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from 나홀로 가족 2009/11/23 08:48

금욜 저녁에 일찍 와서 무우채 썰어 달라고 했다.

집에 가서 저녁먹고 몇시간을 썰었는지 모르겠다.

11시가 넘어 서 끝났나 보다.

 

토욜 아침에 일어 나서는 절여놓은 배추를 씻었다.

세번을 헹구어 내는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여기까지는 해마다 하는 일 정도였다.

그리고 양념 버무리고, 속 넣는 일은

아내가 동네 아줌마 몇사람 오라 해서  같이 했고,

그 작업 시간 동안에 산오리는 집에서 피신해 주면 되었다.

 

근데, 올해는 아줌마들의 일정이 제대로 정리 되지 않은 탓에

아내와 처제 그리고 산오리 이렇게 셋이서

그 작업도 해야 했다. 무려 50포기.

 

오후 4시부터 시작했는데,

이것도 11시가 되어서 끝났다.

아이구 허리야, 무릎이야....

온 몸이 뒤틀리고, 장난이 아니네..

 

담날 아침 아내는 허리 아파서

제대로 구부리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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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08:48 2009/11/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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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부네 집 2009/11/23 13: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국사람들....이렇게 고생스럽게 김장담그는 문화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앞으로 몇 백년은 더 이어질라나? 고생 많았슴다. 언제 놀러가서 산오리표 김장김치 좀 먹여주세염.ㅋㅋㅋ

    •  address  modify / delete 2009/11/23 14:50 산오리

      먹고 살기 힘들면 사람들이 김장을 더 많이 담근다는군요.
      올해가 그렇다네요.
      곰소에서 산 새우젓, 멸치젓 다 넣고 했는데, 아직 맛은 잘 모르겠네요..ㅎㅎ

  2. 떠도는꿈 2009/11/23 13: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 대신 김장~~~

    •  address  modify / delete 2009/11/23 14:51 산오리

      감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젯밤에 겨우 꺼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던걸요..ㅋㅋ
      맛나는건 나눠서 먹어요..

  3. 2009/11/23 21: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수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무리해도 괜찮아요? 그래도 저도 김장김치 콜~~^^

  4. 김수경 2009/11/23 23: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도 이번주 김장을 해야하는데... 남편은 1주일 내내 출장 왔다리 갔다리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