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오징어3- 최승호
- 2009
-
- 사람 그리기
- 2009
-
- 2009/09/22(4)
- 2009
-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 2009
-
- 나무 - 이형기
- 2009
며칠 전 오전에 진보넷 접속에 에러 메시지가 뜨는 순간, 옛기억이 떠올라 뜨악 하고는
블로그와 공동체에 있는 자료들의 '안전'에 덜덜 떨면서
백업 형태로 다른 곳에 '알을 까볼까?' 생각했는데,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그러다 다른 곳에 있는 옛날 일기들을 발견했는데,
역시...재미있군.
2004.10.25 | ||
|
2004.12.23 | ||
|
2005.02.23 | ||
|
정들었던 교정이라니...맙소사. 나도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 '정들었던'ㅋ
|
|
2005.12.27 00:34 | ||
|
|
|
2007.04.10 13:17 | 지금은 | |
|
2005년 전 일기들은 책상 서랍 깊은 곳 어디엔가...ㅋㅋ
2005년부터 2007년에 쓴 일기.
그런데...아직도 이러고 있으니...쩝
조금 다른 사랑 이야기
얼마 전부터 고전으로 분류되는 소설을 몇 편씩 읽고 있다.
어릴 적 읽었던 소설인데, 지금은 줄거리와 부분적 표현들만 기억에 날 뿐이어서 역시 읽고 난 뒤 그 때의 느낌이나 감동을 기록해 둘 걸이라고 후회를 하면서 읽는 중이다. 그 때는 혹시 문제에 나오면 당황하지 않고 익숙하게 풀기 위해 읽었던 목적이었으므로, 너무 어렵고, 무미건조한 수식의 나열 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속에서 사람을 보고, 삶을 본다는 점에 나쁘지 않다.
지금부터 기록해 둘 책은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다.
너무도 다른 분위기의 두 책이지만, 뜻밖에도 한 가지 공통점으로 정리된다.
바로 '사랑'
하지만, 그것은 '환상'이다.
두 작품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서, 함께 묶어 해석하는게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스팅 하는 동안 내 지구력이 계속 작용할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오만과 편견>을 읽는 동안에는 얼마 전 영화로 제작되어 '엘리자베스'역에 캐스팅 된 '키이라 나이들리'가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하이틴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내게 그녀의 이미지는 톡톡튀는 말투와 억양 너머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눈빛으로 웃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당당하고 자신의 신념이 강한 것 같은 '엘리자'는 소설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사랑을 깨닫게 되면 될 수록 수동적이고 나약해지는 모습이 하이틴 소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떨렸던 것도 사실 ㅋ)
반면 <좁은 문>은 알리사의 답답한 태도보다 제롬의 미숙하고 소심한 태도에 읽는 동안 불편하고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아마 이 때문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한데, 과거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난 신앙과 현실적 사랑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그 '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 절제하고 자신을 속이면서 고독과 열정 사이를 걸어본 적은 있었던 것 같다.
<오만과 편견>은 여성화자의 시각으로, <좁은 문>은 남성 화자의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어 그 필체부터가 다르다.전자가 좀 더 인물의 심리 묘사에 세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작가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그 시각이 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결말을 비교해 볼 때, 전작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결국 결혼으로 귀결되는 결말이지만 <좁은 문>은 알리사가 죽음으로써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극적 결말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행복과 불행을 결말 짓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간혹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특히 사랑 이야기를 보고 난 후면
그래서 그 이후 그녀와 그는 늘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았을까?를 상상하는데, 대답은 거의 '아닐껄'로 귀결된다.
이것은 언젠가 '비포 앤 선셋'이던가, 영화 시작에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서 그 사람이 사랑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일종의 심리테스트를 해 봤다는 장면에서 '허걱'했던 기억이 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는 습관같은 것이다.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가 겪었던 사랑과 <좁은 문>에서 알리사와 제롬의 사랑은
그녀 혹은 그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고,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현실적 조건에 맞춰 하는 결혼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옳다고 믿었지만,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은 '완전무결한 그 무엇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현실적 관계에서 만족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와 그의 사랑이 무언가의 형태로 결정되었을 때,
과연 그녀와 그가 죽을 때까지 행복했을까란 질문에 나의 대답은 부정적인 것이다.
현실에서는 '빙리'같은 남자도 없지만, '달시'같은 남자도 없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백마탄 왕자'는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달시'와 '엘리자'의 관계를 꿈꾸는 사람과, '제롬'과 '알리사'의 이상적 관계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샬로트'와 같이 현실적 조건에 맞춰 결혼을 꿈꾸는 친구들도 있다.
'알리사'의 일기를 보면서, 예전 연애시절 내 일기와 너무 비슷하게 느껴진 점은
나 역시 '좁은 문'이라는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의 환상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오!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그 영혼 속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거울 속처럼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서처럼,
아니,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서보다 더 자세히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애정은 얼마나 평온해질까!
