)에 기고한 글. 좀 뻔한 글이긴 하지만 정리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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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소비자를 양육하는 방식


9월 IPTV사업자가 선정되었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내 거대 통신업체인 SK, KT, LG의 하나TV, 메가TV, myLGTV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일부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사업자 역시 자산규모 10조원 이내의 대기업까지 진출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공룡들의 각축전과 같은 양상이다.

 

새로운 방송 IPTV, 얼마나 뜰까?

 

과연 IPTV는 주류방송 지상파와 케이블TV를 제치고 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절대 승자로 등극하게 될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만약 MBC 드라마를, SBS 예능을 볼 수 없다면, 여러분은 IPTV를 선택할까? 대답은 당연 ‘NO!'일 것이다. 현재 지상파 중 MBC, SBS, KBS2는 IPTV에 방송을 전송할 의무가 없는데, SBS는 전송 대금으로 1년에 400억원을 제시했다한다. 사업자는 벅차더라도 서둘러 지상파들과 합의하지 않으면 시작부터 ‘속빈 강정’ 취급받기 십상이다.

 

사실 IPTV는 기술적으로 기존 TV 시청방식 외에도 인터넷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TV로 장을 보거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 시리즈를 보면서 배우 정보를 검색하고, 블로그를 만들 듯 개인 채널을 운영할 수도 있다. 기능이 많다는 건 장점같아 보이지만, 원래 TV라는 매체는 틀어만 놓아도 되는 수동적 매체이다. 갑자기 쇼핑을 위해 리모콘으로 이름을 입력해야 하거나, 인터넷 식의 메뉴 선택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복잡한 서비스’일 뿐이다.

익숙함이라는 권력은 본의 아니게 기존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 따라서 초기에는 IPTV도 케이블TV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면서, 신규 가입 증대를 위해 전화+인터넷과의 결합상품 할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등장한 케이블TV는 1998년 가입자 700만명이 넘어서면서 흑자가 시작되었다. 케이블TV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방송시장에서, IPTV는 2012년까지 예상가입자 300만과 600만명이라는 비관론과 낙관론적 수치가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다.





통신사 미디어팀장도 고개를 가로 젓는 서비스, 왜 추진할까?

 

‘케이블보다 더 좋은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TV!’ 라디오에서 김아중이 ‘케이블을 케이블로 바꾸라’한다. IPTV와의 경쟁에서 당분간 강세를 보일 케이블TV는 왜 IPTV를 쫓듯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것일까?

실제 케이블TV가 디지털로 전환되면 IPTV와의 기술적 차이가 사라진다. 케이블TV에서도 인터넷 방식의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한편 기존 케이블TV의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의 수가 최대 80개로 제한되지만, 디지털로 전환하면 무제한의 채널을 만들어 분양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에서는 원하는 때 원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그러나 ‘보는 만큼 더 내는’- VOD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사실상 원활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절차인 것이다.

한편 IPTV를 운영하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이에 더하여 소위 ‘유비쿼터스’라 불리는 홈네트워크 시대의 초석을 닦을 수 있다. 냉장고 액정화면으로 A/S받고 리모콘으로 문을 잠그는 시대가 도래하면, 사용하던 인터넷망과 연계된 온갖 상품 판매로 사업자의 매출 총액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방송통신융합, 이용자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오랫동안 TV를 보는 사람을 일컬어 ‘시청자’ 또는 ‘수용자’라 불러왔다. IPTV 언급 후엔 잠시 ‘이용자’도 혼용되었다. 그러나 이제 사업자들은 ‘소비자’라 통칭한다.

단어의 선택은 행동의 패턴을 좌우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소비자’라 일컬어지는 순간, 이용하는 서비스는 소비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자본의 논리에 갇히게 된다.

처음엔 익숙한 정액제가 어느새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과금되는 종량제로 변할 것이다. 영 불편하던 리모콘도 버튼이 하나씩 익숙해지면서 콘텐츠 선택도 쇼핑도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2008년 현재 집전화, 핸드폰, TV, 인터넷이라는 4가지 결합 상품은 어느새 할인의 덫을 걸어 행복한 나의 집에 가전제품, 가구, 쇼핑, 아파트까지도 동일한 업체가 제시한 맞춤형 상품으로 빼곡히 채워질 지도 모른다.

