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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둘만한...

Richard Levins

 

 

It is part of the pride of communists that as internationalists we can move anywhere in ther world, orient ourselves politically, and join in what we see as part of one world-wide struggle for a new society.

 

....

 

 

 During all  the years of participation in the struggle for independence I had very few personal encounters with anti-(North) Americianism.

 Independentistas had become quite sophisticated in seeing their enemy not as 'Americans" but as U.S. imperialism. Paradoxically, personal anti-Americanism was more likely to be expressed by supporters of the regime whose national feelings were suppressed in their politcal liives by personal and class interest and therefore came out in more individual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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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이틀째

오늘도 무지하게 추웠음

 

영하 17도 +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 쯤

 

저녁에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어 이리저리 헤매던 중 일본 식당 발견

따끈한 미소된장국에 돈까스 덮밥...

거기에 뜨거운 정종 한 잔. 

갑자기 에너지 업...

일본인 주방장 아저씨랑 이래저래 수다 떨다 왔다.

요즘 날씨는 그리 추운 것도 아니란다. 도대체...... ㅠ.ㅠ

 

여기 사람들 까다로와서 장사하기 힘들다고 아저씨 불만이다.

한국 일본 사람들은 주는 대로 먹는데, 서양인들은 어찌나 요구하는 것들이 많은지 미치겠다나? ㅎㅎㅎ

 

 

문득...

종로 뒷골목, 파랗게 일렁이던 불꽃이 일품이던 정종대포집 생각이 났음.

한국을 떠나던 즈음 재건축 어쩌구 시끄러웠었는데....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려나?

공짜로 퍼먹던 맑은 순두부찌게랑....

참새다 메추리다, 홍새다... 논란도 많았던 각종 꼬치 구이.... ㅎㅎㅎ

 

지금 모하는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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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출장

무진장 춥다........

 

다행히 눈은 어제로 그쳤나본데...

길에 나가니까 밀어놓은 눈더미가 산을 이루고 있다. ㅠ.ㅠ

사진이라도 좀 찍으려다가....

장갑을 호텔에 두고 나와서 포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라... 영하 17도라는데 체감 기온은 영하 22도 쯤 된다고...

내일 일기예보 보니까 낮 최고(!) 기온 영하 9도.....

 

연방 보건부를 찾아가는데...

완전 어처구니 없어서....

 

담당자가 Jeanne Mance Building at Tunney's Pasture 라고 주소를 알려줬는데

google map 에도 mapquest 에도 그런 주소는 나오지가 않는다.

호텔 직원한테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연방 건물이라서 사람들이 척하고 다 알 줄 알았더니 이게 웬 황당한....

홈피에 아무리 찾아봐도 찾아오는 방법은 없고 떡하니 사서함 주소만 적혀 있다.

담당자는 계속 자리에 없고.. 휴대폰은 받지도 않고.... (내가 세상에 제일 싫어하는게 전화하기, 특히 영어로 전화하기 인데 그나마 그것도 안 받다니....)

 

할 수 없이 비싼 돈 주고 택시를 불렀는데...

다행히도 택시기사 아저씨가 잘 알고 있었다.

막상 가보니....... 진짜 아연 실색....

 

엄청 넓은 허허벌판 (그래서 pasture?)에 보건부 관련 건물들이 열 댓 개가 띄엄띄엄 대학 캠퍼스처럼 흩어져 있다. 그 동네 일대를 그냥 총칭해서 Tunney's Pasture 라고 부른단다.

아니, 그래도 street name 이랑 번지 수가 있는데 어쩜 사람들이 이렇게.......

찾는 데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니, 직원들 왈... 

"맞아요. 사람들마다 고생하죠...." ㅜ.ㅜ

 

옛날에 충주 건대병원에 출장을 갔는데, 쫓아가던 표지판이 갑자기 없어져서 이리저리 헤맨 적이 있는데, 그 동네 사람 왈, 동네 사람은 다 알고 있어서 표지판 필요 없단다. 

아는 사람 심심할 때 보라고 표지판 만들어놓나?

 

볼 일 보구, 저녁에 먹을 맥주를 사려고 돌아보았는데 도대체 술을 파는 데가 없다.

날도 추운데 정말 미쳐...........

