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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어나 배낭을 꾸렸다. 샤워를 하고 전망좋은 레인보우 레스토랑에 아침을 먹으러갔다. 이집의 전문은 갓구운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다. 나오는데 푸짐하다. 감자튀김과 샐러드도 같이 나온다. 숙소식당과는 비교가 안된다. 이런거 때문에 정보와 경험은 중요한데 또 너무 따르다가는 가이드북에 갇히고 만다. 먹고 내려오는데 한 한국인이 숙소를 구하고 있다. 내 나이 또래인데 내 숙소 마당으로 와서 대화를 했다.

 

2.

히말라야 4대 성지중 하나인 시바신의 고향이라는 깨다르나트를 갔다 오는 길이란다. 지금 막 우기가 시작되었단다. 나는 갠지즈강의 원류인 강고뜨리를 갈 계획인데 좀 더 서둘러야겠다. 체크아웃을 하고 짜이를 먹고 나왔는데 모르고 짜이값 계산을 안하고 나왔다. 내가 릭샤를 잡는데 같이 올드마날리로 가고 싶단다. 젊은 친구와 같이 셋이서 릭샤를 흥정해 탔다.

 

3.

올드마날리에 도착해서 그럴듯한 숙소 두군데를 알아보았는데 모두 방이 없단다. 젊은 친구가 올드마날리에 한국식당주인에게 물어보면 방을 안내해준단다. 한국식당을 찾아갔다. 이집 150년 되었다는데 2층 다락에 식당을 차려놓았다. 배낭을 놓고 주인과 함께 나왔다. 한곳은 싼데 너무 구석진방이고 다음집인 투어리스트네스트란곳이 2층에 전망이 좋고 테라스가 훌륭하다. 이곳에 묵기로 했다. 트윈룸이다. 젊은 친구가 내일부터 이방 같이써도 되냐고 묻는다. 그러자고 했다.

 

4.

다시 한국식당으로 가서 비빔밥을 시켜먹었다. 티비에서 US여자오픈골프 중계를 하는데 미셀위가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상품성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옆 테이블의 5명의 한국사람들은 여기에서 가장 비싼 방에 모여 잔단다. 7일동안 10개 도시를 돌았단다. 초인적인 속도다. 이런 여행은 아마 한국인아니면 누구도 하지못할 것이다. 여기 레프팅 800루피인데 죽인단다. 이 중에 3명은 인도여행경험이 많은거 같다. 2명은 아닌거 같다. 경험자가 말한다. 여기도시는 이거이거 보면 되. 무 경험자에게 말한다. 너 돈을 너무 조금 가져왔어. 이렇게 따라가게 되면 무경험자는 자기 여행이 아니게 될 거 같다. 내 여행 스타일은 아니다.

 

5.

여기 꼽혀 있는 책 한 권을 들고 주인에게 매일 오겠다고 하고 빌렸다. 릭샤 같이 탄 셋이서 내 숙소로 와서 대화를 했다. 내 나이 또래의 남자는 레까지 버스로 가서 거기서 17일 코스로 나귀에 짐을 싣고 돌아오는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단다. 난 비자만료 트러블 때문에 못간다. 그런데 이 남자 리쉬께쉬에서 릭샤에 발을 다쳤나보다. 발이 퉁퉁부어있다. 다들 헤어지고 짐을 정리했다. 방콕과 다람살라에서 마주쳤던 한국여성이 옆 방에 다른 서양여성과 함께 묵고 있다. 레에서 넘어오는데 고산병 증세때문에 먼저 내려왔단다. 킬리만자로에서도 고산병때문에 죽을 고생을 하고 하여튼 이제 높은 곳은 절대로 가지 않겠단다. 굉장히 건강한 스타일인데 고산병은 타고 나는가 보다.

 

6.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 내리막 길을 걸어 다리까지 왔다. 스포츠센터를 둘러보고 올라오면서 인터넷을 하는데 정전이된다. 마날리에서는 인터넷 못하겠다. 숙소 앞 식당에서 포테토칩과 후레쉬 건전지를 샀다. 숙소식당에서 고산병 한국여성과 식사를 했다. 밥과 에그커리를 주문했는데 이집 음식 잘한다. 이 숙소 불빛이 약한게 흠이다. 후레쉬를 켜서 빌린 툰글리쉬 책을 보았다. 지도를 보고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050624 (금) 여행 210일차

 

(잠) 올드 마날리 욕실있는 트윈 6250원 (250루피)

(식사) 아침 샌드위치 블랙티 1250원 (50루피)

          점심 비빔밥 2500원 (100루피)

          저녁 밥 계란커리 1375원 (55루피)

(이동) 릭샤 바쉬쉿-올드마날리 1250원 (50루피)

(간식) 코코넛빵 포테토칩 750원 (30루피)

(기타) 인터넷 한시간 1125원 (45루피)

          후레쉬 건전지 2000원 (80루피)

 

............................................... 총 16,500원 (66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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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19:19 2005/08/06 19:19