기존의 익숙함이 권력이었듯, 새로운 익숙해짐 역시 막강한 권력이 될 수 있다.

 

이용자 중심 매체 운용을 위한 일보

 

IPTV 방식의 매체 이용에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기존 방송뿐 아니라 선택적, 상호작용적 콘텐츠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매체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양방향성을 지향한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문제는 IPTV 법제화 단계부터 ‘방송’이라 부르면서도 매체의 공공성을 외면한 채 상업성만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용자가 ‘저가 OK~!'라는 생각으로 ’서비스 고르기‘에만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무료 콘텐츠는 유료가 되고 이 채널 저 채널 모두 ’무한도전~!‘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의 외침만 들릴 수도 있다. 생생한 다큐와 수많은 비영리, 공공적 콘텐츠가 시장성을 이유로 채널에서 제거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이용자의 권리는 손쉽게 박탈된다.

KBS의 ‘열린 채널’이나 케이블TV의 공익채널 전송 같은 방송 공공성의 의무도 없는 이 매체 덕(?)에 기존 케이블TV들의 법적 제재도 덩달아 완화되었다.

 

인터넷에서 개인 매체인 블로그가 활성화되었듯, TV에서도 자신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매체가 생겨났다. 그러나 ‘다양하게 볼 권리’ 먼저 확보하지 못한다면 ‘자유롭게 쓸 권리’ 역시 누릴 수 없다. IPTV가 시작하는 지금, ‘이용자’의 이름으로 비영리, 공익적 채널의 의무 전송, 공공적 콘텐츠의 의무 유통, 시민 참여 콘텐츠의 육성을 위한 한 목소리부터 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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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21:18 2008/10/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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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8/10/01 13:16

KT-MBC, IPTV 협상 마무리…지상파와 안정적 출발

 

공중파 없는 IPTV, 시작부터 망했다 봐야 했지만 이제 슬슬 협상이 진행되네.

결국 구색은 다 맞출 수 있을 듯...

일설에 의하면, 공중파에서 VOD나 데이타 방송용 채널 1,2개를 추가 요구하기 위해

일부러 콘텐츠 비용을 높게 불러왔다는 소문도...

케이블TV 방송협회 관계가자 'IPTV는 지상파 방송 재전송 의무 가진 케이블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던데,

자기 발목인거 모르나?

공영방송 콘텐츠 전송권한을 가진다면 그만큼 공적 영역에 기여하는 것도 확장되어야지.

 

반대로 IPTV는 열심히 '돈 주고 사는' 것이니만큼

공적 규제력을 말하기 힘든 거 아닌가? 그러니 의무 전송을 외쳐야 하는 건가?

기본적으로 방송은 공적이라는 원칙으로 밀고나아가야 하나?

 

으....

 

“웹기반SW 쓰지마”…리처드 스톨만, 클라우드컴퓨팅에 직격탄

 

쉽게 얘기하면 리처드 스톨만이 구글의 Gmail 같은 거 쓰지 말라한거네.

확실히 맞는 말.

웹 중심으로 데스크탑 기능이 통합되어 가는 지금의 방식은

결국 개개인들의 각종 정보나 삶의 패턴이 대형 업체의 방식으로 수렴된다.

 

근데 솔직히 자신의 컴퓨터에 필요한 자유SW를 까는 건 너무 엄청난 노하우를 요구하는 것도 사실.

어떤 솔루션들이 적합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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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13:16 2008/10/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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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8/09/02 20:54

1.구글, 드디어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

 -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 베타 버전을 오늘 즈음 발표 예정이라 했는데,

기사를 보니 오픈소스 웹키트를 사용한 것 뿐 아니라

탭 기능을 윈도우 밖으로 빼서 특정 탭의 웹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탭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네..

 

 

2. IPTV 지상파 재전송, "협상 없이도 가능"…칼 뽑은 KT

 - 지상파 방송국들과 실시간 재전송 문제 논의하다 지친 KT,

가정에 디지털 안테나 꽂아서 무료로 시청하게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중인듯...

 

3. “웹 표준은 무슨!”…IE8에 대처하는 어색한 풍경

IE 7부터 슬슬 웹표준에 맞추어가려는 MS. IE8에서는 더욱 강화 예정.

나름 좋은 이 현상에 인상 팍팍 구기며 깨질 돈 계산 중인 건 ActiveX를 쳐바른 한국의 기업들 뿐.

