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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부품 제조업체 교육소감

* 뻐꾸기님의 [너무 늦기 전에] 에 관련된 글. 

  어렵게 점심시간 직전 한 시간을 얻었는데 담당자는 외근이란다. 그래서 우리 간호사랑 나랑 둘이서 힘을 좀 썼다. 식탁옮기고 벽의 게시판 떼서 화면을 비출 장소를 만드느라. 여름이 다가오는 데 식당에서 하는 교육이 싫지만 어쩔 수가 없다. 



 지게차를 바꾸도록 한 것이다. 어깨 통증이 일년이상 지속된 심한 환자발생이후 몇번의 상담과 부서장 면담을 통해 이루어 냈다.

 

 이 날 교육시간을 잡는데 담당자가 걱정했다고 한다. '화학물질 건강장해 예방 교육이라니 해도 별일 없을까요?'

별일 있으라고 하는 교육인데 왜 그걸 몰라줄까?

그건 그렇고 교육엔 관리 감독자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 교육으로 작업자들의 요구수준을 높혀놓았으니 그 뒷감당을 하려면 한 번 더 관리감독자 교육을 해야 할 지 모른다.

 

  교육내용은 알권리, 사용물질의 건강장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등인데 헝겊이나 면봉에 세척제를 조금씩 묻혀서 제품을 닦는 작업자들에게 '적절한 환기'가 근본적인 대안이나 해결되기 전까지 저농도 유기가스용 마스크라도 좀 쓰라고 했더니 반응이 신통치 않다. 

 

  점심시간 전이라 5분일찍 끝냈다. 그래야 칭찬받는다. 밥먹고 가라는 것을 그냥 나왔다. 덥고 시끄러운 식당에서 마이크 없이 교육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 조용한 데 가서 좀 쉬어야 다음 사업장에 갈 수 있다. 이럴 땐 '이동용 마이크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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