사진

http://blog.jinbo.net/aibi/?cid=10&pid=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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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시에 옆방 친구가 옷을 주러 문을 두드린다. 이친구 오늘 떠난다. 아침을 같이 먹기로 했다. 오늘은 그제 버스표를 끊어둔 로탕패스 가는날이다. 로탕패스는 해발 3980미터로 그 길로 죽 가면 레라는 라다크 지방이 나온다. 여기서 보이는 저 설산 가까이 갔다가 오는 코스다. 8시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옆방 병특 입사예정친구?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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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와 군대영장나와 머리가 텅 빈 친구는 오늘 델리로 간단다. 나머지 한 친구는 남기로 했단다. 이 숙소식당 뭘 시키면 그때서야 가서 재료를 사온다. 맛도 없다. 한참을 기다려 나온 치즈토스트를 먹으니 내가 갈 시간이 되었다. 이 친구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릭샤 합승을 해서 관광청으로 내려갔다. 터미널에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단다. 버스에 올라탔다. 나말고는 다 인도인들이다. 아마 그동안 한번도 눈구경을 못한 사람도 있을것이다. 중학교 1학년때였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10년만에 쌓이는 눈이 온적이있다. 구포로 넘어가는 언덕을 버스가 못넘어 서곤하던 기억이있다. 그날 학교에 가기는 했는데 학교에서는 안와도 결석으로 안 치기로 했다는데 갔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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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버스는 출발해 완만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채로운 것은 길가에 무수히 늘어선 털옷과 신발 빌려주는 상점이었다. 안내하는 남자가 흰디어로 뭐라고 한다. 아마 거기올라가면 매우춥고 바닥도 질퍽해 옷과 신발을 꼭 빌려야 한다는 상술일 것이다. 나는 세타와 잠바를 가지고 탔다. 차는 한 옷대여소앞에 선다. 거기에서 인도인들 자기스타일에 맞는 털옷 입겠다고 이것저것 입어본다. 하여튼 빌리는데 30분이상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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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버스는 눈얼음으로 굴이된 폭포에 선다. 다시 버스가 출발 12시 반쯤 3000미터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식사를 하라는 얘기다. 계란볶음밥과 생강차를 먹었다. 1시에 출발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엄청난 교통체증이다. 좁은 길에 올라가는차와 내려가는 차가 뒤엉켜있다. 한 시간 반동안 엉긍엉금 버스는 기어서 한 부근에 정차한다. 더이상 못올라가니 각자 올라갔다가 4시반까지 버스로 오란다. 여기서부터는 눈얼음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도 밟아놓아서 지지분한 눈길이다. 할아버지에게 커피한잔을 사서 마시고 좀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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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기저기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 스키를 타고 푸대자루로 썰매를 타고 말을 탄다. 설산의 아름다움은 볼 수 없는 그저 지저분해진 눈썰매장 유원지에 왔다. 히말라야에서 너무 눈이 높아졌나보다. 저기 작은 식당들이 보인다.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얼굴이 티베탄 처럼 보여 물어보니 라다크지방에서 왔단다. 저 언덕 너머가 라다크로 가는 길이다. 커리라면인 매기를 먹었다. 나중에 돈을 계산하는데 주스값을 5루피 더 받는다. 그 때묻지 않았다는 라다크 사람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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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길로 내려오는데 한 버스에서 타라고한다. 쳐다보니 내가 탔던 버스다. 올라타는데 좀 넓은데서 이리저리해서 방향을 아래로 돌리더니 여기에 정차한다. 저 아래인줄 알았는데 고생할 뻔 했다. 짜이와 다람살라에서 스님과 먹던 굿데이 과자를 사서먹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버스에 올라탄다. 내려가는 길도 마지막 부근에는 완전히 막힌다. 버스에서 내려 바쉿가는 길로 걸어 릭샤를 합승했다. 숙소에 가서 남은 한국친구 방을 두드리니 있다. 같이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티베탄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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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커리와 밥을 시키고 앉아있는데 한 동양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와서 뭔가 특별식을 주문한다. 나중 알고보니 한국인 아저씨다. 같이 합석을 했다. 사우디에서 생활한다는데 나이가 59살이란다. 큼직한 유리병에 고추장을 가득담아왔다. 그것과 야체볶음을 얻어먹었다. 먹고 나와서 아저씨와 헤어져 아래길로 내려가 레몬티 한잔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내일은 올드마날리로 숙소를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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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3 (목) 여행 210일차

(잠) 마날리 바쉬쉿 욕실있는 트윈 4500원 (180루피)
(이동) 관광버스 로탕패스 7500원 (300루피)
젨젨젨 릭샤 2번 1250원 (50루피)
(식사) 아침?티치즈토스트 블랙티 1375원 (55루피)
젨젨젨 점심?계란볶음밥 생강차 매기 주스 2500원 (100루피)
젨젨젨 저녁?커리 밥 2250원 (90루피)
(간식) 사과주스 커피 짜이 과자 1250원 (45루피)

........................총 20,500원 (82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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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16:21 2005/08/06 16:21

1. 새벽 5시 반에 한국친구들이 깨운다. 오늘 아침 노천온천탕에 가기로했다. 그동안 가지고 다니던 수영복을 처음으로 입어본다. 중국은 겨울이었고 베트남 해변은 열차로 지나쳤었다.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사람들이 많다. 한 한국인은 새벽 3시에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이 너무 뜨거워 얼굴을 찡그리며 겨우 하체를 물에 넣었다. 마치 옛날 동네목욕탕시절 할아버지들이 헐헐하면서 더 뜨겁게 물을 틀던 온도보다 더 뜨겁다.

 

2. 한 30분쯤 하고 턱에 걸터앉아 발만 담그고 있다가 돌아갈 준비를 했다. 빨래할 옷을 그냥 위에 입고 가는데 다른 친구들은 웃통을 벗고 종종걸음으로 숙소로 들어간다. 숙소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일회용하이타이에 옷을 담궈두었다. 한국친구들이 로탕패스간다고 해서 고산병 약을 주었다. 한 잠자고 일어나 빨래를 해서 배란다에 널었다. 구름에 갈니 했볕이 밀고 나온다.

 

3. 다시 노천온천 근처에 있는 레인보우카페로 가서 망고주스와 모모를 시켰다. 일기를 쓰고 영어로 된 노르웨이의 숲 소설을 사전을 들춰가며 함께 보았다. 모모는 맛이있다. 다시 군것질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오 누워 책읽고 쉬다가 다시 나왔다. XP 사양의 피씨방이 있다. 겨우 속도가 나온다. 오랜만에 스포츠뉴스를 검색했다. 박지성 잉글랜드프리미어행 수면위로의 기사아래 전문가와 매니아들이 가도통한다 안된다를 가지고 열띤 논쟁을 하고 있다. 글을 읽고 있는데 옆의 서양여자는 계속 접속이 안되나보다. 씩씩거리더니 나간다.