-좁은 문 中에서
분홍색 뺨 사랑에 물든 얼굴로
그대 앞에 서 있어 나를 감출 수 없어
첫눈에 날 반하게 했던 미소로
그댄 웃고 서 있어 나는 놓칠 수 없어
*
더 늦기 전 그대와 춤을
난 춤을 출까봐 그럴까봐
깊은 밤 하늘 달빛으로 우릴 비춰주네
휘황하게 춤을 추며 그대 손을 잡고
나를 안아주네 황홀하게
떨리는 마음 두근거림
난 그댈 원하고 있어 이젠 멈출 수 없어
빠져들듯 까만 두 눈 그대는
달아오르고 있어 나는 알 수가 있어
그대와 춤을 그대는 춤을 추며
나를 안아주네 황홀하게
바라보네 부드럽게 Kiss
황홀하게 떨리는 마음 두근거림으로
난 그댈 원하고 사랑해
사진, 음악 모두 네이웃~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다 폐암걸려 죽던 어느 겨울
이소라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이 울적 하지만 흡족해지던 때가 있었다.
어제 밤 늦게 듣던 라디오에서 선물처럼 들리는 노래에 감사하면서
또 흡족해지는 기분.
흠...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살면서 때때로 거짓말이 필요하다 (-거짓말에 대한 자기 합리화)
그래도 아프다고 뻥쳐서 좀...많이...찔린다.( -아직 살아있는 일말의 양심)
'누구냐 넌' 네 글자에 계속 웃었다. -(하이개그로는 오를 수 없는 개그수준)
보고 싶었던 사람과 편안하게 있어서 맘이 흡족했다는 (술이 덜깨 무한사랑모드...뷁)
내가 한 말은 기억이 잘 나지 않음(뻥 뚫린 머릿속)
역시 자제력이 없음을 확인함 (소주 일병은 무슨...일단 들이키면 멈출 수 없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기본적 사실(외출한 '정신'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오락가락)
'이바디'
#1.
아, 요즘 싸이만 하느라고,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구나...쯥
이제 다음주면 삼월,
한차례 눈이 더 오면 봄이 오겠다.
봄이 오면 사람들 마음이 좀 더 따뜻해지려나??
#2.
최근들어 엄니의 심각한 질문들.
'남자가 생긴 것이냐?ㅋ'
밤만 되면 싸돌아다니고 술 쳐먹고 다닌다는 (표현 그대로) 말에
차라리 남자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와 그래도 낮부터 술 마실순 없잖아요 류의 대답 남발.ㅋ
결국 며칠 전,
'절로 들어가라'는 심각한 말에
서울이 좋다는 말만 남기고 협상 중.
그래도 요즘엔 금주모드로 많이 논 것도 아닌데,
12월에 너무 달려줬던건가?
아님 여활모에 너무 집중한 것인가...ㅋ
아, 이러다가 머리깎고 비구니가 될 지경.
#3.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낯선 사람을 만나는데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나보다.
하루종일 사람에 부딪히고 나서야 저녁부터 다음 날까지 기절하듯이 잤다.
예전엔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운도 얻고 대단히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된걸까???
외국어로 말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그저, 만나면 맘이 편한 사람이 좋다.
아무 말도 없이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도,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침묵과 공간이 채워지는 그런 사람들.
나이가 들어가나...??
#4.
아, 문자하나 보내려고 했는데,
아직 10시.
그녀에겐 새벽이라고 했다.
세 시간 후에나 문자 보내야지. 기억하고 연락할 수 있으려나?
잠보.
'출발 비됴 여행'을 보다가,
얼마 전 아련한 혹은 따뜻한 마음으로 본 <원스>와 <어거스트 러쉬>와 함께 소개된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알게 됨.
재미있을까? 극의 내용보다도 비틀즈의 노래로 어떻게 구성될까가 정말 궁금해지는 영화.
흠...보고 싶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비틀즈의 재구성
사실...<스파이더 위크가의 비밀>이 더 보고 싶다는...프레디군...좋아.
프레디군이 웃을땐 마음이 훈훈해지면서, 음..우울선배가 오버랩된다는...쩝
아...<나니아연대기> 빨리 사서 읽고 싶다...술 '두'번만 안 마시고 돈 모으면 될껄...쩝x2
아...시간이 왜 또 이렇게 빨리 가는고야...,흑
씨네21 기사가 더 재미있구먼.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09938
음...<잔혹한 이발사>봤는데...
정말...
잔혹하구나.
개인적으로는 팀 버튼의 환상적인 애니매이션(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시체신부 같은...)과
조니뎁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싸늘한 표정연기를 좋아하는데
팀버튼과 조니뎁의 만남이라 나름 기대했었으나
영화를 보고 나니, 잔혹하구나~란 생각만 남는다.
