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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06 21:23

* 2월 5일부터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기획특집 [IPTV가 온다]를 시작하고 있어여. 많은 관심을~!

 

아래 글은 그 중 첫번째 글인 'IPTV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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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뭐지?

[IPTV가온다](1)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김지희 (민중언론참세상)

 

‘시간도 프로그램도 마음대로’, ‘영화도 골라주고 뭐든 다 된다’는 꿈의 TV, IPTV.

업체들의 수식어는 화려하기 짝이 없고, 정부의 산업지상주의와 맞물린 언론의 띄우기는 찬란하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매번 비슷한 상품 소개, 빌어먹을 팔아먹기 전략’이라고.

분명 반복되고 지겨운 소비 촉진 과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IPTV는 이전의 몇몇 제품들과 달리 적당히 팔리면 끝날 이벤트로 취급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 자체로도 문화, 미디어 소비 패턴을 변경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대중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자본화 과정으로 전이, 확산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IPTV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디어 융합 상황을 조망하는 작업은 향후 변화하는 미디어 및 생활문화 지형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하리라 본다.


 



IPTV가 뭐지?
 

[출처: 미디액트 http://www.mediact.org]


순전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IPTV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라 보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IPTV는 기존 인터넷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과 동일한 데이터 전송 방식을 활용하는 단말기만 - PC가 아닌 - TV인 서비스일 뿐이다. 물론 방송과 통신 등 미디어의 융합과 광대역망 구축, ISO MPEG4를 위시한 영상 포맷의 진화 등 관련한 기술이 진척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핵심 개념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IP(Internet Protocol)라는 정보전달 방식이다. IP방식은 매우 단순하기에 강력하고,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구현하는 주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IPTV 역시 인터넷과 동일하게 영상, 음성, 텍스트를 통한 방송은 물론 메일, 메신저, 전화, 카페, 온라인 게임, 파일 관리, 검색, UCC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PTV 도입 단계인 현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VOD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TV와 달리 마치 웹사이트처럼 채널을 메뉴에서 선택하고, 편성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다. 1편부터 종편까지 쌓여있는 온갖 드라마와 시리즈물들은 벌써부터 잠 잘 때를 놓치고 빠져드는 ‘IPTV 폐인’ 양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PTV의 주요 특징

 

IPTV의 가장 큰 특징은 TV와 달리 채널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TV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케이블 선의 분배에 따라 채널 개수에 제한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제한 조건은 때론 케이블TV의 채널 획득을 위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들 간 치열한 경쟁과 비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러나 IPTV는 멀티캐스트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무제한의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IPTV의 화면은 흡사 인터넷 포털의 메뉴 화면과 동일한 기능을 하며, 채널 제한으로 인한 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향후에는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같이 이용자가 운영하는 개인 매체 채널(Personal Media Channel) 서비스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myLGTV - 메뉴화면(http://www.mylgtv.com)]

 

또 하나의 주요한 특징은 TV와 달리 인터넷에 가까운 쌍방향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과 함께 ‘오픈 IPTV’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연된 오픈 IPTV 테스트 버전에 의하면, 컨텐츠 레코드 기능은 물론 드라마 시청 시 관련 검색을 통한 인물정보, 쇼핑, 뉴스, 관련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스포츠 경기를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시청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이 드라마에도 적용된다면 드라마에 다양한 결말을 설정하고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상상 가능한 서비스들을 고려해볼 때 대중이 IPTV에 중독되어 갈수록 인터넷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컨텐츠와 서비스가 오히려 IPTV로 수렴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출처: 다음goTV(2006버전) - 메뉴화면(http://www.daum.net)]

 

한편 IPTV가 채택한 데이터전송방식으로 인해 서비스 가능 범위가 파괴된다. 예를 들어 IPTV는 휴대용 무선 IPTV 장비 뿐 아니라 핸드폰이라든가 PMP 등 단말기에 제한이 없다. IP방식만 맞춰준다면 세계 모든 종류의 컨텐츠가 서로 교통하고 융합 가능한 것이다.

 


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그간 통신시장의 망 중심 네트워크 사업은 더 이상 물리적 확장 공간도 증가할 가입자도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케이블TV는 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망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수세에 몰리던 통신업계에게 IPTV는 새로운 시장 구축과 컨텐츠 사업으로의 확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었다. 물론 사업 진행과정과 주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IPTV가 철저히 산업 기조로 체계화되어가는 건 두말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통과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일명 IPTV법)만 보더라도 실시간 방송에 대한 규정만 존재할 뿐 핵심인 VOD 서비스에 대한 규제나 공공성 내용은 모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 내지는 자막방송 등의 비율 적용 규정도 없고 대중의 미디어 참여 권리를 위한 퍼블릭엑세스 규정도 전무하다.

 

게다가 모든 컨텐츠의 배치와 메뉴 구성 권한이 올곧이 사업자에게 주어지므로 엄청난 미디어 권력이 집중된 셈이다. 현재로서는 공공 컨텐츠 의무 전송이나 배치 규정도 없으므로 그 권력은 더욱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거대해질 것이다.