 

4. 올라오면서 라면땅과자와 야체를 소스에 버물린 노점음식을 사먹어보았다. 다름 전망좋은 루프탑레스토랑에 올라가 칠리치킨과 콜라를 시켰다. 옆자리의 백인들이 마리화나를피운다. 나중에 돈을 계산하는데 주인도 거의 멍해져서 계산이 힘들다. 4시에 숙소로 와서 6시까지 잠을 잤다. 다시 거리로 나와 주스사먹고 영화상영하는 루프탑레스토랑으로 갔다. 자리들이 거의 누워서 쉬고 먹게 되어있다. 엑스매녕영화를 파스타를 먹으면서 보았다

.

5. 10시쯤 숙소로 돌아오는데 숙소앞 작은방에서 축구를 한다. 어제 인사한 티베탄이 일하는 친구와 축구를 보고있다. 이 티베탄 여행중인데 서양여성과 그 둘의 이쁜 딸아이도 어제 보았었다. 결혼을 했는지 그냥 사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리가 좁고 일하는 친구들 자는 방이라 한국친구들에게는 오라고 할 수가 없다. 월드컵 전해에 대륙별 대표들이 몸푸는 시합인 컨페더레이션컵 경기를 한다. 오늘 빅경기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경기를 하고 있다. 이걸보니 12시다. 윔블던테니스를 30분 보고 다음경기인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를 보았다. 이 티베탄 리모컨을 들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다른 경기를 보느라 열심이다.

 

6. 축구가 끝났다. 2시가 훨씬 넘었다. 작년에 보통 새벽 4시까지하는 아테테올림픽 중계를 보던 기억이 난다. 생방송으로 하는 경기를 보노라면 산만해질 수가 없다. 지금 내 인생도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다.

 

050622 (수) 여행 209일차

(잠) 마날리 바쉬쉿 4500원 (180루피)

(식사) 아침 망고주스 모모 1625원 (65루피) 점심 칠리치킨 콜라 1875원 (75루피) 저녁 파스타 물 2375원 (95루피)

(간식) 크랙커 사과주스 과자생만두 750원 (30루피) 과자야체버물림 과일주스 625원 (25루피

 

) ........................총 11,750원 (470루피)

 

마날리 바쉬쉿 노천온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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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15:26 2005/08/06 15:26

사진

http://blog.jinbo.net/aibi/?cid=10&pid=232

 

 

1.

눈을 뜨니 벌써 날이 밝았다. 버스가 거의 마날리에 다다랐나보다. 계곡 옆 길을 버스는 올라간다. 계곡 물은 거칠게 내려온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내려서 봉고택시를 흥정하는데 시간을 끌어도 120루피 이하로 안내려간다. 내가 50루피를 내겠다고 하고 봉고를 탔다. 마날리는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리우는 인도부자들의 여름 휴양도시다. 꼭 부자들만 오란법은 없지만 인도사람들중 휴가를 떠날정도의 사람은 부자다. 묵을곳은 올드마날리와 바쉬쉿 두 군데인데 온천이 있는 바쉬쉿으로 갔다.

 

2.

가이드 북에서는 마날리라는 이름을 유래를 간단히 설명해준다. 마누의 전설이라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인도의 신화에서 유래되었단다. 만능이자 변신의 귀재인 비쉬누 신의 예언을 받은 마누가 커다란 배를 만들어 홍수를 피했다가 물이 빠지고 난 뒤 배가 다다른 곳이 이 마날리란다. 노아의 방주와 아주 흡사하다. 바쉬쉿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지금이 성수기다. 네명의 한국남자들이 방을 구하는데 방이 없어나 별로다. 결국 처음에 붙은 삐끼를 따라 나와 형뻘인 친구가 갓파더라는 숙소를 가보았다. 방도 넓고 배란다도 있고 괜찮다. 팬션분위기다. 묵기로 하고 다시 와서 배낭을 들고 들어갔다. 방 세개를 잡겠다고 하고 10프로인 20루피를 깎았다.

 

3.

어제 밤 그 짜파티때문에 힘들었다. 잠을 잤다. 11시쯤에 일어났다. 컨디션이 생각보다는 괜찮다. 눈이 떠진다. 이정도면 돌아다닐 수 있겠다. 1층 야외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물을 먹었다. 거리로 나왔다. 온천 옆 피씨방에서 10분을 앉아있는데 뜨지를 않는다. 낮에는 전기가 약해서 안된단다. 그냥 나왔다. 시간당 50루피고 너무 느려 마날리에서는 인터넷하기 힘들겠다. 소라크림빵을 하나 사들고 포테토칩을 사고 거리를 걸어내려왔다. 한 전망좋은카페가 나온다. 환타와 과일셀러드를 시키고 인테리어 잡지를 보며 강물과 설산을 구경했다.

 

4.

내친김에 좀 더 걸어내려가보자. 죽 내려가다보니 오토바이대여점이 나온다. 스쿠터 하루 대여료가 5천원이란다. 기름은 따로 넣어야겠지만 싸다. 내일 오겠다고 하고 더 내려가 다리를 건넜다. 로터리가 나온다. 주변을 한바퀴돌았다. 관광청을 찾아 모래 가는 로탕패스 하루 버스표를 끊었다. 델리에서 찢어온 한국가이드북 지도를 보고 둥그리 사원을 찾아갔다. 가이드북에서는 삼나무숲으로 둘러싸인데 북유럽의 전설의 숲에 온거 같은 느낌이라 하는데 나로서는 유원지에 온 느낌이다. 사람들이 작은 사원 안으로 들어가려 길게 줄을 서 있어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나왔다. 역시나 주변에는 뱀을 목에 두르고 사진을 찍거나 전통복장을 입고 뿔소를 타고 사진을 찍는다. 오토릭샤를 흥정해 50루피에 바쉬쉿으로 다시 올라갔다.

