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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과 테제들(~2009/6/21)

  • 등록일
    2009/06/21 14:50
  • 수정일
    2009/06/21 14:50

*생각나는대로 수첩과 컴 메모장에 끄적였던 것들...


- 해석학의 보편성은 정치의 보편성이다. 따라서 정치의 당파성은 해석학의 당파성이다.


-부산대 신해철 특강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특강 제목은 [대학생에게 말해주고 싶은 한국의 진보]다. 이 학생들은 '진보'보다 속을 '확' 뚫어줄 신해철의 독설이 더 듣고 싶은 것이다.


- 정리하자: 노무현에 대한 '해석투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점점 더 비본래적인 부르주아 당파투쟁으로 전락하고 있다. 노동계급 제조직들은 이 죽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행동한다.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에 앞서, 즉 해석에 앞서 본래적인 '진실'이 조금이라도 드러나야 한다. 검찰 수사의 전모가 드러나야 하는 이유다. 검찰 수사를 종결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의 죽음의 이유에 만족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다시 수사하라는 것이다. 


- 조정환은 그의 책에서 촛불의 사회정치적 차원과 존재론적 차원을 나누고 그것을 시간성의 측면에서 고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실화된 아이온으로서의 촛불과 잠재적 카이로스로서의 촛불 말이다. 내 생각에 이런 방식의 시각은 이분법이라는 경직성에 걸려 들지만 않는다면(아마 조정환 선생 자신이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신이라 생각 들지만)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 사려된다. 부언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이다. 이때 존재론은 관념론이 아니라 유물론의 전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 말이다. 혹은 이때 유물론은 들끓는 잠재성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지 이미 선별된(진리의 선의지에 따라) 이데아로부터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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