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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쓰다가 진신사리가 생길 것 같구나 ㅡ.ㅡ 그나저나 이런 허접한 보고서를 내야하다니 토끼님 말대로 안습이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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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힛 이벤트 계획

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부쩍 다른 일들에 관심이 증폭.. ㅡ.ㅡ 하루 방문자 수가 200-300 사이를 넘나들고 있으니 250 잡아서 앞으로 약 16일 정도 있으면 10만 힛이 되겠구나. 대략 11월 말.. 이번만 하고 이벤트는 고만 해야지. 식상하다..ㅡ.ㅡ 선물은.. 1. 10만번째 방문자 12월 초로 계획한 남도 여행(강진/영암 + 광주)의 동반 자격 부여. 당첨자가 싫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 나즈막한 남도의 야산들과 평야, 고즈넉한 무위사는 강추일뿐더러 광주 가서 땡칠 형한테 맛난 거 같이 얻어먹을 수 있음 ㅎㅎ 2. 99999, 100001번째 방문자 (혹은 가장 가까운 방문힛) 음식접대- 오랜만에 직접 요리에 나설 예정!!! 메뉴는 아직 안 정했음. 고추잡채 등의 일품요리를 낼까 아님 갈치조림 같은 밥상을 차려낼까~~~ 내가 먹구 싶은 거 해야지. 3. 99998, 100002번째 방문자 (혹은 2를 제외한 가장 근접자) 새해맞이 연하장 보내주기 (개발괴발 직접 쓴 글씨로..) 헉. 벌써 새.해. 라니... ㅜ.ㅜ ***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심 알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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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이에서]

씨네마테크가 집 가까이 있으니까 퇴근 길에 잠깐 들러서 ~ 어제는 나를 포함 무려 6명의 관객이 있었음! 사이에서 (http://blog.naver.com/between2006) 감독: 이창재


광고에서 [영매]와 [송환]의 뒤를 이을만한 영화라 하기에 이 바쁜 와중에 짬을 내 보았으나 글쎄.. 생각만큼 훌륭하지는 않았음. 평도 좋은 편이기는 하더만... 잘 짜여진 셋트장에, 극적 요소를 충분히 갖춘 인물들 적절하게 배치된 갈등 장면, 아름다운 영상과 나름 짜임새있어 보이려는(?) 편집.. 그렇다면 부족한 2%는 무엇인가? cliche 가 넘쳐났다는 점 더하기, 역시 통찰력의 문제.. 잘 다듬어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스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디 먼 세계 이국적 풍물을 아름답거나 자극적인 화면으로 비추어주는... 이런 말 하면 감독은 섭섭해할지 모르겠으나 나와 다른 인간을 바라보는 감독의 "신기함"은 읽을 수 있되, 그 다른 인간들의 깊은 내면을 통찰하고 함께 하는 "교감"은 전혀 읽을 수 없었다. [영매]나 [송환]이 그토록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의 기구한(?) 운명 때문이 아니라, 감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던, 감독과 등장인물들의, 또 감독과 우리 관객들의, 그리고 관객들과 등장인물들 사이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소통" 덕분 아니었을까? 요새 감정 완전 매말라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눈물 한 방울은 커녕, 목 매이거나 가슴 덜컹한 순간조차 없더라. 너무한 영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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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주말 출근이라고 믿고 싶다. 대전에 내려온 이래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주말마다 출근한 것이 거의 3개월째. 학교에서 혹시 전기요금 수도요금 내라 그럴까봐 내심 걱정까지 ㅎㅎㅎ 수업들도 대략 마무리된데다 허접하기 이를데 없는 보고서를 어떻게든 다음 주중 마무리하게 되면 이제 주말/휴일 출근 개근상 반납이다!!!!!! 이제 주말마다 늦잠도 자고, 휘리릭 나들이를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넘 좋아 ~ 나들이 떠날 곳 - 우선 보고서 끝나면 장태산 휴양림에 가서 맛난 거 먹고 한 밤 자면서 요양(?) - 12월 초, 광주가서 땡칠 형한테 맛난 거 얻어먹고 영암/강진 방랑 (차로 가야지) - 안성 크자님 댁에 가서 CY 샘한테 맛난 와인 사달라고 해야지! 우선 이 정도 일정.. 얻어 먹는 거에 목숨 걸었구나. 하긴 뭐, 먹고 죽은 놈 때깔도 곱다는데.. 버텨라. 오늘 내일!!!!!!! 즐거운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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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er: 귀향] 어데로 돌아가는가

해미님의 [[귀향] 아프지만 사랑스러운 그녀들] 에 관련된 글.

