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유...4
새벽 5시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젊은 처자는 비틀거리다가
굽 높은 신발이 삐거덕거려
난간을 붙잡고도 허우적거리는
오래도록 취하는 여유
차를 몰고 주차장을 올라가니
한 아저씨 손들고 차 세워서는
대리운전기사인데
가는 길에 좀 내려 달라고 하는
오래도록 일하는 여유
운동하겠다고
눈 비비고 일어나
차몰고 신호 어겨 가며
마구 달려가는
나의
어설픈 여유
200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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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산오리의 여유시리즈 몇편까지 갈지 기대가 큽니다.
산오리님, 짬을 내서 창문에 보이는 겨울산 풍경을 시절에 맞게 바꿔주삼. 그럴 여유가 없으실까?
체게바라/여유가 있을때까지 계속 갈거라는..ㅎ
복돌아빠/짬내는 건 쉬운데... 아직도 겨울 아닌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