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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05
    닫힌 교문을 언제쯤 열 수 있을까?
    득명

닫힌 교문을 언제쯤 열 수 있을까?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닫힌 교문을 언제쯤 열 수 있을까?

 

 

 

[혼자 남은 밤.mp3 (8.62 MB) 다운받기]

 

 

 

 

 

  인터넷으로 PC로 노래 녹음할 슈어 노래방 마이크를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교육은 백년지대개? 라 얘기합니다.  먹는 대게의 종류가 아니고 백년을 내다보고 교육은 해야한다는 말인데요.  아저씨가 일하는 학교는 작년에 새로 지어 개교해놓고 교실이 모질라 올 겨울방학에 복도를 막고 교실을 9개 정도 늘리고.. 내년에 20개 교실을 더늘리는 증축공사를 시작한다합니다. 지어놓고 보니 화장실이 모질라 쉬는시간 10분안에 용변을 못보는 사태가 발생해도 불필요한 공간을 헐고 화장실을 만드는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화장실 증축을 하게되면 공사에 관계했던 수많은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니 불가능하다는게 그들, 교육청 담당자의 말도 안되는 해괴하지만 일관된 논리였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다른 학교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장 교실이 모질라 모듈러 교실이라 부르는 가건물 교실을 짓는다하니 학부모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학교울타리로는 근조화환 20여개가 배달되었고요.  내돈들여 번듯한 집과 가건물 집 중에 어디서 살고싶냐고 물으면 다들 번듯한 집이라고 얘기할텐데, 소중한 세금으로 지어지는 교실이 없어 전학가라 한다거나 소중한 내 자식을 언제 없어질지모르고 불안전한 가건물 학교에 보낸고 싶지 않은 부모님들 심정을 헤아리지 않은 사태의 귀결입니다.  그러나 조직 특성상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것 입니다. 

 

  일반 도로와 마찬가지로 학교 안에서도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놓습니다.  친구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작년에 지어진 아저씨네 학교는 정문 진입로가 인도로만 되어있고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개교이래 단 한 번도 정문 교문을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마저도 볼라드라는 봉이 주르륵 박혀있어 소방차 진입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 아저씨가 망치와 다가내 장도라이바로 교문앞 볼라드를 다 뽑아내고는 아스콘으로 메꿔버렸죠. 교육청 회의가서 이런걸 얘기하면 볼라드 없냐부터해서 교문으로 막아서 분리해 놨는데 무슨 보차도 분리가 안됐단 얘기냐며 아저씨를 매도해 버립니다.  교문 안쪽으로는 차도가 아예없고 차량이 교문을 통해 차도가 아닌 친구들이 다니는 인도로 곧바로 돌진할 수 있으면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걸 보차도 분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거지 그럼 뭐를 보차도 분리가 되있다고 보는거죠?  그럼 소방차 진입이건 뭐건 교문을 그냥 담벼락으로 막아버리면 보차도 분리되었다고 할까요?  이런 얘기를 실제 회의중에 하는 이들이 교육청 시설을 담당한다는 고위 공무원들입니다. 

 

  숙직실엔 숙직하는 사람을 충원하지 않아 개미새끼하나 없이 유지되는데 불나면 알려주는 화재수신반과 모든 안전시설 관제기기와 경보기들을 숙직실에 몰아넣은채 방치되고 있어요.  한마디로 학교안전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겁니다.   당직선생님을 뽑아달라고 수차례 얘기하면 '노조때문에 뽑지않고 당직선생님이 있는 학교는 자연감소시킨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지하 전기실이 침수되어 폭발하건 아무도, 며느리도 알수없게 학교를 지어놓은 겁니다. 숙직하는 당직선생님이 계신걸로 알고 설계사무소에서 건물을 지어놓은 건데 밤에는 무방비가 됩니다. 물론 낮에도 사람이 있는 관리실에도 해당 위험경보들을 울려줘야합니다.  