어제 밤에 바다소녀와 함께 대전시네마테크에서 영화 [귀향] - 원제 "Volver"를 보았다. 영화 제목이 이토록 많은 뜻을 담고 있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volver" 는 물리적인 고향으로의 "귀향"이기도 하고, (심지어 살해된 의부 빠꼬마저도 그가 그리워할 유일한 곳으로 "귀향"했다) 엄마와 딸이 서로의 품으로 돌아가는, 오해만발한 인생사의 "돌아감"이기도 하며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낸 그 누군가에 대한 "되돌림(복수)" 이자 상처를 주고 도움을 받은 이에 대한 "되갚음(은혜갚기)" 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엄마에게서 딸로 이어지는 인생유전의 "순환"이기도 했다. 얄미운 알모도바르 할배.. 영화를 이리도 재밌고 아름답게 만들어내다니... 에스빠뇰 대사들을 듣고 있자니, 한량시절의 아련한 추억들도 방울방울.. 몇몇 단어들은 여전히 귀에 익었다. 극중 인물들이 "manana 마냐냐 - 내일 혹은 아침" 를 이야기할 때마다, 까딸로니아 찬가에서 스페인어의 모호함을 투덜거리던 조지오웰이 떠올랐고, 가르시아 베르날의 모습이 아름다웠던(?) 영화 [나쁜 교육], [빠드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생각이 났으며 무엇보다.. 멕시코에서의 여행이 그리워졌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M 이 보고 싶구나.. 편지라도 써봐야겠다. 영화나 책이나, 오롯이 그 자체로 감흥을 주기보다는, 그 결에 숨어 있는 나만의 추억들이 새로운 의미를 주는 법이다. 아, 바쁜 일 끝나면 다시 에스빠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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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도...

엊그제 참터에 회의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많지도 않은 나이에, 문득 회한이 몰려오더라...


한 가지의 "결정적 이유" 때문에 인생의 행로가 결정되거나 운명이 뒤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내 진로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라면 "원진 레이온"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추운 겨울날, 공장 입구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진 농성은 학교가 시들했던 (그렇다고 뭘 다른 열심히 했다는 건 절대 아님 ㅡ.ㅡ) 예과생에게 실로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사실, 워낙 허름한(?) 동네에 살다보니 열악한 작업환경을 가진 영세공장들이야 뭐 어려서부터많이 보았고 울 엄마도 그런 데서 일하셨지만, 거기서 일하는 이들은 "노동자"가 아닌 그냥 "동네 아줌마 아저씨"였고, 학교 세미나에서 이야기하는 "노동계급"은 뭔가 위대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어떤 초월적 존재였던 거 같다. 하지만, 원진으로 출퇴근하면서 (아, 왕십리역에서 국철 기다리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나름 거품도 빠지고, 사회운동과 관련한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던 것이다. 당시, "예방의학"이라는 전공분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의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예과가 2년이고 본과가 4년이라는 것도 몰랐고, 인턴 다음에 레지던트 과정이라는 것도 몰랐음. 주변에 의대 언저리라도 가본 사람이 있어야 원 ㅜ.ㅜ) 이게 내가 갈 길이라는 어줍잖은 운명론을 떠올렸더랬다. (그래도 역시 "예방의학"이 뭐하는 건지는 잘 몰랐다. 그냥 선배들이 그런게 있다고 하니... ) 이후 한 번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지금 그걸로 밥벌어 먹고 있다... 10년도 훨씬 넘은 그 일... 엊그제 모 노동조합 동지들이 들려준 작업 현장 상황을 전해듣자니, 방문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 음습했던 원진레이온 공장 내부 전경이 주마등처럼... ㅡ.ㅡ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함께 농성하다가, 사건이 "정리"되고 누구는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하고 어영부영 의사면허도 따고 학교에 일자리도 잡아 안온해진 자신의 존재와 의식의 괴리를 불안해하는데 비해, 또다른 누군가는 그 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 일하고 있구나.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는 바도 아니었고, 새로운 발견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원진" 생각이, 회한이 밀려왔을까? 이는 계기일 뿐이고, 일종의 "투사"가 일어난 거겠지.... 내가 예방의학을 하려고 했던 그 초심은 과연 지켜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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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실로, 다사다난했노라...

 

다음부터는 학회에서 발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나도 공기좋고 물 맑은데 가서 좀 한가롭게 쉬어보자구...

발표 전날 밤까지 졸린 눈 부비며 슬라이드 만드는 생활 이제 정말 종치고 싶당.

