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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4 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2. 2009/06/22 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3. 2009/06/18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1)
  4. 2009/06/16 파업 불참자가 고의로 15톤 트럭으로 충주건설노조 간부 쳐
  5. 2009/06/15 이용대 부본부장 만기출소
  6. 2009/06/12 스무살 청년 전교조 충북지부 다시 날다
  7. 2009/06/11 충북지역 6월항쟁 계승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 열려
  8. 2009/06/08 충북지역 내 제조업 사업장 경영 분석
  9. 2009/06/03 민주주의 수호 6월항쟁 계승 기자회견 열어
  10. 2009/06/01 열사 정신 계승하여 6월 총파업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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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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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25일 오후 3시 30분 노조, 원청, 사업단 교섭 재개

 

 

 

 

한국도로공사 사업단 25일 오후 교섭 재개 약속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파업 20일 만에 교섭약속을 받아냈다. 노조는 23일 오후 “25일 오후에 교섭이 열린다”고 밝혔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지난 4일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을 위해 충주-음성고속도로 7개 공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해오다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교섭이 열리는 25일까지 노조 몰래 부분적으로 공사를 재개한 공구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으며, 노조는 교섭 결과를 가지고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만남을 가진 충북건설기계지부 이용대 지부장은 “파업이 길어지자 공사 쪽에서 감사차 사업단을 방문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업단 쪽에서도 각 공구의 교섭을 주선할테니 서로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섭일까지 사업단은 모든 공구의 공사 중단, 노조는 집회 대신 기업도시건설현장 단속

사진 천윤미 기자


노조에 의하면 사업단은 목요일 교섭 당일까지 노조가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지 말 것과 사업단 입구에 있는 농성천막 철거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교섭 당일까지 사업단 정문에서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지만 천막 철거는 받을 수 없다”며 “교섭결과가 나올 때까지 충주 기업도시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과 환경 감시 단속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 8시간 노동”을 촉구했다. 또 충주~음성 간 동서고속도로 제4공구(원청 SK건설)에서 파업 홍보를 하다 덤프트럭에 치인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법대로 하라고 한 게 잘못인가? 교섭을 재개하라"

100여명의 노동자가 집회를 열고 있다. 2개 중대가 배치됐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SK건설사 인근 길가와 간판에 교섭해태를 지난하는 글이 써져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이날 건설노조 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등 120여명의 노동자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법을 만든 건데, 그 법마저 지키지 않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사업단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배치된 2개 중대 경찰들에겐 “법도 안 지키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보호해주고 일부러 사람을 쳤다고 자백했는데도 구속하지 않는 경찰은 경찰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건설노조 파업은 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사업단과 건설사들의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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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0:19 2009/06/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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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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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편안히 잘 가요. 당신의 동지였음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그를 떠나보내는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하수진씨는 박종태 열사의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리는 주말에는 어김없이 대전에 비가 내렸다. 20일, 52일 만에 박종태 열사를 보내는 택배노동자들과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20일 오전 9시, 빈소가 차려져 있던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모인 노동자, 시민, 정당 관계자 천 여명은 박종태 지회장을 고 박종태 열사로 만들었다는 자책감과 후회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는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위원회에서 배포한 유인물 속 고 박종태 지회장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흐느꼈다. 마냥 엄마 손을 흔들며 그림을 그리던 두 아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다.

유인물 속 아빠의 얼굴을 보며 장난치고 있는 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울자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저않아 울고 있는 조합원



"택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조사에서 “노동조합 하면서 딴 건 힘든 게 없는데 아이들이랑 자주 못 놀아 주는 게 제일 미안하단 얘기. 팔불출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애기들이 참 겁나게 이쁘단 얘기. 그 아이들을 두고 어찌 가셨습니까. 아빠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다는 그 아이들을 놓고 차마 어찌 가셨습니까”라며 울부짖어 많은 이들을 울렸다.

또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택배를 보내고 받으면서 거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920원 생명이 실린 무게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지불하는 택배비 몇 천원 중에 당신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920원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돈으로 세금내고 기름값 내고 새끼들 키우고 그렇게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허덕거려야 생존이 유지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그걸 알았다면 그 아까운 사람이 그렇게 죽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며 목 놓아 울었다.

