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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무능한 노빠, 요란한 좌파, 교활한 명빠(3)
    redbrigade
  2. 2009/05/24
    편히 가시길, 대통령 노무현
    redbrigade

무능한 노빠, 요란한 좌파, 교활한 명빠

  • 등록일
    2009/06/01 09:25
  • 수정일
    2009/06/01 09:25

노무현의 죽음을 두고 좌파 내에서 말들이 많다. 진보블로그만 살펴 보아도 노제 있기 전부터 이 '대중의 광기'(?)에 대한 우려들이 솔솔 피어나더니, 이제는 아주 용기들이 백배해서 죽은 노무현  까기에 열심이다.

 

일단 드는 생각은 뭐하러, 저렇게 열심이 죽은 좆 붙잡고, 이리저리 후려 치는 걸까, 라는 거다. 약발도 안 먹힐 텐데,말이다. 약발이 먹힐려면 산 좆들, 그러니까 박연차나, 천신일이, 그리고 당연히 명박이와 그 개들(검찰과 경찰)을 까대야 하지 않겠나? 하긴 그럴려면 죽은 노무현의 약발이 필요한데 어떤 좌파들은 이 약발이 상당히 거북한 게 틀림 없다.

 

하긴 내 경우에도, 대한문 앞에까지 가서 줄 서 있긴 했지만, 분향은 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고, 영결식은 땡땡이 치고 저녁나절에 나가서 전경들하고 눈싸움했긴 했었다. 사실 나를 비롯해서 이 좌파란 물질들은 대개 스스로 하고 있는 짓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반성하기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짓거리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는지,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에 더 관심이 많다.

 

문제는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 똑똑한 짱돌들을  이리저리 굴리며 사태 파악을 해 봐야 결국엔 ":그래서 어쩔려고? 넌 뭐 할건데?"라고 물으면 답이 없다는 거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아, 씨바 난 몰라, 너나 노제 가!"라든지 "용산에 한 번 더 갈래"라는 식이다. 그런데 웬 걸? 사실 용산 범대위 분들이 노제에 간 걸?

 

이 꼴같잖게 복잡하고 좌파스런 짱돌 안을 살펴 보면 이렇다. 그러니까 이 느닷없는 '노무현 정국'이야말로 '대중의 공분'이 흘러 나오는 원류임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스스로도 이 상황이 명박이 패거리들에게 충분히 겁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매우 생쾌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연한 듯 행동하는 것이다. 빌어먹을 습성들이다.

 

이런 습성들에 이름을 붙이자면 뭐라해야 하나? 깡통주의? 하는 거 없이 요란하니까? 아니면 자가당착? 뭐 여튼.  이 빌어먹을 좌파 꼴통 습성들이란 게, 결국, 무능했던 노빠들의 과거나 들추어 내고, "그래서 놈현이는 추모해 줄 필요가 없다"는 둥, "노제? 거긴 왜 가냐? 병신"이라는 둥 하는 거다. 

 

그런데 까 놓고 보면, 이렇게 말하는 물질이 추모 안 하고, 노제 안 가는 이유도 딱히 뾰족하지 않다는 거다. 들먹이는 말들을 들어 보면, 대개 두 가지 정도로 나눠 지는데, 첫째는 "놈현이 그 새끼 평택을 조지고, 농민들 노동자들 죽였다",  또는 "권력을 쥐어 줘도 제대로 개혁도 못한 새끼 뭐하러?"라는 거(업적론적 사고)고, 둘째로는 "그 시간에 용산에 한 번 더 간다"는 식이다. 그러면 나 그런다. "그래라." 왜냐하면, 얘들이 정세에 끼칠 영향력이 지들이 그토록 하찮게 여기는 노무현이 죽음보다 더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노무현이 죽음에다 대고 "구역질 난다"고 한 지만원이나, 이 '광기스런' 노무현 정국의 롤러코스터 위에서 곧 토할 것 같은 좌파들이나 한 끝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능한 노빠들이 되살아 오는 것도 역겹고, 그보다 더 무능한데, 또 어이 없게도 그보다 더 요란스런 좌파란 물질들이 초연한 척, 노무현이 죽음과 노제를 구정물 대하듯 하는 건 더 역겹다. 이 와중에 명박이 패거리들은 뭐 할까? 당연히 서로들 싸우게 내버려 두고 지 갈 길 가고 있는 중이다.

 

뱀발: 한 가지 부언하자면, 이 요란한 좌파들이 대개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대중'과 '좌파인 나'를 매번 구분한다는 거다. 왜냐하면 "난 다 알고 있는데, 대중들은 모르니까" 명박스런 사고구조와 다른 게 없다. 누가 그랬더라. 좌파란 매우 자주 파시즘의 거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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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가시길, 대통령 노무현

  • 등록일
    2009/05/24 13:00
  • 수정일
    2009/05/24 13:00

용산 철야 농성을 끝내고, 새벽 버스를 탔다.  한참 단잠에 빠져 있던 중이었다. 잠결에 들었다. 가슴 한 쪽이 쿵, 내려 앉더라.

처음에는 믿기지 않다가, 두 번째는 '결국 이렇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에는 '이명박이 이 개새끼 이번에는 못 빠져 나간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노무현 - 이 이름 석자, 참  애증 어린 이름이다.  우린 정말 정성들여 뽑았다. 최소한 전적인 지지는 아니더라도 비판적 지지나마 보내면서 말이다. 탄핵 때는 '노무현을 구한다기 보다, 저 오만한 기득권을 쥔 새끼들 물먹이기 위해서다'라며 썩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촛불을 들었고, 결국 그를 구해냈다. 그런데, 그렇게 구해냈더니만, 농민 한 사람과 노동자 둘을 죽였다. 평택을 통곡의 들판으로 만들었다. 정말 나쁜 새끼, 좆같은 놈현이 그랬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미운 놈, 미운 정이 더 무서운 가보다.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차후에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형식적 민주주의'가 그나마 제 틀을 서서히 갖춰 가고 있었고, 그 한 가운데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촛불 들어서 살리고, 미워도 보듬어 가며, 잘못해도 애써 넘겨 주면서 노무현을 마음 한 구석에서 믿어 주었던 인민들이 지금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파란만장한 생을 살다간 정치인'이겠지만, 인민들의 가슴 속에서는 그냥, '인간 노무현, 미운 구석이 박힌 놈, 그저 그런 대통령이지만 정은 가는 놈'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저렇게 광화문에 모였고, 또 부산과 봉하마을과 대구에 모였다. 공분이 하늘을 찌른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이 전대미문의 꿈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이 청와대에, 검찰에, 또 여의도 당사와 종로 프레스 센타 근처에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대통령 같지 않았던 대통령, 그러기에 더 대통령다웠던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 편히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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