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민주당행

View Comments

1.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민주당행은 이전에 송영길 인천시장의 노동특보로 위촉되었을 때부터 예견되던 거였다. 그리 충격받을 일도 없다는 거다.
 
2. 다만 저런 사람이 민주노총 위원장이었다는 것, 민주노총이 제명조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공식 논평을 통해 “이석행 전위원장은 김OO 성폭행 관련으로 2009년 2월 위원장직을 스스로 사퇴한 이후 민주노총의 어떠한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단지 민주노총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한 것이 문제다.
 
이석행, 조준호, 김영훈 모두 개인적인 자격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 것이 아니고, 노동운동 내의 자주파에 속하는 노동운동조직에 있던 자들이다. 그렇다면 그걸 개인적인 정치적 판단이라고 할 게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함에도 자신들도 당했다는 듯이 "씁쓸하다"고 하면 다인가. 이게 바로 노동조합운동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3. 이석행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한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 중에 박홍귀 전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의 경우 중앙파와 함께 민주노총 임원단 선거에 출마했던 이이다. 그에 대해 책임질 이도 있다는 거다. 이상범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민주노동당원일 때는 환경운동 경력과 지방의원 경력을 팔아먹더니 이제는 노조위원장 경력으로 다시 경력을 세탁했다. 그런 사람을 민주노동당 내의 평등파들은 지지했었다. 사람 볼 줄 모르는 이들이 정말 많다. (물론 나는 이 두 사람에 대해 모두 부정적이었다. 이들을 내세우는 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라고. 하지만 막지 못했으니 나에게도 공동책임은 있는 셈이다.)
 
4. 이석행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 매우 서운해 했단다. 그렇게 서운했던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 제대로 된 노동자정당이 되지 못해서는 아닐 것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하지 못해서일까. 그럴지도...
 
25년 동안 해고자 생활을 하면서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했기에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민주당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할 말 없다.
 
5. 가장 주목할 대목. 이석행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두 차례 면담했는데, 이 근거가 "한국노총과는 같은 노동자이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도대체 민주노총을 왜 만들었는데?
 
6. 다른 이들이 다들 언급했지만, 이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의 논평과 같이 자주파 동지들은 침묵하더군. 그들과 한배를 탄 통합진보당의 과거 평등파 세력들도 마찬가지이고... 자신들도 쪽팔리는 줄은 아는 모양이다. 아니면 먼저 가서 길을 개척하라고 파견한 걸로 보고 있는지도... 사실 합법 민주노총의 초대 사무총장 김영대도 보수정당 갔다고 욕을 먹더니 결국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을 거쳐 지금은 통합진보당 유시민공동대표 비서실장으로 옛 동지들과 한 배를 타게 된, 생생한 사례도 있지 않은가.

   
이석행, 민주노총 조합원 1천명 입당서 들고 민주당 입당 (참세상, 김용욱 기자 2012.03.05 13:06)
1월 4일 통합진보당 탈당...“통합진보당에 서운해 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2/03/06 00:38 2012/03/06 00:38

댓글0 Comments (+add yours?)

Leave a Reply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gimche/trackback/1204

Newer Entries Older Entries

새벽길

Recent Trackbacks

Calende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