박 지회장의 부인 하수진씨는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동지들, 동지들이 보내준 사랑과 의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이 진정 원했던 세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남편의 죽음은 가슴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로 운구를 옮기고 있다 / 사진 이상현 기자


 


운수노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없는 세상,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갈것”을 부탁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소중한 동지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던 못난 사람들, 우리 모두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을 쟁취하자는 소망도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부탁도 아직 다 이뤄내지 못한 한없이 못날 사람들”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동지의 넋이 남은 자의 함성으로, 산 자의 투쟁으로 이어져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그때 다시 동지의 영전 앞에 승리를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당신은 이미 나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은 특별한 사람”이라며 “살아생전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과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간악한 자본과 정권에 맞서 살아있는 자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 지도부 헌화 가로막고 책임 묻기도
대한통운 대전지사 “회사방향으로 무대 쌓지 마”


생전 박종태 열사가 마지막으로 부른 민들레처럼을 부르던 민중가수 지민주 씨는 고 박종태 지회장의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지 씨는 “꿈속에서 입관하던 고인이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히 낮게 웅얼거리던 노래소리가 점차 참가자들의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헌화를 막으며 고 박종태 지회장의 죽음에 대한 책임과 대한통운과의 합의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를 항의했다.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에 지도부가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박종태 열사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파업이 잘 안된다고 판단해 서둘러 대한통운과 합의를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종태 열사는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52일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그의 주검이 발견된 아카시아 숲을 조합원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대한통운 분회, 아니 박종태분회 조합원들의 차량이 운구 행렬을 뒤따르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살아남은 우리 모두가 박종태다"/사진 사진 이상현 기자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 1지회장 박종태 열사는 지난 3월16일 대한통운 광주지사의 택배기사 78명이 대한통운을 상대로 건당 배달수수료 30원 인상 약속 이행을 요구하다가 해고되자 복직투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는 유서와 함께 대한통운 대전지사 맞은편 야산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한통운 대전지사는 영결식 무대가 “회사방향은 안된다”고 말해 주최측과의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무대를 준비하던 주최 측 관계자는 “어떻게 끝까지 이럴 수 있느냐”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를 바랬던 건 무리였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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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6:05 2009/06/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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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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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개선하자고 한 건데 덤프트럭으로 사람 치나”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사람치고도 뻔뻔한 SK건설과 오리발 내미는 경찰 사과하라”
“충주지역 건설사는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하라”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야유를 보내는 조합원들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부분파업 14일차인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작년 정부가 약속한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유독 충주시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행을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파업홍보를 위해 SK건설이 주관하는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했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하는 트럭에 치여 입원한 정병현 부지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와 함께 “고의적으로 돌진한 현행범을 뒤늦게 조사하고 단순 교통사고로 축소시키는가 하면, 사고 당시 119신고를 못한다며 부상자를 방치한 충주경찰서와 교섭조차 회피 하고 있는 SK건설을 규탄”했다.

부분파업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
“노조간부를 일부러 덤프트럭으로 치고도 119조차 부르지 않은 건설사와 경찰 때문”



17일 오전 10시 충주시 노은면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 앞. 12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모여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SK건설은 공사강행을 위해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덤프트럭으로 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분파업을 14일간 벌였지만 이곳 SK건설이 주관하는 현장에서는 표준임대차 계약서가 단 한 장도 작성되지 않았으며, 교섭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은 경찰에게도 이어졌다. 노조는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경찰은 SK건설을 보호하고 있다. 경찰이라면 법을 지키지 않는 건설사를 응징해야 하는 게 정의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 경찰은 부지회장을 트럭으로 친 사람이 자기가 일부러 쳤다고 말했는데도 현장에서 입건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이 다쳤는데도 119를 누룰 수 없다고 20여분간 방치했다. 그러고선 지금은 부지회장이 차에 달려들었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충주경찰서 “119 사건은 사실무근”, 노조 “우리가 들었다. 왜 발뺌하나”
충주시청 “노조와 현장 순회하며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과 불법 개선”약속