 

자본화 과정은 비단 IPTV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제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기술은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넘어 인간과 사물의 소통으로 확장되어 간다. 통신업계는 향후 냉장고나 가스렌지와 대화하게 될 홈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여, 가정 내 유무선 소통망과 이용 컨텐츠를 선점한 셈이다. 선점한 서비스 이용이 생활 습관화되면 미래의 예측 가능한 수익마저 독점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미디어 융합 상황이 가져오는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매체가 언론, 방송의 개념과 분리되는 것이다. 보통 ‘한겨레’라는 언론에는 ‘신문’이라는 매체가, ‘KBS'라는 방송에는 ’지상파 TV'라는 매체가 짝을 이루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제 매체라는 그릇은 언론과 방송이라는 내용물과 관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미 케이블TV에서부터 진척된 이 개념은 IPTV에 이르러 방송 뿐 아니라 기존 인터넷 상의 각종 개인 또는 협업 컨텐츠로 확대 적용된다.

과정 속에서 소규모 미디어나 대안미디어 운동집단은 대중과의 접점이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종이나 인터넷이 비교적 저렴한 매체의 역할을 해주었다면 IPTV를 위시한 융합미디어들은 진입조차 넘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미디어들이 매체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및 공공성 보장을 외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한편 IPTV는 개방성의 상징인 인터넷 정보전달방식을 이용하여 가입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형 네트워크를 구현함으로써 ‘지불한 자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지불’로 형성되는 네트워크는 지불능력에 따라 이용자의 정보 격차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상업적이었던 인터넷을 자본화시킨다. 그리고 신뢰도 높은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각종 세트상품과 컨텐츠 제작자와의 계약 등을 통해 어느 범위까지 유통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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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6 21:23 2008/02/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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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29 13:10

* 지난 1월 24일 미디액트가 주최한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운동 대응전략 포럼'에서 사용한 토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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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융합시대를 맞은 대안언론의 매체 확장 전략의 필요성

 

대안언론이 갖는 매체의 의미와 인터넷의 발견

언론은 매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대중의 여론을 형성한다. 형성된 여론을 통해 발생하는 영향력은 바로 언론의 생명이자 힘의 원천이 된다. 여기서 매체는 생산된 컨텐츠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유통망으로써, 언론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대안언론 역시 대중과의 접점이 될 매체의 선택은 중요한 문제이다. 대안언론은 보통 주류언론 내 편집 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때론 제한된 보도 범위와 내용의 편협함에 염증을 느껴서, 혹은 주류언론의 매체 장악력에 대항하고자 생겨난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 된다는 것은 태생적으로 자본과 권력의 부족이 전제되어 있으며, 따라서 매체 선택의 폭도 협소함을 의미한다.

 

실제 대안언론의 태동은 종이신문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대항하여 생겨난 각종 종이신문 뿐 아니라 대학의 학보나 단체 기관지에 이르기까지 종이매체는 현재까지도 가장 다양한 집단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시간이 흘러 대중의 관심이 TV와 라디오같은 멀티미디어로 이동하였으나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매체 특성상 대안언론의 진입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미디어운동은 해당 매체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적 지원의 틀과 대중 참여 채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90년대 말 등장한 인터넷은 기존 매체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변경시키고 있다. 인터넷은 매체라기보다 개방형 통신에 가까운 개념이라, 등장 초기에 이미 선점되어진 주류 세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또한 전송 가능한 컨텐츠의 형태는 텍스트나 음성은 물론 이미지, 영상 등 제한이 없는 매체였다. 기존의 매체들이 특성화된, 내지는 한정된 방식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인터넷은 모든 형태의 매체 유통이 가능했다. 사실상 미디어융합시대는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인터넷은 컨텐츠의 생산이나 유통의 비용이 매우 저렴하였고, 이 점은 많은 대안언론이 자신의 매체로 삼아 진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었다.

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상의 각종 정보들의 유통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초기에는 굳이 체계화된 언론이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기존에 발행 중인 종이 소식지라든가 간단한 자료 제공만으로도 많은 대중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만큼 대중은 다양한 정보에 굶주려 있었고 정보에 대한 소비는 활발했다. 대안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인터넷 전용 언론의 시작은 아마도 1998년 딴지일보 창간, 1999년 참세상방송국 오픈 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등장한 인터넷 언론들은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언론 소비 패턴을 변화시켰고 주류 언론의 생산 시스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정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YS의 고대 앞 시위 사건이나 386의원의 5.18 광주 술파티 사건 등 특종 보도를 성사시켰으며, 시민기자 개념이나 지면포맷의 파괴 등 언론 생산 및 편집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의 지점을 제시했다.

 

실제 인터넷 대안 언론은 전통적인 대안언론이 지니게 되는 표현의 자유와 컨텐츠의 다양성을 넘어서, 매체의 속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중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냈다. 컨텐츠 상의 대안을 넘어 매체 자체가 대안이 된 것이다. 인터넷 언론은 자본과 권력에 의해 제한되어왔던 정보, 주류언론의 여론 왜곡과 유통망 선점 등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 대중의 온라인 활용과 참여 욕구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인터넷 상의 주류 등장과 대안성 상실

인터넷 대안언론이 그간 이루어온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대중이 인터넷 상에서 소비하는 언론의 최대 승자는 포털뉴스가 되었다. 네이버가 2002년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거대 포털은 누구나 기본메뉴처럼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2006년 현재 포털을 통한 뉴스 구독자는 이미 80%를 상회한다.

