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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우리 몸에 해로운가?

* 이 글은 현근님의 [전자파가 뭐징...] 에 관련된 글입니다.

 

  전자파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논란은 진행중이다. 미국에서 송전탑 부근에 사는 아이들의 엄마들의 노력으로 소아백혈병과  극저주파(60Hz 전자파)와의 관련성이 제기된 이래 세계 곳곳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자이리톨의 전기담요는 극저주파를 발생함). 최근에는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고주파 전자파(900MHz)와 암발생의 관련성에 대하여 대중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뇌종양이나 백혈병같은 건강문제를 유발하는가 인데 이에 대해 전세계의 권위있는 연구및 정부기관의 답은 잠재적 발암요인(Possible carcinogen)이라는 것이다. 일부 부정적인 건강영향이 보고되고 있고 아니라고 확언할 수 없으니 더 연구해보아야 안하는 뜻.

  그외에 치매, 심혈관질환, 우울증, 생식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등 여러가지 건강문제와의 관련성이 보고된다. 또 주변에서 전기장판위에서 자고 나면 몸이 개운치 않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어떤 임상검사로도 입증할 수는 없지만 전자파 과민성이라는 게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자파 생체영향 관련연구에 관한 데이타베이스까지 구축하여 홈피에 올려놓고 있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들중 관련성이 있다는 쪽과 없다는 쪽이 반반쯤 되어 뭐라고 결론내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보통신부의 주도로 관련 연구가 수행되었고 지난 12월8일 5개년 연구를 총괄해서 발표회를 했다. 일일히 그 결과를 열거하기 어렵지만 결론만 소개하면 이렇다. 고주파 전자파의 경우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생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람의 경우 에이엠방송국 주변 거주민에 대한 조사결과 암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으나 보다 정교한 분석결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휴대폰의 건강영향에 관한 실험연구에서 면역기능의 저하가 관찰되긴 했지만 반복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아야 하며, 뇌종양 발생에 관한 환자-대조군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다. 선박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레이다파(9GHz)의 건강영향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중이다. 사람에 대한 연구는 실험을 할 수 없어 관찰에 의해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긴 하지만 동물실험결과를 바로 사람에게 적용하여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연구이다. 그런데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T T

 

 그렇다면 이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건강위험에 대하여 어떻게 인체보호기준을 수립할 것인가가 논란의 핵심이 된다. 한전, 무수한 가전제품 생산업체, 휴대폰 생산 업체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인체보호기준이란 어떤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설정된 인체보호기준은 급성 고농도 노출에 의한 건강문제가 나타나는가를 근거로 하고 있다. 즉 만성적인 저농도 노출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암과 같은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기준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체보호기준도 그렇게 만들어졌고, 선진국도 만성 저농도 노출로 인한 건강문제 예방을 목표로 기준을 만든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실정이다. 만성 저농도 노출로 인한 건강문제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그이전에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는 원칙을 적용할 수 밖에 없을 듯.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가면 있으니 현근씨는 관심있으면 공부하시길. http://www.emf.or.kr/ 

참고- 이 홈페이지의 '과학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보증 못함.

원래 과학이 가치중립적인 것도 아니고.

 

그럼 도대체 자이리톨님은 전기담요를 덮어야 하나 말아야 할까?

자이리톨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은 

전자파의 건강에 대한 위험은 있더라도 그 크기가 크지않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적어도 흡연의 건강 위험보다는 훨씬 작다는 것.

내가 자이리톨님이라면 먼저 금연부터 하고, 전기담요는 꼭 필요한 때만 잠깐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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