이와 관련 충주경찰 관계자는 “119 사건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충북건설노조 권대완 조직국장은 “내가 ‘119를 누룰 줄 모른다, 경찰은 119를 부르면 안된다’고 말한 경찰의 얼굴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 것냐”며 “경찰이 계속 SK건설사만 편들면 충주경찰서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오전 출정식을 마친 건설노조 충주지회는 오후 2시 충주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충주시가 관리감독을 똑바로 하지 않아서 충주시내 건설사 단 한 곳도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현장의 트럭이나 포크레인이 불법 개조되고 있고 화장실이나 식당이 없는 곳이 수두룩한데, 충주시는 무얼하고 있냐”며 충주시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충주시 부시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18일부터 환경관리과 직원과 노조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경찰과 SK건설이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때까지, 충주 전역에서 표준임대차 계약과 8시간 노동이 이뤄질 때까지 충주지회의 전면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건설노조 충북지부가 나설것이며 투쟁은 더 커져갈 것이니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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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09:39 2009/06/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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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자가 고의로 15톤 트럭으로 충주건설노조 간부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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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자가 고의로 15톤 트럭으로

충주건설노조 간부 쳐

 

핸드폰 든 경찰 “119 누룰 줄 모른다. 단순 교통사고”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차에 치인 간부 경련 일으키는데 경찰 “119 누룰 줄 모른다”


차로 사람을 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구경하고 있는 가해자(위)와 차에 치인 정 부지회장이 땅바닥에 방치되어 있다.


15일 오전 11시 30분 파업참가 홍보중이던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정병현 부지회장(36)에게, 파업에 불참한 15톤 덤프차량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 돌진해 인사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간부는 장파열이 의심되어 충주건국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노조는 “30여명의 경찰들이 주변에 있었음에도 사고장면을 구경하고, 차에 치인 간부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어 119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했다”며 분개했다.

“왜 사람을 치냐? 우리 봤지?”, “일부러 그랬다”
눈앞에 현행범 있는데 30여명의 경찰들 멀뚱히 구경만


4일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을 위해 충주-음성고속도로 7개 공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해 오던 노조는 이날 오전 공사를 재개한 충북 충주의 충주~음성 간 동서고속도로 제4공구(원청 SK건설)를 방문, 파업홍보를 진행했다.

노조의 파업홍보에 SK건설이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했으나, 노조가 해산한 뒤 현장 작업이 재개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노조는 “다시 홍보를 위해 현장에 가니 카메라 등을 든 경찰 30여명이 주변에 있었고, 우리가 홍보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는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허 모 조합원은 “우리가 홍보를 위해 도착했는데, 그 때 맞은 편 도로의 덤프운전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갑자기 나를 보더니 속도를 올려 중앙선을 넘어 왔다. 정 부지회장이 내 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덤프트럭운전자가 그대로 정 부지회장을 치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경적을 울리면서 돌진해왔기에 내가 멱살을 잡으며 ‘왜 사람을 치냐, 우리 봤지?’하고 물으니까 그 운전자가 ‘알고 그랬다. 화가 나서 내가 일부러 박았다’고 말했다”며 고의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백주대낮에 사람을 치고도 당당하게 고의적으로 쳤다고 말하는 것은 뭐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사측과 경찰이 짜고 계획적으로 그런 것 일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가 난 후 경찰의 행동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정 부지회장을 치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정 부지회장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찰에게 응급후송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모 조합원은 “경찰은 우리가 유리창을 깨나 안깨나 사진채증 준비까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가 나니까 몰려와서 구경만 했지, 가해자 한 모씨를 잡지도 않았고 환자를 후송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지회장은 20여분 후 조합원들에 의해 충주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조합원들이 119를 요청하자 "119를 누룰 줄 모른다"며 방관하고 있는 경찰, 조합원들이 쓰러진 정 부지회장 주변에 모여 경찰을 경계하고 있다.


