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다...

from 단순한 삶!!! 2007/08/06 14:53

1. 여름에 휴가 안가기로 해서 그런지, 8월이 되면서 지친다.

    월요일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출근했건만, 날자를 보고선 놀랐다.

    이제 겨우 6일이라니... 무더운 8월이 언제 지나가지? 휴일도 하루 밖에 없는데...

    돈으로 계산해 준다는 휴가라도 좀 내서 놀아야겠다..(맨날 노는데 또?...ㅎㅎ)

    그돈 연말에 좀 덜 받으면 될텐데..

     

2. 일도 그렇다. 상반기 내내 진전없이 끌어오던 일을 7월말에 후다닥 합의하고서는

    8월 1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 보름동안 시스템 만들어야 하고, 자료 입력하고 해야

   시행이 되는 것인데, 자료를 입력하는 사람들도 짜증나겠지만 제대로 돌아갈지도 걱정이다.

   내가 직접 해내야 할 것은 거의 없고, 만들어져 가는 것이 제대로 되어 가는 것인지

   쳐다보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신경쓰인다.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굴러갈테지...



  주말에 노는 날이면 놀러 다니는 일은 열심이다.

  토욜새벽에 그 빗속을 달려서 홍성으로 갔고,(출발할때만 비가 왔구나)

  점심먹고 해미읍성을 거쳐(읍성 앞에 짬뽕먹으로 갔다) 천리포로 가서 놀다 왔다.

  천리포에 집이 있는 아무개 총각 덕분에 카약이란걸 잠간 타보고, 바닷물에도 한번 들어갔다.

  담날 새벽에 다시 돌아왔는데, 정말 엄청난 빗속을 뚫고 왔다는 표현이 어울리겠다.

  홍성에서 서평택까지는 줄곧 앞이 잘 안보일만틈 쏟아졌으니까...

  그래도 마구 밟고, 추월했는데, 물이 고인곳에서 핸들이 지멋대로 돌아가기도 해서 한번 깜짝 놀랐다.

  서평택 지나서 비도 안와서 더 세게 달렸는데, 돼지를 한가득 실고 앞서 가던 트럭이 움찔 하면서

  뭔가 뒤로 왈칵 쏟아 냈는데, 그게 돼지 오줌똥이었다는거,,,

  그게 길바닥에 쏟아졌다가 차앞 유리를 확 덮어서 또 놀랬다.  

  그렇게 해서 돌아왔더니, 오후에 연락이 문자가 왔다. 일찍 잘돌아가서 다행이라고, 차 엄청 막힌다나..ㅎㅎ

 

4. 간만에 신정동 부모님한테 갔다. 자전거 타고 달렸더니,  한시간 반이 걸렸다. 거리는 26키로...

  놀러 다니시느라 바쁘신 부모님이지만, 밖에 나가지 않은 날은 심심해 하신다.

   자식들은 많지만, 자주 찾아가는 편도 아니라서 미안하지만.....

   "너거는 휴가 갔다 왔나?"

   "아뇨,,,"

   "식구들하고 휴가라도 한번 가지 그러냐?"

   "맨날 보는 식구들하고 무슨 휴가를 가요? 다 따로 따로 잘 놀아요.."

   "쟈는 말하는거 좀봐라... 그래도 일년에 한번 가는 휴가는 식구들하고 가야지 무슨소리 하노?!!"

   "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잘 놀고 있으니까요.."

  친구들 만나거나 밖에서 다른 사람들 만나서 하는 말들을 집에서 해서는 안되는 노릇이다.

  '애가 재수하고 있으니까 어디 놀러가고 싶은 마음도 없겠죠뭐...'

  이렇게 대답해야 할걸... 하고 오늘 아침에야 후회했다.

 

  점심 먹고 다시 자전거 타고 돌아왔더니 하루가 잘도 지나갔다.

  그렇게 놀아서 피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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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4:53 2007/08/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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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꾸는 애벌레 2007/08/06 16: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휴가는 가긴 가야할거 같아요..더운데 서울에 있으려니..무지 힘들다는..... 홍성 정말 가셨네요....카약 재밋었겟다..글구 서울오는길의 그 분비물들....고생많이 하셨네요....

  2. 곶감 2007/08/07 1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저번주 휴가여서 며칠 집에서 푹 쉬었더니 한결 낫네요ㅎㅎ
    그냥 집에서 가만히 쉬시면 도움이 될듯? (그러나 집에서 쉴 환경이 안 된다면 낭패.;)

  3. 산오리 2007/08/08 13: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벌레 / 담에 천리포 함 가요..
    곶감 / 집에서 혼자 뒹구는 것도 잘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