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0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25
    drug / czars
    ninita
  2. 2007/02/16
    최근 한 달 사이.(4)
    ninita
  3. 2007/02/12
    토토로 오르골(9)
    ninita
  4. 2007/02/08
    그레이'스 아나토미 2(1)
    ninita
  5. 2007/02/03
    경솔함.
    ninita
  6. 2007/01/28
    12시(2)
    ninita
  7. 2007/01/17
    중국식 호떡
    ninita
  8. 2007/01/13
    혼자 있기 싫어서.
    ninita
  9. 2007/01/07
    일주일(6)
    ninita
  10. 2006/12/21
    다녀옴.(7)
    ninita

drug / czars

 

뽕 맞은 노래.

 



You are a drug to me

      I never ever thought it otherwise

      And I learn the lies you talk to me
      while looking me directly in my eyes

      This is not Ecstasy
      But it's better than Cocaine

      And you know that I will miss you when you're gone
      I'm not equipped to play this game


      You know your words they don't mean anything to me
      They only serve to fatten up the pain
      And when it's time to take them to the slaughterhouse
      You slice their throats, continue of your way

      This is not jeopardy
      And it's not your high school prom

      And you know that I will miss you when you're gone
      But I'm not equipped to be your mom

      You are a drug to me
      I never ever thought it otherwise
      And I learn the lies you talk to me
      while looking me directly in my eye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최근 한 달 사이.

아직 늘어놓지 못한 것들. 늘어놓을 게 있긴 한데, 계속 늘어놓지 못할 것들.

 

-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at 이음아트)

- 천하장사 마돈나 (by 이해준, 이해영)

- 달콤한 내세 (by 아톰 에고이얀)

- 경숙이, 경숙 아버지 (at 동숭아트센터)

- 마리 앙투아네트 (by 소피아 코폴라)

- 세계보도사진전 50주년 특별전 (at 프레스센터) 

1. 월드프레스포토50 - 올해의 사진 수상작 (50 Years World Press Photo)

2. 한국의 포토저널리즘(Korean Photojournalism)

3. 존재 그대로의 사실(Things As They Are)    

1955-1964 잡지의 전성기(When Magazines Were Big)    

1965-1974 베트남 시대(The Vietnam Era)    

1975-1984 영웅과 반영웅(Heroes And Anti-Heroes)  

1985-1994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    

1995-2005 기자-예술가의 등장(Rise of The Reporter-Artist)

- 그레이'스 아나토미 시즌3 1-16

- 수면의 과학 (by 미셸 공드리) - 스톱모션, 펠트새와 소년, 영화-영화.

 

* 대학로에 엄청 럭셔리해 보이는 수제초콜릿 가게 생겼음.

* 약간 고민이랄 것이 있기도 하지만, 싱숭생숭하니 다시 새벽, 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토토로 오르골

 

이거 한 번 보라구.

어때? 너도 갖고 싶을 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레이'스 아나토미 2

최근에 미친 듯이 시즌 3을 연달아 보면서 갖게 되는 생각은,

그들이 말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는 거다.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너무 냉정하다, 너무 잔인하다... 싶은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 드라마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스스로를 드러내고, 서로를 위로하고, 상처를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난 그들의 그런 방식이 마음에 든다.

솔직하게 냉정해지고 싶고, 솔직하게 따뜻해지고 싶다.

솔직하게 사랑하고 싶고, 솔직하게 그리워하고 싶지만,

그 어떤 것도 아직은 하고 있지 못 하다.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꽤 솔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만 생각하고 혼자서만 삼키던 때랑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전하다. 섭섭해도 말하지 않고, 그리워도 말하지 않는다.

 

긍정하는 힘이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과정은 어려워도 좋다. 더는 회복될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되어도.

다만 그런 힘이 있다면, 얼마든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경솔함.

때때로 경솔하게 말해버리고 후회하곤 한다.

그럴 때 느끼는 자괴감은 상당한 거라서,

차라리 말을 하지 말 걸 하며 의도적으로 침묵을 선택하기도 한다.

 

때때로 그 정도 표현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될 건 없어, 상대가 불쾌했다면 사과하겠지만 그 정도는 괜찮아.

그 정도는 괜찮아.

 

때때로 순간의 당혹감이 엉뚱한 말을 만들어낸다.

속마음과는 상관없는, 어쩌면 두어 걸음 앞서거나 뒤처진.

 

미안한 사람이 여럿 있는데, 미안하다고는 안 했다.

정말 미안해지면, 그 땐 미안하다고 해야 할텐데.

애초에 그럴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할텐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2시

일이 잘 안 풀리면 소일하며 12시가 되기를 기다린다.

12시가 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지만.

 

지금도 12시를 기다리고 있다.


 

on the radio / regina spektor

 

레지나 스펙터는 미국의 러시아 이민자 출신.