 

5.

느린 피시방에서 한 시간동안 겨우 도착인사 올렸다. 숙소로 들어갔다. 한국친구들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같이 짦은 거리로 나왔다. 월드피스 레스토랑에 올라갔다. 한국매뉴도 좀 있다. 김치만두국을 시켰다. 한친구는 학교졸업직전에 병특회사에 취직한 상태이고 두 젊은 친구는 군대가기전에 여행온거였다. 특히 한 젊은 친구는 넋이 좀 나가있는상태다. 내가 뭘 물어보니 다른 친구들이 저 친구 여행출발 하는 날 군대 영장나왔단다. 원래도 그렇지만 지금 머리가 텅 비어있단다. 축구얘기를 하는데 이 친구 눈이 번뜩이더니 한 마디 한다. 식당을 나와 찾집에 갔다. 생강차와 쉐이크를 시켰는데 쉐이크 재료를 사러 나간다. 일하는 친구가 스모크 할 거냐고 물어본다. 여기는 인도에서 마리화나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인들은 마리화나하러 인도에 오는 친구들이 많고 한국인들은 거의 안한다. 워낙 어릴때부터 대마초사건이니하며 언론에서 떠들어대서 쉽지가 않다. 음악도 단순반복 테크노다.

 

6.

차만 마시고 나와 숙소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잠을 자다 다시 일어나 책을 보다 스스르 잠이들었다. 일어나니 1시반이다. 다시 잠이 들었다.

 

 

050621 (화) 여행 208일차

 

(잠) 마날리 바쉬쉿 욕실있는 더블 4500원 (180루피)

(식사) 점심 물 애그샌드위치 1125원 (45루피)

         저녁 김치만두 750원 (30루피)

(이동) 오토릭샤 버스스탠드-바쉬쉿 1250원 (50루피)

          오토릭샤 둥그리사원-바쉬쉿 1250원 (50루피)

(간식) 포테토칩 500원 (20루피)

          환타 과일셀러드  1125원 (45루피)

          길거리 즉석소스 만두 4개 125원 (5루피)

          생강차 쉐이크 등 4잔 2000원 (80루피)

          물 250원 (10루피)

(기타) 인터넷 1시간 1000원 (40루피)

 

............................................총 13,875원 (55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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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3:32 2005/08/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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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jinbo.net/aibi/?cid=10&pid=231

 

 

1.

6시에 눈을떠서 생각을 하다가 7시에 일어났다. 짐들을 정리해서 배낭을 꾸렸다. 숙박비를 지불했다. 주인집 딸에게 하드카바 공책을 주었다. 배낭을 잠시 맡기고 요가를 하러갔다. 오늘 마지막날이다. 선생이 작은 방에 모이게 한다. 이른바 정리와 질의응답시간이다. 맨뒤에 담요를 펴고 앉았다. 사람들이 요가를 하면서 자기몸에 나타난 변화를 말하는거 같다. 그리고 질문들을 해댄다. 이 매인강사 52년생이다. 첫날에 이 선생보면서 한국동료가 올챙이같이 배도나오고 몸매별로다라고 했는데 54살치고는 너무 부드럽다. 나도 저 나이에 날씬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렇게 부드러울수 있을까?

 

2.

못알아듣는 지겨운 대화시간을 한 시간이나 했다. 이제 다시 수련하는 큰방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그렇게 안되던 거미처럼 두 팔과 다리를 꺼꾸로 펴서 몸 올리기도 길게 된다. 그래도 10초를 못넘기겠다. 역시 조교들은 친절함다. 몇명이 탈락해 열 대여섯명쯤 남았는데 조교가 다섯이니 세명당 한명꼴이다. 비싸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요가가 모두끝나고 인사를 나누고 한국인동료는 달라이라마 티칭 신청한다고 이따가 만나기로 했다. 숙소로 가서 배낭을 매고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3.

박수나트에서 한 스님과 합승을 해서 한국식당으로 왔다. 미역국백반을 시키고 앉아있는데 로컬심야버스 안되겠다. 이식당에서도 티켓 서비스를 한다. 여기 오늘 마날리가는 디럭스버스 있냐고 물으니 전화해 보더니 있단다. 로컬버스 환불해야겠다. 환불이 안될수도 있어 20분뒤에 확인해 주겠다고 하고 바삐 버스스텐드로 갔다. 마침 표파는 사람이 없다.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온다. 50루피를 손해봐야한단다. 좋다고 했다. 밤 내내 상모를 돌리기는 너무 힘들다. 나머지 돈을 받아들고 식당으로와 티켓을 끊겠다고 하고 미역국밥을 먹었다. 요가동료가 왔다. 자기 신청번호가 500번대란다. 앉아있는데 스님과 불교여성이 왔다. 선물이라며 단비스켓과자 3개를 내민다. 차를 같이 마시고 나와 칼상루프탑 레스토랑으로 갔다.

 

4.

치킨샤워, 러시안셀러드,치즈스팀모모를 시켜 전망을 보며 같이 먹었다. 스님이 요가동료의 질문에 대답을 한다. 시간이 흐른다. 6시가 되어 내려갔다. 요가동료와는 헤어졌다. 악수를 하는데 손 아귀힘이 대단하다. 태국식 안마는 힘이 있나보다. 냠걀사원으로 갔다. ATM으로 인출을 시도하는데 비자플러스마크가 없어 안된다. 마날리가서 달러를 바꿔야겠다. 사원앞에서 묵을 마지막으로 사먹었다. 오늘 사원에서는 티벳식 논술고사를 한단다. 공부하는 스님들의 반별 토론 대항전이다. 손을 쳐가면서 질문을 한다.

 

5.