대안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주류가 없다는 사실에 안주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성장한 포털뉴스라는 주류에 완패당한 꼴이다. 실제 대중이 포털을 언론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판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인터넷 상의 각종 정보와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흡사 정보가 휴지조각처럼 널브러진 무한한 공간에서 고도의 정보 선별력을 가진 서비스를 요구한다. 동시에 자본 역시 자본사회 내에서 한동안 무자본적인 공간으로 존재해온 인터넷에 대한 오랜 공백의 침묵을 깨고 있다. 대중을 서비스로 길들이기 시작했고 저작권 적용을 실제화하는 등 자본 통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물론 권력 또한 정보통신망법이나 선거법 등을 통해 완전 개방형 공간 속 대중에 대한 통제를 시작했다.

물론 포털의 등장과 대중이 포털로 수렴되는 현상은 비단 인터넷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털로 수렴된 대중은 포털식의 구조화된 정보에 길들여지면서 다른 인터넷 공간으로의 탐색을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포털이 컨텐츠 별로 서서히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식은 컨텐츠=과금이 요구되는 소비재로만 인식하게 함으로써, 서로간의 정보 교류에 대한 인식을 협소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활동 중인 대안 언론들에게 생존이 걸릴 정도의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자본이 개발하는 각종 매체와 정보통신의 기술은 인터넷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이들은 인터넷의 네트워킹 상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통합 인증과 과금 체계를 강화하면서 끊임없이 닫힌 공간을 창출하고 자본의 원리를 철저히 관철시키고 있다.

 

 

미디어융합 국면 속 대안언론의 위치

미디어융합의 상징인 IPTV의 경우, 동일한 인터넷의 통신방식을 이용하여 수많은 망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면서도 폐쇄형 네트워크를 구현함으로써 ‘지불한 자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새로운 융합미디어들은 인터넷과 동일한 통신 방식으로 인해 다양한 컨텐츠가 상호 유통 가능하며, 실제 인터넷 상의 UCC 등은 IPTV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그러나 컨텐츠가 점차 자본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지불’을 전제로 한 매체와 그렇지 않은 매체간의 컨텐츠 교류는 양쪽 모두를 산업화로 몰아갈 것이다.

 

결국 인터넷상의 주류 언론과 폐쇄형 네트워크를 가진 융합매체의 등장 및 사업 확장은 자유롭고 광활하던 인터넷이라는 매체 유통망이 구획화, 자본화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타까운 점은 인터넷 상에서 대략 5년여 간의 짧은 풍요의 기간 동안 대안언론이 정립한 대안적 표현의 자유 확장, 미디어주권 확보 등과 같은 미래의 밑천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막대한 자본과 권력의 논리로 회귀하는 인터넷과 향후 융합된 미디어들의 환경은 제2의 매스미디어 시대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대안을 꿈꾸는 언론들은 TV와 라디오 등의 매스미디어가 등장했을 때 느꼈던 막대한 자본의 힘과 선점될 장악력의 쓴맛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설상가상, 통신 자본이 중심에 서게 될 제2의 매스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기존 멀티미디어 방송들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공익성 개념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매체라는 그릇은 언론이라는 내용물과 관계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운영하는 언론이 없어도 대체, 배치할 수 있는 언론이 주변에 널려있다. IPTV는 자체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아도 기존 TV나 케이블, 영화, 비디오, 뉴스 등 이미 존재하는 각종 컨텐츠들을 주워 담기만 해도 존재 가능한 매체이다.

예전의 대안언론은 설립 자체만으로도 대안 운동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대안언론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매체에 진입조차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체를 갖지 못하는 언론은 이미 언론이 아니다. 따라서 대안언론은 -특히 인터넷 대안언론들은- 이제라도 자신의 매체 영역에서부터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고 다양성 및 공공성 보장의 길을 모색해나가야한다.

 

 

대안언론 입장에서 고려해야할 대응 전략

 

1) 방송, 언론, 통신 운동 진영의 결집과 공동 대응

지난해 12월 IPTV법이 통과되었고,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언론, 방송, 통신은 동일 기구의 진흥과 규제 하에 공공성 붕괴와 컨텐츠 상업화가 예상되는 악순환 고리로 함께 엮인 셈이다.

미디어 영역에서 공공성은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미디어 다양성, 대중의 참여를 전제한다. 따라서 비단 퍼블릭 액세스나 공영방송 뿐 아니라 대안미디어 영역 전반이 공공성 확보를 통해 자신의 대안성과 내재된 다양성을 펼쳐나갈 수 있다.