IE8에선 국내 주요 포털화면이 깨져보인단다... 왜 약간 고소하지?...ㅋㅋ

하지만 정말 쪽팔리는 건 MS를 상대로 정부와 기업들이 'IE 조율작전(?)'에 들어갔다는 것.

'표준 지키기를 뒤로 미뤄달라'라는 건가?

Vista 때 부터라도 정신 차렸어야 하는데...

 

4. 슈팡 - 내가 만드는 게임 http://soopang.hanafos.com/

 아아~ 원래 단순한 게임 좋아하는데다가

스스로 만드는 게임 하나 만들어봤으면 했는데,

역시 먼저 가는 자 있겠지 당연히... 어떻든 이런 식으로 만들면 ...^^

난 제바가 젤 좋아~

리눅스 desktop에 깔린 게임 중에 보석 옮기는 게임이랑 비슷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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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2 20:54 2008/09/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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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4/07 13:34

* 미디액트 웹진용 글... 살짝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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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융합이라는 편리함에 안주할까? 진보할까?

 

 

다 아는 뻔한 얘기부터 해볼까?
아침에 TV를 보다가 출근하면서 MP3로 라디오를 듣고, 지하철에선 무가지를 읽다가 사무실 책상에 앉으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본다.
우리의 평범한 일과를 한두시간만 들여다봐도 보통 3,4가지 이상의 매체에 노출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매체들은 대중과의 접점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언제나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듣고, 읽는 지에 따라 문화와 감성,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매체의 영향력이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중에서도 신문, TV, 라디오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유통되면서 매스미디어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특히 TV는 1950년대 등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극히 사적 영역인 집 거실에 자연스레 침투하였고,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음으로써 매스미디어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리스어로 ‘멀리’를 뜻하는 'tele'와 라틴어로 ‘본다’를 의미하는 ‘vision'의 합성대로, 우리는 TV를 통해 전 세계가 개인의 시야로 포괄되는 기제를 획득했다. 그러나 TV의 별칭인 ‘바보상자‘는 -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한 반면 - 소수에 의한 컨텐츠 제공 독점이 가져온 언론의 권력 순응과 대중의 무기력 양산을 상징한다. 즉, ‘바보상자’는 ‘바보같은 상자’가 아닌 ‘바보를 만드는 상자’인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TV라는 매체를 떠올릴 때 인스턴트 음식이 흩어진 사이로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워 한손에 리모콘을 꼭 쥔 채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자신을 이미지화한다. 초기엔 신기하기만 했던 활동사진 상자가 어느새 허리둘레를 증가시키고 활동적 감성을 감퇴시키는 요망한 것으로 변질되어버렸다.

 

 




반면 90년대 중반부터 활기를 띤 인터넷은 사람들로 하여금 TV와 사뭇 다른 의식 과정을 가지게 하였다. 사실상 인터넷은 TV에 비해 사용자의 ‘시청독’ 과정과 컨텐츠 제작 모두의 진입 장벽을 현저히 낮추었으며 매체간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했다. 그간 매체별로 특성화된 컨텐츠의 형태가 요구되었던 반면 인터넷은 비디오든, 오디오든, 텍스트든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가 하나의 매체에 담기는 놀라운 세상을 열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미디어는 융합을 한 셈이다. 더불어 컨텐츠 생산 양식 자체가 보편적이고 저렴하므로, 소비자의 위치에만 머물러 있었던 사용자들은 생산자의 영역까지 활동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어느덧 캠코더가 대중화되고, 컴퓨터로 영상 편집이 가능해졌으며, 이제는 웹상에서조차 편집이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컨텐츠 제작 매커니즘은 기존의 폐쇄성을 넘어서 개방성과 융합성의 개념에 따라 변화해야 유의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다. 이 과정은 사용자, 즉 대중으로 하여금 상당한 활동성을 부활시켜주었다. 대중은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공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이 만드는 컨텐츠는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언론인들의 컨텐츠 생산 개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와 인터넷이 대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주요 유통 공간의 차이다. TV는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도 물론 있지만, 대체로 사적인 영역인 집 안의 거실에 위치한다. 따라서 ‘TV를 마련한다’는 개념은 공적, 사무적 역할을 위한 무엇이라기보다, 개인의 삶에 활력소, 편하고 안정됨, 지루함을 지우는 즐겁고 유희적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TV에 실리는 컨텐츠는 제작에 있어서 고비용을 요구하고 전문가들 중심의 생산 매커니즘으로 인해 대중의 생산 진입이 어렵다. 어떻게 보면 다소 사적이고 감성적으로 채워질 수도 있었을 매체가 당사자들보다는 몇몇 전문가들에 의해 부여된 컨텐츠로 감성과 행동을 조율하는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을 담는 컴퓨터라는 통신기기는 개인적 공간은 물론 사무적, 공적 영역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 대중과의 접촉면만 보면 오히려 TV보다 더 공식적이고 전문적 역할의 컨텐츠가 주를 이루어야할 것 같다. 그런 인터넷은 활용되는 공간만큼 다양한 컨텐츠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미디어융합’을 말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매체가 바로 IPTV이다. 실제 IPTV의 탑화면은 흡사 인터넷 포털의 그것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IPTV는 멀티캐스트라는 방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무제한의 채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블로그나 카페처럼 이용자가 운영하는 개인 매체 채널(Personal Media Channel)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또한 IPTV는 인터넷에 버금가는 쌍방향성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청 중 인물의 의상을 클릭하면 쇼핑몰로 넘어가거나, 관련 검색을 통한 인물정보, 뉴스, 팬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할 때는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시청하도록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마라톤 경기를 볼 때는 한 화면에 마라톤 현장 중계 뿐 아니라, 마라톤 코스, 아나운서와 자막서비스, 광고 등을 일목요연하게 배치 가능할 것이다. 전화도 쓸 수 있고, 사진 관리나 UCC 올리기 등도 가능하다.