보니까 호텔 가까운데 맥주집이 있기는 한데,

영화에 보면 낯선 도시에 여행 온 여자가 혼자 술 마시러 가면 꼭 뭔 일이 생기던게 생각나서 포기하고.....

다행히 와인셀러를 하나 발견해서 미니어처 아이스와인 셋트를 하나 샀다 .

 

아우.... 날은 무진장 춥고.....     

호텔에 들어오니 얼굴 화끈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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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감

사무실에 나와서 앉아 있다. 책상 위에 자주색 키홀더와 검은색 손목 시계가 나란히 널부러져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의 실수 때문에 한 달 생활비를 홀라당 까먹는 거 일도 아니더라. 지난 주말은 매우 심란했노라...


일한다고 토욜에 출근했다가.... 키홀더를 책상에 놔둔 채로 사무실 문을 닫아버렸다. 자동으로 잠기는 문...... 물론 집열쇄도 거기에 달려 있었다. 각종 카드를 꺼내 문을 다시 따보려 무진장 애를 썼지만... 미제 자물쇠는 성능도 좋더라. 한국에서는 거의 못따는 문이 없었는데..... ㅡ.ㅡ 토요일이라 아무도 없고, 건물의 security office 에 갔다. 거기는 외주업체라 각 부서의 열쇄는 따로 보관하지 않는단다. 하버드 본부 경찰을 불러주었다. 경찰 두 명이 와서 각종 여벌 키를 이용해 방문을 따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보았다. 그러나 실패.... 기다리고 왔다갔다 하고, 문틈에 카드 밀어넣어보고...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바깥을 내다보니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셔틀 버스 타려면 15분 걸어가야 하고, 버스를 탄다 한들....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할 수 없이 토끼님 집에 가서 하루 신세를.... 일욜 아침에 locksmith를 불렀다. 후져 보이는 우리집 열쇄가 무슨 하이 시큐리티 어쩌구라며, 150불이 든단다. 화욜 출장만 아니면, 하루 더 버티다가 월욜 학교 사무실에서 열쇄 찾아오면 되겠구만.. 회의에 준비해야 할 참고자료 찾아놓은 것들. 밀린 빨래.... 집에 들어가야만했다. 잠시, 창문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으나 우리 집은 3층... 현관 지붕에서 에어컨 박스를 타고 기어오른다 해도.... 나의 짧은 다리로는 아무래도 무리였다. (2층만 되도 한 번 해볼만 했는데...ㅡ.ㅡ) 근데.. 이 아저씨..... 마스터 키로 문을 살살 여는게 아니라, 드릴하고 니퍼를 이용해.... 문을 완전히 뽀사 버렸다. ㅜ.ㅜ 새로 자물쇠 다는데 70불...................... 1불 아껴보겠다고 보온병에 커피 싸가지고 다니던 일... 출장비 아껴보려고 아침저녁으로 웹사이트 들락거리며 가격 비교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새해 액땜이라 치고... 잊자..... 잊자..... 근데, 자꾸 떠올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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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괴

를 자처하며 감기 한 번 안 걸린다고 자만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감기 걸려 골골하는 양반한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놀리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ㅡ.ㅡ;; 벌 받은 게야......)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몸 상태가 안 좋을라치면 귀에서 이명도 엄청 심해진다...흑

 

다음 주 출장도 가야하고,

문득 걱정이 되어 약을 하나 집어 먹었더니...

이게 약의 효과인지 감기 증상인지??? ㅡ.ㅡ

혓바닥에 붙이는 스트립 형태의 안티 히스타민인데, 반응 속도가 엄청 빠르다. 오호..

 

보고서 완성 고지가 바로 저기 보이는데... 

잠이 와..... 아.. 여기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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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국정 연설

그럴 줄 알았지만, 막상 직접 보고 듣고 나니 어처구니가 완전 가출해버렸음

 

대통령 입장 전에 상하원들 모두 모여 있고

로라 부시 먼저 나와서 갤러리에 자리 잡고 (이저 전통이라더군. 한쪽에는 차도르를 두른 여성, 다른 한쪽에는 흑인 남성.... 바로 뒷자리에는 이라크전 희생 군인 가족....이렇게 자리를 만들었더군.... 교활한 인간들....)

