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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선일보·YTN, 이젠 철물점이나 해라”

이 냥반도 파시즘 치하에서 많이 고뇌하는...

 

 

진중권 “조선일보·YTN, 이젠 철물점이나 해라”
16일 SBS “언론본분 망각한 < YTN > 진보좌파 사냥 나선 <조선>”
입력 :2005-12-16 09:30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하다 누리꾼으로부터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던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조선일보와 YTN에게 철물점으로 업종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진 씨는 16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통해 황 박사의 연구논문이 조작된 사실을 거론하며 “국가신인도의 추락이나 BT산업이 입을 타격보다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의 정신에 영원히 남을 커다란 상처”라고 지적했다.

진 씨는 그동안 ‘생명과학과 생명윤리(10월8일)’ ‘황우석 박사의 경우(11월15일)’ ‘생명윤리와 국수주의(11월 22일)’ ‘애국질 함부로 할 것이 아니다(11월24일)’ ‘판도라의 상자(11월29일)’ ‘신화와 과학(12월2일)’ ‘취재윤리의 자살(12월5일)’ ‘황 박사의 해법(12월12일)’에 이어 이날 ‘군중, 패닉의 붕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YTN·조선일보, 황우석 선전매체로 나섰던 ‘특히 고약한 매체’

BT산업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정부와 여당, ‘황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던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들과 더불어 진 씨가 ‘공범’으로 꼽은 대상은 바로 ‘과학을 신화로 둔갑시킨 언론들’이었다. 그리고 주범은 바로 조선일보와 YTN이었다.

“이들의 협잡이 온 국민을 이 거대한 조작의 공범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한 그는 “이들을 믿고 황 박사를 열렬히 성원해온 시민들은 어떡하란 말이냐”고 말하고, “황 박사님, 즈려 밟고 오시라고 진달래 꽃 뿌려가며 난자를 기증했던 여인들이 입을 트라우마(trauma 정신적 외상, 영구적 정신장애를 남기는 충격)는 무엇으로 치료하느냐”며 우려를 드러냈다.

진 씨는 “이번에 우리는 맹목적 애국심이 얼마나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지 보았다”며 “언론의 선동에 놀아난 시민들은 카네티(군중과 권력의 저자)가 말한 ‘추적군중’이 되어 MBC를 초토화하고 이견을 가진 이들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했다”고 꼬집었다.

다음 단계는 바로 ‘군중의 붕괴.’ “마침내 군중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말한 그는 “군중의 붕괴에는 패닉이, 심리적 공황이 따른다”며 “눈치 빠른 이들은 군중으로부터 이탈해 도피할 것이고, 아직도 미련이 남은 이들은 상황을 반전시킬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씨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번 사태에 할 말이 없겠지만, 특히 고약했던 두 군데가 있었다”며 “언론의 본분을 잊고 황 박사의 선전매체로 나선 YTN, 그리고 군중을 선동해 진보좌파의 사냥에 나선 조선일보”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을 오도한 이 두 매체는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했으니 이참에 스스로 문을 닫고 업종을 전환하는 게 어떻겠는냐”며 “철물점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기들이 MBC에게 요구했던 지고한 도덕성의 수준을, 자기들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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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그래도 줄기세포 연구는 활성화 돼야”

결국 민노당이 옳았다. 그러나 이런 파시스트 사회에서 의미 있을까

 

 

권영길 “그래도 줄기세포 연구는 활성화 돼야”
16일 의총 “마녀사냥과 성과위주 분위기 반성해야...”
입력 :2005-12-16 11:25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기자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가짜 논란이 전국을 뒤흔드는 가운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표는 16일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되지 않고, 윤리적인 아무런 문제없이, 투명한 바탕위에서 더욱더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이번에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하며 이번 줄기세포 가짜 논란으로 특정 언론과 개인이 여론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매도당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마녀사냥식 분위기 속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조직이나 단체가 일시적으로 많은 곤란을 겪기도 했다”며 “그러한 마녀사냥식 분위기에서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점검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성과를 위해서라면 절차나 기준은 무시돼도 좋다는 분위기는 앞으로 경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밝히고 특히 BT(생명공학)산업 전반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당 차원의 자체 대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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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동에 여론 밀려나 답답한 한나라…그래도 장외간다

별 미췬 파시스트 쓰레기덜 다보겠다.

