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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5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5호>진보신당의 43%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사노위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5호>진보신당의 43%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진보신당의 43%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2개월의 유예 

 
6월 26일 진보신당의 당 대회를 통해 진보신당의 분열은 2개월 유예되었다. 통합파나 독자파의 입장에서 당장의 결론으로 자신의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배경 속에 이미 당 대회 이전에 대다수 독자파의 의견리더들은 지금 당장 당을 깰 수 없고, 좀 더 논의해 보자는 의견과 신호를 보냈고, 통합파 입장에서도 이를 무시하고 가기에는 명분을 가질 수 없었다. 당 대회 이전의 민주노동당 대표와 국민참여당의 충동행위, 권영길 의원의 참회와 총선불출마의 눈물은 민주노동당 내 ‘동부연합’과 이에 반대편에선 그 외 세력이 진보신당의 당 대회를 자신의 의도로 결론지으려는 몸부림이었다. 다시 말해 현재 구도에서 민주노동당의 ‘동부연합’으로 대표되는 당권파는 진보신당이 통합을 반대하는 ‘보기 좋은 그림’ 속에서 가볍게 국민참여당과 손을 잡고 싶었던 것이고, 그 외 비당권파는 진보신당의 합류로 당권파를 견제해야 하는 긴급함의 표현인 것이다. 
 

선택지는 별반 없다

 
진보신당 독자파의 입장에서 총/대선을 1년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극소수화된 존재로 남는 것은 제도정치에서 자멸을 의미하는 것이다. 선거와 의회를 통한 집권 전략을 버리지 않는 이상 민주노총을 비롯한 대중조직의 외면, 진보대통합을 통한 집결전략 속에 극소수화는 재앙과 다름이 없다. 때문에 당 대회 이전에 독자파의 일정시기 화해전술은 그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진보신당 8월 당 대회에서 비판적 입장에서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할 개연성은 대단히 높다. 
 
민주대연합과 필연적으로 이어질 진보대통합에 대해 줄곧 비판적 입장을 제출하였던 사노위가 주목하는 것은 리더그룹이 존재하는 독자파가 아니다. 주목할 지점은 독자파와 통합파의 사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 대회 결정문(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합의문 존중)에 대한 지지가 57.8%에 그쳤다는 것이다. 약 43%는 이 조차도 거부하였다. 즉 독자파의 리더그룹은 43%를 설득하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당대회 결정문을 반대한 세력은 누구인가? 이들은 각종 투쟁에서 진보신당의 면을 살려주었던 직접행동주의자들, 지역/지구별 당권 배분의 직접적 이해자들, 정서적 반NL주의자들, 사회주의 지향자 등 복잡하게 이루어져 딱히 무엇이라 표현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들은 통합 반대의 흐름을 조직적으로 제어하는 세력으로도 서있지 않거나, 자임하지도 않고 있다. 2개월 뒤 지역/지구별 당권 배분의 직접적 이해자들은 오히려 분명한 입장을 가질 수 있으나, 나머지 부류는 오히려 더욱 더 선택의 혼란을 맞이할 것이다.
 

진보대통합, 이합집산의 쓰나미를 넘어야 

 
목표와 이해를 같이하는 집단의 이합집산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다. 문제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불명료함이 정체성과 방향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의문을 거부한 43%는 자신을 명료하게 만들 때 미래를 가질 것이다. 단순히 반NL정서에서만 서있어서는 정치적 선택지를 찾을 수 없다. 얼마 전 사노위 신문 글에 대해 새노추는 비판적 논평을 한 바가 있다. 새노추의 성의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같은 답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진보신당의 결연한 독자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반신자유주로 자신을 세운다면, 의지와 무관하게 진보대통합의 쓰나미에서 정치적 선택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김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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