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내가 동명이 일기를 우연히 봤다면서
그 일기내용을 얘기했는데,
"나는 사춘기다.
엄마는 어릴때 가난하게 살아서 사춘기도 느낄 여유도 없었단다.
엄마는 사춘기인 내 맘을 몰라 준다.
아빠는 엄마한테 꼼짝 못한다.
그래서 힘들다.
죽고싶다."
대충 이런 야그란다.
"동명이가 쓴 게 정답이네..."
"뭔 정답이야? 당신이 나한테 꼼짝 못하는게 뭐 있다구?"
"아빠가 동명이 의견에 동조 해 주면, 엄마는 쓸데없는 소리 말라 하고,
그리고 결과는 엄마의 말대로 되니까 꼼짝 못하는 걸로 보이는 거겠지.
또 사실 당신 맘대로 하잖아, 애들 문제는..."
"그래도 그렇지, 걸핏하면 사춘기 타령에다 자기맘을 몰라 준다고 하니.."
"........"
"죽고 싶다구? 아예 나가 죽든지, 속 썩이는 거 보면...."
"말이라도 어째 그래?"
"그만할때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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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불쌍한 동명이...저는 아직도 사춘기인지라...동명이에게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