 

 

황우석 파동에 여론 밀려나 답답한 한나라…그래도 장외간다
이규택 “결전의 날, 결연하게 구국투쟁하자”…오후 시청앞 대회 예정대로
입력 :2005-12-16 09:53   동성혜 (jungtun@dailyseop.com)기자
사립학교법 개정안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 4일째인 한나라당은 16일 ‘사학법무효및 우리아이지키기 본부’ 대책회의에서 이날 오후 있을 시청앞 집회를 ‘구국운동’으로 규정하고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이규택 본부장은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며 “그동안 엄동설한에 거리 규탄대회에 협조, 참여해 준 것 감사하다”고 인사말로 회의를 열었다.

이 본부장은 “의원들이 어젯밤(15일)에는 10여명 참석했는데 눈물겨웠다”며 “오늘 4시30분에 열린 구국투쟁대회에서 사학법 불법 날치기한 국회의장과 정부여당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정체성과 불순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결연하게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미리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15일 밤 황우석 교수 파동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안 무효화 투쟁이 언론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에 답답해하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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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법 대선자금 받은 與野 '진흙탕' 공방

딴나라당은 가만 있는게 중간에라도 가는 법

 

 

삼성 불법 대선자금 받은 與野 '진흙탕' 공방
  우리당 "한나라당은 도로 차떼기당 돼", 한나당 "검찰의 장난질"
  2005-12-15 오후 6:27:46
  2002년 대선 직전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24억7000만 원의 채권을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사실이 15일 추가로 확인됐다고 검찰이 발표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아전인수식 주장을 곁들이며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 '봐주기 수사'로 시작해 이제는 '눈치보기 수사'"
  
  이날 아침 이광재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면죄부 주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던 한나라당은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면서 "검찰은 장난질을 그만두라"며 다시 한 번 수사의 '편파성'을 부각시키는 데 진력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정계은퇴가 걸려 있는 10분의 1(한나라당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불법 대선자금 수취액 비율) 선을 지키기 위해 검찰이 양쪽 컵에 물을 부었다 덜었다 장난치는 모습 이상으로 어제와 오늘 발표를 볼 수 있겠냐"며 "이번 건으로 인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이 정당하게 수사했으면 한꺼번에 발표할 텐데 이 의원부터 '봐주기 수사'를 해놨으니 끝까지 이 당 저 당 눈치 보기를 면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이미 '차떼기당'으로 국민의 심판도 받았고 천안연수원까지 헌납하며 국민에게 사죄의 정을 보였다"고 말하고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의 꼬리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철저한 수사로 몸통을 드러내야 한다"며 이광재 의원이 받은 6억 원에 초점을 고정시키려 애썼다.
  
  우리 "한나라, 반나절만에 도로 차떼기당 돼"
  
  반면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수세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은 "반나절 만에 도로 차떼기 정당이 됐다"고 반격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서 기세등등하게 대선자금 10분의 1을 운운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던 한나라당이 반나절도 안 돼서 무려 4배에 달하는 24억여 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대선자금과 관련해 새롭게 나온 사실은 정치권의 촉구와 요구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검찰의 객관적 수사 결과"라며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치권이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에 정치적 이해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대선자금에 관한 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변화로 국민들의 요구에 호응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 "몸통인 노무현-이회창 수사해야"
  
  한편 민주노동당은 "어제 이광재 의원의 6억 원 얘기가 나오고 한나라당도 삼성 불법자금을 24억7천억 원을 더 제공받았다는 검찰 발표가 나온 것은 양당이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이실직고하지 않은 탓이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빙산 그 자체, 그 전모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적발한 범죄사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이제야 갑자기 내놓은 것을 보고 어느 국민이 검찰에게 범죄사실을 자기들 마음대로 감추고 드러낼 권한을 주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정치 9단, 눈치 10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수사를 하기 위해선 불법 대선자금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이회창,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수사선상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경구,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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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대안은 구 서독+북유럽 결합경제”

 

 

한국경제의 대안은 구 서독+북유럽 결합경제”
15일, ‘제 50회 참여사회포럼’에서 성공회대 신정완 교수 주장
입력 :2005-12-15 20:23   유성호 (bonjourpoem@dailyseop.com)기자
▲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관에서 개최된 ‘제 50회 참여사회포럼 -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와 동반성장의 길’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유성호 기자  

