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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버몬트에 살고 계신 집주인 할매할배 댁에 다녀왔다.
지난 가을에 한 번 갔었는데, 봄이 또 절경이라 하길래...
한 번 더 놀러 오라고 인사말 건네실 때 냉큼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여기는 그래도 보스턴보다 북쪽이라 이제서야 봄 기운이 나기 시작했는데..
과연 신록이 대단하더군.... 그리고 천지에 널려 있는 이름모를 들꽃, 산꽃들...
심지어 날씨마저 좋아서, 정말 구름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한국과는 분위기 완전 다른 한산한 고속도로.... 가는 길부터 호연지기가 무럭무럭!!!
(화면에 보이는 희미한 검은 점은 미확인 비행물체가 아니라... JY의 차창에 묻어있는 먼지... 와이퍼로 슥삭 했더니 땟국물이 좌르륵 .... ㅡ.ㅡ)
애팔래치안 산맥 분지의 한 자락에 집이 포옥 파묻혀 있는데,
입구에서 보면 이렇다.
그리고 거실에서 내려다보면?
저 팔자 좋아보이는 개는 "진도"
할배 표현으로는 개가 개답지 않게 egotistical (자기중심적)이란다.
사람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엉겨붙지 않고, 물끄러미 저렇게 산 밑 바라보기를 즐긴다.
처음에 입구에 들어설 때는, 사납게 짖어대더니만 "진도야.. 나 기억 안 나?" 하니까 금방 꼬리를 흔들며 나름 반가운 모습을 ... 어찌나 대견하던지... ㅎㅎㅎ
근데, 은근히 놀란 건, 밤에 지하 손님방 (원래는 아들딸 방) 에서 JY와 담소를 나누다 인기척이 나서 돌아보니, 거실에 있던 진도가 내려온 거다. 침대 옆에 스윽 하고 나타나 꼬리 몇 번 흔들더니 우리 방 앞에 누워 버리는.... 문득, 애틋한 (? 사람한테도 별로 안 느끼는 정서를...) 맘이 들어서 한참이나 보듬어줬다. 좋은 말로 훈계도 했다. 니가 시간이 없냐, 뛰어놀 공간이 없냐, 밀린 일이 많냐... 운동 좀 해.. 이 살 좀 봐... (산 속에 사는 개 치고는 너무 뚱뚱하다. 운동 안 하고 맨날 먼산이나 바라보고 있으니... ㅡ.ㅡ)
근데, 문득, 개 귀에 경읽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 앞 연못...
할배가 tadpole 많다고 그래서, 그게 뭔가? 했더니만 올챙이였다. ㅡ.ㅡ (영어 동식물 이름 정말 쥐약이다. 사실 한국말로도 꽃이름 나무 이름 절대 모르는데.. 하물며 영어로야.... 할배가 매란국죽 영어로 갈쳐주는데 도대체 국화 발음이 어려워서 원... )
올챙이 크기가 손가락 한 마디 크기부터 주먹만한 크기까지 정말 다양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렇게 올챙이를 직접 본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었다.
저녁에 읍내에 나가 외식을 했는데.. 들어오니 개구리 울음 소리가 벌써부터 장난 아니더라. 내가, "oh, frogs are singing" 했더니만, 할배가 "singing? NO! they are crying".. 하면서 아주 시끄러워 죽겠단다 ㅎㅎㅎ
어제 밤에 반달이 예쁘게 떴는데, 반달이 그리도 밝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었다.
불을 다 끄고 누웠는데도 침대 위에 창문으로 쏟아지는 불빛이 남아 있어, 가로등인가 하고 내다보았더니.... 그저 반달이었다.
아까 오후에 구경갔던 할아버지 이웃 집, 그 옥탑이 떠올랐다.
저렇게 환한 달빛 아래 술 한잔을 들고 있노라면, 이태백이 아니더라도 입에서 저절로 시가 읊어지겠구나...
바로 이 집.. 할배 옆집인데, 그렇다고 건물이 가까운 건 아니고 말하자면 옆 언덕... 학부 때부터 친구였단다. 건축가인데..지붕에 해괴하게 생긴 구조물이 바로, 술 마시려고 지어 놓은 옥탑이란다. 바로 내가 꿈 꾸던 곳이다.. 여기서 내려다 본 광경은?