떠날 시간이 되었다. 다시 같이 올라와 한국식당앞에서 헤어졌다. 덕분에 다람살라의 여행이 단순한 여행 이상이 될 수 있었다. 한국식당에서 예의상 차한잔마시고 버스표를 받아들고 버스스텐드로 갔다. 한참을 기다리니 내 표에 있는 시티랜드 버스가 온다. 배낭을 버스 뒤에 넣으려고 기다리는데 한국인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 한국사람 하나도 안탔나. 여기 한국인 있다고 했다. 젊은 친구들 셋이다. 이 버스 자리가 좀 비어 출발하나 싶었는데 완행처럼 계속 사람들을 태운다. 오늘 처음 내리막길이 좀 거칠게 돈다. 원래 오늘은 거의 안먹어야 되는데 많이 먹었다. 심호홉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6.

버스가 서고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다. 한 30분 쉬나보다. 같은 버스의 한국친구들과 짜이를 마시는데 저쪽에서 굽는 짜파티가 맛있어 보인다. 생각없이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이게 목에서 걸렸다. 다시 버스는 출발하는데 이게 안내려간다. 호홉을 아무리 깊게 해도 소용없다. 결국 그 빵만 개워내고 나니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 그렇게 가냐 싶었는데 옆자리에 외소한 인도인이 내리고 육중한 인도인이 탔다. 내자리를 침범할 수 밖에 없는 몸집이다.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이번엔 몸이 끼인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한다.

 

 

050620 (월) 여행 207일차

 

(이동) 다람살라-마날리 디럭스 버스 8750원 (350루피)

          오토릭샤 375원 (15루피)

(식사) 점심 미역국 차 3750원 (150루피)

          저녁 치킨샤워 셀러드 등 4250원 (170루피)

(간식) 레모네이드 500원 (20루피)

          짜이 짜파티 500원 (20루피)

(기타) 환불 손해 1250원 (50루피)

          책 연체료 250원 (10루피)

 

...................................총 19,625원(78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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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2:37 2005/08/05 22:37

사진

http://blog.jinbo.net/aibi/?cid=10&pid=228

 

 

1.
7시에 일어나 조화로운 삶을 읽었다. 니어링 부부가 땅을 장만하고 집을 짓는다. 4일째 요가 하러갔다. 오늘은 조금 풀어준다. 4일동안 강약강약의 리듬이다. 오늘 또 물구나무서기 잘한다고 조교에게 칭찬을 받았다. 물구나무서기 동작이 요가의 여왕 혹은 왕이라는 표현을 본일이 있다. 3시간이 흐르고 명상도 마치고 요가시간이 끝났다. 오늘 요가 동료가 지각을 했었다. 내가 참치캔 못사와서 안오는줄 알았다고 하니 말을 얼버무리고 봉지를  내민다.
 
2.
밥 해먹을 시간이다. 어제 쌀에 물을 담궈놓았는데 많이 불었을 것이다. 인도 압력밥솥에 밥을 했다. 감자를 썰어넣고 다시다국를 만들고 참치양배추볶음을 그 친구가 하고 나는 보조를 했다. 양배추도 다시 삶고 배추쌈도 곁들여서 먹는데 맛이있다. 언제 이렇게 또 해먹을까? 밥이 물에 오래 있어서인지 날리지는 않는다. 남은것을 저녁때 스님과 먹으란다. 국과 밥을 합쳐서 꿀꿀이죽 모양을 만들어 보관했다.

 

3.
요가동료는 어제 여행동생들과 밤새도록 고스톱 쳤다고 피곤해서 먼저가고 나는 박수나트쪽으로 해서 번화가로 내려갔다. 내일 바로 이동해야겠다. 버스 스탠드로 가서 마날리가는 표를 끊었다. 그런데 이게 로컬이다. 머리받이가 없는 2명 3명 앉는 의자인데 상모를 돌린다고 잘때 사정없이 머리를 돌려야한다. 할 수없다. 포토샾프로그램 있는 피씨방가서 남은 사진을 다 올렸다.

 

4.
5시가 넘어간다. 남걀사원으로 갔다. 입구에서 묵을 사먹는데 스님과 공부하는 여성이 온다. 내일 간다고 하니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한다. 처음엔 삼겹살을 생각했는데 날이 저물어 그냥 있는 걸로 먹기로 했다. 매론을 사고 오토릭샤를 타고 숙소쪽으로 올라갔다. 점심대 먹던 꿀꿀이 죽밥을 끓이고 라면에 참치야체고추장무침을 했다. 배불리 먹었다. 책 얘기를 했다. 불교공부하는 여성 뭄바이 오면 뿌네로 들리란다. 뭄바이에서 3시간 거리란다.

 

5.
정전이 되었다. 다들 헤어지고 방에서 쉬는데 밖에서 개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 한 커플의 개가 교미를 하고 있는데 어디서 온 개가 그걸 방해하고 물어띁는다. 주인아저씨가 몽둥이를 들고 내쫒는다. 잉글랜드 커플은 촛불을 켜놓고 분위기를 잡는다. 이 커플 며칠 보는데 설겆이하다 돌아오면서 둘이 껴안고 요리하다가 껴안고 입맞추고 하여튼 수시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 좀 웃기다.

 

6.
방에서 음악을 들었다. 20일동안 머물던 다람살라와는 이제 작별이다. 이제 다시 이동이다.

 


050619(일) 여행 206일차 

(잠) 다람곶 욕실없는 싱글 2000원 (80루피)
(간식) 수박주스 물 750원 (30루피)
       메론 375원 (15루피)
(기타) 인터넷 1875원 (75루피)

........................총 5,000원(20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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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0:57 2005/08/05 20:57

1.
7시에 일어났다. 조화로운 삶을 읽었다. 전에 잠깐 읽었을때는 호주 어디로 멀리간 줄 알았는데 버몬드주라는 미국 동부 시골에 부부는 정착한다. 그 당시에 그런 발상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요가를 하러갔다. 오늘 3일차인데 가장 힘든 날이었다. 허리를 받치고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의자위에 올리는 동작에서는 자꾸 미끄러졌고 거미처럼 꺼꾸로 몸을 드는 동작에서는 몇 초를 버티지지 못했다. 거기에다 영어로 하는 설명은 더 많아진다. 힘들어서 알아듣는데 힘을 쏟을 수가 없다. 그냥 무시하고 따라했다.

