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들어 주말마다 산에 가는 재미로 산다.

당 고양위원회의 좀머씨가 산행번개를 때렸고, 넷이서 함께 갔다.

원효봉과 염초봉으로가는 길은 바위를 타면 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좀머씨가 누구나 가는 길이라면서 앞장섰는데,

막상 가보니 바위타기에 다리가 떨려서 혼났다.

이제 바위를 타는 것은 정말 못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법 낑낑거리고 올라가서 널찍한 바위에 자리잡고 밥먹는 자리에서는

제법 주위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노적봉이 보인다.



멀리 의상봉 능선은 확 들어오지 않는다. 더구나 역광이라서...

 


아랫쪽을 내려다 보니 산성계곡의 음식점들이 아득하다..

먹고 노는 산행은 산오리나 하는 줄 알았는데, 좀머씨는 먹는 것에 있어서는 산오리를 훨씬 능가한다. 냉동게를 사서 직접 담았다는 고추장 게장은 일품이었고, 쇠고기도 가져와서는 후라이팬에 약간 구워서 안주로내놓았다. 그리고 술은 정종을 한되짜리 보온병에 따근하게 데운것을 가득 담아왔는데, 산오리는 금주중이라 그 술은 마시지 못했다.

그바람에 산오리의 삶은 계란은 손도 대지 않았고, 다 내려와서는 몇개 먹어치웠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또 바위를 아슬하게 타고서는 원효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환하게 드러났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북쪽으로는 도봉산의 오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원효봉을 지나 염초봉으로 오르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염초봉 봉우리 조금 못미쳐 되돌아서 원효봉을 바라다 보니....

염초봉과 백운대 사이의 바위들...

원효봉에서 찍은 산오리 사진.

 

함께 간 친구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27 22:06 2005/03/27 22:06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sanori/trackback/168

  1. 바다소녀 2005/03/27 22: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이발하셨네요? 한명은 술라 같이 생겼다. 저도 양념게장 먹었어요. ㅎ

  2. 산오리 2005/03/27 22: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이발 했어요. 술라처럼 생긴 친구 없는데...그 게장 이름이 고추장 게장이 아니라 양념게장이네요...요즘은 왜 이렇게 사물 이름조차 정확하게 안떠오르는지...

  3. hi 2005/03/28 04: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아아아아아아~~~!! 결국은 원효릿지를 타셨군요. 역시 산오리님의 체력은 감동할 지경입니다. 행인도 빨리 체력보강 해서 원효릿지를 다시 타봐야할텐데... 흑... ㅠㅠ

  4. azrael 2005/03/28 15: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북한산에 늘 다니는 길인 수유리 쪽으로만 다녀서인지...북한산에 저런 곳이 있다는게 낯설어요...어렵고 무서운 코스일것 같어요

  5. sanori 2005/03/28 17: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원효릿지를 타지는 못하고 약간 맛만보고 왔지요. 염초봉 바로 아래서 하산했으니까요. 무서워서 이제는 릿지 못하겠어요..ㅋㅋ
    아즈라엘/원효릿지, 만경대릿지, 문수봉릿지, 의상봉릿지, 노적봉릿지... 하튼 무서운 코스가 한두곳이 아니래요. 저는 만경대릿지 간 이후에 무서움이 본격적으로 생긴 거 같아요..ㅠ.ㅠ

  6. 붉은사랑 2005/03/28 2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하, 저는 어제 저 도봉산 주운봉에 다녀왔어요.^^

  7. sanori 2005/03/29 08: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붉은사랑/어제 만난 당원아줌마는 그러더군요,
    "우리도 일요일 원효봉 갔어요."
    "그럼 연락하지 그랬어요? 당홈피에서 봤을텐데..."
    "원효봉이 북한산인줄 몰랐죠.."
    ".........."
    아마도 일욜 산에서 아는 사람 다 모았으면 수십명 되었을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