 

 

사법부 입장하고, 행정부 각료들 입장하고

박수들 치면서 반갑다고 서로들 얼싸안는데 참으로 난감하더이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그 파안대소며, 지지자들을 반갑게 포옹하며 입맞추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그 자신감 있는 미소...  어찌 우리 잊을쏘냐...

 

오늘 막 국회에서 인준된 Alito 신임 대법관과 지난 대법원장 사망 이후 기습 임명된 Roberts 대법관의  모습이 화면에 유난히 오래 비춰졌는데.... 엊그제 뉴욕타임즈 기사에 의하면 이 둘이 대법관이 될 수 있었던 건 레이건 정부 때부터 결속력을 다져온 우파법조인 조직의 내밀한 노력의 성과란다. 무섭다 무서워....

 

뉴스앵커의 이야기에 의하면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초대된 신디 시한 아줌씨가 입장 못하고 체포되었다던데 그건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부시는 50여 분 동안 아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어느 한 가지 우리를 기대를 져버린 게 없었다.

 

악의 제국 이란으로부터 시작하여 (북한도 물론 언급했지),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도청 필요성,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협박 중지 요구, 중단 없는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의 증진, 경제 부흥을 위한 영구감세 (permanent ! tax cut), 부담 가능한 의료보장을 위한 health savings accounnt 확립,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청정 에너지 개발(특히 핵발전), 창조자의 뜻을 거스르는 복제연구 금지 등등등등등.........

 

어제 세상을 떠난 루터킹 목사의 부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중간에는 이라크 참전 사망 군인의  가족을 불러일으켜 세우고,

세상 사람들 미국 경제 폭발할까봐 조바심 내고 있는데 그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실하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스스로 도취한 듯) 이야기를 하니

원..... 제정신인가 싶더라...

 

 

 

더 웃긴 거는, "아메리카" 이야기를 하면서 언성을 드높일 때마다 잘난 의원들이 발딱발딱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치는 거였다. 그래도 도청 법안 이야기할 때는 민주당 의원들 안 일어나고 버티더라는 ㅎㅎㅎ

 

며칠 전부터 각종 운동단체의 반 부시 투쟁을 호소하는 전면광고가 심심찮게 실렸는데, 오늘은 두 군데에서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하나는 공무원 노조에서 보건의료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고, 또다른 하나는 시민자유연합(ACLU)에서 고문과 학대행위, 도청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메이저 방송에 절대 보도는 안 되지만(ㅜ.ㅜ)

사람들은 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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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준비

뜻하지 아니한 출장길에 나서게 되었는데...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교통편과 숙박 예약을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확인해 보니... 오타와 가는 120불짜리 비행기표가 430불로 올라 있다. 오타와-토론토 연결 기차는 80불짜리 할인티켓 매진에 1백불짜리 일반표만 남아있고 아침밥도 주고 인터넷도 되는 저렴한 호텔은 스모킹 룸만 남아 있다. 이런 젠장.... ㅜ.ㅜ 이거라도 아쉬우니 오늘 밤에는 그냥 예약을..... 설마 일정이 화악 바뀌는 불상사야 안 생기겠지... 그럼 변경 수수료까지 내야 하는데... 어차피 출장경비로 해결하는 것이기야 하지만... 그래도 아까버라.... (국민의 혈세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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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편지

이번 여름에 돌아가보면 훌쩍 커 있을텐데...

아우... 보구 싶어라....

 

이런 애교만땅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무뚝뚝에 싸가지 만발인 우리 두 남매를 키우며 낙심했을 부모님에게 새삼 측은지심이 느껴짐...  ㅠ.ㅠ

 

 

고모,보고싶어!

고모 나 효경이야
많이 보고싶어 사랑해^^
나 내일할아버지,할머니하고 놀러가
빨리와 꼭*^^* 선물 고마워
아프지말고 선물이 너무너무 좋아
사랑해
2006년1월29일일요일오후9:13
효경 올림

 

 

* 문득 생각난 건데...

우리집 김씨는 내가 미국 오고 나서 이멜 몇 통 보낸거 빼고는 한 번도 전화한 적이 없다. (물론 나도 없지만) 심지어 전화번호를 알지도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

오빠가 그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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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불손한 스팸메일

그래, 나, 사회의 부정 부패를 방관하고 싶다.