 

2.
시간은 흐르고 오늘은 요가시간도 끝났다. 요가할 때는 아침을 안먹고 나와야 한다. 먹고 요가동작을 하면속이 부데낄거 같다. 배가 고프다. 한국인 동료 참치캔을 못사왔단다. 미안해한다. 괜찮다고 하고 밥을 해먹으러 숙소로 갔다. 쌀을 담궈 놓았는데 잉글란드 커플이 밥을 주었다. 이걸로도 충분하다. 양배추를삶고 쏘세지 야체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해먹는거 같다. 이 다람곶 동네 또 다른 맛이 있다.

 

3.
다 먹고 쉬다 아래로 막 내려오는데 스님과 불교언어 공부하는 여성이 올라온다. 요가동료는 자러 숙소로 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사온 수박을 칼로 자르는데 하나도 안익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5시가 되었다. 내가 국수가 있어 비빔국수를 해먹기로 했다. 아래 숙소로 가서 호박과 야체를 가져오고 해서 국수를 삶아 찬물에 행구고 야체를 볶아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아껴두었던 깻잎캔을 띁었다.

 

4.
모두 배불리먹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모토가 일상이 여행이 되는 것인데 이 여성은 일상이 취미가 되는 것이란다. 얘기하다 보니 9시가 넘었다. 모두들 헤어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050617(토) 여행 205일차 

(잠) 다람곶 욕실없는 싱글 2000원 (80루피)
(기타) 세탁 1250원 (50루피)

........................총 3,250원(13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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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0:18 2005/08/05 20:18

사진

http://blog.jinbo.net/aibi/?cid=10&pid=227

 

1.
밤에 추위에 떨었다. 여긴 산속이다. 일어나 세수하고 책을 읽다가 시간에 맞춰 3분거리인 요가센터로 갔다. 처음과 끝을 명상으로 시작해 명상으로 끝내는데 시작할때 책상다리를 하고 눈을 감고 가슴속 깊이 옴이라는 소리를 끌어낸다. 내가 한국에 가지고 있는 책중 우파니샤드라는 인도의 초기 경전 번역본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짦은 싯구들이 옴이라는 말로 끝맺었었다. 옴이라는 소리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중 가장 완벽한 소리란다. 예전 일본 지하철에 독가스를 뿌린 종교집단의 이름도 이를따서 옴진리교였다. 계속 옴,옴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2.
오늘은 어제했던 동작을 주로 반복하는 시간이다. 역시나 어제와 똑같다. 무릎꿇고 몸 뒤로 넘기기는 너무 힘들고 물구나무서기는 잘 된다. 어제는 엄지 발가락과 뒷꿈치 라인에 힘을 주는 것만 생각했는데 친절한 서양인 조교가 와서 계속 배에 힘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명상은 바로 누워서 하는데 마침 비가 내린다. 빗방울이 두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가 좋다. 누워서 명상하다 끝마칠때 양쪽에 받치고 있던 목침을 한쪽을 열고 살짝 몸을 돌려서 빠져나온다. 몸에 고인것들을 두고 나온다는 의미같다.

 

3.
사람들이 식판을 들고 줄을 선다. 그냥 주는 줄 알고 줄을 섰는데 돈을 내고 먹는 거란다. 한국인 동료와 같이 숙소로 와서 바나나를 먹고 점심을 먹으러 박수폭포쪽으로 내려갔다. 두부햄버거집으로 가서 과일셀러드, 차오면, 두부버거세트를 먹었다. 집안얘기들을 했는데 이 집안도 나와같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식들을 키워왔단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불교를 접했는데 어머니가 강요하는 부분이 마음에 안든단다. 종교만 달랐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상황이다. 내가 터득한 비법을 얘기해주었다. 이 비법이란 기도하라 했을때 잠시 침묵을 지키고 다른 얘기로 화재를 넘기는 유연함과 교회갔다가 왔냐고 물을때 바로 갔다왔다고 말해주는 명쾌함에 대한 것들이다. 종교는 사회적인 산물이다. 그렇기에 사회적으로 풀어야한다.

 

4.
내일 내 숙소 부엌에서 밥을 같이 해먹기로 하고 헤어져 피씨방으로 갔다. 블로그일기의 진도가 잘 안나간다. 일기란 모든일이 똑같겠지만 꾸준히 절대시간을 가지고 써야하는 작업이다. 노트북이 있었더라면 좀 달라질 지는 모르겠다. 지금 묵는 숙소는 어둡기전에 들어가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장을 보자. 쌀파는데를 물어 갔는데 여러종류가 있다. 어떤게 좀더 찰진 쌀인지 모르겠다. 인도에선 찰진쌀이 날리는 쌀보다 싸다고 한다. 손으로 밥을 먹기에 찰진쌀은 곤란하다는 이유란다. 그냥 흰색의 쌀을 샀다. 한 봉지에 300원 정도 한다. 양배추와 오이와 양파도 샀다. 250원 어치다. 참치는 요가친구가 사온다고 했지만 못 찾을 수도 있다. 쏘세지 캔을 샀다. 이건 비싸다.

 

5.
뭘 좀 먹고 들어가자. 요가동료가 말해준 티벳호텔레스토랑으로 갔다. 칠리소스돼지고기와 밥과 콜라를 시켰다. 나오는데 소스가 부드럽고 돼지고기도 잘 씹힌다. 여긴 중국식이 많아 고추절인것도 있다. 밥 한숫가락 떠서 돼지고기 한점올려 칠리곁드려 먹는 맛이 오묘하다. 먹고 나와 포테토칩과 국수를 샀다. 여기는 비닐봉지가 없다. 얇은 종이봉지에다가 다들 넣어주는데 이제 들기가 힘들다. 10루피를 주고 쇼핑백을 하나샀다. 훨씬 편하다. 박수 폭포쪽 피씨방에서 한시간하고 숙소로 올라갔다.