“사람이 죽을 뻔 했는데 응급조치 안한 경찰과 개인적으로 잘 풀어라?”
"충주경찰서 살인미수행위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 게다가 언론플레이까지”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날 오후 충주경찰서는 뒤늦게 가해자 한 모 씨와 목격자 허 모 조합원을 불러 사건경과과정을 조사했다. 노조는 “고의적으로 했다고 말했는데도 경찰은 수사팀이 아닌 교통과로 접수했다”며 “살인미수행위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주경찰서 강력3팀은 “교통계 조사 후 이쪽으로 넘어오면 그때 고의여부 판단은 할 것이지만, 아직은 교통계 관할”이라고 답했다. 또 현장 경찰 담당자가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과 결부시키지 말고 당사자와 좋게 풀어라”고 말해 노조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하던 정 부지회장은 20여분 뒤에야 조합원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특히, 이날 오후 경찰이 일부 언론사에게 “덤프트럭은 천천히 움직였고 조합원이 갑자기 차 앞으로 달려들어 매달렸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혀 노동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허 모 조합원은 “천천히 달린차가 사람을 치고도 50cm나 밀렸다. 또 부지회장은 목과 팔등을 다쳤고 장파열까지 의심돼 중환자실에 있다. 말이 되냐”며 “담당 경찰들 도로에 서 있어라, 내가 중앙선 넘어서 돌진해도 단순 교통사고냐?”며 치를 떨었다.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17일부터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전환

노조는 “눈 앞에서 벌어진 고의사고를 자행한 ‘현행범’에 대해 ‘입건 조치’도 하지 않은 충주경찰서를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찰의 직무유기와 현행범을 입건하지 않은 점, 고의적으로 일어난 살인미수를 교통사고로 축소 조사하는 점에 대해 강경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역시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고 과정을 지어낸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16일 오전 충주지회 조합원들의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회 부분파업을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주시민전을 통해 파업의 정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250여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충주지회는 천막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충주건국대 중환자실에 입원한 정 부지회장은 장파열이 의심돼 내일 2차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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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09:58 2009/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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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부본부장 만기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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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부본부장 만기출소

 

노동자 민중의 새세상 위해 복무할 터

 

이용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부본부장 (건설노조 건설기계본부 대충강 지부장)이 지난 6월 14일(일) 0시 30분 광주교도소에서 1년 4개월의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백석근 위원장을 포함한 80여명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정을 지난 0시 30분 미리 준비한 투쟁조끼와 열사정신 계승 머리띠를 묶은 이용대 부본부장이 교도소 정문을 나오자 기다리던 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맞이했다.

 

백석근 건설노조 위원장은 "이용대 지부장을 환영하는 이 자리, 기쁨보다 미안함이 더 크다. 들어갈때보다 더욱더 엄혹한 상황을 만들어 냈다. 이명박 정권은 건설노조 깃발까지 내리라고 한다.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제 이용대 지부장과 함께 다시 투쟁을 이어나가자. 진심으로 출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용대 부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 4개월의 억울한 옥살이와 제대로 투쟁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불면을 밤을 지샜다. 옥살이 동안 절치 부심 감옥동기들과 단식 투쟁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했다. 그동안 치떨렸던 분노를 모아 이제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위해 보다 철저하게 투쟁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용대 부본부장은 2006년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 투쟁과 이랜드 홈에버 투쟁 등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  충북 청원의 한 건설현장에서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사측의 불이행에 맞서 투쟁을 진두지휘, 실형 10개월을 선고받아 지난 2008년 2월 15일 구속 된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6월 17일(수) 운영위원회 및 대표자회의가 끝난 후 이용대 부본부장 출소 환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태어나리라. 이용대 부본부장이 두부를 먹고 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멀리 서울, 대전, 충남북, 강원 등 전국에서 광주로 온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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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1:30 2009/06/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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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전교조 충북지부 다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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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전교조 충북지부 다시 날다

 

20주년 기념식과 15대 지부장 취임식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전교조충북지부는 11일 결성 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과 15대 지부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교조 결성 이후 전교조의 깃발을 지켰던 조합원들과 지역 노동단체 시민단체들이 함께해 축하해주었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의 꿈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오, 아직 내 마음은 청춘인데", 20여년전 닫혀 있던 교문을 활짝 열고 지금의 전교조 충북지부를 만들었던 영상기록을 보는 참가자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이날 전교조충북지부는 협의회 시절 회의록과 투쟁 자취들을 전시하고 그간 전교조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또 지난 20여년간의 활동 영상을 상영하며 “그땐 우리가 참 젊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육 현실이 암울하지만 계속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다행이다”는 소감들을 나눴다. 전교조충북지부 20주년 사진전 및 자료전은 6월 20일까지 지부 소회의실과 대회의실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다.

