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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인천 공항
아무런 기억이 없는 공간
아무런 떠남이 없는 공간
Translation 공간
떠남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재를 넘는 고갯길에.
떠나보내는 자의 적적함이
떠나는 자의 발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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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iya Kancheli, Caris Mere)
"Wie ein heulender Nordwind, fährt die Gegenwart über die Blüten unseres Geistes und versengt sie im Entstehen" (Hölderlin, Hyperion)
2.
(Giya Kancheli, Mourned by the wind)
3.
"Wo sind wir und wie empfinden wir heute, da Zadar zum siebten Mal bis an die Grundmaurern zerstört daliegt, inmitten dieses lateinisch-griechisch-islamischen Wütens, und es kein Dach in diesem Land gibt, das nicht in Flammen aufgegangen ist?"
(Miloslav Krleža, Illyricum Sacrum,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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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기 자신의 죽음을 표상할 수 있을까? 자신의 부재를 상상하는 에고(ego)가 주체로 살아 있고 현재하는데 이게 어찌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
죽음에 대한 표상은 항상 타자의 죽음이다. 사물(Ding)로 떨어진, 생명과 함께 주체가 사라진 것으로서의 타자다. 죽음의 실체는 주검이다.
파울 첼란은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표상하고 있는가?
먼저 자신이 남김없이 죽어서 완전한 타자가 되어야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엄마의 아기가 되어서?
어느 한 촛불 앞에서
망치로 두들겨 편 금으로, 그렇게
하라고 내게 간곡히 당부한대로, 어머니,
촛대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거기로부터
솟아 올라온 촛불 하나가 [독: 여성] 저를 어둠의 한가운데로
산산조각이 난 시간들의 한가운데로 인도합니다:
당신의
주검(Todsein)의 딸이.
(...)
Vor einer Kerze
Aus getriebenem Golde, so
wie du’s mir anbefahlst, Mutter,
formt ich den Leuchter, daraus
sie empor mir dunkelt inmitten
splitternder Stunden:
deines
Totseins Tochter.
(파울 첼란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에서 나찌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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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게 낀 안개로 흐리멍텅하고, 거리에서는 낙엽이 나부낀다. 며칠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가 오더니 어느덧 가을이다. 엊그저께까지만 해도 아열대를 무색하게 했던 여름이었는데 말이다.
“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는 가슴”이 사라진 과거가 된게 오래전 일인데, 이건 왠일인야. 넘 쓸쓸하다. 그리움이 엄습한다.
날 찾아온 ᅠJ, 까마득한 옛날 내가 차려준 아침에서 레르담 치즈의 맛을 알게 되었다면서 레르담을 먹을 땐 “오빠가 생각나.”한다. 그런 일도 있었던가? 그날 아침 밥상을 둘러 앉았던 사람들을 기억에 떠올려보려고 하지만, 떠오르는 건 이름뿐이다. ᅠᅠJ만 변함없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내 곁에 와, 사랑했던 이들의 감각기관에 저장된 풍부한 과거의 일부를 되돌려 준다.
‘무의지적 기억’? 아니야. 그 기억은 내 안에 있다가 어쩌다 떠오른게 아니야. 날 사랑하는 J가 내게 갖다준거야. 내 기억을 좀더 완성시켜준거야. 내 기억은 애당초 불완전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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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
누추한 내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환영
들어 와, 내 손님이 되어줘! 네가 찾아오면 항상 그랬듯이
오늘도 고독에 쌓여 있어, 알잖아, 이젠 난 너없이 못살아.
아니 엘리제, 너였어?! 이 사람아, 어떻게 된거야!
얼마만이야? 너랑 나란히 앉아서
마지막으로 소근거렸던 적이! 알아?
그간 난 고독에 익숙해져 버렸어.
그때 처럼 소근거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들어봐.
생각나? 아직 기억해, 엘리제?
해는 숲에 걸린체 서서히 식어가고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던 초원을?
웅장한 배나무 한 그루가
얼싸안은 너와 나의 흥분을 하늘도 모르게 덮어주고 있었고, 멀리서
때 이른 별 하나만이 산 위로 떠 오르고 있었지.
주제넘은 산들바람이
살며시 덤불 속에서 일어나
웃었던 걸, 어린아이처럼 깔깔거렸던 걸
기억해?
정말, 달콤한 시간이었다.
세상은 온통 장미빛으로 쌓여 있었고
넌 더없이 사랑스러웠지.
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슬그머니 찾아오는 도둑처럼
날 찾와와 입술과 애무로 덮쳤지.
넌 정말 사랑스러웠어.
근데 왜 왔어? 너의 금발머리 향기를 잊을 수 없는 날 왜 떠났어? 말해봐!