최근 미디어융합 국면은 흡사 도미노게임을 연상시킨다. 한 분야에서 무너진 공공성은 다른 매체의 영역까지 전이된다. 따라서 운동 진영의 결집과 투쟁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사실상 동일한 법과 정책을 통한 진흥과 규제 통합이 예상된다면 반대로 한 매체에서 지켜지는 공공성 정책이 다른 매체로 확장될 여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매체가 언론이나 방송과 분리되는 상황에서는 대중과 만나는 접점인 매체에 대한 전반적인 공공성과 다양성 확보 요구가 필요하다. 즉, 융합미디어 상의 공적 컨텐츠 제작 지원과 방영 의무 규정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망의 확보를 이루어야 한다.

 

2) 대안담론 생산자로서 자기 컨텐츠 규정

대안언론은 언론으로써 대안성과 실험정신, 그리고 진보적인 언론 원칙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대안언론이 기존 언론의 전문적이고 유효한 저널리즘을 수용하는 동시에 자기 철학을 정비해나가지 못한다면 언젠가 정체성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진보성과 자기 규정력을 통해 대안언론은 미디어 다양성으로 포용되면서 공공적 차원에서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실제 인터넷 매체에서는 기존 언론에서 시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이 있어왔다. 대중이 직접 기자로 참가하고, 기사의 길이가 파괴되고, 한가지 포맷이 아닌 다양한 형식의 컨텐츠가 한 화면에 구현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언론은 자신의 컨텐츠를 비영리성을 전제로 공유하거나, 대중이 원하는 방식으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 전달 방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들은 인터넷에서의 대안언론이 갖추어야 할 저널리즘으로 구축되지 못한 채, 오히려 ‘허접한’, ‘비전문적인’ 취급을 받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안언론은 대안적 저널리즘 형성을 위해 대중과 함께하는 바람직한 보도 원칙이나 정보 공유적 제휴의 원칙, 소수자 권리를 존중하는 철학을 세워나가야 한다. 끊임없는 자본 논리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안 언론에 걸맞는 원리 원칙의 정립과 재확인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3) 융합미디어에 대한 분석과 교육 지원 요구

IPTV는 논리적으로 채널수의 제한이 없고 컨텐츠 배치가 메뉴 방식이다. 사업자가 원치 않는 컨텐츠는 대중이 찾을 수 없는 하위로 숨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IPTV의 경우엔 기존 방송 개념의 ‘공공 채널 확보’요구보다는 TV 탑화면의 일정 % 이상을 공공 컨텐츠로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 또한 IPTV는 전화와 인터넷망 같은 서비스간 융합과 다양한 컨텐츠 유통으로 인해 인증과 과금 단계에서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융합미디어가 가진 매체적 특성을 파악해야 적절한 대응과 정책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새로 등장한 매체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동시에 필요한 정보 공개와 교육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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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13:10 2008/01/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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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26 22:18

NHK 방송에서 제작했다는 애니메이션 정보를 찾아보려고,

무심결에 http://www.nhk.co.jp 를 쳤는데 아무 것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포털을 이용했는데(-_-;;) http://www.nhk.or.jp 였다.

 

co.jp로 찾은 건 국내 방송이 전부 co.kr 이거나 com인지라 익숙해진 탓이다.

 

혹시나해서 공영방송인 KBS를 찾아봤는데,

http://kbs.co.kr 뿐 아니라 http://kbs.or.kr 도 세팅은 되어있더라.

EBS도 or.kr 과 co.kr 모두 세팅되어 있긴 한데, http://ebs.or.kr 치면 http://ebs.co.kr 로 가더구만.

MBC는 http://imbc.com 나 http://imbc.co.kr, http://mbc.co.kr 은 있지만 or.kr 이나 org는 없었다.

 

미국 PBS도 http://www.pbs.org 던데...

 

co.kr 과 com을 못버리는, (심지어 그 도메인만 있는) 공영방송들...

어디로 가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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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6 22:18 2008/01/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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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23 18:58

* 민중언론 참세상에 쓴 글

 

 

미디어융합, 자본의 힘다지기

[특별기획 : 이명박정부와 진보](3) - IPTV로 본 융합 환경과 공공성 과제

 

 

최근 1,2년 사이 업계와 언론을 통해 간간히 들려오던 미디어융합시대의 도래는 하나TV, 메가TV와 같은 IPTV 서비스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미디어 융합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부터 이미 시작된 현상이다.


기존 언론과 방송들은 각자 신문, TV, 라디오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매체를 가지고 있고, 기사, 영상, 음성과 같이 매체 특성에 맞는 단일한 형태의 컨텐츠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매체가 담을 수 있는 컨텐츠의 형태 제한은 사라졌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텍스트든, 영상이든, 음성이든 어떠한 형태의 컨텐츠도 수용하고 심지어 병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실질적인 미디어 융합은 인터넷 사용이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 아니다.


IPTV 역시 단말기가 PC에서 TV로 바뀐 것일 뿐, 기술적으로는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통신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컨텐츠가 제공 가능하고, 인터넷 통신망 역시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IPTV 도입 초기 단계인 현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주요 특징으로 소개되고 있다. 즉 기존의 TV와는 달리 웹사이트처럼 채널을 메뉴에서 선택하고, 편성 시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리모콘 버튼 하나로 원하는 컨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다. 매주 월화나 수목 드라마가 회사원들의 퇴근시간마저 조율하던 진풍경은 언제든 시청 가능한 IPTV 속 쌓여있는 시리즈물 틈에서 사라진 옛 풍경이 될지도 모른다.

