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문답

from 단순한 삶!!! 2007/05/23 16:55

홍실이님의 [문답놀이 [독서문답]] 에 관련된 글.

문답놀이는 어딘지 모르게 나를 속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름 솔직하게 대답한 거 같지만,

마땅한 대답이 없거나

생각해 보지도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억지로 만들어 내거나

머리를 두드려 기억을 쥐어짜 보지만,

어렵다.

 

기억력 자체가

행인의 표현 처럼 '닭대가리'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ㅠㅠ

산오리가 닭과 얼마나 차이가 날수 있으랴..

 

덥고, 머리 아프고,

그래도 낼은 부처님 덕분에 하루 노는 날이고,

약간은 한가해 지려고 도전해 본다.



*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항상 평안히 지내고 있지요.

 

*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좋아한다고, 그리고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각도 좀 바꿔야 할듯...

 

*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독서를 간접체험이라고 했던가요?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책을 통해 경험 하라는 것인데,

어떤 분의 글을 봤더니, 독서로 인해 사람들이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꺼리거나

별로 좋지않게 생각한다는..(맞나?)

 

하튼 할일이 전혀(거의) 없을때나, 취침용으로 책을 읽고 있지요.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시간으로 따지면,

아침 화장실에서 10분(매일), 취침전 5분(한달에 10일쯤?), 할일없는 휴일에 서너시간(한달에 두어번), 지하철 타거나 기차타고 어디로 갈때 두어시간(한달에 한두번)...

 

종이의 양으로 따지면, 한달에 서너권(잡지 빼고).


 *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주로 읽는 책은 어쩔수 없이

정기구독하는 잡지(작은책, 삶이 보이는 창, 녹색평론-화장실이나 기차용)

그리고 소설책(주말)

역사나 인문서(취침용)

 

*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책은 책이다 

 

*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독서는 수면제다. (잠자는데, 독서만한 것은 없다)

 

*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 이것도 어떤 왜곡된 논리에 포장되어 우리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것이 아닌가 하는데,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책 읽는 거보다 '몸으로 부대껴라!'고 선전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책 많이 만들어 봐야, 산림 없어지죠, 껍데기 경험을 좋은 거라 여기죠...ㅎㅎ

 

*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추천이라기 보다는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라고 나 할까..

시린호트에 지다 - 책 제목이 맞는 지도 모르겠네, 다시읽어 보려고 찾아 보니까 책도 누구한테 줬는지 없네.

 

 

 

 

*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적나라하게 그려 놨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의 문혁에 희생된 사람들의 피땀을 되새겨 볼수 있었기에,, 

 

 

 *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당근 책인데, 거의 보지 않아서리..

 

*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소설을 많이 읽죠. 시도 가끔은 보고..

 

*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는 게 없음. 


*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시집 한권 냈지요.


*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기분은 좋았지만, 좀 쪽팔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젊은 시절에는 이영희 선생에게도 황석영에도 빠졌지요  그러다 김주영이 황석영보다 더 재밋다고 생각해서 김주영의 대하소설을 모조리 사서 봤는데, 역시 재밋더군요.

요즘은 대충 한두권으로 끝내니까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도 없는듯..

 

*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대하소설 한편 더 쓰시면 안될까요?

(김주영은 요즘은 힘이 달려서 대하소설을 쓰지는 못하는거 같은데...)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진짜 어렵고 힘드네...

내 힘든거 했다고 다른 친구를 괴롭힐수는 없고,

산오리는 바톤을 내려놓겠음..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5/23 16:55 2007/05/23 16:55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sanori/trackback/629

  1. 아무나 2007/05/23 19: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독서문답이 순간적으로 동문서답으로 보였음...=_=;;

  2. azrael 2007/05/23 2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벌써 하셨군요~ 나도 해야는데...사진기가 없어서 언제 카메라 빌려서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사진 없이 하셨네요..ㅎㅎ

  3. 작은나무 2007/05/24 00: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톤을 내려놓다.. 멋지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