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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하세요? 겨울방학에 뭐했어요? 엄마 아빠가 싸워서 많이 속상했다고요? 엄마가 직장에 가서 밥을 챙겨먹었다고요? 잘했어요. 아저씨는 방학내내 핵교 공사로 바빴습니다. 전기실을 새걸로 갈아놨고요. 천장재 석면들은 오래된 텍스를 제거했고요, 냉난방기도 천장형 새걸로 바꿔놨어요. 물론 친구들 어머니 아버지 들이 내주신 세금으로 다 이런게 가능했어요. 그리고 또 일하시는 노동자분들께서 자식같은 친구들 생각해서인지 정성을 더 들이신 것 같아요. 46년된 핵교라서 어린아이 다루듯 살살 공사를 해야되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어요. 낡아서 군데군데 부서져버린 1학년1반 교실 나무장판은 아저씨가 우드실리콘으로 메꿔놓을 예정입니다. 친구들 걸려서 넘어지지 말라고요.
오늘은 정신건강에 대해 얘길하고자 합니다. (공문에는 왜 이런 표현을 약속이나 한 듯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고자 합니다. 뭘 하겠습니다도 아니고요. ㅋㅋ) 아저씨가 오늘은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http://www.mindlink.or.kr/ 그리고 https://blutouch.net/ 이란 곳을 가봤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주는 홈페이지 들인데요. 아저씨가 혹시 알콜 중독이 아닌가 싶어 자가검진을 해봤더니 음.. 고위험군으로 나왔습니다. ㅠㅠ
우리가 흔히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가지 않는 행동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를 정신병이라 한다합니다. 이런걸 조현병, 정신불열증이라 하죠. 그 외 나머지는 그냥 신경증? 정도 인데 경미하다고 볼 수 없는게 이러한 신경증으로 스스로 생명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생명연장과 종족번식을 위해 시스템화 되어있는데 그걸 거스르는 것은 분명 질병입니다.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에 의해 이런 생명현상이 깨져버린 상태로 이해합니다.
아저씨에게 꽹과리를 알려줬던 절친했던 고등핵교 선배형이 고시공부를 하다 조현병을 얻었습니다. 그 형과는 청자 담배를 나눠피우고.. 돈없으면 자판기 밑을 빗자루로 쓸어 커피를 뽑아먹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동아리방에 들어가 노래를 한 곡씩 주고 받으며 밤을 새웠었죠. 군대를 다녀오니 형이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반응이 없거나 씻지도 않고 멍해져 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현병이었습니다. 머리속 신경전달 물질들 균형이 깨져 버린 상태. 그후로 형을 한번 찾아봤지만.. 요양하러 잠시 묵었던 숙소와 친형님의 통화로 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초기에 더 적극적으로 치료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했을텐데 주변 가족이나 본인 누구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게 조현병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인공 혈액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이 조현병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은 없어보입니다. 우리몸에 있는 수조개의 미생물들의 역할을 아직 발혀내지 못했죠. 아저씨가 몸으로 느끼는 것은 산에서 캐온 자연물이나 신선한 음식을 먹었을때 기분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 음식이 내장을 지나며 좋은 미생물들이 생성되도록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이런 좋은 미생물들이 몸속에 잠시 살면서 부산물을 만들고.. 그 부산물이 신경전달물질에도 알 수 없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연물을 섭취하는 것을 감사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마음이 불편하면 몸도 불편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지는 이치라 생각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이요. 경험상 몸과 마음은 뗄래야 뗄수없는 한몸입니다. 내일은 만사를 잊고 냉이캐러 다녀와야겠습니다. 무상으로 주기만 하는 자연에 감사하면서요. 요즘 동네를 걷다가 임대문의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상가를 많이 봅니다. 망해서 나간 자리이죠. 하도 많아 유령도시 같이 길을 걷다가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물을 뿌리고 사업을 접으신 분들의 스트레스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그냥 바랄뿐이죠.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건 코로나건 극심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개개인의 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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