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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그렇다고 "흙탕물에 젖지 않는 연꽃"까지는 아니고....  ㅡ.ㅡ

 

....................

도(道)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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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후배 M의 부추김으로 무려 "나이키" 줄넘기를 장만했음.

 

오늘 택배로 물건을 받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가 건물 뒤 공원에 가서 실전.

 

70개를 쉬지 않고 뛰었더니 심장 완전 터지기 일보 직전... ㅜ.ㅜ

한 스무 번 쯤 쉬어가며 겨우 5백개 채우고 들어왔다.

운동으로 인한 상쾌한 땀이 나는게 아니라,

사지에서 귀환한 듯 식은 땀이 삐질삐질....

 

정녕.... 흑.....

 

이번 주는 일단 쉬는 횟수를 줄이며 5백개 안정적으로 하기 목표.

줄도 다소 긴거 같아. 좀더 잘라야지...

 

씻고 나왔는데도 계속 식은 땀.... ㅠ.ㅠ

이래서 어디 산에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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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포스팅

선배가 포스팅 좀 하라고 (그것도 "자극적인 것으로") 문자를 날렸더랬다.

ㅜ.ㅜ

 

"충격 폭로", "알고보니 %%%" 뭐 이런 걸 쓰란 소린가?

그렇다면 쓸게 있지...



 

"동네 사람들, (내 귀에 도청장치 말고) 내 머리 속에 진공 청소기 들었어요..."

 

 

이상, 포스팅이 뜸한 이유였습니다. 쿨럭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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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결과 공지

홍실이님의 [[77777] 방문 이벤트!!!] 에 관련된 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신 블로거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딱히 낙이 없는 우리네 팍팍한 생활이 반영된 결과인 듯 ㅡ.ㅡ)

 

중복 당첨이라는 이 초유의 사태를 어찌 해야 할지 대략 난감하기도 합니다.

이런 괴이한 일이.........

반면, 또 아차상 당첨자는 없네요.....???

 

어쨌든

바다소녀, 새벽길, 밴쿠버 님... 원하는 사양을 알려주세요

댓글로 남기셔도 되고, 진보넷 메일, 뭐 전화로 알려주셔도 됩니다 ㅎㅎㅎ

 

바다소녀님... 이 동네로 다음 주에 한 번 나오셈...

새벽길님.... 너무하셔....지난 주에도 거하게 접대했는디.... ㅡ.ㅡ 뭐 그래도 당첨은 당첨이니...

멀리 해외에 계신 밴쿠버님께는 어떤 선물이 적합할지 모르겠네요... 책은 보내드릴 수 있으니 (우송료... 흑 ㅠ.ㅠ) 관심 있는 책을 알려주세요.

 

그럼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방문 이벤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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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7] 방문 이벤트!!!

인생 최후의 방문 이벤트...

 

포스팅도 안 하면서 무슨 해괴한 짓이냐, 본인도 어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 무선랜이 끊어지기 전에 후딱 쓰자....

(젠장, 메가패스는 개통이 왜 이리 느린겨.. ㅜ.ㅜ)

 

 

77777번째 방문자께서는 댓글 남겨주세요.

 

77776 혹은 77778 : 아차상

          사양 1 - 책 증정 "지역사회의학의 현실과 지향" (주의! 무지 재미없음)

          사양 2 - 국내 최고 중국식 냉면 시식 기회 제공 (주의! 대전 위치)

77777 : 본상

          사양 1 책 증정 "사회 역학" (전공자 아니면 읽기 괴로움) 

          사양 2 책 증정 "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비전공자에게도 적절한 책)

          사양 3 시민천문대 관람 및 식사 제공 (주의! 대전 위치)

 

이번에도 당첨자 안 나오면 정말 삐쳐버려야지...

 

(지난 번 이벤트 유사 당첨자인 molot 은 포기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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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은 어디에서?

돌아오고 나서 여기저기 낮이면 쏘다니느라 통 뉴스 볼 시간이 안 나는지라 텔레비젼 뉴스만 보다가 (그나마 시간 맞추기 어려워 아침 저녁 YTN 만...)

 

이사하고 뭐하고 정신이 두 배로 없는 와중에 인터넷 개통도 아직 안 되고 (지금은 이웃집 누군가의 무선랜 서비스에 슬쩍 얹혀서...) 

도대체 바깥 소식을 알 방법이 없다.

 

불안정하지만 잠깐씩 인터넷 뉴스에 접속해보면 

텔레비젼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구나.... 

 

악선동과 무시라는 2대 전략은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듯 한데,

후자가 온/오프라인 주류 미디어에 의해 주도된다면, 이제 악선동의 몫은 "친절한 네티즌" 에게 돌아간 듯.... 

 

난감하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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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내가 서둘러 서울을 떠나는 이유는...

 

 

 

 

 

 



 

 

 

부모님 집에 모기가 너무 많아서... ㅜ.ㅜ

산동네라는 지정학적 위치상..... 

 

날도 더운데 간지럽기까지 하니 완전 미쳐버려...

어쩜 이렇게 골고루....

지난 1주 동안, 보스턴 2년 살면서 물린 것보다 더 많이 물렸음.

원래 모기한테 잘 안 물리는 체질인데..

이것들이 낯선 이방인을 알아보는 것일까?

 

어쨌든 후딱 도망간다...

너른 한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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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운명...

