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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해방의 새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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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의 민정연님 (@ditsela66)이 남긴 트윗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본다.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다. 민주노동당 당가.. 꽃다지 출신 당직자가 가사를 꽃다지의 박향미가 가락을 붙여 꽃다지가 노래했었지요. 이제... 민주노동당 당가를 부를 일은 없겠지요. 갑자기 서러워지는 건... 주책."

 

오늘 국민참여당이 89%로 가결됨으로써 내일 통합진보당 창당 합동수임위 개최를 위한 사전 절차가 완료되었단다. 이제 민주노동당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물론 탈당한 이후 그에 대한 애정을 버렸지만, 그래도 사라진다니 시원섭섭하다.

 

통합진보당 출범과 관련하여 나에게 그나마 애착이 있는 건 민주노동당 당가이다.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일 때에는 원 제목이 '평등통일의 새 세상을 향하여'인 이 노래를 들으면 몸이 부르르 떨리곤 했다. 그 때는 인터내셔널가나 민중의 노래(레미제라블 메인테마곡), 영원한 노동자, 이런 노래에다가 내가 부르면서 감동할 만한 노래가 생겨서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 당원이 아닌 이는 이런 기분을 모를 거라는 말도 했고...

 

심지어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강령교육을 할 때 이 노래를 가지고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고, 실제 그렇게 당원교육을 하기도 했었다. 딱딱하게 문구 하나하나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보다 가사에 나오는 내용을 풍부한 사례로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고, 민주노동당 강령이 말하는 바가 이 노래에 모두 담겨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회가 평등하게

 노동이 아름답게, 민중이 주인되게"

  

이 노래는 꽃다지에서 활동했던 김문영님(민주노동당 당원이기도 했다)이 글을 쓰고, 역시 꽃다지 가수 출신인 박향미 님이 곡을 썼다. 원래 '평등해방의 새 세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는데, 앨범에 실리는 과정에서 해방이 통일로 바뀌었다고 한다. 당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힘겨루기가 있었고, 통일을 고집했던 이들의 의사가 관철된 것이다.

 

이 노래는 민주노동당 창당 1주년 기념음반에 실렸던 곡으로, 애초부터 민주노동당 당가로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불러워지다가 결국에는 당가로 격상되었다. 아래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민중이 염원하는 세상이 가사의 형태로 잘 표현되어 있다.

 

아마 민주노동당이 사라지면 아래 노래도 별 의미가 없겠지?

 

 

 

새 세상을 꿈꾸는 자만이 새 세상의 주인이 된다
자유로운 민중의 나라 노동자 해방을 위해
오늘의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아아 민주노동당이여 이제는 전진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회가 평등하게
노동이 아름답게 민중이 주인되게
평등과 통일의 길에 어떠한 시련도 마다 않겠다
아아 민주노동당이여 이제는 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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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4 16:37 2011/12/04 16:37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daydream 2011/12/04 17:08

    이건 정말 명곡이에요. 저도 탈당할 때 집에서 이 노래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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