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천 산장...

from 단순한 삶!!! 2006/06/11 22:09

병관옹이 3월말인가 4월초쯤엔가 연하천 산장지기로 간 이후에

지리산 한번 가자고 한 게 늦춰지고 늦춰져서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갔다 왔다.

가는 사람들은 지리산 등반 중에 편하게 산장에 들러

하루쯤 놀고, 병관옹 살아가는 얘기나 듣고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산장지기는 산장으로 올라오는 참에

들고 와야할 짐을 좀 지고 올라오라는 것이었으니...



몇은 버스를 타고 가고,

몇은 차에 짐(산장에서 파는 라면, 초코렛, 커피 등)을 싣고 가고...

마천에서 버스를 내려서 점심을 먹는 도중에,

승용차를 타고온 한 친구는 산장지기와 전화통화하다가 열받아서

다시 상경하고...

그리고는 음정에서 연하천 산장으로 올라갔다.

이날 배낭에는 소주 댓병 두개, 김치 두통, 계란 찐 거 한판+7개.....(그것도 꽤나무거웠다.)

 

산장에 올라갔더니, 주말에 연휴라 산장에는 당연 자리가 없고,

뒷쪽에 천막치고 추운 채로 그냥 잠잤고,,,

 

담날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더니,

산장지기가 다시 짐이나 한짐 지어 올리라고하는 바람에

간단하게 벽소령 까지만 가고 다시 음정 부근으로내려가서

어제 차에서 내려 놓은 짐을 지고올라 오기로 결정.

벽소령까지 가는 도중에 흐리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에다,

벽소령 산장에서 끓여 먹은 라면 맛도 일품이었고,

산판도로를  따라 헐렁헐렁 놀면서 음정부근까지 내려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지게에 라면 두박스, 햇반 두박스 짊어  지고 다시 연하천으로 오르는데,

도저히 중심이 안잡혀 휘청거리는데다, 허리까지 무게가 엄청 느껴져서

힘들어 하고 있었던 차에 갔이 갔던 여성동지들까지 나눠서 지고 메고,

겨우겨우 연하천 산장에 다시 올라 갔다.

 

이틀 동안 산장에 짐 올리는 짐꾼 노릇을 거하게 하고 왔지만,

산장지기야 어디 그게 맘에 차기나 했으랴...

 

여전히 잠은 텐트에서 자고,

아침 일찍 음정으로 내려와 서울로 올라왔다.

그렇게 지리산 산행은 끝났다.

 

아침에 산장 앞을 내다 보니까, 사람들 엄청 많은데,

텔레비전에서 본 펭귄떼가 생각나더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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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09 2006/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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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꽃 2006/06/11 22: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이 정말 그림같습니다. 함박꽃은 어릴때 많이 보고 자란 꽃이라 정겹기도 하고, 향기도 좋죠! 올해는 꼭 지리산에 가보고 싶습니다.^^;

  2. 2006/06/13 2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꼭 도깨비 시장 같습니다. 안 가길 잘한 듯..그런데 가운데 사진은 산오리의 고유포즈군요. 아무래도 넘 오래 안 만났어요. 포즈가 다시 복귀된 걸 보니..조만간 다시 마들트레이닝 들어가겠습니다. 그때까지 피부관리 몸매관리 하고 계세요. ㅋ

  3. 연하 2006/06/14 06: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장지가가 잘 아시는 분입니까???
    나도 필요할때 빽좀 쓰게 해줘요...

  4. 산오리 2006/06/14 11: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람꽃/장마 그치면 꼭 가보세요..
    단/교육의 효과가 넘 짧죠..ㅎㅎ
    연하/산오리의 친구라고 하면 특혜(?)를 좀 줄라나요? 암튼 가실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근데, 갈때는 소주 댓병 두개는 가져가셔야 환영 받을수 있을듯..

  5. 연하 2006/06/14 13: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하천의 그 공포의 화장실이 개비되었다는데...
    자~알 부탁드립니다.
    그나 저나 같이 한번....
    종주했던게 한 15년정도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