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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8
    개같은 노래, 개같은 학교
    득명

개같은 노래, 개같은 학교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개같은 노래, 개같은 학교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mp3 (3.40 MB) 다운받기]

 

 

 

  먼저 위에 노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말씀드릴게요.  학교서 친구들을 동원해서 먼가 보여주기 공연을 할때 늘상 듣게되는 동요이지요?  대상까지 받은 곡이라 합니다.  한마디로 친구들이 부르며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가르침을 받는  '파란마음 하얀마음' 이나 '섬집아기' 같은 노래가 아니라 바로 어른이 듣고 싶어하는 동요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동요라는 얘깁니다.   내 얘기, 우리들 얘기를 솔직히 하는 동요가 아니고 야 잘좀해봐 하며 멀찌감치 떨어져서, 나는 잘하는데 너는 뭐냐 하며 스스로 조바심을 타인에게 지적질하며 거짓의 허울을 쓰고 불안을 거짓 허울로 투사시키는 아주 아주 잘못된 동요라는 얘깁니다. 이런 잘못된 노래는 친구들의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이런 잘못된 동요를 누가 부르게 할까요?  예.  먼가 교육의 성과라고 친구들을 동원해 뽐나게 보여주는 것을 잘하는 교육자로 착각하고 있는 인정에 목마른 선생들이 주로 선택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친구들은 선택하지 않았어도 이 멍청이같은 노래에 맞춰 바보같은 동작들을 해가며 선생들과 어른들에게 영혼이 빠져난간 일종의 기쁨도구로 전락해 버립니다.  친구들이 원하지 않았지만요.  이래서 교육이 바뀌기 위해서는 교사가, 교사들의 생각이 바뀌어야만 하는 겁니다.  딴거 필요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곁가지입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그럴듯한 얘기를 하면서 먼가 보여주려고 하는 순간 친구들의 삶은, 교육은 망합니다. 

 

 

 

  다 좋습니다.  공교육을 하는 곳에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행사를 해야만 합니다.  운동회나 소풍같이 누구나 다 참여하는 행사. 이건 뭐 거창한 교육철학까지 아니더라도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공교육에서 그냥 자연히 받아들여야 공교육 학교가 유지될 수 있는 말그대로 존재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만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되니까요. 

  그러나 학교서 음악회를 한답시고 몇몇을 뽑아 (물론 신청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겠지만) 수백만원 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을 가르치고는 학생들 다 모아놓고 발표회를 하면 안됩니다.  나도 저 악기를 배우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악기구입이나 지도를 받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테니까요.   학교서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한답시고 원하는 사람들 사진을 접수받아 크게 뽑아 액자를 만들어주고 현관에 공개하는 행사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사진을 내지 못한 3명중 2명의 친구들은 전시된 행복해 보이는 다른 친구들 사진들을 보며 가슴에 새파란 멍이 들테니까요. 3명중 2명은 학창시절이 별로 좋은 기억이 없거나 아무 기억이 나지 않을겁니다.

 

 

  모두가 하는 행사가 아니고는 차라리 안하니만 못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교사로서 양심이 있다면 빈부의 격차가 학교까지, 친구들까지 침범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차별받을 일이 널리고 널렸을텐데 친구들이 학교에서부터 차별받는 것에 길들여지도록 선생들이 교육을 빌미로 차별을 당연시 해서는 안됩니다.  교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요? 그럴때 저는 선생님들께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내가 80년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원이었더라면 평범한 우리 이웃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거부하였거나 마지못해 허공을 향해 총을 쏘며 털끗하나 다치지 않게 했을거라고요.  그게 내 양심이며 존재이유이니까요.  선생님들은 군인도 아닌데 친구들을 멍들게 하는 잘못된 지시에 대해서는 당연히 거부를 하셔야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직장인처럼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아니시잖아요? 나는 교장교감 안될거라고요? 그렇다면 뭘 더 고민하시는거죠?  

 

 

  우리 모두 교육세를 잘 납부한 덕분에 학교에는 예산이 정말로 넘쳐납니다.  학교 보도블럭에 팔방이나 국적불명의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려놓는데 3천만원을 썼습니다.  교장실앞 복도 벽면 전체를 나무로 대서 딸랑 게시판 하나 만드는데 800만원을 쓰고요.  일부 부잣집 친구들 학교음악회 무대음향,조명,유튜브 중계료로 수천만원을 썼습니다. 더 황당한 지출들이 많았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이런 교육의 탈을 쓴 황당 지출에 제동을 거셔야 합니다.  교육의 탈을 벗기는 작업은 전교조 선생님들만이 오롯이 하실 수 있습니다.  소식지에 실어 ㅇㅇ학교 뭐하는데 얼마, △△학교는 얼마 삽질했다.  그 돈이면 애들 모두 스케치북, 하모니카, 케익 하나씩 사줄 돈이다 라고 알려야합니다.  소식지의 특성상 그러다보면 생각들이 바뀌고 생각의 기준이 생기며 헛돈 쓰는 일들이 각 학교마다 사라지게 될겁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단 하나밖에 없는 일생을 교육에 전념하고 계시고, 친구들은 단 하나밖에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부모님들은 온갖 차별과 삶의 괴로움들을 감수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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