 

그리고, 주말, 오늘 저녁까지 시리즈로 자원방래한 벗들... ㅡ.ㅡ

식을 줄 모르는 나의 인기에 내가 지쳐버렸음 ㅡ.ㅡ;;

 

거대한 메뚜기를 연상시키던 주말의 습격자들이 휩쓸고 간 화장실 바닥에는 머리카락이 흩날리던데, 엄청 궁시렁대면서 화장실 청소했던 야옹이의 수고가 빛이 바래버릴까 두려워 얼릉 청소기로 밀어버렸음... 

알고보면 나도 은근히 깔끔한 성격인가봐 (우쭐~)

 

그나저나 감기 기운 때문에 입술 쩍쩍 갈라지고, 목도 머리도 아프고...

강의 준비는 딱 반 밖에 못 했는데... ㅜ.ㅜ

엄살도 하루이틀이지.. 나도 지겹다만, 그래도 죽겠구나...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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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

머리에 쥐가 나는 거 같아 영화보러 갔음.

올해 문을 열었다는 대전 아트 시네마... 어찌나 아기자기하던지..

토요일 저녁, 관객은 나를 포함 달랑 세 명.. ㅡ.ㅡ

영화 시작 전에는 극장 회원이라는 귀여운 총각이 내가 심심할까봐 도란도란 말도 시켜주고...  사실, 첨에 극장 직원인 줄 알았는데 티켓 발매를 할 줄 모르기에, "직원 맞아요?" 하면서 갈궈줬더니만 모기만한 목소리로 "저 직원 아니예요. 여기 일하시는 분이 식사하러 가셔서... " 해서 미안했음 ㅎㅎㅎ

 

하여간, 영화는 진중하고 따뜻하고 재미있었음...

포스터에 등장하는 저 세 남자아이들... 웃겨 죽어, 귀엽기도 하고...

알카에다 운운 하는데 뒤로 쓰러질 뻔 했음 ㅎㅎㅎ

그리고 은근 마음이 짠해졌음..

 

에너지 업하고, 이제 또 일에 매진해볼까나...

 

참, 영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철도 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문구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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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 아연실색

요즘 출퇴근 지하철에서 Milton Friedman 의 [Capitalism and Freedom] 읽는 중인데, 예상과는 넘 달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라는 이름값에, 하이예크의 [Road to Serfdom] 과 함께 자유주의 경제학의 대중적 명저로 꼽히며 출판된지 40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책 아녀? 그래서.. 감히 반박하기 어려운 논리로 자본주의의 우수성을 설파할 줄 알았지...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자유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시장이 있는 곳에 정치적 부자유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전반부를 이루고 있는데... 자본주의 생산 관계에서 생산수단을 보유한 자가 권력도 그만큼, 자유도 그만큼 크다는 엄연한 현실은 도대체 어데 간거여? 자본주의 사회가 자유 증진에 얼마나 필수적인가 사례로 들고 있는 것이 진짜 웃긴데, 미국에서 매카시즘이 아주 지독했지만,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을지라도 훌륭한 시나리오들은 가명으로 헐리우드 시장에 팔려나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어이 상실... 만일 영화산업이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주의 국가였다면 이런 일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허걱. 또한, 정치적 의사표현이나 사회운동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몇몇 자본가들 (심지어 엥겔스 이름 등장!) 덕에 그 돈이 마련되어 사회주의 운동이 가능했다는 설명은 어떻고... 즉, 자본주의니까 이런 식의 운동이 가능하지, 사회주의 사회였다면 돈을 대줄 독지가(자본가)가 없어서 운동이 불가능했을 거라는 이야기... 털썩~ 아직 앞부분이라서 그런가??? 보건학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항상 사회정책(정부의 개입)의 필요성, 공공의 책임을 주장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온정주의나 의료화(medicalization) 으로 흐르지 않을까 항상 고민이 되던 터라, "국가", 혹은 "정부개입"를 바라보는 자유주의적 관점을 알고 싶어서 책을 골랐는데 어째 영... 시장실패에 관한 부분이 후반부에 나올테니 어쨌든 끝까지 읽어보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Berkman 의 ABC of Anarchism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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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하다보니 어제 유일한 끼니로 오후 늦게 맥도널드 "치킨 폴더"라는 해괴한 음식을 사먹고, (웬 마요네즈가 그리도 범벅인지 울렁거려서 혼났네) 야간 강의 마치고 나니 고생많았다고 밤 11시에 CY 샘이 생맥주에 "치킨 소금구이" 사주심. 오늘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졸린 눈을 치켜뜨고 밥상에 앉으니 엄마가 귀한 딸 몸보신 시켜준다고 "닭죽" 한 사발... 지난 12시간 동안 튀긴 닭, 구운 닭, 끓인 닭을 골고루.... ㅜ.ㅜ 꼬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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