 

6.
조금 있으니 스님이 올라온다. 스님방에서 과자를 먹으며 대화를 했다. 많은 얘기를 했다. 이 스님과 나는 나이가 같다. 이 스님은 10대때 출가해 법령이라하나 불교에 귀의한 나이가 많다. 불교역사, 교육, 영상기록, 무아, 버린다고 했을때 단어의 느낌... . 11시까지 대화를 했다. 내가 한 마지막 질문과 스님의 대답이 기억난다. 내가 며칠전 읽은 책에 한 무신론자가 나오는데 그는 자기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부다, 간디, 비노다 바베, 맑스 등등 10여명이나 되는데 저자는 이 무신론자에게서 더욱 종교적인 감명을 받았다는 글이다. 내가 스님에게 질문한건 지금은 부처의 말과 행동에서 가장 영향을 받고 그를 따르지만 이 무신론자처럼 바뀔 수 있는게 아니냐냐는 식이었다. 스님은 그 무신론자는 십여명의 신을 섬기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7.
이제 서로 잘 시간이 되었다. 이 스님은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으로 불리워도 된다고 말할정도로 열린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님이라는 자기규정 또한 있다. 나 또한 충분치는 않지만 맑스주의자 코뮤니스트의 자기규정이 있다. 내 마지막 질문이 그 모든규정을 해체하라고 들렸을 수도 있다. 누가 나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질문했다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졸리다. 자아겠다.

 


050617(금) 여행 204일차

(잠) 다람곶 욕실없는 싱글 2000원 (80루피)
(식사) 점심 셀러드 차오면 등 925원 (37루피)
 저녁 돼지고기 칠리소스 밥 등 2550원 (102루피)
(간식) 물 포테토칩 750원 (30루피)
 내일먹을 쌀,국수,양배추,캔소세지등 4675원 (187루피)?
(기타) 인터넷 2000원 (80루피)
 쇼핑백 250원 (10루피)

 

........................총 13,150원(526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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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9:35 2005/08/05 19:35

1. 5시에 한 번 깨고 6시 반에 일어났다. 세면하고 배낭을 꾸리고 봉고택시를 타고 다람곶에 도착했다. 빨리 이곳의 방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요가학원에 가야한다. 한 삐끼로 보이는 남자가 지금 저 밑에서 크게 열리는 트랜스파티때문에 방이 하나도 없다면서 자기가 방하나를 보여주겠단다. 100루피라 하면서 보여주는데 거의 헛간수준이다. 화장실도 저 밑으로 가야한단다. 이 방은 잘 방이 아니다. 2. 배낭을 매고 좀 더 내려가 보았다. 한 농가 같은 건물인데 방 있단다. 하루 80루피, 2000원인데 깔끔한 방과 창문에 부엌까지 쓸 수 있단다. 짐을 풀고 히말라야 요가센터로 갔다. 매주 목요일 초급자 5일 코스가 시작된다. 이곳이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대신에 가격이 비싸다. 신청을 했다. 5일간 수강료가 1800루피다. 3. 앞 마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길가다 두어차례 만났던 한국여성이 같이 수강을 했다. 20여명쯤 되는데 나머지는 다 서양인들이다. 아픈 곳이 있는 경우 체크를 해준다. 몇마디 주의를 준다. 내일모래 열리는 파티에 가지마라. 매우힘든 코스다. 휴지를 휴지통에 버려라... . 내 이름을 부르는데 처음에는 못알아 들었다. 내가 황씨인데 후왕이라했던가. 넓고 천장도 높은 수련장으로 들어갔다. 4. 요가가 시작된다. 서는 자세부터 시작한다.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고 나머지 네 발가락을 죽 펴란다. 영어로 하는 매인선생의 말을 못알아듣고 있는데 5명이나 되는 조교중 한사람이 계속 신경을 써준다. 엄지발가락과 뒷꿈치를 힘을 주고 대지에 붙이는 것이 이 요가에서 기본이란다. 요가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이요가는 하타요가란다. 하타는 태양과 달이란뜻인데 손을 위로 세우다 그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 많다. 선생이 강조한다. 요가는 인포매이션 정보가 아니다. 요가는 익스피리언스 경험이다. 5. 첫날부터 뜸들이는거 없이 바로 동작 동작을 시킨다. 무릎을 꿇고 몸을 뒤로 누이기가 가장 힘들었다. 역시나 무릎에 문제가 있다. 아픈것을 참으면서 빨리 좀 일어나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물구나무서기는 잘된다. 칭찬을 받았다. 내가 좀 ㅤㄲㅗㄷㅤㄲㅗㄷ하고 균형은 있는 편이지하며 스스로를 두둔했다. 물구나무서기는 국민학교 5학년때 운동회때 그 잠깐 보여주려고 머리를 땅에 박고 손을 삼각형으로 해서 물구나무 서기등 수많은 집체동작을 연습하느라 한달동안 그것만 하던 기억이있다. 6. 오늘 요가가 끝났다. 하루에 3시간씩이다. 모처럼 몸을 무리하게 놀려서 뻐근하다. 같이 듣는 여성과 같이 내 숙소로 와서 200일기념으로 남겨두었던 짜파게티를 끓였다. 옆방의 잉글랜드 남자가 인도스튜를 끓이고 있다. 이 한국여성 처음 인사했을때는 네팔에서 30시간을 타고와서 거의 죽어가는 얼굴이었는데 좀 회복했나보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데 쾌활한 스타일이다. 안마사란다. 태국에서 1년을 배웠단다. 짜파게티를 맛있게 나눠먹고 맥그로드간즈 거리로 걸어나왔다. 일본레스토랑에서 오무라이스 빵 오꼬노미야끼드을 먹었다. 양은 많은데 맛은 별로다. 옆테이블에서먹는 튀김이 맛있어보인다. 7. 레스토랑을 나왔다. 좀 올라가서 과일을 사는데 이 여성 계속 깎아달라고 하는데 결국 못 깎았다. 계속 빤드라를 외치는데 이게 15라는 뜻이다. 중국에선 확실하게 숫자를 썼는데 게을러져서 못외우겠다. 이 한국수강생과 헤어져 피씨방으로가서 두시간하고 한국식당으로 갔다. 오늘 힘들었다. 고기를 먹자. 제육덮밥을 시켰다. 책을 반납하고 스코트 헬렌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빌렸다. 밥을 먹고 박수폭포쪽으로 길을 걸어 숙소로 들어갔다. 8. 잉글랜드 커플은 파티에 간단다. 샤워기에 물이 아주 시원하게 잘 나온다. 이스라엘남자가 있는데 인도여행 8개월 되었단다. 방에 전기불이 약하다. 책을 보기에는 어둡다. 하여튼 책을 보고 있는데 누가 창문을 두드린다. 그 한국스님이다. 스님이 자기 숙소도 괜찮다고 했는데 저쪽방이다. 그 방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었다. 다시 건너와 음악을 듣고 숄을 덮고 잤다. 050616 (목) 여행203일차 (잠) 다람곶 욕실없는 싱글 2000원 (80루피) (식사) 점심 오무라이스 음료 1750원 (70루피) 저녁 제육덮밥 생강차 2750원 (110루피) (이동) 봉고택시 2500원 (100루피) (기타) 요가 5일코스 수강료 45000원 (1800루피) 인터넷 1375원 (55루피) ........................총 55,375원(221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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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17:59 2005/08/05 17:59

