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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10/30 21:18

* 9월말쯤 주안영상미디어센터(http://www.juancamf.or.kr)의 CAMF 페이퍼(http://www.juancamf.or.kr/mediapaper)에 기고한 글. 좀 뻔한 글이긴 하지만 정리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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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소비자를 양육하는 방식


9월 IPTV사업자가 선정되었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내 거대 통신업체인 SK, KT, LG의 하나TV, 메가TV, myLGTV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일부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사업자 역시 자산규모 10조원 이내의 대기업까지 진출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공룡들의 각축전과 같은 양상이다.

 

새로운 방송 IPTV, 얼마나 뜰까?

 

과연 IPTV는 주류방송 지상파와 케이블TV를 제치고 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절대 승자로 등극하게 될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만약 MBC 드라마를, SBS 예능을 볼 수 없다면, 여러분은 IPTV를 선택할까? 대답은 당연 ‘NO!'일 것이다. 현재 지상파 중 MBC, SBS, KBS2는 IPTV에 방송을 전송할 의무가 없는데, SBS는 전송 대금으로 1년에 400억원을 제시했다한다. 사업자는 벅차더라도 서둘러 지상파들과 합의하지 않으면 시작부터 ‘속빈 강정’ 취급받기 십상이다.

 

사실 IPTV는 기술적으로 기존 TV 시청방식 외에도 인터넷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TV로 장을 보거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 시리즈를 보면서 배우 정보를 검색하고, 블로그를 만들 듯 개인 채널을 운영할 수도 있다. 기능이 많다는 건 장점같아 보이지만, 원래 TV라는 매체는 틀어만 놓아도 되는 수동적 매체이다. 갑자기 쇼핑을 위해 리모콘으로 이름을 입력해야 하거나, 인터넷 식의 메뉴 선택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복잡한 서비스’일 뿐이다.

익숙함이라는 권력은 본의 아니게 기존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 따라서 초기에는 IPTV도 케이블TV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면서, 신규 가입 증대를 위해 전화+인터넷과의 결합상품 할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등장한 케이블TV는 1998년 가입자 700만명이 넘어서면서 흑자가 시작되었다. 케이블TV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방송시장에서, IPTV는 2012년까지 예상가입자 300만과 600만명이라는 비관론과 낙관론적 수치가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다.





통신사 미디어팀장도 고개를 가로 젓는 서비스, 왜 추진할까?

 

‘케이블보다 더 좋은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TV!’ 라디오에서 김아중이 ‘케이블을 케이블로 바꾸라’한다. IPTV와의 경쟁에서 당분간 강세를 보일 케이블TV는 왜 IPTV를 쫓듯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것일까?

실제 케이블TV가 디지털로 전환되면 IPTV와의 기술적 차이가 사라진다. 케이블TV에서도 인터넷 방식의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한편 기존 케이블TV의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채널의 수가 최대 80개로 제한되지만, 디지털로 전환하면 무제한의 채널을 만들어 분양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에서는 원하는 때 원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그러나 ‘보는 만큼 더 내는’- VOD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사실상 원활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절차인 것이다.

한편 IPTV를 운영하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이에 더하여 소위 ‘유비쿼터스’라 불리는 홈네트워크 시대의 초석을 닦을 수 있다. 냉장고 액정화면으로 A/S받고 리모콘으로 문을 잠그는 시대가 도래하면, 사용하던 인터넷망과 연계된 온갖 상품 판매로 사업자의 매출 총액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방송통신융합, 이용자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오랫동안 TV를 보는 사람을 일컬어 ‘시청자’ 또는 ‘수용자’라 불러왔다. IPTV 언급 후엔 잠시 ‘이용자’도 혼용되었다. 그러나 이제 사업자들은 ‘소비자’라 통칭한다.

단어의 선택은 행동의 패턴을 좌우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소비자’라 일컬어지는 순간, 이용하는 서비스는 소비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자본의 논리에 갇히게 된다.

처음엔 익숙한 정액제가 어느새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과금되는 종량제로 변할 것이다. 영 불편하던 리모콘도 버튼이 하나씩 익숙해지면서 콘텐츠 선택도 쇼핑도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2008년 현재 집전화, 핸드폰, TV, 인터넷이라는 4가지 결합 상품은 어느새 할인의 덫을 걸어 행복한 나의 집에 가전제품, 가구, 쇼핑, 아파트까지도 동일한 업체가 제시한 맞춤형 상품으로 빼곡히 채워질 지도 모른다.

기존의 익숙함이 권력이었듯, 새로운 익숙해짐 역시 막강한 권력이 될 수 있다.

