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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들에게 만남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친구들이 살아가면서 무수한 많은 만남들이 있을거예요. 그 많은 사람들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할까요? 어떨땐 참 이리저리 벌어먹으며 이런저런 크고 작은 만남들을 지속하게 됩니다. 어떤이들은 순간의 이해관계로 어쩔 수 없이 만나기도하고.. 뜻을 함께 한다고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도 있을거예요. 그런데 아저씨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삼국지의 도원결의 같은 만남은 없었지요. 아저씨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뭐 별다른 이유를 대는걸 별로 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일거예요.
아저씨는 지금도 늘상 떠들고 대니는게.. 민노총 노조활동 15년에 남들 150년 직장생활서 경험할 것을 다했다고 얘기하곤 해요. 친한 같은 팀 후배들도 제가 혼자서 노조가입하자 돌아서서 상사대우를 하지않는 인간적?인 모멸도 당해봤고요. 회사서 고발해서 법원도 들락거리고.. 직장 대부분의 동료들에게 빨갱이다 린치에 왕따 온갖 험한 꼴도 당해봤지요. 물론 나중엔 일부 노조가입을 하였지만요. 그러면서 전국의 무수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보니 그 많던 사람들 중에.. 노조를 관둔 지금도 연락되어 반갑게 수다떠는 몇분이 남았습니다. 건강히 노조원으로 정년퇴직한다고 반가운 연락이 오기도 하죠. 물론 저는 지금도 숙명처럼 노동력을 팔면서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구요.
저는 동지라는 말이 참 어색했습니다. 오히려 동무라는 말은 어려서 동요에서 들었지만요. 그 많던 동지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진지했던 그내들은 다 거짓이었을까요? 아니예요. 이렇게저렇게 살아가고 있겠지요. 그런데 세월 앞에 결국엔 사람만이 남았습니다. 아저씨는 그 외 나머지는 다 부질없게만 느껴집니다. 뭐 폭삭 늙어버린건 아니지만.. 결국엔 다 떠나도 사람만이 남는거예요. 아니 뭘 냉긴다는 생각이 황당할지 모르겠지만요. 어떤이들은 노조활동할땐 불이나케 연락하다가 노조활동을 안하니 연락을 딱 끊거나 아저씨도 연락을 안하게 되는 사람이 있지요. 이렇게 인연들이 정리되는 것도 같지만.. 최소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그러면 안되는거예요. 그 어떤 조건을 걸고 이해관계를 따져서 만난다면 그 만남은 시간낭비, 허송세월입니다. 차라리 안 만나니만 못합니다. 모임이건 뭐건 사람이 남지 않는 만남은 다 가짜입니다.
친구들도 앞으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이해관계나 나와 생각이 같은지를 살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람과 사람으로 만났으면 해요. 어디서 무슨일을 하면서 만나도.. 수십년 세월이 지나서도 연락해서 안부를 묻고 반갑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관계들을 맺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것이 직장 선후배일 수도 있고.. 거래처일 수도 있고.. 아저씨처럼 함께한 노조원들일 수도 있겠지요.
오늘 아저씨가 하는 얘기는 친구들에겐 먼 나중일이라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냐면 친구들이 무얼해도.. 낭중엔 결국 '사람만이 남게된다'는 얘기예요. 인생 뭐있다고요. 그러니 절대루 이해관계로 사람을 만나서는 안되고 사람 자체로 만나야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연락이 되는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생산적?인 관계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하구요. 비슷한 표현일진 모르지만 에릭프롬이란 학자는 사랑의 기술이란 책에서 이런걸 Productive Love 라고 표현한 것과 비슷한 의미고요.
친구들은 지금 모두 사람대 사람과 만나고 있는데.. 아저씨가 꼰대처럼 괜한 얘길 한거 같네요. 지금과 같은 만남을 앞으로도 잘 이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먹을 수록 이런게 그냥되진 않아요. 스스로 노력해야 되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요.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선.. 내가 먼저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지요. 결코 어른들 얘기처럼 친구를 잘 사귀어야한다고 남탓만 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그럼 남탓하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나는 누군가에 어떤 좋은 사람일까 한 번 생각해 보아요. 물론 나는 모두에게 좋은사람일 수도 그럴 필요도 없는 사람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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