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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웃찾사', 14일 김형은 추모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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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은이 10일 오전에 결국 숨을 거두었다.

아마 웃찾사, 개콘, 개그야 등과 같은 티브이 프로를 보지 않는 이들은 김형은이 누구인지도 모를 것이다. 아니 개그프로를 보더라도 그가 출연한 코너가 몇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를 수 있겠지만, 연말 SBS의 시상식에서 그가 완쾌되기를 바란다는 개그맨들의 멘트를 듣고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암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은 듯하다. 그의 미니홈피와  <웃찾사> 인터넷 게시판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글이 올라오고, 관련사이트에 방문자가 폭주한다니 SBS가 별도의 추모영상과 자막을 마련하는 것도 오바는 아닐 것이다. 심지어 아래 퍼온 미디어오늘의 기사에도 꽤 많은 추모 덧글이 달려있다.

 

역시 일개 개그우먼에 불과한 그를 추모하는 물결을 보면 자본주의에서 대중문화의 힘이 대단함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2003년 1월 9일이 회사의 노조탄압과 손배가압류에 항의하여 분신자결했던 배달호 열사의 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가 민주노총의 인사들 몇몇을 빼놓고 얼마나 될까. 아니 지금도 여전히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리고 오히려 노동귀족의 죽음이라고 통쾌해하는 이들마져 있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내가 오바하는 건가.

 

 김형은의 개그를 보고 활짝 웃은 적은 없었던 듯 하지만,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SBS '웃찾사', 14일 김형은 추모 방송 (미디어오늘, 2007-01-10 14:06:21 서정은 기자)
30초간 '김형은 잊지 않겠다' 영상·자막 예정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10일 오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개그우먼 김형은씨를 추모하는 내용을 방송한다.  
   

   
  ▲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김형은씨의 SBS '웃찾사' 출연 모습 ⓒSBS  
 
SBS <웃찾사> 제작진은 오는 14일 정규 방송에서 '김형은을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추모 영상과 자막을 30초간 별도 편집해 내보낼 계획이다. 
   

SBS <웃찾사> 박상혁 PD는 10일 오후 "갑작스럽게 고인이 유명을 달리해 아직 <웃찾사> 제작진 및 개그맨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일단 고인을 추모하는 내용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PD는 "14일 방송은 이미 녹화와 편집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고인이 출연했던 '단무지 아카데미' '귀염둥이' '미녀삼총사'와 같은 코너의 주요 장면을 편집하고 추모 자막을 별도로 만들어 방송하려고 한다"며 "동료 개그맨 1명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고인과는 3개월 정도 같이 일했다. 잠시 앨범 활동 때문에 <웃찾사>에서 빠졌지만 후속 코너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고 김형은의 미니홈피와  SBS <웃찾사>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누리꾼들의 추모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관련 사이트는 방문자 폭주로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 대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씨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미녀삼총사' 코너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김씨는 '미녀삼총사'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공연을 위해 강원도 용평리조트로 이동하던 중 지난해 12월16일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당시 사고로 목뼈가 탈골되는 중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는 등 투병해 왔으나 결국 10일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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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1 03:17 2007/01/1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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