 

이용자 중심 매체 운용을 위한 일보

 

IPTV 방식의 매체 이용에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기존 방송뿐 아니라 선택적, 상호작용적 콘텐츠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매체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양방향성을 지향한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문제는 IPTV 법제화 단계부터 ‘방송’이라 부르면서도 매체의 공공성을 외면한 채 상업성만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용자가 ‘저가 OK~!'라는 생각으로 ’서비스 고르기‘에만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무료 콘텐츠는 유료가 되고 이 채널 저 채널 모두 ’무한도전~!‘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의 외침만 들릴 수도 있다. 생생한 다큐와 수많은 비영리, 공공적 콘텐츠가 시장성을 이유로 채널에서 제거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이용자의 권리는 손쉽게 박탈된다.

KBS의 ‘열린 채널’이나 케이블TV의 공익채널 전송 같은 방송 공공성의 의무도 없는 이 매체 덕(?)에 기존 케이블TV들의 법적 제재도 덩달아 완화되었다.

 

인터넷에서 개인 매체인 블로그가 활성화되었듯, TV에서도 자신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매체가 생겨났다. 그러나 ‘다양하게 볼 권리’ 먼저 확보하지 못한다면 ‘자유롭게 쓸 권리’ 역시 누릴 수 없다. IPTV가 시작하는 지금, ‘이용자’의 이름으로 비영리, 공익적 채널의 의무 전송, 공공적 콘텐츠의 의무 유통, 시민 참여 콘텐츠의 육성을 위한 한 목소리부터 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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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21:18 2008/10/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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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6/05 15:06

6월 5일부터 10일까지

무박2일 라이브쇼!!

                            - 참세상 촛불 집회 생중계


내가 만드는 방송,

                             참세상을 깔아드립니다.

 

 

 

참여방법


,    무박2일 리포터 지원
,    무박2일 촬영팀 지원
,    
무박2일 아이디어 제안

 

 

지원 및 문의

E-mail. tinooo@jinbo.net
Mobile. 011-9792-0345
Tel. 02-701-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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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15:06 2008/06/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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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5/31 21:15

31일 촛불집회 현장, 참세상에서 보세요~!

(생각보다 접속자수가...ㅠ.ㅠ)

 

http://www.newscham.net/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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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1 21:15 2008/05/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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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5/28 21:20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촛불집회 생중계합니다!

우선 28일 시험방송 예정이고요.

31일 토요일엔 준비된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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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8 21:20 2008/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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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5/16 11:09

참세상 라디오가 시즌 1을 마감하고,

6월부터 시즌 2를 준비합니다~!

16일(바로 오늘~!) 마지막 방송에서는 4개 채널 진행자들이 모두 모여 talk talk~가 진행되고요.

오늘 2시이부터는 5월 30일까지 그동안 올라왔던 방송의 다운로드를 실시합니다.

시즌2에서도 많은 청취 부타~~악(^^)/


 

 

참세상 라디오의 5인 4색 채널들

Hola America
6하원칙
매니악
우연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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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11:09 2008/05/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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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4/07 13:34

* 미디액트 웹진용 글... 살짝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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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융합이라는 편리함에 안주할까? 진보할까?

 

 

다 아는 뻔한 얘기부터 해볼까?
아침에 TV를 보다가 출근하면서 MP3로 라디오를 듣고, 지하철에선 무가지를 읽다가 사무실 책상에 앉으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본다.
우리의 평범한 일과를 한두시간만 들여다봐도 보통 3,4가지 이상의 매체에 노출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매체들은 대중과의 접점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언제나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듣고, 읽는 지에 따라 문화와 감성,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매체의 영향력이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중에서도 신문, TV, 라디오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유통되면서 매스미디어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특히 TV는 1950년대 등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극히 사적 영역인 집 거실에 자연스레 침투하였고,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음으로써 매스미디어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리스어로 ‘멀리’를 뜻하는 'tele'와 라틴어로 ‘본다’를 의미하는 ‘vision'의 합성대로, 우리는 TV를 통해 전 세계가 개인의 시야로 포괄되는 기제를 획득했다. 그러나 TV의 별칭인 ‘바보상자‘는 -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한 반면 - 소수에 의한 컨텐츠 제공 독점이 가져온 언론의 권력 순응과 대중의 무기력 양산을 상징한다. 즉, ‘바보상자’는 ‘바보같은 상자’가 아닌 ‘바보를 만드는 상자’인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TV라는 매체를 떠올릴 때 인스턴트 음식이 흩어진 사이로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워 한손에 리모콘을 꼭 쥔 채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자신을 이미지화한다. 초기엔 신기하기만 했던 활동사진 상자가 어느새 허리둘레를 증가시키고 활동적 감성을 감퇴시키는 요망한 것으로 변질되어버렸다.

