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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제 나는 [지각을 Aufnehmen과 Reflexion으로 갈라놓고 사물을 지각하는데][1] 맨처음 내 시야에 들어온 사물을 하나로 [하나 외의 것이 아닌 것으로] 구별해 낸다[2].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시야에 이렇게 하나로 걸린 사물을[3] 그대로 유지하는 일이다. [그리고 또 내가 해야 할 일은] 지각행위의 운동 속에서 이와 모순되는 것이 발견되는 경우 그것을 나의 반성으로 인식하는 일이다. [이렇게 사물을 하나라고 해놓고 지각행위를 계속하는데] 지각 안에서는 [하나로서의 사물 외에] 사물의 성질인듯이 보이는 차별된verschiedene 성질들도 발견된다.[4] [뭔가 다른 것이 발견되든 말든] 사물은 오로지 하나일 뿐이다. 이런 차이가Verschiedenheit 사물의 것이라면 사물은 더 이상 하나일 수 없으므로 우리는 이런 차이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의식한다.[5]
[1]원문<also>
[2]원문<gewahr werden>
[3]원문<in dieser wahren Bestimmung>. §3 역자주에서 언급한 <Wahr>라는 명사의 의미를 살려 번역해 보았다. <wahr/참다운>라는 형용사는 라틴어<verus>와 어원이 같다. <severus/엄격한>하면 <verus>가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wahr>에는 어원적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는, 친절한, 상냥한>이란 의미가 있다. 이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상대를 믿는>이란 의미도 있다. (Duden 어원사전 참조)
[4]원문<vorkommen>
[5]뭔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왜 <하나/Eins>와 <성질/Eigenschaft>간 모순이 있는지 모르겠다. 플라톤의 <오이튀데모스/Euthydemos>를 보면 소피스트들이 “하나”와 “성질”간의 “모순”을 가지고 말장난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적하였듯이 “pros ti”, 즉 어떤 특정한 관계에서 그 하나가 그렇게 나타나는 것을 빼놓고 말장난질 하는 것이다. 이것을 헤겔이 모를 리가 없고. <Eins>와 <Eigenschaft>간의 모순을 이해 못하는 것이 그 관계를 <Hypokeimenon/바탕>과 거기에 따라 붙는 성질과의 관계로, 즉 <이것은 이렇다>라고 말하는 <로고스 아포판티코스/logos apophantikos>에 나타나는 관계로 이해해서 그런가?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그럼 <Eins>와 <Eigenschaft>의 관계는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가? 그리고 <Eins>와 <Eigenschaft>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여기서 <Eins>를 사물의 [논리적인/존재론적인/명제적인] 것이 아니라 <Eins sein>이라는 존재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그럼 <Eins sein>이란 무슨 말인가? <Eins sein>이 이런저런 <Eigenschaft>라면 <Eins sein>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기 때문에 <Eigenschaft>가 의식에 속한다고 하는 것인가? 그럼 <Eins sein>에 존재적으로 속하는 <Eigenschaft>란 뭐고 왜 <Eins sein>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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