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유...4

 

새벽 5시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젊은 처자는 비틀거리다가

굽 높은 신발이 삐거덕거려

난간을 붙잡고도 허우적거리는

오래도록 취하는 여유

 

차를 몰고 주차장을 올라가니

한 아저씨 손들고 차 세워서는

대리운전기사인데 

가는 길에 좀 내려 달라고 하는 

오래도록 일하는 여유

 

운동하겠다고

눈 비비고 일어나

차몰고 신호 어겨 가며

마구 달려가는

나의

어설픈 여유

 

200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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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4:45 2008/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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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게바라 2008/03/25 15: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홋~! 산오리의 여유시리즈 몇편까지 갈지 기대가 큽니다.

  2. 복돌아빠 2008/03/26 13: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짬을 내서 창문에 보이는 겨울산 풍경을 시절에 맞게 바꿔주삼. 그럴 여유가 없으실까?

  3. 산오리 2008/03/26 13: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체게바라/여유가 있을때까지 계속 갈거라는..ㅎ
    복돌아빠/짬내는 건 쉬운데... 아직도 겨울 아닌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