IT 등 ‘급진적 혁신’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유연성이 강조된 노동시장과 자본시장 비중이 큰 금융제도를 배치하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점진적 혁신’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안정성이 강조된 노동시장과 은행 비중이 큰 금융제도를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관에서 개최된 ‘제 50회 참여사회포럼 -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와 동반성장의 길’에서 신정완 성공회대 교수(경제학)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대안적 경제체제 모델로 유연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 상이한 경제제도를 한데 묶은 ‘복선형 제도 클러스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이란 경제운영의 지도적 원리로 ‘연대의 원리’를 중시하며, 시장 이외의 경제조정 기제를 폭넓게 활용하는 모델이며, 구 서독식의 사회적 시장경제 개념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경제 모델이다.

여기에 인구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와 통일 준비과정과 이후 치러야 할 막대한 비용과 ‘세계화’의 압력이 매우 높은 한국의 특수성 등을 감안한 것이 바로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라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신 교수는 “한국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전통적 생산재 및 내구소비재 산업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며 “동시에 반도체 이동통신 등 IT산업의 비중이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따라서 점진적 혁신보다 급진적 혁신이 중요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한국의 산업 상황에서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 바로 ‘복선형 제도 클러스터’라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이다. ‘제도 클러스터’란 신 교수에 따르면, ‘상호 보완성을 가진 채 연결돼 있는 제도들의 집합’을 말한다.

특히 IT 산업 등 급진적 혁신이 중요한 산업들의 비중이 커지는 한국적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점진적 혁신이 중요한 기존의 전통적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크고 향후 발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제도를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복선형 제도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진단이다.

‘복선형 제도 클러스터’의 핵심은 영미 식 ‘자유시장 경제’와 독일을 대표로 하는 ‘조정시장 경제’의 결합이다. 그러나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영미의 경우, 과도한 노동시장 유연화와 경제적 불평등 수준이 높은 단점이 있다고 신 교수는 주장했다.

또 안정성에 초점을 둔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경제참가율 제고와 완전고용보다는 실업자의 생활보장에만 치중하는 등, ‘노동유연성’ 확보가 어려워 ‘저성장 고실업’의 문제를 보이는 한계를 지닌다고 신 교수는 주장했다.

따라서 신 교수는 독일 외에 ‘조정된 노동시장’의 대표 격인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에서 정착된 ‘사민주의적 경제 모델’을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의 대안으로 들었다.

신 교수는 또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노동공급 부족 문제에 봉착하기 쉬운 한국사회의 경우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를 촉진해 노동공급을 늘릴 절박한 필요가 있다”며, “완전고용 지향이 강하고 육아서비스 등의 비중이 큰 북유럽의 ‘사민주의적 복지국가’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 등의 재벌총수의 안정적 경영권보장과 투기적 외국 금융자본에 대한 통제강화 주장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재벌총수의 경영권 안정화가 늘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정책 설계는 일관된 룰에 기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외자에 대해 국적 자본을 특별히 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장하준 교수는 신 교수의 주장에 대해 ‘양비론’이라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국내자본과 국제자본을 동등하게 취급한다고 해도 그들 간의 공평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며 “자본에 국적이 없다는 것은 선진국들이 지어낸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또 “구조적으로 외국자본과의 공정한 국제경쟁이 안되는 상황인데다, 정부가 나서 외국자본을 우대하는 상황에서 양비론을 펼치는 것은 국제금융자본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신대 이일영 교수 역시, 신 교수의 주장처럼 이질적인 제도들의 접합이 가능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신 교수가 정의한 ‘한국형’은 ‘사민주의적 복지국가’가 아닌 ‘사민주의와 자유주의적 복지국가의 복합형 제도’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의문을 표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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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로 여론 호도

아아, 딴나라 파시스트들

 

 

한나라당,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로 여론 호도
민병두 “한나라 장외투쟁에 박근혜 최측근 3인방 입김 작용?” 의혹
입력 :2005-12-15 18:22   김세옥 (okokida@dailyseop.com)기자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이틀 연속 계속된 ‘장외투쟁’에서 싸늘한 민심만을 확인하고 돌아온 의원들을 향해 깜짝 선물을 날렸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이후 KBS, MBC, SBS 등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사학법 개정안 반대의견이 54.4%, 52.3%, 63% 등으로 나타나 찬성의견을 앞질렀다는 것.