할 말을 잊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내가 사는 집 주인 할배)
그 집에서, 할배네 집 까지 가는 길....
저 아름다운 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원주민 학살의 역사,
그리고 저 평화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제국주의의 역사..
그런거 다 모르는 채로,
그저 자연 - 있는 그대로만을 보면서, 이런 데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뱀발
할배는
여기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의 소장을 하다 정년퇴임하신 인류학 교수.
한국전쟁 때 외교관으로 한국에 머물렀고, 이후 1965년도에 인류학 박사과정 중에 충남 서산에서 지역사회 현장 연구를 진행하느라 또 한국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
할배의 무용담과 에피소드를 듣고 있노라면,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과 더불어 어려웠던 우리네 부모 세대의 모습에 대한 연민...
(의사도 병원도 구경하기 힘들던 서해 섬마을에서 할배가 폐렴에 걸린 동네 아기의 목숨을 구한 사건 때문에, 마을에 송덕비(ㅜ.ㅜ)가 세워졌고 그 행사에 군수가 직접 행차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리고 책으로나 보던 한국 지배계층의 그 모습...
도대체 70년대에 태어난 나도 일년에 쇠고기는 생일날과 제삿날 밖에 못 먹었는데,
60년대에 벚꽃 만발한 서울의 가정집 정원에서 각국 외교관 불러다놓고 쇠고기 바베큐 파티들을 했다니, 이몽룡이 변사또의 생일잔치에서 일갈하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나. 하긴, 625 당시 부산에 피난 정부가 세워져 있던 시절에도, 할배는 "진짜" 기생이 나오는 요릿집에서 식사대접을 받고는 했단다.
미국 외교관, 그리고 하버드 박사... 그를 대하는 한국 지배계층의 모습과 태도.. 사실 안 봐도 비디오 아닌가..... 직접 이야기로 듣고 나니 더욱 기가 찰 뿐이지...
요새 한국의 젊은 세대가 미국에 대한 감정이 별로 안 좋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평택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사실, 할배한테는 별루 할 말이 없었다.
미국의 침략적 제국주의적야 뭐 거기서 비판하고 말 것도 없고...
오히려, 땅 내놓으란다고 덥썩 내어주고, 거기에 더해서, 주인양반 심기 상하지 않도록 더욱 야멸차게 나서서 땅을 챙겨대는 마름의 모습이 더욱 가관이니... 뭐 미국인 할배한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어제 퇴근해서 돌아오니 우편함에, 안내장이 꽂혀 있다.
소포가 있는데 수령인이 없어서 다시 들고가니 우체국으로 찾으러 와라.
발송지를 확인해보니 무려 "한국"이었다.
궁금해 궁금해...한국에서 올 게 없는디...
오늘 아침에 부지런히 우체국으로 찾으러 갔더니만
집배원 아자씨가 오늘 다시 한 번 들고 나갔다고 하길래...
도서관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일하면서 기다렸다...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점심 나절에 드뎌.. 집배원 아자씨의 벨 소리에 힘찬 화답을 하며 내려가 반갑게 맞았는데... 오호라..... 뜻밖의 선물이다....
얼마 전 C 선생님 (이웃 블로거 "사회와 의료") 박사 논문 자료 분석하는 걸 잠깐 도와드렸는데.. 세상에나, 보답이라면서 한국에서 여기까지 선물을 보내신게다.
황량한 인간성으로 난형난제하는 내 주변 인간들을 보건데... 이건 참으로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구나...
잠깐 생각해보니...
그거 분석하느라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는 C 샘의 질문에 "영업비밀" 운운 하며 답을 회피했는데... 아마도 무척이나 힘들게, 혹은 오랜 시간에 걸려서 한 것으로 오해하신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진짜 금방 끝냈는데...그렇게 이야기하긴 좀 머쓱하잖아...ㅡ.ㅡ
우쨌든.. 선물 받으니까 기분 좋다. 그것도 전혀 예상 못한 상황에서 ㅎㅎㅎ
샘... 고마워요...