 

 




반면 90년대 중반부터 활기를 띤 인터넷은 사람들로 하여금 TV와 사뭇 다른 의식 과정을 가지게 하였다. 사실상 인터넷은 TV에 비해 사용자의 ‘시청독’ 과정과 컨텐츠 제작 모두의 진입 장벽을 현저히 낮추었으며 매체간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했다. 그간 매체별로 특성화된 컨텐츠의 형태가 요구되었던 반면 인터넷은 비디오든, 오디오든, 텍스트든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가 하나의 매체에 담기는 놀라운 세상을 열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미디어는 융합을 한 셈이다. 더불어 컨텐츠 생산 양식 자체가 보편적이고 저렴하므로, 소비자의 위치에만 머물러 있었던 사용자들은 생산자의 영역까지 활동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어느덧 캠코더가 대중화되고, 컴퓨터로 영상 편집이 가능해졌으며, 이제는 웹상에서조차 편집이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컨텐츠 제작 매커니즘은 기존의 폐쇄성을 넘어서 개방성과 융합성의 개념에 따라 변화해야 유의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다. 이 과정은 사용자, 즉 대중으로 하여금 상당한 활동성을 부활시켜주었다. 대중은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공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이 만드는 컨텐츠는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언론인들의 컨텐츠 생산 개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와 인터넷이 대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주요 유통 공간의 차이다. TV는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도 물론 있지만, 대체로 사적인 영역인 집 안의 거실에 위치한다. 따라서 ‘TV를 마련한다’는 개념은 공적, 사무적 역할을 위한 무엇이라기보다, 개인의 삶에 활력소, 편하고 안정됨, 지루함을 지우는 즐겁고 유희적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TV에 실리는 컨텐츠는 제작에 있어서 고비용을 요구하고 전문가들 중심의 생산 매커니즘으로 인해 대중의 생산 진입이 어렵다. 어떻게 보면 다소 사적이고 감성적으로 채워질 수도 있었을 매체가 당사자들보다는 몇몇 전문가들에 의해 부여된 컨텐츠로 감성과 행동을 조율하는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을 담는 컴퓨터라는 통신기기는 개인적 공간은 물론 사무적, 공적 영역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 대중과의 접촉면만 보면 오히려 TV보다 더 공식적이고 전문적 역할의 컨텐츠가 주를 이루어야할 것 같다. 그런 인터넷은 활용되는 공간만큼 다양한 컨텐츠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미디어융합’을 말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매체가 바로 IPTV이다. 실제 IPTV의 탑화면은 흡사 인터넷 포털의 그것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IPTV는 멀티캐스트라는 방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무제한의 채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블로그나 카페처럼 이용자가 운영하는 개인 매체 채널(Personal Media Channel)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또한 IPTV는 인터넷에 버금가는 쌍방향성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청 중 인물의 의상을 클릭하면 쇼핑몰로 넘어가거나, 관련 검색을 통한 인물정보, 뉴스, 팬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할 때는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시청하도록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마라톤 경기를 볼 때는 한 화면에 마라톤 현장 중계 뿐 아니라, 마라톤 코스, 아나운서와 자막서비스, 광고 등을 일목요연하게 배치 가능할 것이다. 전화도 쓸 수 있고, 사진 관리나 UCC 올리기 등도 가능하다.

 

 

 

[출처: 다음goTV(2006버전) - 메뉴화면(http://www.daum.net)]

 

처음 IPTV에서 가능한 기능을 생각했을 땐, ‘TV라는 거대한 모니터’와 ‘H.264같은 고화질 영상’을 만끽할 ‘프리미엄 인터넷 서비스’를 상상했었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기본 포맷은 TV이고, 인터넷에 비해 작동이 월등하게 쉬운 매체이다. 만약 IPTV에서 그동안 PC에서 해오던 인터넷과 사무작업이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PC를 버리고 IPTV로 매체를 통일시키지 않을까?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경제적 절약이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TV가 주는 간편함으로 유추해보건대, 점차 IPTV업체가 선정해놓은 컨텐츠의 배치 흐름에 내 시청각과 감성을 내맡기는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다소 자유로운 인터넷은 IPTV라는, TV와는 또 다르게 컨텐츠 생산자가 아닌 특정한 관리자가 존재하는 다소 폐쇄적인 매체로 통합되어버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특히 IPTV를 주도하는 집단은 그동안 미디어 공공성 개념과 상관없었고, 앞으로도 쭉 상관없기를 바라는 정보통신업체들이다. TV로부터 막강한 영향력과 ‘편리에 숨은 안주’의 감성을 전수받은 IPTV가 소위 실용주의라는 미명하에 경제 일변도로 재편되어가는 이 시대에 자본 중의 자본인 정보통신업계에 떨어졌다. 그들의 이해관계로 좌지우지된다는 점은 언론이라는 권력의 저항없는 자본으로의 이양을 의미하는 것 같아 심히 불편하다.