 




‘미디어융합시대’라는 간판에 숨은 속셈


그렇다면 굳이 IPTV를 기점으로 새로운 미디어융합시대를 표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나라 통신시장은 주로 망 구축과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1997년 약 11조 원에서 2005년 약 38조 원 규모로 수직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더 이상 통신망은 물리적 확장 공간도 없을 뿐더러 추가 수요가 없다보니 업자들 간에는 가입자 뺏기와 저가 경쟁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한편 망이 공공적 관점을 상실한 채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축되는 동안, 인터넷은 대중을 수동적 수용자에서 능동적 제작자로 끌어올렸다. 제한된 매체를 통해 편중된 정보만 접하던 대중은 인터넷의 무한한 정보와 소통에 매료되었고, 동참하였고, 다양한 실험을 함께 했다. 인터넷에 등장한 각종 대안언론들 역시 주류 언론이 터부시하던 주제를 다루면서 보도 내용과 관점의 범위를 넓혀왔다. 밀레니엄 초기의 인터넷은 그야말로 대중의 힘이 자본의 통제보다 우위를 점하던 공간이었다.


결국 통신사업자는 인터넷 자체의 자본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서비스 창출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고려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런 관점에서 IPTV는 매우 훌륭한 상품이다. 가입형 폐쇄 네트워크로써 인증과 과금체계를 통해 완벽한 자본의 논리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방송이라는 컨텐츠를 보강함으로써 삶의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기를 획득한 셈이다. 더불어 대중의 안방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도래할 홈네트워크 시대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부가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철저히 산업의 이해관계로 진행되어온 IPTV사업 추진은 방송사업자들과의 긴장관계 속에 늦춰지는 듯 했으나, 대선 이후 이전의 진도가 무색하게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소위 IPTV법이라 불리우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IPTV법)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미디어융합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방송과 통신의 정책 및 규제를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노무현 정권 하에서 조율되지 못했던 부처와 산업간 이해관계가 이명박 시대를 예고한 바로 그 시점에서 경제 논리 일변도로 순식간에 정리된 셈이다.


융합 국면을 이용한 미디어 공공성과 다양성의 박탈


원론적으로 미디어융합은 매체 간 경계 붕괴를 의미하며, 매체별로 묶여있던 컨텐츠의 다양한 교통을 전제한다. 컨텐츠의 다양성은 표현의 자유 및 대중의 폭넓은 참여와 상호작용하면서 미디어 공공성을 완성해 나가는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의 융합미디어는 미디어융합의 내재적 속성과 무관하게 경제대통령과 상인들의 의지에 따라 산업 기능만 남은 또 하나의 바보상자일 뿐이다.


매체는 여론을 좌우하는 언론과 방송의 주요한 유통로다. 대중에 대한 고려가 없다면 자본과 권력의 목소리만 남는다. 따라서 매체에 있어서 공공성 요구는 고답적 개념이 아니다. 실제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의 다양성, 그리고 대중의 미디어 권리를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정책이다.


당장 장애인을 위한 자막이나 음성 서비스 규정이 없다면 장애인의 매체 소외는 가속이 붙게 된다. 유료화 서비스의 증가는 빈부에 따른 미디어 격차를 증폭시킨다. 공공성이라는 개념이 탈각된 매체가 대중에게 입히는 피해의 단면이다.


혹자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이 인터넷의 UCC로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참여 권리로 확장시키는 총체적인 과정이다. 미디어센터를 통해 미디어권리와 제작을 교육하고, 시민방송 RTV와 같이 언제나 참여 가능한 통로를 확보한다. KBS 열린채널과 같은 공영방송으로의 참여 가능성 역시 맥락을 같이 한다.


그간 언론과 방송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여 통신에는 존재한 바 없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규정해왔다. 일례로 방송법상 방송사업자는 프로그램 편성 및 제작 등의 의결과정에 시청자의 역할을 배분하거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IPTV법에는 VOD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존재하지 않으며, 수많은 방송법 준용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편성 의무에 대해선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인터넷 포털의 경우에도 대중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 포털의 위세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활동 반경을 제한시키면서 문화를 지배함은 물론 ‘열린’ 인터넷을 폐쇄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어떠한 정책적, 법적 공공성 규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 부처부터 이미 산업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우리 나라 IT정책의 결과인 셈이다.


통신업계와 새 정부의 산업중심주의가 만난 지점에서 만개하는 융합미디어는 대중에게 미칠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공적 의무에 대해 기금 약간으로 면피할 예정이다. 한편 IPTV는 방송과 통신서비스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거대 자본의 뒷받침이 필수적인 매체이다. 따라서 대안언론이 진출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공공성에 기반한 컨텐츠의 다양성 확보 의무를 규정하지 않으면 엔터테인먼트만이 존재하는 돈벌이 공간일 뿐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새 정부가 일관되게 관철시킬 공공성 배제의 기조가 비단 IPTV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수위가 추진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 범위와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방송과 통신사업 간의 경계 해소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결국 기존 매체들은 단기적으로는 융합미디어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통해 공공성 관련 규정의 회피를 용인 받게 된다. 한편 인수위의 MBC 민영화 검토 발언이라든가 IPTV법의 의도를 살펴보면 KBS1을 제외한 모든 매체는 민영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민영’의 의미는 곧 공공성에 대한 어떠한 규정도 받지 않음을 뜻하게 될 것이다.