(돌아가면 맛난 거 사주신다는 약속도 꼭 기억하고 있을께요!!!)
홍실이님의 [Mourn for the Dead, Fight for the Living!] 에 관련된 글.
오늘 국제 산재노동자 추모일 행사에 다녀왔음.
아침에 언론사에 보도자료 팩스 보내는 거 도와주러 MassCOSH 들렀다가 행사장에 갔는데... 무려 이런 곳에서....
(보도자료는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래도 좀 배웠다고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더라 ㅎㅎㅎ 신났어...)
(사진: 위키피디아에서 퍼옴)
여기는 매사추세츠 주 의사당 건물. 저 금딱지 돔을 볼 때마다, 한국 국회에 저 요상망칙한 문화가 수입되지 않은 걸 퍽이나 다행으로 여기곤 했었다.
우선 보스턴의 시민광장이라 할 수 있는 Boston Common 옆 Boylston 거리의 건설현장에서 사전 행사를 간단하게 가졌는데... 여기는 지난 4월 초에 비계 설치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추락하여 본인과 그 밑을 지나던 운전자까지 사망했던 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매사추세츠 주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78명이란다. 한동안 감소하던 것이 최근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선글라스 끼고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는 아자씨가 AFL-CIO 매사추세츠 지역본부장 (이렇게 말하면 되나???)이고, 뒤에 보이는 안전모 쓴 아자씨들은 바로 뒤 현장에서 일하다가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다.
좁아 죽겠는데 기자들이 어찌나 설레발을 치는지... 그래도 AFL-CIO 지역 본부장 아저씨는 언론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Marcy의 해석에 의하면 올해는 이주 노동자 이슈도 큰 데다가, 바로 지난 4월의 사고 때문에 언론이 비교적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거 같다고... 대표 일간지라 할 수 있는 Boston Globe (하워드 진 할배가 자주 기고하는 나름 리버럴 신문) 는 오늘 특집 기사를 싣기도 했다. 물론 보도자료를 준비했던 Khadijah 는 기사가 거지 같다고 화내기는 했다만 ㅡ.ㅡ 지난 2주 동안 그래도 지역 유선 방송들에서 인터뷰나 관련 기사를 꽤 내보냈다고 한다.
이 작은 체구의 언니가 MassCOSH 의 디렉터인 Marcy.... 차분하고 바지런하다는 표현이 딱... 조용조용, 그리고 단호하게... 지금 문제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음.
현장 노동자들의 모습...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아자씨.. 조심하셈...
사전 행사 끝나고 의사당 건물까지 행진 (이라기보다 설렁설렁 걸어서) 한 후, Nurses Hall에서 추모식을 했다. 작년에 사망한 78명의 노동자 이름과 그들의 직업, 나이를 하나씩 호명하면서 분위기 참으로 숙연해졌더랬다. 사진에 등장하는 두 처자는, MBTA (매사추세츠 대중교통서비스)에서 도급 노동자로 일하다가 산재를 당한 이의 딸... 공공부문은 OSHA 손길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하더군. 이 바로 전에는 일을 시작한지 2주만에 산재를 당한 브라질 이주 노동자의 아내가 나와서 흐느끼는데 마음이 정말 짠했다. 영어 한 마디 못하는 그 남은 가족들은 도대체 어찌 살아가야 할까나....
이 언니는, AFL-CIO 지부의 산안부장 쯤 되는 양반이다. 오늘 집회에서 가장 강경하고, 가장 단호한 어조로 산안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파르르~
마침, 오늘 신문 보도에 의하면, 올해 초에 일어났던 광산 노동자들의 함몰 사고 당시, 공기공급 구명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게 유일한 생존자를 통해 폭로되었다. 뉴스를 놓쳤었는데 이전에 텍사스에서 일어난 정유공장 대형 폭발 사고가 "노동자의 부주의"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단다. 적절한 훈련의 부재와 부실한 안전 설비, 이윤만을 위해 쪼아대는 작업 환경.. 이건 도대체 잘못이 없는 거냐구..... ㅡ.ㅡ
행사장 한 편에는, 작업 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들과 희생된 노동자들의 사진.. 그리고 꽃이 놓여져 있다. 저 키보드를 보니 잊고 지내던 어깨 통증이 다시 도지는 듯한.. ㅡ.ㅡ
행사 마지막에, MassCOSH 활동가들이 나와서 노래를 했다.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였는데.. 웃음이 풋... 하고 터져나와 민망..