최 사무총장은 상기된 얼굴로 “여러 의원들께서 (사학법 개정 반대와 관련해) 홍보가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고 비판했지만, (장외투쟁 등) 고생한 결과로 반대의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의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도 “열린우리당이 내려 보낸 지침으로 보이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해당 문서에 적힌 현안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사학법 찬성의견이 41.6%에 불과한데 60~70%가 찬성이라고 인용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며 여당의 ‘여론조작·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최 총장과 임 부대표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불과 하루 전인 지난 14일 박근혜 대표가 “여론상황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사학법 개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전혀 상반된 내용이었다.

또 그간의 ‘장외투쟁’에서 바닥을 친 민심만 확인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겐 추운 겨울 날 거리에서 마주한 따끈한 어묵국물만큼 반가운 것이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영등포역에서 실시한 장외투쟁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종전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들과의 대면 홍보에 주력했다.

▲ 임태희 수석 부대표가 15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사학법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 한 여론조사 기관이 열린우리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민병두 “한나라당 장외투쟁, 박 대표 최측근 3명의 입김 작용?”

그러나 최 총장이 밝힌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공식적인 것이 아닌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폴을 띄워 진행한 비공식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KBS의 경우 “인터넷 여론조사는 실제 여론과 다를 수 있다”는 전제도 게재해뒀다.

또 이들 언론사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띄운 여론조사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어, 중복투표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원혜영 정책위의장도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사학법에 대한 찬반을 61%와 21%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론조작·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도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이 입을 열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우리 미디어국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실로 팩스를 잘못 보냈는데, 팩스의 내용을 두고 한나라당이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화요일(13일) 우리당은 당의 ARS를 이용해 사학법 개정 관련 여론조사를 했는데 찬성과 반대가 각각 48%, 28%로 나왔다”며 “그러나 해당 조사는 20대에 대한 샘플 조사가 60%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제대로 됐다면 찬반 비율이 2:1이 아닌 2.5:1로 됐을 것”이라며 “이렇듯 문제가 있어 오늘(15일)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TV토론에 나가는 두 분을 위해 미디어국에서 자료를 보내면서 당 ARS 조사가 아닌 15일 발표가 예정된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찬성 56.4%, 반대 25.5%라는 결과를 사용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을 끝낸 뒤 민 의원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사학법 본회의 처리 전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 등) 그 정도까진 봐줄 수 있다면서 자립형 사립고를 추진하자고 했다”며 “그럼에도 지금와서 이렇게 입장을 바꿔 ‘장외투쟁’까지 나선 것은 박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 지지율에 비해 계속 떨어지기 때문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이 같은 입장 변화엔 측근 3인방의 입김도 작용한 것 같다”면서 “한 개인의 대권 욕심 때문에 이럴 때가 아닌 만큼,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은) 민생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리당의 재빠른 반성 “여론조사 결과 인용에 신중 기하겠다”

▲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출처를 밝히지 않은 심지어 비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자,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와 수치 등을 인용할 땐 반드시 출처를 밝히겠다”며 재빨리 자성의 모습을 보였다.

오 부대표는 “주지하다시피 온라인을 통한 여론조사는 정확한 여론과 민의를 반영한다고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여론조사 인용 등과 관련해 앞으로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두고 장외투쟁을 하면서 추운 날씨와 냉담한 민심에 부딪히며 여론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입장의 다급함은 이해하지만 주요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공식적이지 못한 여론 조사를 공식적인 것인 양 함부로 인용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지양을 요구했다.

이어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의 찬반 포인트가 56.4%와 35.5%로 나왔듯 우리당은 60~70% 정도의 여론이 사학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언론들도 파악하고 있는 여론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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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실 확인된 건 다행이지만 우리도 착잡하다”

 

 

MBC “사실 확인된 건 다행이지만 우리도 착잡하다”
보도국 한 간부 “개인적으론 ‘PD수첩’이 틀리길 바랐다”
입력 :2005-12-15 22:57   연합뉴스 정열 기자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의혹 보도와 취재윤리 논란으로 나락까지 떨어졌던 MBC가 상황의 드라마틱한 급반전과 함께 기사회생할 수 있을 계기를 맞았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는 중대발언을 한 15일 MBC는 논란이 됐던 ‘PD수첩’ 후속보도의 방송을 전격적으로 결정함과 동시에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노 이사장이 제기한 문제를 집중보도했다.