 

 

 

[출처: 다음goTV(2006버전) - 메뉴화면(http://www.daum.net)]

 

처음 IPTV에서 가능한 기능을 생각했을 땐, ‘TV라는 거대한 모니터’와 ‘H.264같은 고화질 영상’을 만끽할 ‘프리미엄 인터넷 서비스’를 상상했었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기본 포맷은 TV이고, 인터넷에 비해 작동이 월등하게 쉬운 매체이다. 만약 IPTV에서 그동안 PC에서 해오던 인터넷과 사무작업이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PC를 버리고 IPTV로 매체를 통일시키지 않을까?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경제적 절약이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TV가 주는 간편함으로 유추해보건대, 점차 IPTV업체가 선정해놓은 컨텐츠의 배치 흐름에 내 시청각과 감성을 내맡기는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다소 자유로운 인터넷은 IPTV라는, TV와는 또 다르게 컨텐츠 생산자가 아닌 특정한 관리자가 존재하는 다소 폐쇄적인 매체로 통합되어버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특히 IPTV를 주도하는 집단은 그동안 미디어 공공성 개념과 상관없었고, 앞으로도 쭉 상관없기를 바라는 정보통신업체들이다. TV로부터 막강한 영향력과 ‘편리에 숨은 안주’의 감성을 전수받은 IPTV가 소위 실용주의라는 미명하에 경제 일변도로 재편되어가는 이 시대에 자본 중의 자본인 정보통신업계에 떨어졌다. 그들의 이해관계로 좌지우지된다는 점은 언론이라는 권력의 저항없는 자본으로의 이양을 의미하는 것 같아 심히 불편하다.

 

 

