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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27
    정리.(3)
    ninita
  2. 2006/05/26
    단절과 고립을 넘어..
    ninita
  3. 2006/05/2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ninita
  4. 2006/05/26
    잊혀져간다.(2)
    ninita
  5. 2006/05/24
    도요새 / 범능스님(1)
    ninita
  6. 2006/05/15
    ...(4)
    ninita
  7. 2006/05/06
    잠이 안 온다.(3)
    ninita
  8. 2006/05/05
    정태춘이 부르는 황새울의 노래.
    ninita
  9. 2006/05/04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7)
    ninita
  10. 2006/05/01
    프레임은,(2)
    ninita

정리.

1달 넘게 끌어온 작업을 그만 접기로 결정했다.

 

3주 전쯤에는 크게 좌절했지만, 모호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2주 전쯤에는 모호한 희망마저 없어졌지만,

어떻게든 완성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약속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래서 과정 내내 한계를 느끼면서도

책임을 저버리지는 않으려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던 듯.

결정이 너무 늦어진 탓에, 더 무책임해져 버렸으니 말이다.

이것도 살아가는 과정일 터인데,

참 쉽지 않다.

 

회의 때 소통하는 일이 남았는데,

아마, 참 많이 불편할 것 같다.

오해없이, 잘 이야기되었으면 싶다.

 

아무튼 난 정리했다.

주말엔, 영화 본다. ]

가벼운 걸로. 어둡지 않은 걸로. 잔혹하지 않은 걸로. 불행하지 않은 걸로.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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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과 고립을 넘어..

그, 지충호란 사람, 청송감호소 출신이고, 주변 사람들 돈을 빌려서 생활을 해 왔다는 뉴스멘트가 그냥 흘려지지 않더라니... 기초생활수급자가 핸드폰 비용 어디서 충당했는지 계좌추적을 하니마니란 소리에 울컥하더라니.. 생각이 났다.. 사회보호법 관련 작업..


 

이세영 씨 생각이 많이 난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어떻게.. 만만치 않더라도, 그래도 잘 살고 계시는지..

 

사회구조는 피해자를 만들고, 피해자는 너무도 쉽게 식별되고, 타자화되고 세상으로부터 배제된다. 그런 반면 가해자의 보호체계는 너무도 견고하게 작동되고,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사실이 분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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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다바리님의 [친구 한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에 관련된 글.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oolmedia&id=258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photonews&id=77

http://glivec.jinbo.net/index09.html

 

한미FTA 영상 작업을 하면서 의약특허 관련 과거 소스를 찾다가,

이 분의 모습을 보았고, 인터뷰를 보게 됐다.

 

약은 환자가 먹을 수 있어야 약인 것이지,

환자가 먹을 수 없다면 그건 약이 아니라고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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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간다.

다행이다, 수없이 많은, .. 언제였을까.. 그 때는 왜.. 그 때는 왜.. 그 때는 왜..

 

그랬던 것들이, 밤새도록 써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생생했던 그것들이, 잊혀져간다.

 

간신히 흔적만을 남긴 채,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고 놓아주지 않았던 것들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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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 / 범능스님

2년 전쯤, 새만금 주민들의 상경집회 현장에서 처음 듣고 반한 노래.

다시, 죽은 도요새 사진을 보며 듣고 있으니, ..

 

관련글은 주용기의 생명평화이야기에서...

- 새만금 죽다
- 새만금 간척으로 생존 위기 처한 도요새 물떼새들 



바다를 가로막아 무엇에 쓰려나
옛날부터 바다가 그대로 논밭인데 -
갯벌을 모두 메워 무엇을 만드나
옛날부터 갯벌이 그대로 공장인데 -

도요 도요 도요새 도와달라 외치네
아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동진강 만경강은 흘러서 어디로
김제들판 적시며 그대로 젖줄인데 -
백설이 내려앉은 소금은 어디서
옥구염전 알알이 그대로 보석인데 -

도요도요 도요새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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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이 자꾸 다친다는 생각이 든다. 영혼이..

 

- * -

 

모든 게 부담이다. 밥 먹는 거, 숨 쉬는 거, 말 하는 거.

큰길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생활을 하고 싶다.

왜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다 놓고 싶은 걸까?

중요한 시기라 그런가. 역시, 단단하지 못해.

 

- * -

 

지난 주까지만 해도 희망이 있었는데,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 * -

 

어떻게, 보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싶을 때가 있다.

무엇을 하든, '어떻게'에 충실하면 되는 건 아닌지.

무엇을 하든, 이라고 했을 때 이미 '어떻게'에 충실한 건 불가능해 지는 걸까?

 

- * -

 

꿈에서, 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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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온다.

저녁 때 대추리 상황을 듣고 또 한 차례 어찌할 바 모를 마음 진정시키지 못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지만 잘 수가 없었다..

 

피터지는 잔혹한 모습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뭔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년의 대추리와 2005년의 대추리를 다시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 때.. 삭발식이 있었고 혈서 촬영은 처음이라 찍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새로웠다.....

이래저래 머리를 굴리다가는, 다시 FTA 작업 생각이 턱까지 올라왔다.