 

 

물론 미디어융합시대가 IPTV라는 단일매체로의 수렴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히려 컨텐츠의 유통로는 보다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언론 집단과 달리 컨텐츠가 없는 IT기업들에 있어서 사용자의 생산소비자(prosumer)화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정보통신업계는 기존 미디어 집단들이 주지하는 컨텐츠 생산 양식에 대한 구속이나 컨텐츠의 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오히려 불편할 것이다. 자신들이 마련해놓은 유통처에 소위 자격을 갖췄다는 특정 생산자들의 컨텐츠만 유통된다면 이해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양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컨텐츠 생산을 독려함으로써, 구축해놓은 유통망의 가치를 올리고 상대적으로 기존 생산전문 집단들에게도 가격 흥정의 여지를 마련한다.
국내 미디어융합의 상징인 IPTV 역시 가정용 디지털화된 TV 뿐 아니라 모바일, PMP 등에서도 서비스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IT기업들의 유통망 확장 프로젝트는 생산소비자의 육성과 맞물려 IPTV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실 한때 IT관련 기업이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생산물에 대해 저작 단계의 어려움을 부각시킴으로써 전문가적 명예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던 시기가 있어왔다. 그러나 결국 사용자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의 기술은 결코 성공하거나 대중화할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사용자들은 충분히 생산의 경험과 즐거움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보다 쉽게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어도비사는 자사의 영상, 오디오, 이미지 편집툴을 보다 간편하면서도 서로 호환되도록 개발하는 한편, 고화질 제공과 울트라 같은 스튜디오 기능을 가미시켜 방송용 컨텐츠 제작까지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유통에 있어서도 최근 AIR 등을 통해 더 이상 MS 윈도우즈나 맥OS, 리눅스 등 운영체제에 구애 없이 단 한번의 개발만으로 자신만의 유통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의 FLASH와 FLEX로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게시판 등의 자료를 이용하는 것보다 마우스로 파일을 휴지통에 끌어다가 버리는 것 같은 데스크탑 방식의 움직임 구현이 가능해서 사용자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리함을 부여한다. 본인이 컴퓨터에 작업 중인지 웹상에서 작업 중인지 구분 못할 정도의 인터페이스와 점점 간단해지는 관리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다.

 

[출처: Adobe RIA World 2008 행사 장면 중 하나]

 

자신만의 유통망을 만든다는 것은 나만의 방송국을 만드는 것과 같이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방송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극미하다 할지라도 말이다.

 

 

IPTV업체와 어도비사의 사례가 보여주는 흐름은 ‘편리함의 추구’라는 대중의 심리를 기저로 한다. IPTV는 ‘수용에 있어서의 편리함’을, 어도비의 솔루션은 ‘생산과 유통에 있어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사용하는 기저가 결과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들은 자본이고, 자본의 목적은 이윤 추구이다. 자신들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기술을 더 이상 그릇 용도로써의 매체가 아닌 컨텐츠 유통의 흐름을 제어하는 기제로써의 매체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무한대로 확장된 유통망이 눈 앞에 펼쳐진 듯 싶기도 하다.
그러나 유통망에 대한 실험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창출된 공간은 매우 주변적이고 자족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보통신업체가 구축하는 유통망은 상대적으로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집중된다. 특히 IPTV는 기존 TV만큼의 매스미디어적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다양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IPTV의 메뉴 구성이 컨텐츠의 배치에 따라 엄청난 영향력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정 컨텐츠가 탑 화면에 배치되지 못하거나 메뉴 상 좋은 위치를 점하지 못하면 대중에게 인지조차 되지 못한다. 이는 기존 TV나 라디오의 채널보다 사뭇 불평등하다. 채널은 채널 간 하위 개념을 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수평적이지만, 메뉴는 하위 메뉴가 존재하고 하위로 갈수록 노출도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매우 수직적이고 계층적이다. 따라서 포털사이트나 IPTV등에서 발휘되는 화면 편집권은 기존 TV보다 더욱 막강하다.
반면 현재 법적으로 IPTV가 제공하는 컨텐츠 중 공중파의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모든 컨텐츠는 어떠한 규정이나 최소한의 공공성 보장을 위한 규제가 전무한 상태이다.

