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님의 [틀린 문제] 에 관련된 글.
뻐꾸기님의 누리는 올백을 못받아서 좀 아쉽겠지만,
우리 집 동명이는 시험기간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다.
물었다.
- 어제. 시험 잘 봤냐?
= 아니...시험 잘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
- 왜?
= 허탈감에 빠지기 싫어서..
- 무슨 허탈?
= 시험공부 존나 해서는 점수 안나오면 허탈하잖아.
자살하고 싶을지도 몰라...
- 헉....허...거... 시험못봤다고 자살까지나..
= 아씨, 수학시험공부 엄청 열심히 했는데 8개 맞았어.
공부하면 뭐하냐구?
우리반 평균이 40점이라는데, 그렇게 어렵게 문제를 내는데 열받지.....
- 자살할 생각말고 대충 해라.... %&*$~~%^&
더 뭐라고 얘기할까 하는데, 학교 앞에 도착해서는 동명이는 내렸다.
그래도 공부해 보겠다고, 학원도 다니고, 밤늦게까지 책도 붙잡고 있기도 하는데,
그렇게 애써도 따라가지도 못하고, 안되는 걸 어쩌랴...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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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면 그런가보죠? 초등학교 3학년은 평균이 90점이랍니다.
아아, 초등학생 3학년이 평균 90점?
제가 다닐 땐...(너무 오래됐나?) 반평균이 70점 안될때도 많았어요 ^^
재밌게 읽고 갑니다 (이 아들, 부러워요...이런 아빠도 있고...)
뻐꾸기 / 우리 동명이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랍니다..ㅎㅎ
나루/ 이 아들 이쁘기는 한데,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미안하지요...아빠로서, 어른으로서....
학교 당기지 말라고 꼬드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오랜만이죠?
슈아/그래도 학교는 다니려고 해요..학교에라도 다녀야 애들 만나고 놀 거리라도 있죠... 애기 키우느라 고생많아요..
산오리/ 아까 같이 사는 사람이랑 동명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애한테 학교 가지 말라고 꼬득이면 애가 오히려 학교에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애들하고 놀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가야하는 군요. 아 심오해.
애기 키우는 거 힘들어요. 생각 보다 많이요. 근데요. 언젠가는 동명이처럼 클걸 생각하면서 지금을 즐겨볼려고 혀요~~
언젠간 저도 산오리 주최 산행을 갈 수 있겠죠.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