당장 전략적 유연성 합의와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한미FTA의 고리를 밝히는 내용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대표 인터뷰라도 해서 생으로 올릴 것인지, 머리 속에 별별 생각들이 두서없이 흘러다니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정신차리자. 내일은 계획했던 일을 냉정하게 처리하고,

일요일에 생각해둔 평택 편집을 먼저 하고, FTA 편집에 들어가자. 차분차분...

나는 지금 촬영하러 어딘가에 뛰쳐가는 것보다,

감정조절 하면서 작업을 해 내는 게 중요해.

 

* 통제 실패.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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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이 부르는 황새울의 노래.

2005년 3월 5일, 평택에서 범국민대회가 처음 열린 그 추운 날,

정태춘은 새로 만들었다며 노래를 한 곡 불렀다.

 

2006년 5월 4일을 보고 있노라니,

이 노래가 절로 떠올랐다.

 

'우리는 우리의 목숨 그 하나로 스스로를 지킬 밖에.'

 

----------------------

 

너희가 커다란 아가리를 벌리고 거침없이 몰려올 때
우리는 삽과 낫 호미를 들고 스스로를 지킬 밖에
황새울은 농사꾼의 땅이요
대추리 도두리는 우리들의 전부라

탐욕과 전쟁의 불길을 막고
여기 평화의 농사를 지어야 하네

너희가 제국의 똘마니가 되어 제 백성을 몰아칠 때
우리는 우리의 목숨 그 하나로 스스로를 지킬 밖에
황새울은 농사꾼의 땅이요
대추리 도두리는 우리들의 전부라
전투기 미사일 죽음의 광풍을 막고
여기 평화의 자손을 낳아야 하네

 

 

황새울 들녘에 서다 by 민중언론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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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말해야 무엇하겠냐만....

 

황새울의 들녘에 지던 노을과 매캐한 들불,

우리만 죽으면 그 뿐이라던 노인들의 주름과.. 

손에서 손으로 일군 피땀어린 땅을, 세 번째로 뺏기게 된 주민들의 분노와...

정태춘의 노래와....

 

내 가슴으로 불렀던 그들의 이름과...

 

이 모든 빚을 기억한다.

 

덧. 급한대로, 제공받은 소스로 편집을 했다.

대추초등학교 철거하는 포크레인 소리를 직접 듣지 못해 다행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슴이 그 소리에 무너지고 있을런지.

피눈물 딛고 일어나, 함께,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이 땅이 울부짖는다 by 민중언론 참세상

민중의 소리에는 동영상만 14개가 올라왔다. 훗.

씁쓸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씁쓸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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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매력적인 공간분할.

 

상명대 간판들 사이의 프레임으로는 구름이 흘렀고,

어느 반지하 식당주방 문 사이로는 신문을 읽는 아르바이트 학생의 여유가 담겼고,

동덕여대 건물의 사각유리문으로, 내가 걷는 속도와 똑같이 한 남자가 걸어나왔고, 그가 바깥으로 나옴과 동시에 안쪽 복도에 환하게 불이 켜졌다.

 

프레임에 담기는 그런 이야기들은, 소소하나 나를 자극한다.

 

'불란서 안경원'이나 '식빵 굽는 시간'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듯도 해.

조경란은 왜 사람들을 담아두었을까.

 

사무실에 혼자 담겨 있는 시간 동안 나는 프레임을 떠올렸고,

그 프레임에 구름을 흘려보냈다.

 

 



1.

나는 그다지 이성적인 사람이 못 되고,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를 지향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때로 이성적인 사람 흉내를 내곤 하는데,

특히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 그런다. 안 그러면 누군가는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 누군가가 나일 수도 있고, 나일 경우가 많다.

 

2.

하루 네 시간 이상 일을 하면 힘들다. 헷.

우리 모두 네 시간만 일하고 살 수 없나요?

네 시간이 적당한 것 같아.

 

3.

평일이나 주말 구분 않고 자주자주 쉰다.

그러니까, 주말이나 휴일에 일할 때도 많은 셈이다.

일과 휴식이 구분되지 않은 편이라 집에 있다 해서 딱히 쉰다고 하기도 그렇다.

쉬다가도 일하고 일하다가도 쉬고 때론 쉬는 것 같은데 일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다.

난 이번주는 쉬는 날 없이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우연찮게 이번주가 꽤나 놀기 좋은 주라는 걸 알아버렸다.

그러니까, 토일월 - 금토일, 이런 식으로 말이다.

쉴새없이 핥아대는 취한 강아지 같은 그 녀석도 쉬는 날 없이 일해서 더 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나는 그렇다 쳐도, 넌 왜 노동절에도 일하고 어린이날에도 일하고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에도 일하냐?

불쌍한 녀석.

 

4.

그는 위협이 되는 안경테나 가방을 끼고 다니는데,

망치 같은 외모에 비해 꽤 귀여운 구석이 있다.

게다가 어투가 딱 삼류 번역소설 같아서 매력적이다.

오랜만에 그걸 읽어버렸더니 내 말투도 따라간다.

 

난 사실 그의 표현을 잘 이해한다.

분명히, 그렇다.

 

5.

손가락은 베어 있고, 팔은 긁혀 있고, 무릎은 멍들어 있다.

이게 어찌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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