청와대 홍보실이라고 오는 스팸보다 더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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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제

Human Right Watch 국제 영화제에 갔었는데...

 

보고 싶었던 영화 하나는 매진되서 놓치고,

또 역시 보고 싶었던 두 편은, 관람에 성공했으나 그닥 맘에 들지 않았음

 

http://www.hrw.org/iff/2005/traveling/titles.html#11

 

1. 놓친 영화 : State of Fear

테러 (무장 게릴라 조직 빛나는 길 Shining Path) 소탕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된 페루에서의 잔혹한 국가폭력을 다루고 있다고 함. 줄거리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에서 해방 전후 좌/우에 의해 (특히 우익에 의해) 자행되었던 민간인 학살과 민주주의 탄압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고, 현재 시점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고 있는 미국의 해괴한 행적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수작이라 들었음..... 

미국 와서 표가 매진되어 못 본 영화는 이번이 두 번째... "다윈의 악몽"에 이어...

 

2. 진짜 맘에 안 든 영화 : Private

팔레스타인 점령 지구 중산층 가정을, 이스라엘 군인들이 무차별 점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군인/팔레스타인 가족, 아버지/나머지 식구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음. 여태껏 보아온 팔레스타인 관련 책자, 만화, 영화를 통틀어 가장 잘 사는 집 ㅡ.ㅡ 

근데.. 플롯이 너무 작위적, 헐리우드 스타일이라 진짜 공감이라고는 조금도 하기 어렵더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초소로 쓰겠다고 떡하니 집안 2층을 점거하고 가족들을 1층에 가두어버렸는데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아버지 ("버티는게 이기는 거다" "지금 우리가 집을 떠나 이 상황을 피해버리면 나중에 아이들이 비난할 거다" "지금 떠나버리면, 이스라엘인들을 영원히 미워하게 될거다"???) + 이스라엘 군인들이 뭐하는지 궁금해서 2층 벽장에 숨어 이들을 구경하는 철딱서니 없는 고등학생 딸 (심지어 나중에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까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비약) + 우연히 손에 넣은 수류탄을 온실에 설치하고 이스라엘 군인들이 접근하기를 기다리면서 쓸데없이 갈등상황을 연출하는 아들 + 말도 안 되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투정....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공감 안 되는 것도 참 오랜만이지.... 지난 번 Paradise Now 보면서 심장이 터져 죽을 것 같았던 극한의 정서 경험에 비한다면, 정말 짜증이 화르륵......

 

3. 좀 어설픈 영화 : Mardi Gras - Made in China

뉴올리언즈의 유명한 카니발 축제인 마디그라에서 사용되는 구슬 목걸이를 통해 세계화 시대의 자본주의 생산 체계와 전지구적 차원의 불평등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 근데.. 너무 도식적이라 도무지 몰입이 안 되더라는... ㅡ.ㅡ

흥청망청 미친 듯이 즐기고 있는 마디 그라 현장 사람들한테 중국 저임금 노동자들의 현장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무슨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는 건 무슨 악취미? 농촌 출신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홍콩 출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중국 자본가의 대조적인 시각, 삶의 환경을 보여주는 건 너무 식상하지 않나?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이 어린 이 여성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 넘게, 3천번의 반복 동작을 통해 만들어 낸 그 구슬 목걸이들이, 지구 반대편 광란의 축제에서, 젊은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내는 댓가로 주어지는 선물이며, 아침 나절이면 갈 곳 없는 쓰레기가 되어 온 길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 (일부는 재활용되어 이라크에 선물로 ㅡ.ㅡ).... 자신들이 죽도록 고생해 만들 상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고 망연자실해 하는 중국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

아마도... 여기 비친 중국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익숙한 광경인데다, 노동자들의 입으로 재현되는 지나친 직접 화법이 맘에 안 들었던 거 같다. 그래도 영화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까지 치는 걸 보면, 여기 사람들이 느끼는 건 좀 달랐던 걸까?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은 채 사람들의 도덕심에 호소하는 게 (너가 아무렇지도 않게 두르고 있는 그 목걸이가 사실은 중국 어린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 착취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니?) 불편하기는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최소한 개인적인 죄책감이라도 불러 일으키는게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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