한국에 돌아오면 블로그를 닫아야하지 않을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고민하고 말 것도 없이,

밤나절에 혼자 차분히 앉아 뭔가를 쓸 시간이 없구나 ㅡ.ㅡ

 

대전에 내려가면 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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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 Cambridge - fin

홍실이님의 [Leaving Cambridge - tres] 에 관련된 글.

이제 30여분 있으면 (즉, 세탁기 건조 끝나면 ㅡ.ㅡ)

여기 생활 마감이다.  남은 짐 마저 싸고 자야지....

짐싸고 집안 청소하느라 몸살이 날 지경....

 

고국으로 돌아가는 벅찬 심정이야 예상도 안 했지만,

정든 이곳을 떠나는 마음도 그저 밍숭맹숭하구나... 회한이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기에는 긴 시간이고,

무엇인가를 이루기엔 짧은 시간이라고 자평하며

결국은 설렁설렁 지냈다만,

 

과연 그 와중에서,

향후 몇 년을 버텨낼 내적 자양분을 충분히 축적했던 것일까?

 

인간사에 고고한 낙락장송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는 거의 없겠지만,

집중과 성찰 속에서 고독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학문 세계 또한 실제로는 무수한 관계 속에서 진화하는 법... 

 

지난 2년 동안,

(사회적 생산 관계에서부터 가장 친밀한 인간적 친분 관계에 이르기까지) 관계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학문하기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가르쳐준 국내외 (ㅡ.ㅡ) 지인과 벗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고맙습니다!

Thanks a lot!

Muchas Gracias!

Muito Obrigado!

 

 

은혜 갚은 까치가 되겠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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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Habana - dos

새벽길님의 [체 게바라의 사진] 에 관련된 글.

체게바라의 혁명 정신을 (서구) 자본주의가 훼손하고 있다고 하지만,

꾸바의 수도 아바나에서조차,

바로 그 서구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장 열심히 판매하고 있는 주력 상품이 체게바라 인 것은 정말, 보고 있기가 괴로웠다. 

가게 진열장마다 도배가 된 체의 티셔츠, 미술관,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마다 전면을 차지한 그의 포스터들....

 

혁명광장의 건물 벽을 장식한 체의 초상화 - 그 유명한 꼬르다의 사진을 이용했고, Hasta la Victoria Siempre 가 함께 적혀 있다.

 

 

서점에는 체의 코너가 따로 있을 지경... 이 곳에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나란히 "우고 차베스" 코너가 있어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그의 인기를 짐작케 해주더라.




꾸바의 상황은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어려워보였다.

 

도로 곳곳에는 부시와 미국을 비판하는 프로퍼갠더 간판들이 늘어서있었지만,

관광객을 위한 식당에는 "Hotel California" 니 "Take my breath away" 같은 철지난 미국 팝송들이 줄기차게 흘러나왔고, 조금더 비싼 식당에는 영화에서 본 딱 그대로 "Buena Vista Social Club" 분위기의 생음악이 연주되었다.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속물성, 물신성을 가장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산업인 관광을 "사회주의 혁명" 국가 경제의 주력 분야로 삼았다는 데로부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듯 싶었다. (쓰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ㅜ.ㅜ)

 

빈곤은 따뜻한 마음으로, 혁명정신으로 함께 견딘다고 하지만,

도대체 그 거대한 불평등은 누구와 함께 견뎌야 할까?

 

정말 눈이 부신 하늘과 바다와,

콜로니얼 스타일의 오래된 건물들과,

전설적인 명차들,

따뜻한 사람들과 골목마다 울려퍼지는 음악....

그리고 체 게바라의 아우라....

관광객으로서 "참 이국적이구나", 감동하고 말면 그만이겠지만...

전혀 낭만적으로 느껴지지가 않더라.

 

한 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 풍광과 사람들을 잊지 못해 또다시 찾는다고들 하지만... 나도 다시 찾고픈 것은 것은 진심이지만...

그 어려운 상황들을 다시 대면할 걸 생각하면 괴롭다.

하지만, 내가 괴로워하는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건지조차 사실 잘 모르겠다.

(고민이 정리가 안 되서 글을 계속 못 쓰고 있음...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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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관광지의 요란한 체 도배질을 벗어나, 뜻밖의 곳에서 체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으니...

아바나 시내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이 곳 Sierra del Rosario에는 Buena Vista coffee plantation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다. 전망대와 함께... 

Haiti 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농장주들이 노예들을 데리고 이 곳으로 이동하여 자연을 완전 파괴시키며 커피 농장을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노예제가 폐지된 후 방치되다가 혁명 이후 생태 복원 프로그램에 의해 지금은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곳이다. 

그 굉장한 풍광에 말을 못 이루고 있는데,

Capote 할배가 옆에 와서 살짝 알려주신다. 

체가 사랑하던 곳이라고.... 

볼리비아로 떠나기 전에도 이 곳을 찾았었다고...

 

그가 서서 바라보던 전경을,

내가 지금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짠했는데,

그건 아주 복잡한 심경이었더랬다.

일단(!) 꾸바에서의 혁명을 성공시키고 볼리비아 혁명을 위해 떠나는 체의 심정과

미국의 코 앞에서, 안팎으로 혁명을 방어하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오늘날의 꾸바를 외부자의 시선으로 지켜봐야 하는 내 심정은 무엇을 공유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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