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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정연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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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노정연이 해산하는구나. 안타깝다.
그래도 간행물에 실린 글들은 볼만 했는데... 웹에 올려놓았던 글들은 어떻게 되려나.
  
연구와 운동의 결합은 안되는 걸까. 아무래도 노힘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평판 때문에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 한계로 많이 작용했나 보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정책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철학적 담론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일응 타당한 면이 있지만, 운동의 침체기에 이러한 연구활동의 성과물이 제대로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그리고 후속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등도 문제가 있었으리라.
  
신자유주의의 확산은 별스럽게도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런데 진보전략포럼은 잘 될까. 잘 되기를 바라지만, 판단은 못내리겠다. 이렇게 말하니 꼭 관전자처럼 느껴지네. 사실 관전자지만서도...

   
어느 좌파 연구소의 해산…"연구와 운동 결합 못해" (레디앙, 2006년 11월 09일 (목) 17:05:12 문선영 기자)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해산 절차 밟는 중 …출범 11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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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21:48 2006/11/09 21:48

6 Comments (+add yours?)

  1. pierrot 2006/11/10 00:15

    "노힘 영향력 하에 있다는 평판 때문에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 한계로 많이 작용했나보다"는 좀 잘못된 판단같습니다. 모든 좌파 연구소라는게 사실 나름의 정치적 조류에 따라 목적성을 갖고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게 어찌 한계가 되겠습니까. 연구소를 '연구'소답게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얼마나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정세판단을 잘 할 수 있는 건강함을 계속 갖고 있을 수 있느냐가 문제겠죠. 제가 보기엔 그냥 원래 노힘 내부에 예전에 갈라졌던 정치적 입장이 갈등으로 갈라져 시기적 적합성을 다해 해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힘의 씽크탱크 역할을 이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진보전략포럼이 하겠죠. 지금껏 항상 내부에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 연구소들은 해산되곤 했습니다. 그게 연구소의 생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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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길 2006/11/10 01:02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제가 한노정연의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한노정연이 단일한 정치적 입장을 갖는 것을 부정적으로 파악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상황이 한노정연이 커나가는데 장애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그리고 노힘 내부 정치적 입장의 분할이 많이 작용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좀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에 아쉬워서 말을 꺼낸 것이죠. 진보전략포럼은 한노정연과는 다른 질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노정연 해산에 있어서는 님과 같이 파악하는 게 더 타당한 것 같긴 합니다. 암튼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Reply  Address

  3. 홍킹 2006/11/14 14:21

    새벽길님 안녕~ 여기는 처음 글을 남기네요. 가끔 눈팅하고 있는데, 지나가다 제가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있는 얘기들이 나와서 말이죠...
    우선 한노정연 해산에 대한 레디앙의 기사는 조금 악의적인데가 있어 보이는데 여기서 뭐라 할 형편도 처지도 아니라서.. 다만 제가보기에 기자가 취재라기 보다는 소문에 근거해서 작성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어쨋든 각설하고요.

    진보전략포럼(명칭이 진보전략회의로 바뀌었습니다) 준비모임이 7일날 발족했습니다. 그런데, 삐에로님 글에 보면 진보전략회의가 노힘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략회의 내에는 한노정연 출신 사람들도 일부 있고 노힘회원들도 있습니다. 물론 인권단체 활동가들도 있고 문화, 여성, 환경, 장애, 정보통신 활동가들도 있고 심지어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운동의 활동가들이 개인자격으로 전락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삐에로 님은 어떤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진보전략회의가 노힘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진보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 활동이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구현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노힘회원이면서 참세상 활동가입니다. 때문에 노힘이나 참세상 혹은 진보넷도 개별 활동가들뿐 아니라 그 단체에서도 조직적으로 전략회의의 활동 취지에 공감해서 상호 적극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건 저만이 아니라 진보전략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이 그렇게 자신의 소속단위와의 관계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노힘의 씽크탱크"라고 판단한건 남다른 기준이나 다른 정보가 있을 듯 한데요..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Reply  Address

  4. 새벽길 2006/11/14 15:10

    가끔 눈팅하고 있었다니... 나에게도 눈팅할 기회를 주시오. 블로그에 글이 그리 띠엄띠엄하게 올라와서야...

    한노정연 해산이나 진보전략회의의 출범의 경우 그에 대한 정보가 별로 공개되지 않아서 엉뚱한 추측이 나오는 것 같네요. 그리 숨길 것도 없을 텐데... 레디앙 기사는 취재했으면 좋으련만 그에 대해 딱히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았던 듯...

    진보전략포럼이 단지 노힘회원들만 참여한 것은 아니며, 여러 분야의 개별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발기인 비슷한 명단에서 확인한 바 있습니다. 노힘과의 관련성은 잘 모르겠지만, 노힘의 씽크탱크라고 한다면 노힘의 역량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것은 아닌지 싶고요.^^

    암튼 진보전략포럼 제안서에서 홍킹을 포함한 아는 활동가들의 이름이 다수 보여서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Reply  Address

  5. molot 2006/11/15 09:42

    예전에 기획하던 포럼이 이걸로 실체화된건가? 레디앙 기사는 저도 읽어봤는데, 그런 사안이 취재도 오히려 쉽잖고 사람들도 술먹으면서는 말해도 공식적으로 자기 이름걸고는 말 잘 안하려고 그러는지라. 이해가 안가는 바도 아니네요. (팔이 안으로 굽나)

    여튼 대선 해를 코앞에 두고 발족했는데 전략을 잘 수립할 수 있음 좋겠네요. 근데 난 때론 전술회의같은게 필요한게 아닌가도 싶어...--;;

     Reply  Address

  6. hongking 2006/11/16 17:01

    제 블로그야 뭐...그저..손님들 오시면 오히려 부담스러운게~ 그냥 개인 자료실로만 쓰고 있는 셈. 혹시 여유가 되면 포스팅도 좀 해볼까 하는데, 도통 이런 글쓰기에는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지난번처럼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해유~

    진보전략회의가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내부 논의가 많이 남아서 밖으로 내세울게 없어서 그런거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만큼 의견도 나름 다양하고 아직 서로 조금 수줍어 하는 경향도 있어서리..ㅉ

    대선을 앞두고 만들어서 그런가?? 너무 정치적인 코드로 안봤으면 싶은데...그게 잘 안되넹. 물론 정치적인 목적이나 계획이 없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겠지만 정치조직들과 같은 그런 정치활동계획을 가질 수는 없는 건데... 사회운동차원에서 정치적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네요.

    여튼 뭐 좀 해보자고 나이든 노땅들은 뒤로 물러 나시라고 하고 젊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어야지... 조직별 나와바리는 여전히 강하고말야..ㅉ 그래도 하는데까지 해봐야지.
    조만간 준비모임에서 주간정세리포트도 내고 연속기획 포럼도 할 예정인데 관심 좀 가져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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