물론 미디어융합시대가 IPTV라는 단일매체로의 수렴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히려 컨텐츠의 유통로는 보다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언론 집단과 달리 컨텐츠가 없는 IT기업들에 있어서 사용자의 생산소비자(prosumer)화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정보통신업계는 기존 미디어 집단들이 주지하는 컨텐츠 생산 양식에 대한 구속이나 컨텐츠의 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오히려 불편할 것이다. 자신들이 마련해놓은 유통처에 소위 자격을 갖췄다는 특정 생산자들의 컨텐츠만 유통된다면 이해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양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컨텐츠 생산을 독려함으로써, 구축해놓은 유통망의 가치를 올리고 상대적으로 기존 생산전문 집단들에게도 가격 흥정의 여지를 마련한다.
국내 미디어융합의 상징인 IPTV 역시 가정용 디지털화된 TV 뿐 아니라 모바일, PMP 등에서도 서비스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IT기업들의 유통망 확장 프로젝트는 생산소비자의 육성과 맞물려 IPTV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한때 IT관련 기업이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생산물에 대해 저작 단계의 어려움을 부각시킴으로써 전문가적 명예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던 시기가 있어왔다. 그러나 결국 사용자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의 기술은 결코 성공하거나 대중화할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사용자들은 충분히 생산의 경험과 즐거움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보다 쉽게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어도비사는 자사의 영상, 오디오, 이미지 편집툴을 보다 간편하면서도 서로 호환되도록 개발하는 한편, 고화질 제공과 울트라 같은 스튜디오 기능을 가미시켜 방송용 컨텐츠 제작까지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유통에 있어서도 최근 AIR 등을 통해 더 이상 MS 윈도우즈나 맥OS, 리눅스 등 운영체제에 구애 없이 단 한번의 개발만으로 자신만의 유통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의 FLASH와 FLEX로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게시판 등의 자료를 이용하는 것보다 마우스로 파일을 휴지통에 끌어다가 버리는 것 같은 데스크탑 방식의 움직임 구현이 가능해서 사용자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리함을 부여한다. 본인이 컴퓨터에 작업 중인지 웹상에서 작업 중인지 구분 못할 정도의 인터페이스와 점점 간단해지는 관리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다.

 

[출처: Adobe RIA World 2008 행사 장면 중 하나]

 

자신만의 유통망을 만든다는 것은 나만의 방송국을 만드는 것과 같이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방송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극미하다 할지라도 말이다.

 

 

IPTV업체와 어도비사의 사례가 보여주는 흐름은 ‘편리함의 추구’라는 대중의 심리를 기저로 한다. IPTV는 ‘수용에 있어서의 편리함’을, 어도비의 솔루션은 ‘생산과 유통에 있어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사용하는 기저가 결과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들은 자본이고, 자본의 목적은 이윤 추구이다. 자신들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기술을 더 이상 그릇 용도로써의 매체가 아닌 컨텐츠 유통의 흐름을 제어하는 기제로써의 매체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무한대로 확장된 유통망이 눈 앞에 펼쳐진 듯 싶기도 하다.
그러나 유통망에 대한 실험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창출된 공간은 매우 주변적이고 자족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보통신업체가 구축하는 유통망은 상대적으로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집중된다. 특히 IPTV는 기존 TV만큼의 매스미디어적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다양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IPTV의 메뉴 구성이 컨텐츠의 배치에 따라 엄청난 영향력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정 컨텐츠가 탑 화면에 배치되지 못하거나 메뉴 상 좋은 위치를 점하지 못하면 대중에게 인지조차 되지 못한다. 이는 기존 TV나 라디오의 채널보다 사뭇 불평등하다. 채널은 채널 간 하위 개념을 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수평적이지만, 메뉴는 하위 메뉴가 존재하고 하위로 갈수록 노출도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매우 수직적이고 계층적이다. 따라서 포털사이트나 IPTV등에서 발휘되는 화면 편집권은 기존 TV보다 더욱 막강하다.
반면 현재 법적으로 IPTV가 제공하는 컨텐츠 중 공중파의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모든 컨텐츠는 어떠한 규정이나 최소한의 공공성 보장을 위한 규제가 전무한 상태이다.

 

 

‘영화까지 골라준다’는, 그리하여 감성마저 조율해주겠다는 미디어융합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상상도 못할 편리함과 화려함이 ‘안주’와 ‘진보’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다.
물론 가만히 있으면 이미 융합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자본의 의지만이 작동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편리’와 ‘화려’라는 수식어 속에서도 사회의 보편과 상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부과된 과제와 통로 역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기존 미디어 공공성을 넘어서는 개념의 재정립과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융합시대에 걸맞게 매체의 종류나 형태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원칙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 더욱 확대되고 서로 호환될 유통망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더불어 그에 걸맞는 컨텐츠의 개발 역시 중요하다. 이러한 컨텐츠는 기존의 컨텐츠 생산양식이나 규정을 탈피하면서도 새로운 보편적 원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정 속에서 자유롭고 자율적이었던 인터넷에 버금가는 진보적 컨텐츠와 유통 방식의 발굴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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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3:34 2008/04/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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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8/04/03 11:15

MS OOXML, 국제 표준 확정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21961&g_menu=020200

 

[IPTV 시행령 쟁점과 과제] 프리미엄망 필수설비 포함여부 `관건`
FTTH 포함땐 통신진영 투자의지 위축 우려
중소기업자 사업권역 허가 기준도 조율해야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40302010351742002

 

정확히 말하면 통신업체의 입장에서 가장 큰 쟁점중 하나일텐데... 포함 여부 따라 이익이 왔다리갔다리 하니 중요하겠지비.