'스펙터'란 성은 전혀 러시아스럽지 않은데, 가명인가? @.@

2006년 앨범 begin to hope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그 중 발랄한 곡 하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중국식 호떡

요 며칠 간 주머니에 260원을 가지고 살았다. 약간의 과소비를 하고 나면 일주일 정도는 그냥 돈없이 살곤 하는데, 그런 맥락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고 며칠 간,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중국식 호떡이 그렇게 먹고 싶은 거다. 집을 나설 때 신발장 위 동전그릇에서 500원만 챙기만 될 것을 그걸 잊는 바람에 집에 올 때마다 땅을 쳤다.

 

그러다 오늘 돈을 찾았다. 장갑을 하나 사고, 들어오는 길에 보란 듯이 중국식 호떡 트럭에 들렀다. 그 집 부부는 말을 못 한다. 안주인은 참 이쁘게 생긴 분인데, '한 개 주세요' 하니 마분지를 두 개 덧대 나에게 넘기며 '어어 어어어' 한다.

뜨거우니까 조심하란 말일 거다. 뜨거우니까 잘 집으란 말일 거다.

 

며칠 별렀다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내일도 또 먹어야지~

 

* '복희 희'자가 가운데 돌림자라고 오빠 내외가 무척 걱정을 하더니, 호적 올릴 때만 쓰면 된다고 이름은 돌림자 신경 안 쓰기로 했단다. 아무튼 10만원 주고 지었다는 꼬맹이 이름은 '민후'. 내심 '유현'이길 바랬는데, 그렇게 되었단다. 내 인생에 조카가 이렇게 빨리 생기다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혼자 있기 싫어서.

사람들은 누구나 혼자 있기 싫어한다.

 

나로 말하자면, 혼자 있기 싫어하지만 혼자 있는 걸 즐기고,

집 떠나 혼자 산 지 만 10년이 되었다.

 

혼자 오래 있기 싫어서 그랬다는 그 녀석의 마음이나,

혼자 있지 말라며 때로 위안을 주던 그 사람의 마음이나,

혼자 있어도 괜찮으면서 토라지고 마는 내 마음이나,

 

결국은 꼭 같은 거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일주일

_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일주일을 흘려 보냈고, 아무 것도 된 건 없다.

 

_ 심심해서 커피를 끓였다.

 

_ 한겨울에 뜨거운 물로 설겆이 하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늘만 다섯 번을 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녀옴.

시골집에 다녀오면 머리가 아프다. 호사가 따로 없는 편안한 생활. 끝없는 신뢰와 애정. 그런 지지기반이 있어서 내가 내멋대로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편안하지 못 하다. 애초에 그것이 없었다면, 나는 나를 좀더 믿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한 직장에서 30년을 일했다. 공고를 나왔으면서도 과장 대우까지, 아빤 최대한을 해낸 사람이다. 사장 표창이니 소장 표창이니 상도 많이 받았고, 회사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 붙잡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아빠의 퇴임식은 참 행복해 보였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었고, 아빠가 정성껏 마련한 송별사는 너무 정석대로라 내가 듣기엔 우습기도 했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엄마에 대한 믿음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나. 아빤 '참 행복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퇴임식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서도 늦게까지 행복해 하며 잠자리에 들지 못 했다. 그런 아빠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 잡생각은 끝이 없었다. 백운대가 그런 공간인지 머리 희끗한 노동자들도 몰랐을 거다. 30년 넘게 일하고 떠나는 순간에야 겨우 발디딜 수 있는 공간. 70년대 사우디에서 돌아온 건설노동자들에게 주어졌을 법한 '노경협의회'의 꽃목걸이는 우스웠지만, 아빠 노동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 또 영광. 명예퇴직자들에게는 소장과 악수하는 순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을 테고, 지역건설노동자들은 그 근처에 갈 기회조차 없었을, 그런 것이었다. 소장과 메인 테이블에 함께 앉고, 첫 번째로 표창을 받은 아빠의 영광은 정당한 것이지만, 그런 것이었다.... -

 

아빠처럼, 진심이 있으면 된다고 믿었다. 아빠에겐 진심이 있었고, 아빠가 행복해서 나도 행복했다. 나 역시 진심이 있으면.. 아무리 흔들려도, 자주 게을러져도, 길이 안 보일 때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쓸모없어 보여도, 진심을 가지고 있으면 꼬였던 것들도 언젠가는 풀리고 편안해 지리라 믿었다. 그런데....

 

2006년은, 나아가기 보다는 숨어드는 한 해였다. 그래서 참 내가 싫었다.

 

- 돌이켜 보면 다들 열심히 뛰었고, 상상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 실천했고 애썼다. 안팎의 모든 동료들이 존경스럽다. -

 

시골집 컴퓨터엔 참세상이 즐겨찾기 되어 있었다.

 

난, 나아가야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