MBC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노 이사장의 ‘중대발언’을 처음 접한 뒤 즉시 최문순 사장 주재의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PD수첩’의 후속보도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통한 특집 보도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MBC 구성원들은 이처럼 분위기가 급반전된 데 대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MBC 보도국의 한 간부는 “‘PD수첩’의 보도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 아니고 진실에 근접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나마 확인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결과에 대해 착잡하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PD수첩’이 틀렸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기자와 PD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비이성적 애국주의와 감정에 치우쳐 무차별적으로 MBC를 공격해왔던 태도들이 정상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사태가 급반전됨에 따라 MBC를 실질적 위기에 몰아넣었던 기업들의 광고 중단 사태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PD수첩’의 보도가 대부분 진실이라는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MBC는 기사회생과 더불어 다시 도약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MBC 기자는 “이번 ‘PD수첩’ 사태를 계기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야 만다는 교훈을 우리 국민이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온갖 역경을 무릅쓰고 진실 추구에 용기를 바친 ‘PD수첩’ 제작진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기사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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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씨발
2005-12-16 오전 1:20:00
(203.229.72.*)
  눈물 난다 씨발.. 좃나 잘했다 씨발놈의 mbc야
 
 
 
/위 파시스트
2005-12-16 오전 3:06:00
(222.120.113.*)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거의가 파시스트들임이 입증되었다. 이 파시스트 사회는 정당한 언론의 밥줄마저 끊으려 했다. 국익, 국익, 국익... 다음 대선에서 이명바기라는 파시스트가 대권 먹어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3년전 놈현이 대통령된게 아직도 이해 안 된다. 이런 파시스트 사회에서...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민 거의가 파시스트이지 국민 100%가 파시스트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일본 같았으면 이러한 사안에서 국민 100%가 국익, 국익 외치며 진실을 외면했을 것이다. 내부적인 이견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다. 대한민국의 자정 능력을 고려하면 조만간에 최소한 전체주의/획일주의 사회 일본만은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좆선 홈피 기사 댓글에 보면 아직도 엠비씨가 터뜨리지만 않았다면 조만간 황박사가 성과 냈을텐데... 이따위로 리플 붙이는 인간들 많다. 우리 내부에서 그 어떤 자정도 없이 바로 외국에서 먼저 문제 제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다. 아무 영문도 모르고 그저 눈만 껌뻑껌뻑거리다가 당하는니 차라리 이런 방향으로 풀리는게 낫다. 마치 엠비씨가 최초 문제 제기하니까 그것을 토대로 네이쳐/사이언스 지가 다시 문제 제기했다는 식의 초딩들 끼워맞추기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또한 반이성주의 파시즘의 힘인가?

나도 여전히 황박사 믿는다. 줄기세포 없어도 여전히 대한민국이 그 분야 세계 최고이며 이에 낙관적이다. 다만 또한 전세계 최선두에서 달리는 국민의 파시스트 성향은 어떻게 시정해야 할지 부정적이다. fascism... 이 이탈리아 단어를 우리 말로 번역하면 <국론단결>, <반분열> 이정도 될꺼다. 사회 이견을 잠재워 버린 히틀러의 "수권법"의 정식 명칭은 <국론 통합을 위한 법> 이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사회 최선두 파시스트들... 발끄내 딴나라, 좆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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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 논문 재검증 시나리오에 따른 주가전망]

 

 

 

황우석교수 논문 재검증 시나리오에 따른 주가전망]
[연합인포맥스 2005-12-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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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정수 기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검증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사 결과 시나리오에 따라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황우석 박사의 연구에 대한 검증 결과가 증시 전체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일명 '황우석 효과'라는 이름으로 랠리를 이어 오던 바이오벤처 업계에도 미세 영향은 있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 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 바이오 업체 중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연구하는 업체는 한 군데도 없다"며 "황우석 박사의 논문의 진위 여부가 설사 문제가 있다고 판명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의 바이오 업체에 대한 심리가 위축될 소지는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영향일 뿐 장기적인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식혀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바이오 주식을 크게 △성체줄기 및 동물복제 관련주 △항암제 및 면역세포 관련주 △바이오 칩 관련주 △유전자 관련주 이 4개의 범주로 나누고 있다.

