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이 사람 참 좋다] 에 관련된 글.

토욜 오후 홍성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리고...

전화가 왔는데, 민주노총의 무슨 국이라고 하는데, 몇번이나 물어서 겨우

노동방송국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거기다 산오리가 훌륭한 노동자(?라고했던가 모범 노동자라고 했던가?)로 추천되어,

가문비가 칭찬을 늘어 놓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서 혼났다.

 

릴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 동지를 추천해 달라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운전중이라서 나중에 도착해서 통화하자고 했다.

그리고 가는 동안에 생각 난게 안형수 동지였다.

 

도착해서 전화가 왔는데, 시간이 있으면 뭘 어떻게 칭찬할 것인지 공부(?) 좀 해서

인터뷰를 하겠는데, 월욜 산오리가 교육 가서는 통화 안될거 같아서 그냥 녹음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가문비는 산오리를 많이도 칭찬했다는데,

산오리는 안형수 동지를 칭찬하려고 보니까 막상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 부족했다.

가슴으로 느끼고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안형수가 정말 훌륭한 동지라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그걸 말로 하려니까 매끄럽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산오리가 제대로 표현해 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어쩌랴, 묻는 말에 대충대충 대답을 했고,

준비통화를 포함해서 20분가량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다.

시골에 도착했으니까, 주위에 경운기 소리와 개짖는 소리, 까치 소리도 들렸던가?

 

어쨌거나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곳에 산오리가 불리워 졌다는 건 엄청 행복한 일이었다.

더구나 가문비가 그 앞에 거쳐간 동지들의 이름을 올려 놨는데 보니까 그 속에 산오리가 끼어들 것이 아닌데, 가문비가 좀 오버를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안형수 동지에게는 정말 동지의 멋진 모습을 절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다른 기회 있으면 잘하려나?

차라리 칭찬을 글로 써서 달라고 하면 하룻밤 고민하면 괜찮은 글을 써 줄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ㅎㅎ 

 

사흘동안 과기부에서 하는 무슨 혁신 교육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아무도 갈사람이 없어서 가장 헐렁한(?) 산오리 한테 가라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는데, 들어와 보니까 교육 정말 지겹네..

사람들이 교육 안들어오는 이유를 이제야 알만하네.

그래도 산오리는 쉬지않고, 주위 시선 아랑곳 않고, 꾸준하게, 계속해서 잠자는데도

그래도 교육은 끝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잠도 오지 않아서 몸 뒤틀어 가면서

교육 받았다. 하루 남았네...

 

이 리조트에 피씨가 있어서 인터넷에 들어와서 이 글 까지 쓰긴 하는데,

스피커가 안달려서 인터뷰내용을 들어볼 수가 없네...

 

  7월01일 금   가문비가 인터뷰한 방송..

 

  7월04일 월   산오리가 인터뷰한 방송...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7/05 19:51 2005/07/05 19:51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sanori/trackback/242

  1. babo 2005/07/05 2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잠자는 것은 여전하시군요...잘 쉬다 오셨겠군요. 약간의 고문도 당하면서...ㅋㅋㅋ 그리고 산오리에게 칭찬받은 안형수 동지가 부럽네요..누군지는 모르지만^.^

  2. 2005/07/05 23: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목소리가 참 좋아요.^^

  3. 바다소녀 2005/07/06 02: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 안 보이시나 했더니..
    이젠 글이 안 올라오면 '어디 출장가셨나보다' 하게 되네요. ^^

  4. 감비 2005/07/06 02: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헤헤, 토요일에 전화하다가 말았는데... 덕분에 제가 인터뷰한 내용도 지금 다시 들었습니다. 여긴, 연맹 사무실이구요, 안양에서 회의마치고 막 돌아왔습니다. 연맹의 여러 식구들은 인천에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파업전야제에 참가하고 있구요.

  5. 산오리 2005/07/07 10: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보 / 안형수 지부장을 모른다구요? 서울 강남에 있으면서...
    갈 / 오늘 인터뷰 들어보고 제 목소리에 여전한 실망..먹은 나이만큼 탁해요..
    바다소녀/며칠씩 사라지는건 좋은 일이죠..
    감비 / 칭찬 받는 것도 쑥스럽고, 칭찬하는 일도 어렵네요.. 칭찬하는 연습도 좀 해야 할까봐요...

  6. azrael 2005/07/07 14: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을 칭찬합니다..ㅋㅋ 피곤한 와중에도 최임위 농성에 결합하고...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어디든 달려가시는 그 열정과...사진을 찍을 때면 '연출 한 듯한' 한결 같은 피곤한 모습...연습이 좀 되었나요?

  7. 산오리 2005/07/07 15: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zrael/ 칭찬하기 정말 어려워요. 막상 생각해 보면 모르는게 넘 많거든요.
    아즈라엘님도 칭찬한번 해 볼까요? 얼굴 예쁘고, 엄청 바쁘게 밤새워가면서 일하고, 집회고 투쟁현장에 빠지지 않고, 조합원들과 잘(?) 지내고... 하튼 말하고(쓰고) 보면 막연하다니까요...ㅋㅋ

  8. 머프 2005/07/07 17: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고보니 아즈라엘이 예쁜거군여...ㅎ(얼굴 예쁜것도 칭찬에 포함되는건지 몰랐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