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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예전에 20대때 노량진 독서실 생활을 두어달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망가져 다시 집으로 내려왔고요. 낮과 밤이 뒤바뀌며 불면을 밤을 지낼때 퍼렇게 밝아오는 하늘을 보거나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갱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작한게 집옆 국민학교 운동장을 맨발로 매일 40여바쿠 뛰는 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리 뛰었다면 죽었을 거고요. 차츰 바쿠 수를 늘려갔습니다. 흙바닥을 맨발로요. (지금 생각하면 지구에 생체 접지를 하여 내 몸속 전류가 균형을 찾아간 듯 합니다) 한달여를 뛰고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고 극단적인 단절의 시간을 2년 가졌습니다. 아무도 얘기할 사람도 없었고 동네 무료 시립도서관에 도시락을 싸가서 까먹고오고 어떨땐 하루 한마디도 못하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와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혹독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돌이켜보면 글쓰기, 일기였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끌적거리는 나와의 대화시간. 버티고 버텼지만 세상에 어딘가에도 속하지 못하고 홀로되는 걸 처음으로 격어서인지 무척이나 심들었습니다.
2년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돈벌러 본드공장에 취직하였지만 들어간지 10여일만에 공장은 불이나서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콘테이너 놓고 본드공장을 1년여만에 다시 짓고 반응기 새로 앉혔습니다. 직원을 새로 뽑아놓으면 오전 일하다 오후에 집에 가버리는 열악한 공장이였죠. 그렇게 3번째 뽑은 반장님께는 온전히 본드 뽑는 기술을 (아크릴 중합) 전수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초등학교 알바와 백수생활을 번갈아하다 집근처 대형마트에 취직하였죠. 그렇게 대형마트서 15여년을 벌어먹다가 동지들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트서 일하는 꿈을 꾸고 동지들이 보고는 싶지만 다시는 마트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치 친구들이 졸업하면 학교에 더 있을 수 없듯이요.
아저씨가 마트를 다닐때 위 영상을 보고는 3달을 공부하여 운좋게 갱신히 시험에 합격하여 지금 학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마트서는 정리해간 암기카드를 틈나는대로 읽었고 퇴근하면 근처 대학도서관엘 가서 저녁으로 가래떡과 아몬드를 도서관서 몰래먹으며 공부했습니다. 도서관 근처 화단에 난 쑥을 뜯어 콧구멍에 말아넣어 냄새를 맡으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였습니다. 시험전에는 연가를 거의 소진하였고 쉬는 날이면 12시간을 현미가래떡과 아몬드를 조용히 씹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위 영상말고 다른 영상에서 알려준대로 반복하며 압축하여 시험전날 모든 과목을 훓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죠. 처음엔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어거지로 버텼고 나중엔 체력이 바닥나는거 같아 가끔 수영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극단적인 공부법입니다. 아저씨가 시험에 합격한걸보면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시험을 못치는 것이지 공부를 못해 시험을 못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량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 동영상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시험의 길잡이로써 무척이나 소중한 영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유튜브서만 본 선생님이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를 갖게한 선생님입니다.
그 후로 5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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