 

  낙하위험이 있는 벽체가 없는 계단은 최소 120cm 이상의 안전난간대을 계단당 봉 2개 이상을 박아 설치해야하는데..  83cm  일반 손잡이용 난간만을 설치해 놓은 곳이 있고, 체크밸브를(한쪽 방향으로만 유체가 흐르게 하는 밸브) 달아놓지 않아 친구들 음용수로 지열배관의 부동액이 흘러들어갈 수도 있고, 교실문은 피난방향인 바깥으로 열려야하는데 안쪽으로 열리게 해놨고, 문이 열리면 복도가 좁아져 제대로 피난이 어렵고, 유치원 교실문에 강화유리문을 달아놔서 친구들 팔이 끼이기도 하고 오도가도 못하기도 하고,  연결복도나 필로티 높이를 2.7m 로 지어놔서 현관이나 주계단에는 소방차나 고가사다리 구조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고, 학교 50m 옆에는 고속도로 지나며 차소리와 타이어가루 시멘트 분진이 날리고, 공군기지 반경 5km 로 F15 전투기가 상시로 운동장 하늘을 굉음을 내며 날아다니고, 정문은 아파트 입구와 맞닿아 있어 아파트 출입차량이 정문앞을 지나 늘상 오가고 있고, 

 

   다 좋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면 되는 문제니까요.  그러나 교육청 개새끼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책임지려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개선은 되지 않지요.  잘못된 것을 인정하는게 본인들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 아저씨들이니까요.  오죽하면 이러한 학교 설계조차도 선정위원회라는걸 열어서 건축사무소에 일임하며 아무도 잘못된 설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버립니다. 그리고는 아저씨가 이러한 문제점을 문서로, 회의로 얘기하면 잘해놨는데 왜 딴소리여? 라며 아주아주 말딴인 아저씨 하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뭉개버리면 그뿐입니다.  아저씨가 처음엔 언성높인 일도 많았지만 이젠 약아져서 사진과 공문으로 요구하며 근거를 남겨버리죠. 결재올려서 안맥히면 그냥 위에서 결재 안했다 쓰고 공문으로 남길 생각도 하고요.  그게 돈도 빽도 줄도 없는 완전 말단인 학교 노동자인 아저씨가 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걸 이 좆같은 교육청 조직을 보고는 깨달았습니다.  이 개새끼들은 학교야 어떻게 되건 월급받고 아무일 없이 뭉개버리면 그만입니다.  최소한 양심이 있고 건강한 조직이었다면 새학교를 지어놓았으면 뭐는 잘되었고 뭐는 조금 미흡했으니 다음 학교에는 이렇게 하자 라고 평가를 하거나 실무자 의견을 듣는 시늉이라도 했을 겁니다.  다 좋습니다.  '그래 내가 잘못했소. 내가 시정하겠소.' 이런 교육청 사람이 왜 고위직이건 말단이건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 걸까요? 

 

  이 새끼들 교실 20개 증축한다고 할때요? 현재 교실 주변 사방으로 아시바 세우고 교실 옥상에다 20개 교실 이어붙여 짓는다고 난리친 놈들입니다.  아저씨가 싫어하는 일이지만은..  교육위원을 맡고 있는 아저씨 친구 도의원놈에게 아저씨가 말단이라 의견반영이 안되서 그러니..   친구들의 안전과 교육권 확보를 위해 학교 인접한 시청부지에 별관 식으로 학교를 증축해야하니 니가 좀 나서서 힘써달라고 부탁하고는 교육청 새끼들에게 옆부지 이용하라고 지적도 공시지가와 함께 공문보낸 결과, 옆 시청땅에 학교를 추가로 짓는 것으로 우여곡절 끝에 얼마전 결정이 났습니다.  작년 개교한 학교인데 올겨울방학에 복도막아 9개 교실 맨들고 내년에 20여개 교실을 짓는다고 가건물 (모듈러) 교실을 운동장에 놓고는 그게 싫으면 전학가라고 하면 아저씨네 학교에도 학부모님들이 근조화환을 많이 배달해 주시겠지요?

 

 

  정문 교문을 닫아놓고 조그만 샛길로만 등하교하고 있는 친구들 미안합니다.  아저씨가 사과드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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