 

"투쟁의 깃발은 과거에도 그랬듯 오늘도 내일도 내리지 않을 것" 남성수 전교조충북지부장/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제15대 남성수 전교조충북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이 나라 교육은 인간다운 삶의 실현이나 민주시민 양성이 아니라 가학의 프로그램이며 우리 사회 전반적 모순의 교육적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년 전 전교조가 ‘우리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다’며 깃발을 올렸고 오늘도 미래도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을 위해 꿋꿋이 노력하신" 구금희 선생님이 참교육상을 수상했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이날 전교조 충북지부 15회 참교육상 수상자는 보은여고에 재직 중인 구금희 교사가 수상했다. 1989년 조합원에 가입한 구 교사는 현재 보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교조충북지부가 걸어온 길마다 함께 한 지역 노동자들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많은 문화공연속에서도 눈에 띄었던 카드섹션, 손수 준비한 카드마다 전교조 충북지부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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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09:56 2009/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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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6월항쟁 계승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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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반가워! MB 안녕~”

 

6.10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B정권 심판”, “민주주의 쟁취”, “촛불항쟁은 계속 된다”

“MB정권 심판”, “민주주의 쟁취”, “촛불항쟁은 계속 된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중앙공원을 가득 메운 촛불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2008년 촛불이 2009년 6월 10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다시 피어올랐다. ‘6.10민주주의 수호! MB정권 심판! 유월항쟁 22주년! 촛불항쟁 1주년 기념’ 충북촛불문화제에 참여한 1천여 명의 노동자, 시민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상기되어 있었다. 이번 문화제에는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민주화 운동 단체 회원들, 학생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손엔 촛불을, 한 손에 ‘민주주의 수호 선전지’를 들고 “이명박이 가장 두려워하는 촛불로 다시 싸우자”며 함성을 질렀다. 참가자들은 “구호도 잘 생각 안나고 노래도 다 잊은 것 같은데”라고 말했지만, 금새 지난해 애창곡이었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다’를 힘차게 불렀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아이들 역시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촛불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민주노총 이정훈 충북본부장은 “화물연대의 투쟁은 단돈 임금 몇 푼이 아닌 MB정부의 독재 만행을 규탄하는 파업이며 바로 우리의 삶과 관계가 있는 파업이니, 우리 모두 지난 해 촛불을 다시 꺼내들고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6, 7월 투쟁을 결의했다. 금속노조와 화물연대는 결의대회 참가자들에게 6월 총파업 투쟁을 알리고 연대를 부탁했다.

이에 화답하듯 공원을 오고가는 문화제 참가자들은 공원 뒤쪽에 마련된 박종태 열사의 분향소에 자발적으로 분향을 하고 있었다.

 

문화제에 앞서 상당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충북본부/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박종태 동지가 편히 잠드는 길은 우리가 싸워서 만들어야 합니다"/사진 김용직, 천윤미 기자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로 인해 충북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하며 서울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강태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많은 이들이 희생해 만들어 놓은 민주화를 이명박 정부는 단 1년 만에 없애고 있다”며 “촛불을 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다시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유월항쟁의 계승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화제에는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민주화 운동 단체 회원들, 학생 등이 참여했다.



청주교대 류시환 학생은 “교육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왔지만, 많은 학생들이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기도 전에 높은 등록금과 잘못된 교육정책에 쓰러져 가고 있다”며 “우리의 촛불이 구석구석 밝혀져 희망이 넘쳐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가족과 함께한 박동권씨는 “유월항쟁도 지금처럼 정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같은 구호가 외쳐지는 게 창피하다. 이명박 정부가 민심을 알고 정책을 펴야한다”고 충고했다.

