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간해선 문자를 씹지 않는 편인데,

엊저녁엔 몇개의 문자가 온걸 모조리 씹었다.

문자 보낸 친구들에게 미안...또 미안...

 

에프티에이 반대 서명운동을 매주 이틀씩 당에서 하고 있는데,

어제도 문자도 오고, 전화도 왔는데,

가기도 싫고, 아침에 운동을 빼먹어서 저녁에 운동하겠다고

안가겠다고 했다.

퇴근하기 직전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니까 할수 없이 갔는데,

한시간 반쯤 세찬 바람 앞에서 떠들고서는 집에 가니

밥먹고 나니 마구 졸려서 그냥 퍼졌다.

 

아침에 전화기 열어보니,

'번게'라고 보낸 문자가 있었는데

시간이 1시 57분이다...

근데, 이건 무슨 뜻이야?

번개가 친다는 것이야?

아님 번개가 있다는 것이야?

 

그러니 고마울 수 밖에.

이 인간이 문자를 보내지 않고,

평소대로 전화를 했다면,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는 적어도 10분간은 고문을 당했을 텐데..

친구야 고맙다,,,

전화 대신 문자로 불러줘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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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09:37 2006/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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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오리 2006/11/09 11: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 혹시 당신도 공범 또는 방조범?

  2. 바다소녀 2006/11/09 14: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문자를 안 씹지 않았을 뿐.. ^^

  3. 산오리 2006/11/09 15: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 같은 피해자군여...ㅎㅎ

  4. 스머프 2006/11/09 18: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나도 똑같은거 왔는뎅...시간도 똑같구...도체 뭔 소린가 했는데
    역시나 술먹고 그런건줄 알고 걍 씹었다는...ㅎ
    안됐구려.. 그 친구는 모두에게서 '외면'을 당하고 말았네~

  5. 민주애비 2006/11/09 22: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마전에 현장에서 같이 일하다 헤어진 동료가 자주 문자를 날렸었는데 그때 "왜 자꾸 문자를 씹구 지랄이야?"라고 묻던데 ㅎㅎㅎ문자를 씹는다는 표현을 오늘에서야 이해가 되는군요 ㅋㅋ 역시 난 촌놈으로 살아가는게 문명의 태클을 피할 수 있는 길이었거늘...^&^

  6. 바다소녀 2006/11/10 00: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 내가 댓글 잘못 달았구낭.
    전 문자 안 씹었어요. --;;;
    그냥 나에게 보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서 얼렁 답장 보냈어요. ㅎㅎ

  7. 감비 2006/11/10 09: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그 문자를 새벽 4시에 확인했고, 새벽 5시 지나서 답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는 씹은 셈인가요?^^;;

  8. 산오리 2006/11/10 12: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머프/문자 봤으면 답이라도 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민주애비/ 문자 씹지 마세요..ㅋ
    바다소녀/ '안씹지 않았'다는게 무슨 뜻인지 헷갈렸음...
    감비/ 훌륭하십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