 

 

2015년의 혁신적 노트북들, 모습은 어떨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5&sid2=283&oid=105&aid=0000008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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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1:15 2008/04/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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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3/19 10:19

내비게이션 지도 3차원으로 바뀐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1032718002

 

오~~

 

 

마이스페이스닷컴, 내달 정식 서비스 오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631699001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한국 상륙~!
나의 소셜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려나?


정부통합전산센터 고도화 추진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960745001

행정안전부가 담당한다는데, HW뿐 아니라 DB 통합, app 공동사용 등 통합서비스로 만들 예정이라는데...-./#


융합상징 IPTV 상용화 최대현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151693002

4월 중 시행령안 확정한다는데...


KT "IPTV, 맞춤형 광고에 최적 매체"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19081&g_menu=020300&pay_n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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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0:19 2008/03/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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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11 14:25

 "IPTV 최후승자 통신사나 케이블TV도 아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002019922732006

 

상당 근거 있어 보임.
국내에서도 IPTV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하라(take what we offer you)`식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차원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달라(give me what when I want it)'는 방식으로 기기가 변화하면 막을 수 있겠어?
그럼 말그대로 삼성전자같은 하드웨어 제작업체와와 게임기를 통해 IPTV 구현하는 콘솔업체들..

또 막판은 하드웨어 승?

 


디지털 저작권 분쟁 범위 TV 녹화서비스까지 확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102010431727002

콘텐츠 판매냐 사적 복제권 지원이냐, 그것이 문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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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4:25 2008/0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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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06 21:23

* 2월 5일부터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기획특집 [IPTV가 온다]를 시작하고 있어여. 많은 관심을~!

 

아래 글은 그 중 첫번째 글인 'IPTV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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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뭐지?

[IPTV가온다](1)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김지희 (민중언론참세상)

 

‘시간도 프로그램도 마음대로’, ‘영화도 골라주고 뭐든 다 된다’는 꿈의 TV, IPTV.

업체들의 수식어는 화려하기 짝이 없고, 정부의 산업지상주의와 맞물린 언론의 띄우기는 찬란하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매번 비슷한 상품 소개, 빌어먹을 팔아먹기 전략’이라고.

분명 반복되고 지겨운 소비 촉진 과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IPTV는 이전의 몇몇 제품들과 달리 적당히 팔리면 끝날 이벤트로 취급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 자체로도 문화, 미디어 소비 패턴을 변경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대중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자본화 과정으로 전이, 확산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IPTV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디어 융합 상황을 조망하는 작업은 향후 변화하는 미디어 및 생활문화 지형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하리라 본다.


 



IPTV가 뭐지?
 

[출처: 미디액트 http://www.mediact.org]


순전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IPTV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라 보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IPTV는 기존 인터넷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과 동일한 데이터 전송 방식을 활용하는 단말기만 - PC가 아닌 - TV인 서비스일 뿐이다. 물론 방송과 통신 등 미디어의 융합과 광대역망 구축, ISO MPEG4를 위시한 영상 포맷의 진화 등 관련한 기술이 진척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핵심 개념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IP(Internet Protocol)라는 정보전달 방식이다. IP방식은 매우 단순하기에 강력하고,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구현하는 주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IPTV 역시 인터넷과 동일하게 영상, 음성, 텍스트를 통한 방송은 물론 메일, 메신저, 전화, 카페, 온라인 게임, 파일 관리, 검색, UCC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PTV 도입 단계인 현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VOD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TV와 달리 마치 웹사이트처럼 채널을 메뉴에서 선택하고, 편성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다. 1편부터 종편까지 쌓여있는 온갖 드라마와 시리즈물들은 벌써부터 잠 잘 때를 놓치고 빠져드는 ‘IPTV 폐인’ 양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PTV의 주요 특징

 