만약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다시 한번 자극해 관련 주들이 한꺼번에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한편 논문 검증 작업이 지지부진해 질 경우 성체줄기 및 동물복제 관련주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바이오 관련 주들은 큰 영향은 없 을 것으로 진단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논문 검증 결과에 따라 바이오 관련 주에 미치는 영향 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 업계주가는 황우석 교수 관련 뉴스에 테마를 형성하며 등락을 거 듭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에 따른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열풍은 비상장 바이오 업체에 돈을 대겠다고 묻지마 투자로까지 연결되며 과열 징후를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황박사 논문검증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장외시장의 바이오 벤처주 들의 급등 거품은 일거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상연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현재 체세포 복제를 통해 만든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며 "황 교수 관련 테마만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이는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재원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주식의 상승세는 '황우석 효과'에 따른 영 향도 있지만 최근 바이오 업계에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 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황박사 논문 검증의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이 국내.외 경기 개선, 기업 펀더멘털 강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에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검증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증시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 은 지나친 우려라고 설명했다.

js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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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선출마전 차기주자로 김근태를 생각했다?

 

 

노대통령, 대선출마전 차기주자로 김근태를 생각했다?
[전 참모 비망록] 탄핵 당시 김근태 장관 절규엔 ‘코끝이 찡’
입력 :2005-12-13 17:10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TV만 보고 있으려니 답답해요. 촛불시위를 한다는데 혹시 보이나 싶어서 뒤뜰에 올라가 봤는데 잘 안 보여요.” “난 촛불시위하는 사람들 보면 한숨이 팍팍 나옵니다. 야, 저 사람들 나중에 용산기지 이전반대시위도 할 사람들인데 저걸 어떻게 말리나.”

참여정부 출범 이래 2년간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이진 전 행정관의 책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도서출판 개마고원, 이하 비망록)’이 독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초판으로 2000부를 찍은 ‘비망록’은 지난 12일 모습을 드러낸 동시에 교보·영풍·을지서적 등에서 품절됐으며 출판사인 개마고원측은 “재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반응에 대해 출판사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를 고려할 때 조금 움직이는 편”이라며 “여론에 회자되다보니 아무래도 초반에 많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책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다른 언급은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 대선 직전부터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지난해 5월까지 노 대통령의 행적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노무현, 왜 그러는 걸까’라는 다소 도전적인 부제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중 몇 가지 사건을 추려본다.

정치지향 같은 김근태, 약한 대중인기가 걸림돌

2002년 대통령선거를 2년 앞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생각한 ‘포스트3김’은 자신이 아닌 김근태 현 보건복지부장관이었다. 이 책은 19페이지와 20페이지에 걸쳐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처음 노 후보는 ‘포스트 3김 시대’의 대안으로 자신이 아닌, 김근태를 생각하고 있었다. 민주당 내에서 ‘이인제 대세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그와는 철학과 지향하는 가치가 달랐다. 김근태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으나 대중적 지지가 높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노 후보는 6개월의 고심 끝에 당내 경선출마를 결심하고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돈과 인적자원을 채우기 시작했다. 경선후보등록 하루 전까지 공탁금 2억5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결국 경선 전까지 당내 지지율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노 후보는 새로운 제도를 통해 ‘노풍(盧風)’을 일으키는데 성공한다.

노 대통령이 김 장관을 ‘포스트 3김’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당시의 정황을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집요하게 물었지만 이 전 행정관은 “부적절하다”며 끝내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김 장관은 책의 막판인 376페이지에 다시 등장한다. 탄핵 당시 “국민 여러분, 저희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치던 김 장관의 절규를 볼 때마다 노 대통령의 코끝도 찡해졌다는 대목이다.

촛불시위 보며 “나중에 반대 시위할 사람들”…한숨 속에 담긴 고마움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통령권한대행체제가 이어지던 지난해 봄, 노 대통령은 관저에서 책과 자연에 파묻혔다. 그간 일어났던 사회현상 하나하나에 대해 개념을 정리하던 생활 속에서도 노 대통령은 밤이면 관저 뒤뜰 언덕에 올라 광화문 쪽을 바라봤다. 촛불의 끝자락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혹시 보이나 싶어 뒤뜰에 올라가 봤는데 잘 안 보이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담소에서 “나중에 용산기지 이전반대시위도 할 사람들인데 저걸 어떻게 말리냐”고 말하기도 했다. 용산기지 이전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시점이라 시위대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표정 속엔 절반의 걱정 못지않은 절반의 고마움이 섞여 있는 듯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시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드라마 ‘대장금’도 거론됐다. 저자는 “국민드라마 대장금의 위력은 선이 결국 악을 이기는데 있었다”며 “또 선이 악을 이기고 난 뒤에도 복수하지 않고 용서하는데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적 혼란에 지친 국민들이 대장금의 이런 메시지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것이다.

