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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3

  • 등록일
    2011/04/23 13:07
  • 수정일
    2011/04/23 13:07

일상적으로 만나는 인간관계의 '금'(crack)이라는 것이 있다. 과연 이 '금'이 진실일까? 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금은 표면적으로는 하나의 '단절'이다. 단절을 겪으며 나는 상처를 입고, 오랫동안 그러한 단절이 의미하는 바르 캐묻는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을 판단하면 그것이 일종의 이별통고이며, 한동안의 무관심이며, 또한 냉정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의 말(mot), 하나의 눈짓, 제스춰 그리고 상이한 관점들. 나는 이것들이 결국은 표면적인 단절로 귀착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다. 그것은 일종의 운명이다.

 

그래서 그것을 사랑할 것인가? 심층에 이르러 그러한 단절을 이어붙이고 있는 인과성을 긍정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나의 정서에 역행하는 것,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단절을 긍정하는것. 나는 그것이 괴롭지만, 이제 긍정할 때가 된 것이다. 사랑은 표면에 있지 않고 저 깊은 곳에서 울리는 '어두운 전조'다.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는 단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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