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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리

프레스 소리가 귀를 찢는 듯한 ㅌ산업 안전관리자 오대리.

처음 만났을 때 이 사업장에서 우선순위를 가지고 해결해야 할 건강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물어보았더니 명답을 했었다. "식당 밥이 너무해요. 그거 먹고 일하는 우리가 너무 불쌍해요" 문제는 식당은 위탁운영인데 고위직간부의 친인척이라 바꿀 수 가 없다고 하면서 한숨 푹푹 쉬었다.  

 

 오늘은 웬일로 보건교육을 잡아주었다. 요즘 비수기인데다가 진짜 일거리가 없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이 고맙다. 교육 한 번 하려면 담당자가 여러 부서 협조를 구하는 등 신경쓸 일이 많은 지라 귀찮아서 피하는 담당자들도 많기 때문.



  교육장에 들어서니 오대리가 사전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옆사람 안마도 해주고 박수 세 번도 치고 노래도 하고.....거의 부흥회수준이었다. 

 

 

이년동안 교육 한 번 하자고 노래를 해서 겨우 잡은 시간인데 죽을 쑤고 나왔다. 

다행히(?) 워낙 보건교육같은 거 받아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 조는 사람은 없었지만

첫 교육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다.

오대리처럼 부흥회수준으로는 못하더라도 좀 재미있게 해야 하는 건데.

쩝...  이십세 이후로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어보지 못했다. 

교육이 끝나고 오대리의 부흥회의 비결을 물었다.

 

그건 바로......

 

오대리는 오늘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얼마전 받은 연수교육자료를 꺼내 읽고 사전행사 준비를 했다. 안마해주기, 박수치기, 노래하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오대리가 오늘따라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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