이 시기, 탄핵에 대한 위로마저 “내 생각의 자유를 구속한다”며 “혼자 생각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던 노 대통령은 주로 역사서적들을 탐독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도올 김용옥 선생을 만나 조광조의 개혁정치를 논했고, 수석보좌관들과는 유럽혁명사를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총선을 앞두고 비스마르크의 예를 들어 열린우리당에 ‘승자의 절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DJ는 철학이 있는 유일한 지도자”

2002년 대선기간 중 참모들 사이에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부패정권’으로 몰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이 제기됐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단번에 “내가 김대중 대통령만큼만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성공한 것”이라며 차별화론을 일축했다. 그는 “철학이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며 김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

취임 후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첫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는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 대북송금에 관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힌 김 전 대통령은 “대출과정에서 불법을 지시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저도 이 문제의 핵심이 그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 일을 실무적으로 집행했던 사람들이 좀 당당하게 초장부터 밀고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앞으로도 그 문제에 관해서 사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고 소신껏 처리했다는 점을 임동원 특보나 박지원 실장이 당당하게 밀고 나와 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책은 전한다. 물론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현대사의 상징이었던 김 전 대통령도 당시 대북송금수사의 한 가운데 휩쓸려 있었고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어떻게 하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건가”하는 문제로 생각에 잠긴다. 인사편중과 불안한 개혁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던 시점에서 그는 “지금 내가 국민의 정부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썰렁한 노 대통령의 꿋꿋한 ‘농담릴레이’

이 책에는 노 대통령이 꾸준히 시도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실패한 농담’이 간간히 ‘성공한 농담’들과 함께 구석구석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노 대통령은 회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까지 해와 농담을 하곤 했지만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다”며 ‘썰렁한’ 노 대통령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1년 내내 티타임 10분을 제외하고는 3시간을 꼬박 채워 국무회의가 진행된 점이 미안했던 노 대통령은 “앞으로 국무회의가 3시간으로 모자라면 토요일에 하는 것으로…”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진담으로 받아들였는지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이 열렬하게 지지할 줄 알았다”며 “그럼 토요일은 고려해보자”고 유쾌하게 회의를 끝냈다.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등 전직대통령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시도한 농담도 썰렁했다. 청와대 본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노 대통령은 “손님이 오시면 편안하게 잘 웃어야 한다”며 “그래서 얼굴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손님을 기다리러 현관 밖으로 나가며 멋쩍은 표정을 짓는 문희상 비서실장의 반응으로 ‘실패한 농담’을 하나 추가해야 했다.

성공한 농담으로는 한나라당의 ‘등신외교’ 공세가 이어지던 2003년 6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의 발언이 꼽힌다. 유인태 수석이 “망언 때문에 국회가 파행 중인데 어제 김문수 의원 집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있어서 가봤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뜸 “저는 안 했습니다”라며 “전혀 그런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해 회의장에 폭소를 유발했다.

직설적 반대를 굽히지 않던 ‘꼬장꼬장한 군인’ 김희상 국방보좌관에게 “이미 결론을 내고 끝낸 이야기인데 왜 자꾸 재론하십니까”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던 노 대통령은 조영택 국방부장관에게 할 말을 가로막던 김 보좌관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리자 “부시 대통령은 회의 중에 휴대폰을 켜놓는 사람은 잘라버린다지요”라는 협박으로 한바탕 웃음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문희상 의원을 헹가래치는 모습을 보며 “어휴, 저 무거운 사람을 들어도 되느냐”고 말한 노 대통령은 이어진 광고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이효리의 현란한 춤을 보고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물어 왁자한 웃음이 터지게 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톱가수를 대통령만 몰라본 셈이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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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장외투쟁'엔 박근혜·전여옥만 '열렬'

 

 

 

한나라당 장외투쟁'엔 박근혜·전여옥만 '열렬'
  절반이 불참, 민심은 냉랭…지각으로 시작해 흐지부지 끝나
  2005-12-13 오후 5:15:52
  13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학법 원천 무효"를 외치고 나선 서울 명동 길은 냉랭했다. "야당의 무서움을 보여주자"며 감행한 첫 '장외투쟁'이었지만 의원 불참자가 절반이 넘었다. 그나마 태반이 '지각생'이었고, 덩달아 거리 반응마저 싸늘했다.
  
