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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민지네 서울번개 또다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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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어제 민지네 번개가 있었다 정도로만 남기려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아예 따로 뺐다.

난나님이 민지네에 써놓은 후기글이 있어서 또다른 후기라고 했다.

민지네 번개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인상비평이라고 해야 하나.

 

역시 민지네 사람들을 보면 그냥 좋다. 



어제 밤에는 갑작스레 민지네 번개에 참여하게 되었다.
유령의 사랑님이 설에 올라왔다고 난나님이 친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있는데, 이미 내가 참석한다고 공지가 되어 있었다.
나는 미끼였던 셈이다.


그래서 홍대 앞에서 민지네 사람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보니 다들 반갑다.
얼치기, 난나 님을 처음에 만났고, 그 뒤에 유령의 사랑, 새우, 뒷북 님이 왔고, 개굴왕자님이 1차 찜닭집에 왔다. 그리고 2차로 옮기는 도중 까꿍님이 왔고, 그 뒤에 2차 생맥주집으로 반겔리스, 유니님이 와서 총 10명이 모였다. 번개치고는, 그리고 지금의 민지네 상황을 봐서는 그럭저럭 많이 왔다.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에서 87학번이 대선배로 대접받는 것을 보고 자신도 나이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가 번개 내내 대선배님으로 취급되었던 뒷북님과는 이후에 말을 놓고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나이먹어서 말을 놓기가 영 어색하다. 민지네에서도 거의 말을 놓은 적이 없는데...
사실 민지네에서는 부담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니까 그래도 괜찮을 듯하다.
언제나처럼 대모로서의 기품을 전혀 잃지 않았고...
 
유령의 사랑과는 닮았다고 번개 내내 유령 1,2 또는 복길 1,2로 호칭되었다. 그리 닮았나.
유령님은 그 나이에 자기 빼고 나머지 8명 모두가 여성인 직장의 점장이라니... 설에 온 김에 좀더 뜯어먹었어야 되는데...
휴가라고 해서 설에 올라온 것인데, 그리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필 어제 날을 새는 바람에 3차까지 가기는 무리여서 어쩔 수 없었다.
유령님의 영화 취향은 좀 색다른 것 같다. 남들이 별로라고 하는 한반도도 잼있게 봤다고 하고, 2차에서 영화 애기를 하면서 5위권 안에 톰 크루즈의 우주전쟁도 들어있고, 주윤발 주연의 영웅본색도 끼어 있고... 그 얘기를 20분이 넘게 했다 하니...
게다가 얼치기님 빼고 처음처럼보다 참이슬을 높게 치는 분위기에서도 처음처럼을 처음 먹는다고 싸간다는 둥 하는 오바를 하기도...
  
전교조샘인 얼치기님은 대구교사의 매질사건 땜에 계속 화제에 올랐다. 항상 웃는 낯이 보기 좋다.
방학중에도 보충수업 땜에 정신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무슨 시험관리실장인가 되어서 혼자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하는데, 그것도 보직이기는 한가.
그 무더운 날씨에 에어콘이 그리 세게 작동하지 않는 맥주집에서, 자신이 더운 탓을 옆에 앉은 나의 발열량 때문이라고 하여 심한 분노를 샀다. 솔직히 몸무게는 내가 좀 더 나가지만, 서로 비슷한 수준 아닌가.
 
개굴님은 결혼한 후 처음 본다. 코알라님은 아직 본 적 없는데...
말로는 결혼하기 전보다 살이 많이 쩠고, 코알라님은 공처럼 굴러다닐 정도라고 하였지만,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코알라님에게서 전수받아 번개 내내 나를 행님이라고 한다. 쩝...
누군가 선물로 줬다는 우산은 양산같이 조그마하고 깜찍했는데, 나오는 길에 비가 와서 써먹긴 하더라. 그런데 다들 우산을 챙겨오다니... 나는 일부러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개굴님 싸이에 자주 오는 처자 중에서 소개팅 좀 어떻게 주선해보라고 하려다 소개팅은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는데, 실은 새우님이 계속 나보고 눈이 높다는, 그래서 '당원이면서 얼굴이 이쁜' 처자만 된다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늘어놓는 바람에 이에 대한 해명을 하느라 말을 꺼내지 못한 것이다. 요새 발랑꽃하고 잘 되어간다고 그런 식으로 험담을 하는데, 두고 보자. 언젠가 행님의 얼끈한 맛을 보여주리라.
새우님은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10시 20분경에 내일 아침에 의원 일정이 있어서 일찍 출근해야 한다고 먼저 나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나중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다.
이런 새우님에게 운영진을 맡겨놔도 되는거야?
  
난나님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자도 돌리고 전화도 했다면서 나에게는 단지 메신저로 오라고 밖에 하지 않았다. 메신저로 말했으니까 되었다고? 메신저하고 문자, 전화가 같나? 암튼 난나님 없었으면 이렇게 사람들 만나기도 어려웠을 꺼여.
뒷북님은 난나님 보고 날씬해졌다고 입에 발린 말을 했지만, 솔직히 무슨 날씬... 게다가 아줌마이면서도 여전히 미모 운운하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단한 난나.
 
반겔리스님과는 사실 거의 말을 트고 지낸다. 그리 말을 많이 하진 않지만, 그냥 통하는 느낌이 든다.
2차 때 개굴님이 얼치기님보다 반겔님이 더 어려보인다고 하면서 첨에 73년생으로 봤다고 했는데, 아니 이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코알라님을 잡았을까. 아니 코알라님에게 잡힌건가?
솔직히 귀엽기는 방겔보다는 얼샘이다.
 
까꿍님은 이번 번개에 서울에 와 있는 최정규 선배가 함께하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어하는 듯했다. 그날 최선배는 부천에서 다른 민지네 사람들하고 번개중이었다고 하던데...
현재 서울독립영화제던가에 관여하고 있다고 개막하면 오라고 한다. 시간이 될까.
 
유니님은 블로그에서 얘기되는 것과는 달리 아직 직장을 옮기지 않았나 보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제일 늦게 왔는데, 그리 많은 말을 나누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홍대 근처에 볼 이유가 없는데, 왜 홍대였을까. 역시 번개 제안자 맘이겠지.
3차를 떠났던 유랭님과 까꿍님은 몇시까지 있었을까. 그제 날만 새지 않았어도 함께할 수 있었는데...
아무튼 2차까지 했어도 차가 끊기지 않고 환승 덕에 택시타지 않고 집에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유령님 덕분에 민지네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저번에 술을 진탕 마신 다음에 다시는 술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그 다짐이 이번 민지네 번개 때문에 깨져버렸다. 분위기 제고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
다시 금주선언을 해야 하나.

강치, 바람꽃, 황대장, 질풍노도, 신비 님 등은 개인 사정으로 못오거나, 또는 너무 늦게 온다고 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나중에 뵐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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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7 15:29 2006/08/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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