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한심한 과기노조...] 에 관련된 글.

익명의 의견도..


 제 사견입니다만,
  그냥 DATE 2006-08-08 15:42:29  HIT 158  

익명으로 토론에 끼어들게 되어 죄송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다음의 5월 25일 보고사항으로 비롯됐다고 보입니다.

<과기노조 성폭력사건 진상조사 활동에 대한 보고>
“① 진상조사 보고서가 수정되어 과기노조 대의원대회에 보고됨. ② 그 과정 중 발생한 문제점과 내용수정에 있어서의 피해자 관점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과기노조에 항의하고 이를 과기노조 차원에서 바로잡는 노력을 요구함. ③ 이와 더불어 6월1일 과기노조 중앙집행위원회의 회의내용과 결과를 담아 연맹 여성위원회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함.” (번호는 편의상 제가 달았습니다.)

이 보고사항은 5월 29일 전체 조직에 공문으로 통보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님은 이 내용이 ‘과도하게 표현되어 있고, 이로 인해 과기노조가 힘들다.’고 하십니다.

①은 단순한 사실 관계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을 것이고, ③을 우선 보겠습니다.
우선, 5월 29일 공문을 발송했는데, 어떻게 6월 1일 과기노조 중집의 회의 결과를 언급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연맹에서 가맹 노조의 문제를 성명서로 내겠다고 한 것은 여성위원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네요. 우습죠. 가맹노조의 문제로 성명서라.... 성명서가 나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명서를 내는 순간 연맹은 개망신이죠. 연맹에 불만이 있어서 가맹노조가 연맹을 상대로 성명서 쓰는 것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겠지만, 하물며 연맹에서 가맹노조를 상대로 성명서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연맹이 가맹노조를 어렵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니까, 좀 한심스럽죠. 웃음거리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③은 여성위원회의 안타까운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연맹이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③으로 인해 과기노조가 힘들어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기노조 조합원인데, 제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우리 노조 간부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마지막으로 ②가 남습니다. 사실은 ②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을 담고 있는 ②는 6월 29일 연맹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고영주 위원장님이 얘기한대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앙위원회 수정이 불가피했고 적절했다고 믿었으나 여성위원회 지적에 공감한다. 이후 평가를 통해 정확히 남기고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안 좋은 선례로 작동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함으로써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보입니다. 그러면 문제의 본질을 내포하고 있는 ②에 대해서도 과기노조가 힘들어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을 과도하게 해석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이러한 일들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요. 감정을 배제하고 위의 글만 바라보는 저로서는 별다르게 우리 노조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냥 평조합원의 생각을 써봤습니다. 이것저것 두루 연맹이나 우리 노조의 내부 속사정을 자세히 알고 계시는 간부님들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단소리 보고사항 이면에 벌어진 일들을 모르시고 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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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5:55 2006/08/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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