 

갑작스레 내린 장대비에도 참가자들은 촛불을 끄지 않았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이날 참가자들은 문화제 도중 쏟아진 장대비에 잠시 우왕좌왕 거렸지만, 촛불을 들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절대 끄지 말고 가슴에 남겨 다시 모이자”고 약속하며 문화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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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0:26 2009/06/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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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내 제조업 사업장 경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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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책임전가 절대 안된다.

충북지역 내 제조업 사업장 경영 분석

 

 

1. 기업 어렵다(?) 정말 어렵나?

‘경제위기다, 아니 공황이다’ 많은 논란거리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다, 아니 바닥을 쳤으나 회복까지는 아직 기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 역시 논란이 장시간 계속 될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본격적 임단협 기간이 다가왔다. 노조간부들은 사측의 ‘경제위기’ ‘고통분담’ 이데올로기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조합원들 역시 문 닫는 동네 슈퍼마켓과 치킨집, 삼겹살집을 보며 바짝 얼어 ‘적당히 줄 수 있는 것 주고 정리하자’라며 고통분담을 스스로 내놓고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쥐꼬리만한 경제지식을 가지고 충북지역내 제조업사업장의 경영현황을 살펴보았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신들만의 감사보고서를 가지고 분석한 자료이기에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2. MB의 고환율 정책. 중소기업 죽이고 대기업 살리기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 실제로 어렵다. 각종 지표가 보여준다. 그런데 그 와중에 별로 어렵지 않은 이들이 있다. 소위 대기업 군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을 보면 하청(협력)업체에서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서 원청인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대기업은 이를 수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작년 고환율 속에서 중소기업은 환차손으로 죽는다! 죽는다! 비명을 질렀다. 환차손에 따른 피해를 원청인 대기업이 납품단가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기업들은 이를 외면했다. 아니 오히려 고환율로로 인해 수출단가가 내려가 엄청난 이익을 봤다. 상장기업의 이익잉여금이 640조에 달한다고 한다. 재벌의 곳간에서 하청업체 자본과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썩어나가고 있는 것이고, 이는 국민들의 소비여력을 줄여 내수경기가 바닥을 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중소영세 업체와 전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 지금, 대기업군 만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있다.
지금도 외환시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이 간간히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수출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이다.

3. 충북지역 경영현황은?

 

 

규모가 대기업, 중견기업인 A-C 사업장의 경우 작년 한해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흑자를 보았고, A업체의 경우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 사이 자본금의 두 배가 넘는 8,882억 원을 주주배당으로 챙겨갔으며, 사내유보율 (이익잉여금/자본금)이 무려 231%로 자본금의 두 배가 넘는 1조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장은 이런 막대한 이윤에도 불구하고 사업체를 우량/비우량 사업으로 분사를 한 상황이다.


IMF이후 건실한 중견업체는 대부분 외국자본에게 잠식되어 있는 상황이다.
D-F사업장이 그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특이할 점은 이 사업장들의 경우 사내유보율이 극히 적거나 아애 없다는 점이다. 이들 사업장은 인수합병 이후 초기 대규모 유상감자를 통해 자신들의 투자금을 본국으로 빼나간다. 그리고 당기 순이익의 대부분을 주주배당이란 명목 하에 본국으로 모두 거두어 간다. 뿐만 아니라 소위 로열티 (상표값), 기술이전비 등으로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억씩을 매출원가에서 뽑아간다. 여기에 또 하나. 이들 사업장은 매년 유동 자금을 본국 기업으로 빌려와 1.6% - 5.6%의 이자를 주며 운영을 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GM대우 등 외투자본의 습성이다. 주주배당 열심히 해가고 적자나면 어렵다 노동자 자르는 못된 습성이다.

F 사업장의 경우 작년 150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이사업장의 경우 2001년 한해에만 자본금 370억 중 유상감자로 200억, 주주배당 142억 등 342억 가져갔고, 1999년부터 10년간 주주배당 982억원, 유상감자 200억, 기술도입료 1조152억 등 총 2조334억 본사로 가져갔다.
E 사업장의 경우 조합원들에게 일거리가 없다며 협박하고 있지만 2003년 한해만 해도 유상감자 150억원 + 주주배당 229억원 등 379억원 가져갔다. 2003년부터 6년 만에 주주배당 612억, 상표권 161억, 기술사용료 94억 등 867억 빼내갔다.