공공성 확장을 위한 선순환 궤도의 발굴


현실은 이렇다. IPTV라는 융합미디어를 시발로 인터넷과 케이블TV 그리고 결국 지상파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공공성 축소와 컨텐츠의 상업화로 인한 다양성 상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과정은 IPTV법의 비호 하에 흡사 공룡 같은 규모와 권한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공공적 정책이 작동되는 매체가 존재한다면 여타 매체로의 확장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매체 간 시장영역이 겹치기 시작하고 서비스 내용이 닮아가는 동시에, 동일한 기구의 정책과 규제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선 그나마 반영된 공공성 영역의 발굴과 수호, 그리고 확장이 필요하다. 특히 미디어운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시청자의 참여와 퍼블릭액세스는 융합미디어에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좀 더 나아가 방송에서 관철되어오던 공공성 개념과 정책은 융합시대를 맞이하여 보다 확장될 필요가 있다. 시청자의 권리를 ‘소통과 참여’로 확장시켰듯 현재 공익광고 수준에 머무는 공익/공공 컨텐츠의 의미를 내용적 측면에서 다양성, 소수자 등의 개념을 포함한 컨텐츠로 확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확대된 공공 컨텐츠들이 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 융합미디어에서도 유통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


더불어 다양한 대안 컨텐츠 생산 집단들은 자신들의 컨텐츠가 갖는 대안성을 보다 면밀하게 정리함으로써 유통이 갖는 의미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공성 확대로 마련될 미디어 다양성 정책에 충실히 복무할 수 있다.


확장되는 공공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부 기구 재편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해나가야 한다. 특히 인터넷과 IPTV는 공공 미디어 진흥이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산업 규제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미디어 융합국면의 흐름을 산업화가 아닌 공공성 확보로 바꾸면서, 공공 컨텐츠 및 매체에 대해 지원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또한 매체를 가진 산업들에 공공 컨텐츠 유통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대중의 다양한 미디어 접근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미디어 자체에 대한 분석 역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IPTV는 논리적으로 채널수의 제한이 없고 컨텐츠 배치가 메뉴 방식이다. 사업자가 원치 않는 컨텐츠는 대중이 찾을 수 없는 하위로 숨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IPTV의 경우엔 ‘공공 채널 확보’ 보다는 탑화면의 일정 % 이상을 공공 컨텐츠로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 또한 IPTV는 전화와 인터넷망 같은 서비스 간 융합과 다양한 컨텐츠 유통으로 인해 인증과 과금 단계에서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융합미디어가 가진 매체적 특성을 파악해야 적절한 대응과 정책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최근의 미디어융합 환경은 흡사 도미노 게임을 연상시킨다. 한 매체에서 공공성과 다양성이 상실되면 다른 매체로의 전이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국면 자체가 자연스레 대안언론과 방송 및 통신운동 진영의 대규모 결집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판단과 행동이 공공성 확장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음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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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18:58 2008/0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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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23 17:29

KT, 2008 투명경영대상 수상
남중수사장 "유리알처럼 투명한 회사 만들 것"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12302019922601037

 

음훼훼... 별 놈의 상이 다 있구만.


 

다음 ‘인터넷 텔레비전’ 사업 나선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64874.html


엑스박스360` 도 IPTV 합류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8012302010631727003


 

 

유튜브, 한국시장 진출…한글 사이트 오픈
http://www.hani.co.kr/arti/science/internet/265093.html

 

구글이 슬금슬금...

 

 


이동통신 '요금인가제' 연내 폐지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08843&g_menu=020300


 

요금 경쟁할 지, 요금 담합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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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17:29 2008/01/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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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17 10:48

하나TV는 진화한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11702010631693002

 

ver2.0 출시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매뉴얼을 구성하고 UCC나 마이TV, IPTV를 통한 영상전화 등을 구현...

역시 IPTV에선 인터넷에서 가능한 것 이상 무엇이든 가능하다.

 


SW업계 초대형 합병, 국내시장 '후폭풍' 예고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200&g_serial=307667

 

오라클과 BEA, 썬과 mySQL...

오라클과 썬...
오라클과 썬...

합치고 합치고 합치면

'만국의 노동자'가 아닌 '만국의 자본가'가

'단결하여 하나'가 아닌 '전쟁하여 하나'만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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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0:48 2008/01/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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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16 15:22

<조직개편> 방통융합 어떻게 되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11602019954649041

산업·에너지·IT산업 총괄 '지식경제부' 신설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07503&g_menu=020300

 

방송통신위원회가 생겨 양쪽의 규제와 진흥을 일원화한다고..
한 관계자는 포털정책과 정보보호도 이 위원회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데.
우정사업본부는 단계적으로 공사화.. 그 뒤에 일본은 민영화 추진중이라고 붙었네.. 우리도 조만간 민영화하자는 얘기?

