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내가 동명이 일기를 우연히 봤다면서

그 일기내용을 얘기했는데,

 

"나는 사춘기다.

  엄마는 어릴때 가난하게 살아서 사춘기도 느낄 여유도 없었단다.

  엄마는 사춘기인 내 맘을 몰라 준다.

  아빠는 엄마한테 꼼짝 못한다.

  그래서 힘들다.

  죽고싶다."

 

대충 이런 야그란다.

 

"동명이가 쓴 게 정답이네..."

"뭔 정답이야? 당신이 나한테 꼼짝 못하는게 뭐 있다구?"

"아빠가 동명이 의견에 동조 해 주면, 엄마는 쓸데없는 소리 말라 하고,

 그리고 결과는 엄마의 말대로 되니까 꼼짝 못하는 걸로 보이는 거겠지.

 또 사실 당신 맘대로 하잖아, 애들 문제는..."

"그래도 그렇지, 걸핏하면 사춘기 타령에다 자기맘을 몰라 준다고 하니.."

"........"

"죽고 싶다구? 아예 나가 죽든지, 속 썩이는 거 보면...."

"말이라도 어째 그래?"

"그만할때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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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3 11:26 2005/10/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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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rael 2005/10/14 15: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흑. 불쌍한 동명이...저는 아직도 사춘기인지라...동명이에게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