IPTV의 가장 큰 특징은 TV와 달리 채널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TV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케이블 선의 분배에 따라 채널 개수에 제한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제한 조건은 때론 케이블TV의 채널 획득을 위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들 간 치열한 경쟁과 비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러나 IPTV는 멀티캐스트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무제한의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IPTV의 화면은 흡사 인터넷 포털의 메뉴 화면과 동일한 기능을 하며, 채널 제한으로 인한 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향후에는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같이 이용자가 운영하는 개인 매체 채널(Personal Media Channel) 서비스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myLGTV - 메뉴화면(http://www.mylgtv.com)]

 

또 하나의 주요한 특징은 TV와 달리 인터넷에 가까운 쌍방향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과 함께 ‘오픈 IPTV’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연된 오픈 IPTV 테스트 버전에 의하면, 컨텐츠 레코드 기능은 물론 드라마 시청 시 관련 검색을 통한 인물정보, 쇼핑, 뉴스, 관련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스포츠 경기를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시청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이 드라마에도 적용된다면 드라마에 다양한 결말을 설정하고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상상 가능한 서비스들을 고려해볼 때 대중이 IPTV에 중독되어 갈수록 인터넷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컨텐츠와 서비스가 오히려 IPTV로 수렴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출처: 다음goTV(2006버전) - 메뉴화면(http://www.daum.net)]

 

한편 IPTV가 채택한 데이터전송방식으로 인해 서비스 가능 범위가 파괴된다. 예를 들어 IPTV는 휴대용 무선 IPTV 장비 뿐 아니라 핸드폰이라든가 PMP 등 단말기에 제한이 없다. IP방식만 맞춰준다면 세계 모든 종류의 컨텐츠가 서로 교통하고 융합 가능한 것이다.

 


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그간 통신시장의 망 중심 네트워크 사업은 더 이상 물리적 확장 공간도 증가할 가입자도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케이블TV는 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망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수세에 몰리던 통신업계에게 IPTV는 새로운 시장 구축과 컨텐츠 사업으로의 확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었다. 물론 사업 진행과정과 주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IPTV가 철저히 산업 기조로 체계화되어가는 건 두말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통과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일명 IPTV법)만 보더라도 실시간 방송에 대한 규정만 존재할 뿐 핵심인 VOD 서비스에 대한 규제나 공공성 내용은 모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 내지는 자막방송 등의 비율 적용 규정도 없고 대중의 미디어 참여 권리를 위한 퍼블릭엑세스 규정도 전무하다.

 

게다가 모든 컨텐츠의 배치와 메뉴 구성 권한이 올곧이 사업자에게 주어지므로 엄청난 미디어 권력이 집중된 셈이다. 현재로서는 공공 컨텐츠 의무 전송이나 배치 규정도 없으므로 그 권력은 더욱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거대해질 것이다.

 

자본화 과정은 비단 IPTV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제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기술은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넘어 인간과 사물의 소통으로 확장되어 간다. 통신업계는 향후 냉장고나 가스렌지와 대화하게 될 홈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여, 가정 내 유무선 소통망과 이용 컨텐츠를 선점한 셈이다. 선점한 서비스 이용이 생활 습관화되면 미래의 예측 가능한 수익마저 독점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미디어 융합 상황이 가져오는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매체가 언론, 방송의 개념과 분리되는 것이다. 보통 ‘한겨레’라는 언론에는 ‘신문’이라는 매체가, ‘KBS'라는 방송에는 ’지상파 TV'라는 매체가 짝을 이루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제 매체라는 그릇은 언론과 방송이라는 내용물과 관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미 케이블TV에서부터 진척된 이 개념은 IPTV에 이르러 방송 뿐 아니라 기존 인터넷 상의 각종 개인 또는 협업 컨텐츠로 확대 적용된다.

과정 속에서 소규모 미디어나 대안미디어 운동집단은 대중과의 접점이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종이나 인터넷이 비교적 저렴한 매체의 역할을 해주었다면 IPTV를 위시한 융합미디어들은 진입조차 넘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미디어들이 매체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및 공공성 보장을 외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한편 IPTV는 개방성의 상징인 인터넷 정보전달방식을 이용하여 가입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형 네트워크를 구현함으로써 ‘지불한 자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지불’로 형성되는 네트워크는 지불능력에 따라 이용자의 정보 격차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상업적이었던 인터넷을 자본화시킨다. 그리고 신뢰도 높은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각종 세트상품과 컨텐츠 제작자와의 계약 등을 통해 어느 범위까지 유통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2/06 21:23 2008/02/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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