 

 

쌍방향 통신요금제 등 도입 검토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11602019922601003

 

인수위가 쌍방향 요금제 검토중이라는데,
발신자와 수신자 반반씩 내는 거라고...
통신소비량 억제에 도움 될 거라고...

 

 

다음, 사회공헌 통합 서비스 '하이픈' 오픈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900&g_serial=307209

 

꽤 본격적인데...


 

스티브 잡스, 맥월드서 초슬림 노트북PC 공개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307384

 

두께 2cm 라~~~ 갖고 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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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5:22 2008/0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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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1/15 11:43

이제 머리 메모리가 딸려서 생각날 때마다 ...

 

 

IPTV 'PAR 제도' 허점 많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8011502010531742001

 

현재 IPTV법안은 VOD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유와 경영도 처음엔 외국인 지분이 33% 넘으면 진출 불가로 해놓았다가 이미 메가TV를 선보이고 있는 KT의 경우 넘어서 사업이 불가능해지자 소유지분 %를 올렸다.

이 기사에서 나온 콘텐츠 동등접근을 위한 프로그램접근규칙(PAR) 제도는 언뜻 보기에는 상당히 좋은 제도같아보인다.(라기보다 좋은 제도다)
특정 컨텐츠에 대해 누구나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접근이 가능하도록 제공에 대한 의무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가 옹호하는 대상은 사뭇 다른 듯.
IPTV의 성장을 두려워하는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같은 방송채널사업자(PP)들이 IPTV에 컨텐츠를 제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대한 사전 포석.

 


[유비쿼터스사회 앞당길 IP―USN] 인터넷 + 센서기술 결합 … 다양한 U모델 만든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7121102010631686001

 

처음 IPTV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후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되어
사람 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사람 대 사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장악하려는 사전 준비가 아닐까 싶었다.
역시 향후 홈네트워크시스템은 IP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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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11:43 2008/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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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7/11/08 20:49

100달러 짜리 XO노트북 생산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정확히 187달러라는데, 내년이 되면 100달러에 맞춰질 예정이라고...

이 컴퓨터는 제3세계 아동들에게 노트북을 보급한다는 취지 하에 추진된 OLPC(One Laptop Per Child) 사업의 성과다.



2004년 네그로폰테 교수가 델(Dell)사에 100달러짜리 컴퓨터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가 '불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다던데,

그 다음해 교수는 OLPC라는 비영리단체를 세우는 걸 주도하고 11월 쯤엔 '100달러짜리 컴퓨터 모델'을 제시해버렸다.

실제 그저께부터 생산 시작한 XO노트북은 대만의 컴퓨터 회사 퀀타가 상하이 근처 충슈공장에서 제작중이다.

 

OLPC(http://www.laptop.org/)

 

이 컴퓨터가 일반 시중에도 판매될거라는 기사가 BBC에 났었는데,

OLPC는 즉각 부인했다고 한다.

동참한 나라들이 따로 있어 우선 그 나라 정부들에 판다는 얘기도 있고, 

두대값인 399달러에 누군가 사면, 한대는 제3세계 아이들에게 보내진다는 얘기도 있고...

 

주요 사용자를 초등학생이하로 맞추고 있지만 사양만 보면 성인들이 사용해도 전혀 손색 없을 듯 하다.

 

디지털 지상주의자가 시도해볼만 했던 프로젝트.

시도와 과정과 결과가 가능한 구조가 약간 부러운 것 같기도 하다.

기술을 맹신할 필요는 전혀 없으나

우리나라같이 주류사회의 정보통신분야가 너무나 자본주의적으로 돌아가면서 인력을 거의 쥐고 있는 상태이다보니,

운동 진영에서도 몇 안되는 정보통신 인력이나 해당 기술이 왠지 사회 운동의 서포터즈로 소모되고, 기술운동 자체에 대한 시도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

 

어떻든 의도한 바대로 잘 쓰이길 바란다..... 지만,

왠지

제3세계 아이들보다는

PC 가격 거품 제거에 한 몫 제대로 할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정글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도록 외장에도 신경 썼다는데,

스펙도 괜찮고, 가격은 물론이고, 가벼우면 물과 충격에도 강하다니

나야말로 꼭 가지고 싶어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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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Os
Red Hat's Fedora Core 6 version

 

Applications
web browser built on Xulrunner, the run-time environment used by the Firefox browser;
a simple document viewer based upon Evince;
the AbiWord wordprocessor, an RSS reader, an email client, chat client, VOIP client;
a journal a wiki with WYSIWYG editing;
a multimedia authoring and playback environment;
a music composition toolkit, graphics toolkits, games, a shell, and a debugger.

Libraries and plugins
Xul, GTK+, Matchbox, Sugar, Pango, ATK, Cairo, X Window System, Avahi, and gstreamer.