그날, 그 뜨거웠던 여름날,
내가 열정으로 달아오른 야수처럼 널 찾아 다닐 때
귀를 기울이다 지쳐 너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며 헤맬때
넌 어디로 훌쩍 가버린거야?
지금 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내 곁에 앉아서
내 마음을 녹이고
내 마음이 노래로 가득차게 만들고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내게 안기고 있다.
옛날 배나무 밑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것 또한 그저 환영일 뿐이었었던가?
Ein Traum pocht an die Pforte mir
Tritt ein, mein Gast! Ich bin allein
Wie jedes Mal, und bin bedürftig dein.
–Du?! Du Elise? –Grüß dich, Kind!
Wie lang, daß wir zur Plauderzeit
Nicht mehr beisammen gewesen sind!
Ich ward gewohnt der Einsamkeit;
Laß sehn, ob ich noch plaudern kann–
Hör an!
Weißt du, weißt du noch, Elise?
Verglimmend hing die Sonne noch am Wald,
kein Mensch auf der Wiese!
Ein Birnbaum breit und wohlgestalt
Verbarg dem Himmel unsere Lust. Nur fern
Vom Berge klomm empor ein früher Stern.
Ein naseweiser Abendwind
Verstohlen aus der Hecke kroch
Und lachte, lachte wie ein Kind.
Weißt du noch?
Ja, das war eine Flitterzeit,
Alle Welt in Rosen!
Du warst so lieb,
Und kamst zur Nachts- und Tageszeit
Über mich mit Kuß und Kosen,
Hinterrücks wie ein Dieb
–Du Warst so lieb!
Und nun, mein Blondchen, sag!
An jenem heißen Sommertag
–Ich suchte dich mit wildem Sinn
Und lauschte lang und rief nach dir-
Wo warst du hin?
Nun sitzest du wie sonst bei mir
Und machst das Herz mir weich
Und liederreich,
Und siehst mich an und schmeichelst mir
Wie damals unterm Birnenbaum…
War das auch nur – ein Tr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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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Winkel von Hardt
Hinunter sinket der Wald,
Und Knospen ähnlich, hängen
Einwärts die Blätter, denen
Blüht unten auf ein Grund,
Nicht gar unmündig.
Da nämlich ist Ulrich
Gegangen; oft sinnt, über den Fußtritt,
Ein groß Schicksal
Bereit, an übrigem Orte.
하르트의 은신처
하늘에서 땅으로 숲이 가라앉고
움트는 싹처럼 오그라져
달려있는 나뭇잎을 향해
[가을빛으로] 활짝 피어오른 땅이
입을 열어 속삭이네.
바로 이 땅을 울리히가
발로 디덧다네; 때때로 그 발자욱을 놓고 깊은 생각에 빠져
큰 맥을 짚어보는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 곳/것에 푹 빠져있네.
횔더린 - Hälfte des Lebens (반쪼각난 삶) |
모든 재앙의 근원 |
요리할 땐 좋지만 설거지할 땐 너무 무거운 휘쓸러솥을 설거지하다가 문득 고모생각이 난다.
“고모, 왜 가방 사 드렸는데 계속 보자기에 성경 싸가지고 다니세요?”
“아가, 아가, 늙으면 먼지도 짐이 된단다.”
중국산 양철솥으로 갈아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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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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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울부짓는 소리를 내면서 불어오는 북풍이 그러듯이, 현재가 우리들의 정신에서 [움터오르는 새싹과] 꽃봉우리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그들이 피어오르기도 전에 태워 문드러지게 한다." (횔더린, 휘페리온)"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어떤 곳이며, 지금 여기를 겪고 있는 우리들의 속은 어떠한가? 일곱번이나 주춧돌까지 파괴되어 허물어진 이곳 짜다르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단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것 보라고 할 수 밖에 없는/dieses 저 처참한] 라틴 [카톨릭]의 광란이, 희랍 [정교]의 광란이, 이슬람의 광란이 [휩쓸고 지나간] 이곳 한폭판에서, 화염에 싸여 문드러지지 않은 지붕이란 하나도 없는 이곳에서." (미로스라프 크르레차, [성전(聖戰)의 희생이 된] 성스러운 일리리쿰,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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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야수처럼] 울부짓는 북풍이 그러듯이, 현재가 기억의 힘을 자양분으로 삼아 움터오르는 꽃봉우리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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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1. 기억의 힘(횔더린) vs. 오성의 힘(헤겔)?
2. 기억의 물질성 혹은 기억의 물질적 종속성
3. 기억의 물질에 대한 Zugewandtheit, 오성의 물질에 대한 Abgewandt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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