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교회와 신앙인의 자기갱신에 대한 도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첫날에 성전으로 가셨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마치 장사하는 시장과 같이 사람들이 서로 매매를 주고 받고 있었다.
신성한 성전에서 장사하는 시장처럼 변해버린 성전의 모습에서
주님께서 그의 마음속에 화가 머리까지 오르셨다.
하나님께 섬길 신성한 곳이 인간들의 매매로 인하여
거룩한 신앙의 발자취가 세속화된 더러운 인간의 이기주의와
상업정신의 냄새 나는 곳으로 변질 되어버린 것이다.

그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은 이방인의 뜰로 성전의 맨 외곽에 있는 곳이다.
그곳에 멀리에서 성전예배에 참석하러 온 많은 순례 객들이
그곳에서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매년 3대 절기 때마다 거의 모든 백성들이 모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한 주간씩 머물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때에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려면 반드시 제사를 드릴 제물이 필요했다.
동물이나 혹은 자신이 지은 추수물로 드려야 하는데, 멀리서 오는 경우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구약의 시대부터 제사규정에 멀리서 오는 예배자들을 위해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세운 제도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신성한 성전에서,
제물에 대한 매매가 이루어 지게 되었다.
제사장들은 성전예배에 드릴 화폐도 성전에서 구입한 화폐만 통용되도록 하였다.
그 제도가 세워질 때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백성들의 제사참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나중에는 종교사제들이나 제사제도에 종사하는 자들의 이익분배의도구로 화하여
신성한 제사의 세속적인 타락의도구로 전락되었다.

교회 생활에 대해 무엇이든, 그 본질에서 벗어나 중요 하지 않은 것을 중시하고
중요한 것을 무시 하려는 경향은 교회의 역사를 통해 많이 나타나곤 한다.

초대교회의 시대에 화석화된 교리문답의 형식적인 가르침의 강조나,
사제나 장로의 지나친 권력 집중적인 현상은 교회의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신앙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일이 일어났으며,
중세 시대에는 교회권력의 비대화 내지는
교회의 전통적인 교리의 무조건적인 전수나 성경의 뜻에서 변질된 사제의 가르침 등이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작금의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는 현상은 교권의 지나친 세력확장이나
교회의 본질을 왜곡하는 형태가 세속주의에 맞물려 교회의 순수성과
신앙의 생명력을 상실하게 하여 교회로서의 자기 역할 내지는 사명완수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항상 본질적인 모습을 되찾는 교회갱신의 노력을 아끼지 말며,
교회지도자들을 비롯한 신앙인들의 자기 성찰이나 변화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