 

programming environments
(1) Python, from which we have built our user interface and our activity model;
(2) Javascript for browser-based scripting;
(3) Csound, a programmable music and audio environment;
(4) Squeak, a version of Smalltalk embedded into a media-rich authoring environment; and
(5) Logo. We will also provide some support Java and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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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 CPU: x86-compatible processor with 64KB each L1 I and D cache; at least 128KB L2 cache; AMD Geode LX-700@0.8W (datasheet);
    * CPU clock speed: 433 Mhz;
    * Companion chips: PCI and memory interface integrated with CPU; North Bridge: PCI and Memory Interface integrated with Geode CPU; AMD CS5536 South Bridge (datasheet);
    * Graphics controller: Integrated with Geode CPU; unified memory architecture;

    * DRAM memory: 256 MiB dynamic RAM;
    * Data rate: Dual — DDR333 — 166 Mhz;
    * 1024KB SPI-interface flash ROM;
    * Mass storage: 1024 MiB SLC NAND flash, high-speed flash controller;
    * Drives: No rotating media;
    * CAFE ASIC (Camera, Flash Enabler chip, provides high-performance Camera, NAND FLASH and SD interfaces); Marvell 88ALP01: (CAFE specification).
    * Liquid-crystal display: 7.5” Dual-mode TFT display;
    * Resolution: 1200 (H) × 900 (V) resolution (200 DPI);
    * Monochrome display: High-resolution, reflective sunlight-readable monochrome mode; Color display: Standard-resolution, Quincunx-sampled, transmissive color mode;
    * LCD power consumption: 0.1 Watt with backlight off; 0.2–1.0 Watt with backlight on;
    * USB: Three Type-A USB-2.0 connectors; up to 1A power supplied (total);
    * Flash explansion: MMC/SD Card slot.
    * Keyboard: 80+ keys / Gamepad: Two sets / Audio / Wireless networking / Video cam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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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20:49 2007/11/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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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7/10/25 21:45

* 참세상에 쓴 글

 

MS제국의 철옹성, 마침내 균열

[기자의 눈] 유럽 반독점 분쟁에서 MS의 굴복이 시사하는 바

 

한국에서 컴퓨터를 사게 되면 대개 기본으로 깔리는 소프트웨어들이 정해져있다. 당신이 컴퓨터에 관한한 대한민국 1%쯤 되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윈도우즈 비스타(Windows Vista) 나 윈도우즈 엑스피(Windows XP)라는 운영체제에 윈도우즈 익스플로러(Explorer)와 미디어플레이어(Media Player)가 세쌍둥이마냥 컴퓨터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라는 하나의 기업이 PC 운영체제 시장의 99%이상을 장악함으로써 민중이 인터넷과 영상을 볼 도구 선택의 권리까지 침해해가는 동안, 거대 독점 세력에 대응하여 우리 사회가 선택한 무관심은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2일 유럽연합(Europe Union, EU)은 MS사가 시장 지배를 통해 경쟁을 제한한 점에 대해 시인하고 EU가 2004년 제시한 독점금지 명령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사건은 1998년 MS의 경쟁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MicroSystems, Sun)사가 MS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 미공개와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 끼워팔기로 인한 경쟁 방해에 대해 EU에 제소하면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EU과 MS사의 반독점 분쟁은 9년을 끌어온 끝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명령의 주요 내용은 그동안 MS가 윈도우즈 소스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타사의 윈도우즈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제한했던 관행을 깨고 저렴한 가격의 수수료만으로 별도의 특허권 확보 없이 소스 정보에 대한 접근과 사용을 제공하도록 한 점이다. 또한 타사가 MS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지불했던 특허비용을 매출의 5.95%에서 0.4%로 크게 낮추었다.


더불어 MS사는 비상업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누구나 복제, 재배포할 권리를 인정할 계획이다.


사실 Sun사가 처음 끼워팔기 규제를 제기했을 당시에는 이 정도의 조치만으로 MS의 독점력을 약화시키기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의 내용을 보면 MS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일정 정도의 제재와 개입을 가하는 수준까지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후 EU가 조사 중인 구글이나 인텔, 아도비같은 거대 정보기술업체에 대해서도 반독점 정책 적용과 기업들의 보다 수평적 자율 경쟁체제 구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자본의 독점은 곧 가격 결정권을 자본에게 이양함으로써 파생되는 민생 경제의 종속화를 의미하며, 더불어 특정 기술들이 생활화되면서 우리의 삶에 침투하여 삶의 습관과 문화를 변경, 왜곡시키는 중독현상과 직결된다. 그들이 제공하는 미디어플레이어로 영상과 음악을 듣는 사이 MS사가 제공하는 화면을 소비하게 되고, 익스플로러의 모양새에 익숙해지면서 MS가 추가하는 버튼의 의도나 가져가는 나의 개인정보에 무감각해지게 된다.


EU에 비해 훨씬 타협적인 미국조차도 윈도우즈의 폭압적 시장 점유율에 대해 몇몇 주 정부의 검찰총장들이 나서서 MS 감시기간 연장을 주장하며 공익 차원에서 심대한 문제라고 개탄하고 있다. 반독점 정책을 뿌리내려 민중의 권리를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FTA를 통한 지적재산권 강화와 이로 인한 독점 강화의 앞길을 터주고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경찰병력을 지원하는 우리 사회의 무능한 현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0/25 21:45 2007/10/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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