한국 같으면 노래패가 나올텐데....
북치고 장구친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구나....
오늘 아침부터 Marcy 와 계속 같이 있었는데,
출근하자마자 홈페이지 업데이트하고, 어제 다른 volunteer가 잘못 복사한 유인물 다시 복사하고, 계속 울려대는 문의 전화 받고, 다른 활동가들의 쉴새 없는 요청에 대꾸하고 (그 좁은 사무실 사방에서 Marcy! 이것 좀 봐줘, Marcy! 이거 어떻게 해야지?) 지하철 타고 가면서 오늘 발표할 내용 점검하고, 현장에서 연설하고.... 그러더니 심지어 노래까지 부른단 말이냐....
노동보건, 폭넓게 말하자면 "노동문제 전반"이 주목받지 못하는 미국 사회에서 이렇게 열심히들 애쓰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국에 앉아 미국 노동운동이 망한 이유가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하던게 좀 머쓱해진다. 사회변혁은 완수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해방의 운동으로,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참,
의사당 건물 들어갈 때 보안검색을 하는데, Khadijah 가 어떤 중년 아줌씨한테 반갑게 손을 흔들길래 누구냐고 했더니, "우리 엄마" 란다. 너네 엄마 여기 왜 오셨는데? 물어보니까... 완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왜 오긴... 울 엄마는 나랑 가장 친한 친구라니까.... 오늘 행사에 당연히 와야지!!!"
음. 그렇지... Khadijah 는 진짜 생기발랄...
아우..
근데... 오랜만에 아침부터 부산 떨었더니 졸려서 죽어버릴 거 같다. ㅜ.ㅜ
메이데이가 미국에서 유래했다고는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국제 노동자의 날"이라 부르면서 넘어가는 분위기.
9월달에 "노동절"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마치 옛날 "근로자의 날"을 연상시킴 ㅡ.ㅡ
근데...
이번 메이데이에 정말 놀라운(!!!)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단다.
The Great American Boycott 2006
El Gran Paro Americano 2006
(지하철에 붙은 찌라시에는 옆에 "총파업 general strike" 라고 써있다.허거덕... 총/파/업.. 여기 미국에서???)
이름하여 부제는 "이민자 없는 하루"
A Day without an Immigrant
Un Dia sin Immigrante
No Work! No Trabajo!
No School! No Escuela!
No Selling! No Ventas!
No Buying! No Compras!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We are not Criminals
우리는 노동자다 We are Workers
지금 전국에서 파업을 조직 중에 있는데,
성공적으로 파업이 조직된다면 이건 정말 전대미문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민자들, 더 정확하게는 이주노동자들이 하루 동안 이 사회에 없다고 생각해보자.
총파업이 벌어져서 공장 안 돌아가고, 농사일 작파하면 (농업노동자들은 대부분 히스패닉- 특히 멕시코) 뉴스를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경제손실이 어쩌구 저쩌구 하겠지만, 사실 그 생산 현장에 없는 시민(?)들은 체감을 하기 어려운게 보통 아닌가...
하지만, 정작 "일반시민"들이 생생하게 체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들.
일단, 각종 사무실, 학교, 관공서는 쓰레기통이 될 거다. 건물의 청소/잡역부는 모두 이주 노동자 차지였으니까...
그리고 각종 식당, 까페테리아, 패스트푸드, 동네 슈퍼, 편의점을 하나도 이용할 수 없다. 여기 점원들이 모두 이주 노동자들이었으니까... 굶어야 된다. ㅜ.ㅜ
이를테면 내가 일하는 학교 사무실 근처에서 커피 한 잔 사마실 곳이 없어지는 셈.
노동자가 일손을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는 사실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파업의 조직화가 절대 쉽지는 않을 것이다. LA나 시카고 같은 지역과 여기 보스턴 같은 곳이 분명히 차이도 있을테고... 요새 이민단속반의 "기습 출동 - 공습 - 구속 - 추방"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 뿐이랴? 지난 번 뉴욕 지하철 파업 건으로 정부가 노조에 벌금 250만불 (25억!) 때려서 완전 분위기 흉흉한데...