G와 H의 경우 충북지역의 가장 조직력이 강한 사업장으로 매출액 대비 임금의 비율이 타 사업장 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이정도 비율이면 기업을 못한다고 난리를 칠 상황일 것이다. 그럼에도 두 사업장은 도내에서도 건실하기로 치면 최상위그룹에 들어갈 것이다.

위 지표로만 보면 이들 사업장은 당장 위기의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분위기를 틈탄 자본이 끊임없이 경제위기 운운하며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이다.

4. 자본의 대응은?

이윤율의 하락을 막고 고도의 이윤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한다. 한 측면은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경영으로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이윤율이 낮은 사양 산업을 분사해 나가는 형태로 이윤율 하락을 극복해 나간다. 다른 한 측면은 강압적인 노무관리를 통한 저임금 강요, 노동강도 강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IMF이후 현장은 자본에 의한 끊임없는 소규모 구조조정 단행, 노동조합의 저항 무력화와 이로 인한 고용불안이 항시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인상을 과도한 노동조합의 행위로 규정(?) 노조의 임금인상 투쟁을 스스로 자제시키는 방향으로 까지 나가고 있다.

현재 자본은 공공연히 “일자리를 지켜준 사장님, 임금삭감을 감내해준 근로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라며 ‘일자리 지키기 = 임금삭감’ 공식을 확립해 놓았다. 무노조사업장이나 영세사업장의 경우 잡쉐어링 한다면서 임금삭감 동의해주고, 정부의 고용안정기금 받아 버텼더니, 6개월 지나고 정리해고로 목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어려운지 안 어려운지는 밝히지도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분위기면 된다.

그렇다고 현장에 남아있는 소위 중견업체에 다니는 우리 현장 노동자들의 상태는 어떤가? 이미 잔업, 특근, 야간 노동의 감소로 실질임금이 대폭 삭감 되었다. 그런데도 기업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 사회분위기를 이야기 하며 복지축소,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5. 우리의 대응은?


자본이 끊임없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지금 현재 얼마를 벌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미래 경쟁업체를 죽이고 살아남아 독점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에겐 노동자의 생존이란 관심 밖이다. 따라서 수백억 원의 기업유보금은 유동성위기를 대비하고 미래 승리를 위한 실탄일 뿐 서민의 생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돈이다.

우리 조직된 정규직이 나서야 한다. 재벌의 곳간을 털어 민중의 주머니를 채우자.

그렇다고 민중이 당위성으로 우리 편에 서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명박 정권의 정규직 철밥통 이데올로기에 의해 민주노총 죽이기에 박수를 보낼 수도 있다. 우리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가 나서서 자본의 추악한 이윤추구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털어야 한다. 이 돈은 명백한 부당이득이다. 정부의 고환율정책으로 인한 특혜이자, 불공정 원하청거래로 인한 부당이득이며, 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불안을 야기시킨 대가로 비정규노동자 양산으로 인한 임금삭감분이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 돈을 털어 최저임금, 비정규직, 원하청 불공정 거래, 실업 등 제반의 문제들을 해결해 내가야 한다.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를 우리가 해내야 한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쌍용차 사태에서 보듯 투기자본은 오로지 이윤만을 위해 살아간다. 이윤 쏙쏙 빼 먹고, 기술 쏙쏙 빼가고 다 빨아 먹었다 싶으면 과감히 발을 뺀다. 대전의 B사는 150억원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장 완성되었다면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단체협상을 통해 기술 설비 등 재투자를 요구하고, 적자를 대비한 이익준비금을 적립하도록 강제하고, 공장철수시 노사합의 등을 적시해야 한다. 그러나 쌍용차에서 보았듯 이런 약속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투쟁을 통해 강제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정부를 압박, 법 제도 정비를 통해 투기자본을 규제할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노동력을 재생산 할 수 있는 임금을 요구하자.