  박 대표 45분 지각, 관중들 "오긴 오는거냐"
  
  이날 박근혜 대표는 예정된 집회 시각에 45분 지각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늦게 끝난 데에다 교통체증이 겹쳤다.
  
  박진, 박성범, 주호영, 김태환 등 의원 10여 명이 박 대표보다 먼저 나타났지만 투쟁에 나서기는 커녕 아는 얼굴들과 손을 붙잡고 인사하기에 바빴다. 일반 당원들과 함께 박 대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이름 모를' 당직자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칼바람을 피해 옷깃에 얼굴을 파묻은 행인들은 "곧 박근혜 대표께서 오십니다"란 말에만 가끔 고개를 들었다.
  
  찬 바람을 맞으며 집회 시작을 기다린 지 30분이 넘자, 당원들 입에서도 "왜 이렇게 안오냐"는 불평이 쏟아졌다. "박근혜를 보겠다"며 건물 입구에 서 있던 행인들은 "박근혜가 오긴 오는 거냐"고 수근대다가 제 갈 길을 갔다.
  
  "이제 모든 학교가 전교조의 학교 될 것"
  
  박 대표를 태운 버스가 명동에 도착한 시각은 낮 12시 15분, 은색 파카 차림을 한 박 대표 뒤로 이규택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본부' 본부장 등 의원 30여 명이 버스에서 내렸다.
  
  박 대표는 앰프가 설치된 트럭에 타자마자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날치기한 것은 사학법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라며 여권 비난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그들이 통과시킨 사학법의 목표는 사학비리 척결이 아니라 전교조에 사학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당원 등 관중 200여 명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죽일 XX들", "XXX, 얼어 죽어라" 등 거친 욕설도 새어나왔다.
  
  박 대표는 "사학법이 통과되면 전교조가 '반 APEC 동영상' 같은 것을 만들어 하루 종일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켜도 막을 수 없다"며 "모든 학교가 전교조의 학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껏 격앙된 박 대표는 "지금 사학법으로는 우리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반미를 배우고, 북한의 아리랑 집단체조에 탄성을 지르며 학교는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한다"며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여당 위해 봉사하는 전교조를 학교 주인으로 세워…"
  
  마이크를 넘겨받은 전여옥 의원의 '규탄사'는 아예 독설에 가까웠다. 현 정권을 향한 비난은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위해 봉사하는 전교조를 학교의 주인으로 세워 열린우리당을 영원한 집권정당으로 만들려는 데에 사학법의 저의가 있다"며 "우리가 끝까지 목숨 걸고 우리 교육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 정권은 과거사법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덧칠을 하고 신문법으로 언론탄압을 하는, 개혁을 빌미로 나라를 망치는 '개혁 장사꾼'들"이라며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은 가짜다, 사이비"라고 여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 의원은 관중들을 향해 "이 더러운 정권을 국민들의 깨끗한 손으로 응징해 달라"고 외치자, 거리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박 대표 떠나자, '투쟁 대오' 흐지부지
  
  연이은 '규탄사'로 잠깐 달아오른 열기는 박 대표가 집회장을 빠져나가자 곧 식어버렸다. 박 대표는 종교계 대표들을 만나 사학법 투쟁에 대한 협조를 구하러 낮 12시 40분께 집회장을 떠났다.
  
  박 대표가 빠지자 의원, 당직자, 당원 100여 명이 전단지를 들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투쟁'에는 노점상들과 행인들의 따가운 눈총마저 떨어졌다. 길이 막힌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클랙슨을 길게 누르기도 했다.
  
  선봉에 선 이규택 본부장은 "우리는 1시까지라도 하자"며 참석자들을 독려했지만, 분위기가 흐뜨러지자 의원들서부터 하나둘씩 이탈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첫 집회가 '지각'으로 시작해 '흐지부지' 끝나자, 실무진들은 당장 이날 저녁 집회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 없이 집회가 진행이나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16일 저녁 집회를 완결판으로 잡고 사흘간 2회씩 잡은 집회 계획에 대해서도 "날도 추운데 하루 한 번만 하지…"하는 푸념이 공공연하게 새어나왔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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