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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애-04-이게 꿈이냐 생시냐.mp3 (5.39 MB) 다운받기]
봄이 오기도 전에 옻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작년가을 주워놓은 은행을 개울서 씻어다 화장실에 담가 놓다 문제가 생긴 듯 하다. 개울서 다라에 은행을 넣고 딸쿼내기(Decantation) 기법으로 은행을 씻을땐 고무장갑으로 완전 무장을 하여 옻독이 감히 침범할 수 없었다. 그런데 화장실에 EM 물에 침수하여 냄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맨손으로 예쁜 은행들을 주무른게 화근인 듯 하다.
옻의 간지러움은 영혼을 갈가먹는다. 무척 예민해지고.. 화를 막 낸다. 아토피가 아주 무서운 병일거라 이해가 된다. 아주 가려운 모기물린거의 한 50배는 더 가렵고.. 긁으면 더 가렵다. 참는 길 밖엔 없다. 이틀째 자고일어나니 손,팔이 가렵고.. 눈주위가 부어 밤탱이가 되었다. 오줌누다 만져서인지.. 거시기도 스멀스멀 간지럼이 꿈틀거린다. 잽싸게 이번엔 아주 강력하게? 한센병치료 피부과 병원에서 주사를 한 방 맞고 아침저녁 약, 얼굴과 팔에 각각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받아왔다. 총 진료비 약 만이천원.
그러나 인생살이가 그러하듯이.. 옻은 금주, 금연의 효자역할을 한다. 옻이 올랐을때 술을 먹게되면 온몸으로 옻이 다 번진다. 심하면 퉁퉁부어오르고 치료후 반점이 남게 된다. (이 반점은 2차 감염이 되지 않은 반점이라면 1년 정도 후 소멸한다) 감히 술을 먹을 수 없다. 담배도 마찮가지다. 염증유발물질을 존나 가려운 상태서 흡입하는건.. 상처난데 안티푸라민 바르는 것과 같은 일. 내 몸 스스로 유발물질을 치료하도록 환경을 맞춰줘야함. 너무나 고통스런 방법이지만.. 금주, 금연이 생각같이 않될때는 옻 자해? 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알러지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모르겠다. 심마니가 되겠다고.. 옻 칠을 해보겠다고 댐볐다 다 이 옻에 가로막히지 않았던가. 이번엔 한달이 아닌 2주만에 완치를 목표로하여 피부과 진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단식하며 보조제를 먹어봐야겠다. 고기나 열내는 음식은 금지. 1일 단식후 주로 과일 야채 먹기.
<오늘의 오쿠 옻 처방1>
▲ 몸의 열을 약간 낮추고.. 염증을 저하시키는데 중점을 둠. 칠해목은 잔뜩 기대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음. 생약의 무서움을 아는 만큼.. 정확히 아는 준비된 순한 약만 조심스레 사용함. 옻에 가장 강렬한 효과를 나타냈던.. 단식. 오쿠의 마실물만 먹으며 단식을 하려함. 물론 피부과 치료는 꾸준히 받는다.
▲ 보은 대추축제서 사온 씨를 뺀 대추 한 주먹, 싹틔워 말린 묵은 겉보리 한 주먹 (엿찔금), 발계 (토복령) 반 주먹, 구찌뽕 가지 서너개, 가게서 사온 산사나무 열매기 한 주먹, 재작년 캐온 상백피 반 주먹을 찬물을 받아 오쿠에 약차로 끌였다 식혀서 푸라스틱 병에 담기.
▲ 1일후 기대효과 : 거시기에 가려움이 사라진다. 눈팅이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약간 빨개도 상관없음) 더이상 번지는 곳이 없다. 피부의 옻봉우리 붉은 색이 짙어지며 작아진다. 약간 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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