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
- 2025/12/24
- 동지
-
- 2025/11/04
- 가래나무
-
- 2024/08/03
- 방학
-
- 2024/03/04
- 개학
-
- 2019/10/19
-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쉬어가기 10.
안녕하세요? 친구들~~~ 어제가 밤이 젤루 길은 동지였는데 팥죽 한 그릇씩 다들 먹었나요? 새알도 먹었다고요? 음.. 아저씨는 어저 쒀놓은 팥죽을 오늘 저녁까지 먹었습니다. 아저씨는 요즘 카네기 아저씨 말대로 아침에 인나자마자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한수 떠놓고 하는 기도요. 어떨땐 사는게 좆같아서 불평불만만 늘어놓게 되는데 그러면 기분이 점점더 좆같아 지거든요. 그래서 아침 인나자마자 하는 기도는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는 감사, 내 안에 세포 하나 하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오늘도 해님이 떠오르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를 하고 있어요. 어찌됐건요.
아저씨는 가끔 편의점가서 커피를 사먹는데요. 개인적으로는 CU 커피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계산대 주변을 둘러보다 밀크캬라멜을 두어개 사고는 합니다. 어떨땐 하나사면 하나를 더주기도하고.. 요즘은 2개사면 하나 더 줍니다. 2+1. 무슨 물건 홍보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이때 아저씨는 아무개다 라고 누구라고 밝히고 수고 많다는 인사를 가볍게 건네고는 건네주죠. 근데 이게 나름 재미있는거예요. 내가 상대방 입장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 상상하면요.
무슨 얘기를 잔뜩 하려고 했는데.. 다 까먹었습니다. 오늘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질겁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몇 번이라도.mp3 (3.96 MB) 다운받기]
15여년 일한 마트를 나온지 9년차에 접어듭니다. 이제는 다른 마트엘 가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는 어느 마트를 가건 한 두분씩은 꼭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프로모터 라고도 하고 협력업체라고 하는 마트를 도는 분들이었습니다. 오히려 동네 시장에서, 닭백숙집에서 마트를 은퇴하신 분들을 불쑥 마주치곤 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이 자키와 L카를 끌며 오픈준비하던 전쟁같던 아침 시간(09시~10시)에 또다른 세상과 같이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은 차 한 잔에 수다떠는 풍경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9년이란 세월이 자나 그녀들도 저도 더이상 기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래나무 열매기를 한 빠깨스 주웠습니다. 닦고 말리고 뾰족한 곳 없애고 기름치고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에 일했던 학교 유치원 친구들 학습 도구로 (자연물) 보내주려고요. 전 핵교서 오지랍 넓게 자연물을 주워다 준다고 유치원 선생님께 약속했었거든요. 유치원 친구들에겐 나뭇잎, 작은 돌멩이, 나뭇가지 등 모든게 처음이인 신기한 놀이기구 입니다. (유치원과 더 어린 애들을 돌보는 보육원을 통합, 유보 통합? 말하는 이에게 곧바로 귓방뱅이를 올려붙여도 시원찮을 얘깁니다. 유아와 유치원 애들과는 발달과정이 다르므로 거기에 맞는 전문지식과 전문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ㅇ건 친구들을 위해입니다.) 제가 그 유치원의 초대 싼타이기도 하고 열심하신 선생님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에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친ㅇ구들이 생강ㄱ난지 모르겠어요.
가래나무 열매기는 복숭아씨 같이 생겨서 안에 호두살이 들어있어요. 토종 호두입니다. 우리가 먹는 호두는 다 외국서 온거고 가래나무 열매기가 우리 선조들이 먹던 호두입니다. 나무가 곧아서 가구를 맨드는데 썼다하고 무지무지 (호두의 10배 이상) 단단한 열매기를 깨면 아주아주 고소한 호두살이 쬐금 들어있습니다. 도깨비방맹이 전래동화에서 몰래 숨어서 '딱'하고 깨물어서 도깨비들이 놀래서 방맹이를 놓고 가는 장면에 나오는 열매기 이기도 합니다. 동화속 얘기대로 가래나무 열매를 깨물어서 깨려면 이빨이 무지무지 튼튼해야하고 깨질때 아주아주 큰소리가 났을 것만 같습니다.
아저씨는 길가다 마주치는 조그만 단풍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하세요.
ps. 가장 단순한 구조의 설비가 가장 좋은 설비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면으로 보자면 대림배쓰 부품을 보면 가끔 욕이 나오는 부속들이 있습니다. 복잡하게 맨들었으면 내구성이라도 좋아야하는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림배쓰 부품 개발자를 만나면 한대 후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쉽게 보수가 가능하며 가장 단순한 모양의 설비가 최고의 설비입니다.
자자 조용히 좀 하세요 친구들.
방학하니까 좋지요? 선생님도 방학이 좋아요. 근데 미안한데 친구들에게 개학때 해올 숙제를 2개 내 드리려해요. 이 숙제와는 상관없이 탐구생활은 물론 풀어오셔야 합니다.
첫번째 숙제가 뭐냐면 친구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오는 거예요. 어머니나 어른들께 봉숭아물을 들여달라고 하면 흔쾌히 해주실겁니다. 혹시나 직접 들여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약국에서 백반을 한봉지 사고 집근처 발간 봉숭아꽃과 잎새귀를 따와서 함께 찧어 손톱 위에 올리고 그대로 잘 있으라고 비닐봉지로 감싸주면 됩니다. 나는 봉숭아꽃이 뭔지 모르겠다 하는 친구 있나요? 네. 그러면 '검색'을 하여 비슷한 꽃을 따다가 물을 들이시면 됩니다. 검색하랬다고 유튜브를 멍하니 보고있으면 안되요. 나는 봉숭아도 백반도 다 못 구했다 하는 친구들 있으면 그냥 오시구요. 개학하고 당직선생님이 학교 이곳 저곳에 숨어놓은 봉숭아를 따서 선생님이 들여줄테니까요.
두번째 숙제는요 지렁이 친구를 3마리 이상 살려주고 오는 거예요. 비가오거나 날씨가 더우면 살고 있던 흙속을 나와 아스팔트나 보도브럭으로 뛰쳐나와 꿈틀거리고 있는 지렁이 친구들이 있을거예요. 그러면 직접 맨치지는 말고 나뭇가지나 젓가락을 꺽어 지렁이 친구들을 살고있던 근처의 흙으로 보내주는 숙제입니다. 지렁이 친구들은 나무나 풀들이 잘 살아가도록 흙을 먹고 우리에게도 좋은 흙으로 바꿔주는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예요. 머리를 톡톡 건디리기 전에는 무척이나 얌전한 친구들입니다. 비올때 말고는 우리 눈에는 잘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무나 풀들이 잘 자라도록 무지무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우리집에는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 없다 하는 친구는 지렁이 친구들이 흙속으로 다시 잘 들어가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자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음악교과서 16페이지를 펴세요. 수업시간에 배웠던 '방학'이란 노래가 보이시죠? 오늘이 진짜 그 방학날이니 평소 방학이란 노래에 맞춰 연습했던 율동을 하며 친구들, 선생님과 서로 인사하며 집을 돌아가며 방학식을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친구들 기분이 너무 좋으니 옆친구 어께를 너무 심하게 두드려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거예요. 선생님도 친구들 율동에 맞춰 함께 하겠습니다.
한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날 친구들, 다시 만날땐 얼마나더 어른되어 있을까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선생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분들도 공부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