예전에 사과나무 아자씨가,
이 사회에 무언가 변혁이 이루어진다면 그건 이민자들, 이주 노동자들의 힘을 통해서 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야 한발짝 떨어진 구경꾼이지만,
이 사회를 굴러가게 만드는 것은,
국민도, 시민도 아닌,
바로 노동자라는 것을 이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
힘내라 힘!!!
* 관심있는 분은 여기를 보시와요 *
도메인 이름은 지난 번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 HR4437에 반대한다는 No HR 4437
쓰는 건 아니구, 모니터 보구 한참 일하다 보니 갑갑해서....
무릇 남아는 평생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독서 백편이면 의자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만...
남아가 아닌 나는 평생 책을 몇 수레나 읽게 될까?
물론 수레 사이즈에 따라 다르겠지만, 표준 '구루마'사이즈로....?
짐작도 안 가는구나.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지만 (물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 경우) 의자현이라는 말은 맞다. 그리고 책을 다시 읽으면 내용의 심화는 물론이거니와, 지난 번 책을 읽을 시점의 정서와 주변 상황들이 함께 연상되어 독특한 아우라를 자아내곤 하지...
한국 돌아가면 책 정리를 꼭!!!
목록 만들고, 빌려준 책 다 찾아오고...
그동안 잃어버린 (빌려주고 못 받은) 책이 너무너무 많다.
심지어 전문의 시험 공부하려고 보니 내 전공인 역학 책이 하나도 안 남아 있는 걸 발견하고 쓰러질 뻔한 적도 있다....
음.. 꼭 실천해야 할 프로젝트...
요즘 읽고 있는 세 가지 책과 최근 구입한 책들...
1. 출퇴근용 - Carl Sagan, [The Demon Haunted World]
할배, 아주 전에 없이 강경한 어조로 슈도사이언스를 강력 비판하고 있음. 좀 오바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사회에서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할배의 심정을 백 퍼센트 이해하고도 남을만.... 이성의 수호자로서 과학자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다소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이 신정일치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자신이 무신론자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는 장면은 멋짐! 버트란트 러셀의 [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가]보다 훨씬 간명하고 전형적인 "이과 스타일" 설명... ㅎㅎ
근데, 할배도 UFO 관련 프로그램이랑 타블로이드 신문들을 꼼꼼히 챙겨보나봐... 이렇게 시시콜콜 잘 알다니... 마치 엑스파일 대본을 보는 듯 ㅎㅎㅎ
2. 화장실 비치용 - [Introducing Einstein]
역시... 화장실에서 읽기에는 무리... ㅜ.ㅜ
패러디, 마하, 멕스웰... 잘 이해하다가 상대성 이론 설명 나오면서 다시 오리무중...
아인쉬타인 전기는 하도 어릴 적 읽어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의 어린 시절 엉뚱한 행동들이 그저 천재성에서 비롯된 기행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
17살, 독일 국적 포기가 드뎌 승인되고 "무국적 시민"으로 좋아라 하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 ㅎㅎ
그 시기 사회적 정황과 과학 발전, 자본주의 생산의 관련성을 폭넓게 조망한 것은 배울 점이 많음. 근데 아무래도 저거 다 읽고 나면 화장실 비치용 책들의 테마를 좀 바꿔야겠다. 가벼운 책으로... 만화책이라고 가져다 놨는데.. 영....
3. 잠자리용 - [Global Value 101: A Short Course]
하버드 서림에서 열린 출판 기념 행사에서 사온 책. 스펙트럼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미국 사회 "참여 지식인"들이 젊은 학생들에게 털어놓은 삶과 신념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감동적임.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한 번 할 생각... 하워드 진 할배가 1장에 소개되는데, 역시... 할배 유머 감각이... ㅎㅎ
0. 최근에 구입한 책
Leo Huberman, [Man's wordly goods]
뭐 설명이 필요 없는 베스트셀러. 한국에도 번역서가 나와 있어 망설이다가... 고전(?)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덜컥 주문했는데.. 오.. 도착한 책을 보니 1936년 초판이다. 이럴 수가.... 그리고 생각보다 훨 두꺼운 하드커버.. 겨우 12불인데 말이지....
