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휴가 가는 건 이제 실현 불가능한 일이 되었기에,

나 혼자 놀러갈 궁리만 하고 있는데, 어느날 동명이가 문자를 보냈다.

"아빠!! 아빠 친구중에 바다 근처에 사시는 분 안계셔??"

그런건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친구들하고 놀러 가야 한단다.

산에난 다니는 아빠가 바닷가에 아는 친구가 어디 있으랴 했는데,

서산에 사는 정모군 생각이 나고, 나무 아빠가 바닷가 어디 학교에 근무하시는데

놀러 오라고 했다는 것도 생각이 났다

정모군한테는 전화를 했는데, 통 연락이 되질 않았고,

나무는 곧 답이 왔는데, 가도 된단다.



동명이의 바닷가 놀러가기는 추진되었는데,

친구놈 15명 가운데 10명쯤 간다고 했다.

그 와중에 친구들 부모들은 동명이한테, 산오리한테 전화해서는

'그기가 어디냐?' '누가 돌봐주냐?' '어떻게 가냐?'

뭐 등등 물어보는데, 약간 귀찮기도했다.

 

며칠전 신문에서 인천앞바다에서 교회수련회 갔다가 사고난 기사를 보기도 해서

애들만 보내는게 영 내키지 않기도 했는데,

그것도 자기들 복이려니 하고 그냥 보내기로 했다.

 

토요일 밤에 친구놈들 다섯이나 우리 집에 와서 밤새워 잠도 안자고 놀다가

일요일 새벽에 전쳘역으로 나갔다.

그동안 인원이 늘어서 15명쯤 된단다.

 

울산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고,

선생님이 친절하게 애들을 마중나오셨단다...으그 미안해라...

 

저녁에 놀만하냐고 문자 보냈더니,

너무좋다고 답이 왔다.

 

사고나 치지 말고 잘 놀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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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6 23:30 2006/08/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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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강릉 간 동명이..

    Tracked from 2007/07/29 22:50  delete

    산오리님의 [휴가 간 동명이..] 에 관련된 글. 사실 강릉으로 갔는지 속초로 갔는지도 잘 모르겠다. 산오리는 속초로 간다고 들었는데, 아내는 강릉으로 갔다고 한다. 올해도 놀러 가겠다고 숙소 좀 알아 봐 달라는데, 지난해 울산 가서 사고도 쳤기에 다시 얘기하기도 뭐한데, 그래도 물어라도 봤지만, 애당초 안되는 얘기였고... 그래서 알아서 해라고 했더니, 숙소따위 신경안쓰고 그냥 떠나기로 했단다. 10명쯤 된다나.. 어제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