* 트리운드 사진

http://blog.jinbo.net/aibi/?cid=10&pid=226

 

1.

7시 반에 일어났다. 소설 피아노치는여자를 좀 보다가 8시에 남걀사원으로 올라갔다. 커피하우스에서 치즈토마토토스트와 물을 사서먹고 트리운드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트리운드는 이곳 맥그로드간즈에서 10키로 정도 떨어진 뒷 산이다. 길이 완만해서 트레킹코스로 알려져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티벳스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단다. 다람곶쪽으로 간다고 가는데 길을 잘 못 든거 같다. 주택길을 넘어 다람곳을 우선 찾았다.

 

2.

여기서도 양파오믈렛을 사먹고 걷기 시작했다. 길을 지그재그식의 평탄한 길이다. 일찌감치 갔다가 내려오는 스님들과 인사를 했다. 다리가 서서히 힘을 낸다. 에베레스트때를 다리가 기억하나보다. 날씨는 좀 덥다. 썬 크림을 한번 발랐다. 12시쯤 되었다. 저기 매점이 있는데 널부러져 있는 서양인들로 꽉 차있다. 콜라와 카스테라를 사먹었다.

 

3.

길은 좀 가파라졌다. 염소떼가 언덕에서 풀을 ?섟 있다. 목동은 얼굴을 감추고 잠이 들었다. 1시쯤 되어 트리운드 정상에 도착했다. 한 간이매점에서 매기라는 커리라면과 밀크티를 시키고 제공하는 풀밭자리에 누웠다. 날씨는 적당하다. 사실 좀 흐려있어서 전망은 그리 좋지않다. 매기를 먹고 책을 보았다. 다가오는 개 두마리와 장난을 쳤다. 큰 개보다 작은개가 장난인데도 아프게 문다. 이건 장난이야라고 설명하기가 힘들다.

 

4.

2시에 슬슬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시 염소떼를 보았다. 이동을 한다. 나를 보더니 피해간다. 올때 뭐좀 사던 매점이 나온다. 이번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망고주스를 사먹었다. 중간쯤에서 다른길로 내려왔다. 이길이 좀더 가파르지만 지름길이다. 다람곶에 도착했다. 지난주에 들었던 히말라아 리니어 요가센터 5일짜리 코스 플랑이 걸려있다. 내일 시작이란다. 센터건물을 찾아 문을 두드리니 그냥 내일 9시까지 오면 된단다. 그래 내일 아침 짐을 싸들고 여기로 오자.

 

5.

맥그로드간즈 번화가로 내려갔다. 오늘 땀 좀 흘렸다. 오랜만에 맥주 한병먹자. 맥주파는 레스토랑에서 킹피셔 큰 병 하나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요가 팜플렛을 보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다. 다먹고 남걀사원으로 내려와 묵을 먹고 한바퀴돌고 숙소로 내려왔다. 식당에 가서 내일 체크아웃 하겠다고 말하고 오늘 숙박비를 지불했다. 튀긴만두를 시켰는데 느끼해서 도저히 못먹겠다. 야체모모 반을 다시 시켰는데 이도 맛이없다. 이곳을 떠날때가 되었나보다.

 

6.

피씨방에 갔다. 한글 폰트 때문에 애를 먹다 겨우하고 숙소 내방 앞에서 다람살라의 야경을 감상했다. 망고를 먹고 샤워를 하고 잠을 잤다.

 

 

050615 (수) 여행 202일차

 

(잠) 가둥사원숙소 37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치즈도마도토스트 물 1050원 (42루피)

          점심 라면 밀크티 1500원 (60루피)

          저녁 모모 750원 (30루피)

(간식) 양파오물렛 망고주스 750원 (30루피)

          콜라 카스테라 망고주스 1375원 (55루피)

          킹피셔 맥주 감자튀김 2625원 (105루피)

          묵 주스 625원 (25루피)

(기타) 인터넷 1000원 (40루피)

 

............................................... 총 13,425원 (537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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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0:24 2005/08/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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