Urlich Beck, [Risk Society : Towards a New Modernity]
이 책 사실 한국에 있는데... 요즘 준비하는 논문 때문에 필요해서 아마존 헌책방에 다시 주문.
근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한국에서 그 책 첫 장만 읽고 말았다.
웬만하면 사놓은 책은 다 보는 편인데....번역이 정말 굉장했다... ㅜ.ㅜ
책을 읽노라면, 저절로 영어 원문이 떠오르게 하는 신비한 주술이 걸려 있는 직역 문장들에 완전 기가 찼더랬다. 나도 허졉한 번역서를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남의 번역 가지고 뭐라 말하지 않는 편인데, 그건 너무 심했던 거지....
George Owell, [Homage to Catalonia]
global value 에 보면 학생들이 하워드 진 할배한테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그런 사회가 이 지구상에 있기는 한거냐, 역사상에 존재하기나 했던 거냐.. 하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진 할배는 어쩌구저쩌구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도 역사상 인간 해방에 가장 근접한 두 가지 실체를 꼽으라면 파리 꼬뮌과 아나키스트들이 장악(?)했던 스페인 내전의 까딸로니아를 들 수 있다면서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사모하는 진 할배가 추천했는데 안 읽어볼 수 있나. 흠.
더구나 스페인 내전은 한 번도 구체적으로 공부를 해본적이 없으니....
근데, 알라딘의 북리뷰는 별로 안 좋은 편이다. ㅡ.ㅡ
원작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나중에 확인할 일이로다.
아.. 잠깐 기분 전환하려고 시작한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다.
근데.. 저렇게 사모은 책들은 도대체 한국에 어떻게 가져가나..
다섯 구루마 까지는 안 되겠지만.... 고민일세...
|
Cero |
Diez |
Veinte |
|
Cien |
|
Uno |
Once |
Veintiuno |
|
Ciento uno |
|
Dos |
Doce |
Veintidós |
|
Doscientos |
|
Tres |
Trece |
Veintitres |
Trenta |
Trescientos |
|
Cuatro |
Catorce |
Veinticuartro |
Cuarenta |
Cuatrocientos |
|
Cinco |
Quince |
Veinticinco |
Cincuenta |
Quinientos |
|
Seis |
Dieciséis |
Veintiséis |
Sesenta |
Seiscientos |
|
Siete |
Diecisiete |
Veintisiete |
Setenta |
Setecientos |
|
Ocho |
Dieciocho |
Veintiocho |
Ochenta |
Ochocientos |
|
Nueve |
Diecinueve |
Veintinueve |
Noventa |
Novecientos |
Mil
Dos mil uno
Un millón
Dos mill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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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동네산책하면서 버몬트생각했더랬죠. 어제 폭우가 오고나서 아침 공기가 얼마나 맑고, 햇살이 눈부셨던지, 그곳 생각이 나더군요. 버몬트만은 못해도 오늘 하루 멍하니 푸른 하늘과 초록나무 쳐다보며 뒹굴고 있으니 뿌듯하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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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국에 들어오나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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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 실은, 샘 보시라고 사진 올렸어요 (^^) 진도 소식도 궁금해하실 것 같고..통통이 엄마/ 그건 비밀이예요.. 라고 말하려 했으나 좀 썰렁하군요. 8월 초에 들어갈 거예요. 환영회 준비를 서둘러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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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회를 준비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모아볼께요 ㅎ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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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캐나다 출신 환자한테 이 그림 보여주면서..이런데서 사는게 소원이라고 하니까...언제 한번 자기네 집에 놀러 오라네...ㅜㅜ8월에 광주 한번 오고....일인분에 28000원짜리 소갈비 준비할테니까..가능하면 적은 멤버로 놀러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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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칠 / 당근 광주에 한 번 가야죠.. 올 때도 인사도 못하고 떠나서... 흠흠.. 신난다. 맛난 거 먹을 생각하니까 ㅎ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