 

 

‘영화까지 골라준다’는, 그리하여 감성마저 조율해주겠다는 미디어융합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상상도 못할 편리함과 화려함이 ‘안주’와 ‘진보’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다.
물론 가만히 있으면 이미 융합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자본의 의지만이 작동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편리’와 ‘화려’라는 수식어 속에서도 사회의 보편과 상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부과된 과제와 통로 역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기존 미디어 공공성을 넘어서는 개념의 재정립과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융합시대에 걸맞게 매체의 종류나 형태에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원칙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 더욱 확대되고 서로 호환될 유통망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더불어 그에 걸맞는 컨텐츠의 개발 역시 중요하다. 이러한 컨텐츠는 기존의 컨텐츠 생산양식이나 규정을 탈피하면서도 새로운 보편적 원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정 속에서 자유롭고 자율적이었던 인터넷에 버금가는 진보적 컨텐츠와 유통 방식의 발굴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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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3:34 2008/04/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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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3/30 15:37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중언론 참세상에선 매주 금요일 1시부터 라디오방송을 한다.

눈치챈 분은 아시겠지만,

1주일이라도 '다시듣기'가능한 본 방송과 달리

라디오 시작 전 흘러나오는 사전음악과 중간 간지는 그 시간이 흘러가면 더이상 어느 공간에서도 들을 수 없게 된다.

(요것만 모아서 감상실 하나 만들어볼까?ㅋㅋ)

 

한달동안 참세상 라디오 조PD의 휴가로 사전음악 선곡과 편집 부분은 내가 맡게 되었다.

12분짜리 하나 선곡하고 편집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

조PD의 구석구석 보이지않는 노고에 새삼 존경을 표하며, 다들 금욜 12시 50분쯤 되면 참세상페이지의 'OnAir'를 눌러보란 말씀~!

 

나의 첫 작품, 감상하시라...ㅋㅋㅋ

 

 

J'Ai Deux Amours - Madeleine Peyroux
Manha De Carnaval - Astrud Gilberto

I will wait for you - Laura Fygi
Honeysuckle rose - Jane mon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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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0 15:37 2008/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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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3/19 10:19

내비게이션 지도 3차원으로 바뀐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1032718002

 

오~~

 

 

마이스페이스닷컴, 내달 정식 서비스 오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631699001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한국 상륙~!
나의 소셜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려나?


정부통합전산센터 고도화 추진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960745001

행정안전부가 담당한다는데, HW뿐 아니라 DB 통합, app 공동사용 등 통합서비스로 만들 예정이라는데...-./#


융합상징 IPTV 상용화 최대현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31902010151693002

4월 중 시행령안 확정한다는데...


KT "IPTV, 맞춤형 광고에 최적 매체"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19081&g_menu=020300&pay_n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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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0:19 2008/03/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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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13 12:19

1)
포털, 모바일검색 시장 `독자노선`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8021302010351727002

다음이 XBOX와 IPTV 준비하듯 포털들이 SKT등의 압제를 떨치고(?) 각종 다양한 모바일 기기 업체와 따로 제휴할 모양.
뭔가 지각변동의 시기일 것 같은.. 권력관계가 바뀌고 바뀌어 어떻게 재편될까나?


2)
야후, MS 인수제안 거부키로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312006

- 공 받아든 MS, 얼마나 성의보일까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312127


3)
하나TV 양방향 게임서비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302010531693001

하나TV가 제휴하는 네오위즈는 벅스뮤직 온라인사업도 인수한 상태라 게임 뿐 아니라 음악 콘텐츠 제공도 가능할 듯...


4)
UCC도 HD시대 활짝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302010932718001

고화질도 고화질이지만 하드웨어도 점점 하이브리드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2/13 12:19 2008/02/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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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11 14:25

 "IPTV 최후승자 통신사나 케이블TV도 아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002019922732006

 

상당 근거 있어 보임.
국내에서도 IPTV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하라(take what we offer you)`식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차원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달라(give me what when I want it)'는 방식으로 기기가 변화하면 막을 수 있겠어?
그럼 말그대로 삼성전자같은 하드웨어 제작업체와와 게임기를 통해 IPTV 구현하는 콘솔업체들..

또 막판은 하드웨어 승?

 


디지털 저작권 분쟁 범위 TV 녹화서비스까지 확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102010431727002

콘텐츠 판매냐 사적 복제권 지원이냐, 그것이 문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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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4:25 2008/0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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