회색빛 풍경과 무표정한 연기들은 좋았는데, 스토리는 별로 땡기지 않는....쩝
뮤지컬이 원작이라는데, 그래도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
아...엠뷔쒸에선 캐리비안의 해석-망자의 함-을 하는구나.
잭 스패~~~로~~우~
.
.
.
요즘 상태가 또 별로라서, 기분전환 겸, 바람도 쐬러 좀 멀~리 산책을 다녀왔다.
애초에 계획은 남산 팔각정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애니매이션 센터를 구경 좀 하고,
동대를 거쳐 내려오려했으나,
늘 그러하듯 급 변경하여 남산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종종 걸음으로 내려오다
(난, 절대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르지는 않는다는.. 난 내려갈 뿐이야.)
삼순이 계단을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에
과학연구소던가...불쌍하게 동물들이 갇혀있는 동물원 우리를 지나서 회현을 거쳐 주욱 걸었다.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라 참 좋아했던 계단.
(계단을 오르고 있으면 인간사 108번뇌를 깨우칠 것 같은 높이로 위협하는데,
세어본 즉 114계단이었다. 5개만 더 있었어도 실려갔을지도 모를ㅋ) ->머...이런 기억??ㅋ
그 때 내가 센 계단 숫자가 맞는지...오늘 한번 세어볼껄...계단이 너무 미끄러운 관계로 후덜덜.
이제는 삼순이 계단 혹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으로 더 유명해진 계단
해질 무렵이라서 그래보였나, 하늘빛이 참 예뻤던 날.
그런데 내려오다보니, 내가 정말 좋아했던 술집도 없어졌다.
코너에 레드락을 피쳐로 파는 술집이 있었는데...흑흑.
걍 들어가서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었는데...결국 포기.
(호가든에 이어서 레드락도 이젠 포기하는구나...)
남산을 내려와 시청 앞 태평로 길을 지나는 중간에 외국인이 다가와서 뭐라 말을 거는데,
'하우 아아 유우~'까지만 알아듣고 다음엔 현기증이 나는게
아니...내가 '파인, 후후, 쌩유~ 앤쥬~"라고 답하고 물어볼 시간을 줘야지...
자기 이름 말하고 뭐라는데...현기증이 발생한 거다.
결국...쏘리~
한마디 남기고 또 말걸까봐 열라 뛰었다.
아...오렌지가 오륀지인 시대에...쩝
길을 걸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한다고 해서 결론이 나지 않을 문제들이지만
그래도,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이러고 있다.ㅋ
p.s)
아...사진이 왜케 파랗지??
지나가다가 서태지가 토스카 광고를 찍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접
나의 로망, 나의 꿈, 나의 유년을 지배했던 태지오빠가 이렇게 얼굴을 드러낼 줄이야...흑
시청과 광화문은...살람이 너무 많아서...흑
사진동호회도 하고 싶지만, 카메라가 없어서 안습인데다,
핸펀 카메라도 이게 최상이라는 흑흑...
덧글...나도 했다.
상초보~ㅋㅋ
이거 하는데 30분 걸렸다.
정말... 덩야님이 가르쳐 준대로 무작정 복사에 붙여넣기까지는 성공했으나...
내컴퓨터에서 이미지 추가해서 올리는 법을 몰라서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속성 찾고 html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고 난리난리~ㅋ
흐훗...덧글도 개성적이게 표현할 수 있는 진보네가 좋아요^^
흐음...그런데...
신기해서 따라하다보니,
사실...내 블로그엔 덧글이 별로 없다는 사실도...훗훗
p.s) 덧글 일흠과 주소 박스 색 변경은 정말...우연히~ 얻어걸린 거라는...쩝
댓글 목록
라디오레벨데
관리 메뉴
본문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영원이란게 존재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사랑도 영원하지는 않거든. 삶도 마찬가지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은 없어. 사랑도, 삶도, 성격도, 체질도...
너무 무거운 문제군!! 사랑에 대해 생각이 많은가봐..
설마 사랑하고 싶은거야?
부가 정보
염둥이
관리 메뉴
본문
백마탄왕자는없지만왕자탄백마는있을수도있음부가 정보
엉망진창
관리 메뉴
본문
레벨데/후훗, 널 사랑해. 하하하염둥/흠...욕심나는데요? 왕자 탄 백마...꼭 한번 만나고 싶다.ㅋㅋ
부가 정보
염둥이
관리 메뉴
본문
근데 사랑은 환상이라기보다 현실인 것 같아요.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부가 정보
엉망진창
관리 메뉴
본문
염둥/현실이 가끔(사실은 아주 많이) 힘들고 어렵고 헷갈리고...뭐, 그런 의미?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