공정한 분배? 벌만큼 벌어줬다. 이제는 노동한 만큼이 아니라 노동력을 재생산 할 수 있는 만큼의 임금을 요구하고 쟁취해야 한다. 지금의 불안정한 임금체계를 극복해 내기 위한 월급제 등 정액제 투쟁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만연한 고용불안 경제위기 고통 분담 이데올로기를 씻어내야 한다. 이미 우리가 잔업 특근 야간 노동이 없어져 30%의 임금이 삭감 되었다면 임원 등의 임금을 그만큼 삭감 한 가운데 임단협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출발이 같아진다. 우리는 이미 고통을 전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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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5:33 2009/06/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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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수호 6월항쟁 계승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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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를 목놓아 부르짖는다

 

민주주의 수호 6.10 항쟁  계승 기자회견 열어

 

민주주의를 목놓아 부르짖었던 87년 6월 항쟁이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다. 22년의 세월 속에 이명박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어야 하는 거꾸로 가는 역사의 아이러니 속에 충북지역 민중시민사회단체가 반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민중시민사회단체는 6월 2일 오후 2시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정권 심판! 민주주의 수호! 6.10대회 성사’를 선포했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촛불 정국속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께 다가 가겠다”는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 쳤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이제 촛불을 넘어 횃불로 번질 것”임을 경고 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충북지역 민중시민사회단체가 “용산참사 희생자를 기억하며,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를 기억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촛불을 들 것” 임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어 “오는 6월 10일 22년전 살인마 전두환 정권을 물리쳤던 결사항전의 정신으로 돌아가 촛불을 들것이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임을 결연히 밝히며 “제2의 촛불항쟁, 제2의 6월항쟁으로 MB정부 심판하고 MB악법을 분쇄할 것”임을 결의했다.

 

충북지역 민중시민사회단체는 6월 4일(목) 기획단 회의를 통해 참가단위를 확정하는 등 이후 투쟁을 준비하며, 5일(금) 오후 5시 철당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공안탄압 분쇄! 구속자 석방을 위한 결의대회’를, 6월 10일 오후 7시 중앙공원에서 충북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6월 10일 오후 6시 조합원까지 총력 조직하는 사전 결의대회를 상당공원에서 갖고 본대회장까지 거리행진을 해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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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3 16:35 2009/06/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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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정신 계승하여 6월 총파업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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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정신 계승하여 6월 총파업을 조직하자!

 

충북 노동자,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 규탄

 

- 글 조장우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사진 교선국장

 

‘故박종태 열사 정신 계승, 용산참사 해결, 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결의대회’가 30일 오후 4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200명이 넘는 지역의 노동자가 모여 철거민과 노동자,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민중생존권 파괴를 규탄하였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윤기욱 수석부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상적이지 않은 엄혹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박종태 열사가 지켜보고 있고, 노동자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으니 산별과 지역을 넘어 강력한 6월 총파업을 조직하자”고 했다.

 

이어 남성수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노동자와 그 아이들은 노력해도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세상이다”며 “열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권력과 돈을 가진 그들만의 사회의 틀을 깨어 내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전날 임금단체협약 전진대회를 가진 LG화학 주명국 위원장은 “노동탄압과 구조조정이 거세지만 노동자의 투쟁 속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단결을 호소했다.

 

‘열사정신 계승하여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구호로 마무리된 본대회는 마무리 되었고, 용산에서 희생된 다섯 분과 박종태 열사의 영정을 선두로 거리행진에 나섰다. 그 뒤를 방송차 4대와 모든 참가자들이 그들의 요구와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과 현수막, 깃발을 들고 따랐다.

 

상당공원에서 출발하여 육거리 시장, 청남교 사거리, 금석교 사거리를 거쳐 다시 육거리 시장과 충북도청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도청 정문에서의 정리집회에서 조민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현 정권은 정당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이미 생명을 다했다”고 말하며, 6월 총파업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참가자들은 함성과 구호로 결의대회를 마무리 하였다.

 

한편 경찰측은 충북경찰청의 지시라며 ‘1000명 이하의 집회는 거리행진 시 차도를 한 차선만 허용하겠다’고 통보, 집회를 사실상 조건부 허가제로 운용할 것임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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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11:21 2009/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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